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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알래스카에 한의원이 있다고?'라는 궁금증이 먼저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는 주인공의 사연에 공감이 갔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나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아픔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작정 알래스카로 떠나고 싶어졌다. 나도 고래의 목소리를 듣고, 나의 아픔을 그 곳에 놓고 오고 싶어졌으니까.
이지의 다음 이야기 만큼이나, 고담의 이전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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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조우종 dj가 재밌다고 해서 아 그래??~~ 책소개 스토리에 흥미 궁금. 치유, 치료 둘중에 뭐였는지? 일단 읽어봐야지!! 이 여자의 고통이 궁금해지고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치유되는 과정일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걸까? 나도 뚜렷한 병명없이 아플때 그냥 스트레스 때문이예요. 이말이 얼마나 더 스트레스인지 이 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르는데 이 책에 답이 있을까? 궁금하다 빨리 읽고싶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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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소설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병원에 일하면서 CRPS 환자를 많지는 않지만 보게 되어 그 고통에 대해 잘 알고 있던 터라, 소설의 초반부터 이지가 이 질환을 앓게 되는 것이 너무 몰입감 있었습니다. 서서히 시작되는 병이 아닌, 어느날 갑자기 뜻밖의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는, 바람만 불어도 뼛속까지 아파오는 극심한 통증으로 신음하게 되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꾀병같은, 그러나 환자의 일상을 갉아먹는 이 질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수소문해서 머나먼 땅 알래스카로 떠나는 이지. 그리고 알래스카에서 밝혀지는 뜻밖의 진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까봐 쓰지 못하겠지만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과거와의 화해, 사과, 용서... 이지도 고담도... 현재를 살고 있으나 현재를 살지 못하던 그들이 아팠던 과거와 잘 이별하고 진정한 의미로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아프지만 치유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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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호기심과 신비로움에 끌려서 읽었다. 이국적인 풍광, 백야, 한의학과 이누크의 전설의 절묘한 조화.. 세상의 끝까지 몰린 사람의 비장미.. 어떤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금지된 지역에 걸어들어가고야 마는 운명성 같은 거.. 그렇다고 연기만 피우는 건 아니고 과거의 상처를 만나고 더 나아가 진짜 멱살잡고 싸워서 좋았다. (개취다) 이지는 왜 아픈지도 모르고 이게 정말 치료가 될거 같지도 않고 걍 먼나라 여행자로 백야속을 헤매며 대마초에 취한 느낌이었는데 봉인됐던 기억을 만나고, 실제로 추적하면서부터 나의 책장 넘기는 속도는 급 빨라졌다. 이지가 땅에 발을 딱 붙이고, 망령이 아닌 실체와 살점 터지게 싸워서, 그게 딴딴해서 좋았다. 그 일이 뭐였는지 눈 부릅뜨고 알아내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무섭지도 않고, 얼마나 나약하고 비루한 인간이었는지.. 내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후려치는 과정은 투박해도 소중하다. 그건 용기가 아니라, 앞으로 인생 살다가 또 뭐에 걸려 넘어지든 무슨 괴물을 만나든 오른손 불끈쥐고 싸워내겠다는 약속같고 믿음 같다.
물론 이 작품의 킬링포인트는 역시나 신비&몽환적 분위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양의학과 알래스카와 이국의 부족은 찰떡같이 어울린다. 영화로 찍어놓으면 분위기로 찢을 수 있겠다. 렛미인같은 거 하나 나오면 좋겠다. 나중에 시차유령 잡으려 북극 갈때는 프랑켄슈타인을 보는 듯 비장미도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되게 많이 도망친다. 나도 되게 용기가 없다. 하지만 도망치는 순간 유령은 계속 쫓아온다. 내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할 때까지. 두렵고 아픈 모두에게 알래스카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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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추천으로 산건데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다 봤어요 ㅋㅋ 진짜 재미있고 계속 궁금증이 생기는데 읽다보면 다 풀리게 되어있더라구요 ㅎㅎ 마지막장은 저의 최애페이지 입니다 ㅋㅋㅋ 시간나면 읽은 거 또 읽으려구용 이정도로 재미있고 그냥 계속 보게 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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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난 몰입력으로 알래스카 한의원을 읽어나갔다. 후반부에 갈수록 고조되는 사건들과 인물 간의 관계. 그저 흘려보내는 내용 하나 없이 모든 것에 연결고리가 지어져 있었다. 정말이지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는 책이었고 계속해서 읽고 싶다는 강한 이끌림이 아직도 나를 잡아당기고 있다. '알래스카는 부름을 받는 사람들만 온다' 그 부름에 거침없이 응답한 사람은 이지뿐만 아니라 나도 있었다. 복합통증 증후군의 원인을 알고 난 후 변화된 이지의 마음가짐과 더 단단해진 그녀의 행동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린아이들에게 '책임감'이라는 단어는 버거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지의 굳센 의지를 닮고 싶다. 자신의 길을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모습과 강한 행동력을 보여준 '이지'라는 캐릭터를 우상에 두고 싶어졌다. 고담과 이지의 간질간질한 관계가 좋았다. 과하지 않으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더 다정하게 느껴졌고 사랑을 하지만 자신의 책임을 버리지 않는 모습은 사랑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알래스카의 부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만약 그 부름이 들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응답을 해보길 바란다. 후회 없는 여정이 시작 될 예정이기에 ?? 101 하지만 아직은 명왕성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197 매일을 그렇게 살 순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을 살아야지? 270 가장 좋은 죽음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하면서 죽는 거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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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난 몰입력으로 알래스카 한의원을 읽어나갔다. 후반부에 갈수록 고조되는 사건들과 인물 간의 관계. 그저 흘려보내는 내용 하나 없이 모든 것에 연결고리가 지어져 있었다. 정말이지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는 책이었고 계속해서 읽고 싶다는 강한 이끌림이 아직도 나를 잡아당기고 있다. '알래스카는 부름을 받는 사람들만 온다' 그 부름에 거침없이 응답한 사람은 이지뿐만 아니라 나도 있었다. 복합통증 증후군의 원인을 알고 난 후 변화된 이지의 마음가짐과 더 단단해진 그녀의 행동은 저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린아이들에게 '책임감'이라는 단어는 버거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지의 굳센 의지를 닮고 싶다. 자신의 길을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모습과 강한 행동력을 보여준 '이지'라는 캐릭터를 우상에 두고 싶어졌다. 고담과 이지의 간질간질한 관계가 좋았다. 과하지 않으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더 다정하게 느껴졌고 사랑을 하지만 자신의 책임을 버리지 않는 모습은 사랑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알래스카의 부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만약 그 부름이 들린다면 망설이지 말고 응답을 해보길 바란다. 후회 없는 여정이 시작 될 예정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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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의원
알래스카 한의원이라는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얼어붙을 만큼 차가운 기운이 엄습함과 동시에 따뜻함이 느껴졌다. 뭐지? 제목만 보고 느껴지는 이 느낌은? 흔하게 언급하지 않는 알래스카라.....궁금했다......알래스카 한의원이.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 판권 계약이 완료되었다니 더 궁금해졌다.
38세 사진계의 프로 노장 이지가 9개월전에 다친 팔이 낫지 않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면서 치료를 위해 알래스카에 있는 한의원에까지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뭐...그런가보다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그런데 이지가 알래스카에 도착하면서부터 내용은 완전 180도 다른 반전을 맞으며 나는 피곤한 눈을 부릅뜨고 기어이 다 읽고 잠이 들었다. 아쉬운 건 가제본이라 끝까지 읽지 못하는 거였다.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었으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을 처리하느라 밤새 다 읽고 주문을 넣었다. 내일이면 나의 아쉬움을 달래고 나머지 부분을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지라는 인물에 자꾸 빠져들게 되었던 건 아마도 나의 모습을 순간순간 엿보게 되어서 였을까? 이지는 자신이 하는 일을 잘 해내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데 자신의 것은 그렇게 챙기지 못하는... 끝까지 가야 할 때 갑자기 멈춰버리는.....그런 인물이다. 왜일까? 이 부분이 나를 떠올리게 했던 거 같다.
다시 소설로 돌아와 이지는 9개월 전에 오른팔을 차에 치여 다치게 되었다.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닌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가시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복합통증증후군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진통제 복용량은 늘어가고 본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서 마지막이었지 않았나 싶은 희망으로 알래스카 한의원을 찾아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만난 한의사 고담. 그는 이지와 같은 병을 고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를 통해 나았다는 환자의 발언으로 이지와 인연이 되었다. 그런데 그의 치료 접근법은 달랐다.... 달라도 너무나도 달랐다. 그런데 난 고담이 하는 이야기들이 소설 속의 이야기인데도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다.
인체의 각 장부에는 감정이 있단다. 간엔 분노가, 폐엔 슬픔이, 신장엔 두려움이나 공포가.... 극단의 두려움을 느낀다면 신장 속 물이 쪼그라드는데 이지가 차에 치이면서 아프게 된 진짜 원인이 깨어난 건 아닐까라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고담은 이지가 시차 유령이라는 책과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 내용을 알고 있었던 거 같다고 하자. 자신의 고통과는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지와는 다르게 관심 있게 질문들을 한다. 우리의 무의식은 넘어질 때조차 작동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고담. 그리고 이지는 그 동화를 떠올릴 때 팔의 통증이 심해진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를 읽으면서 2년 전 힘겨웠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나의 온몸에 곪아 터진 상처들을 보게 된 그날들이.... 뭐 이제는 곪은 걸 터뜨려 흉터로 남았어도 치유는 된 거 같다. 그래서일까? 이지가 남같이 느껴지지 않았나 보다.우리는 각자의 사연으로 몇 개씩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가지고 있을것이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알래스카 한의원은 우리가 기억 못 하는 상처 받은 그 부분을 치유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알래스카는 아무나 부르지 않는다. 여기는 부름을 받은 사람들만 오는 곳이야. (p102) 그렇게 부름을 받고 머나먼 알래스카까지 간 이지처럼 말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듯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다. 나의 세포 하나하나에 즐거움을 새겨 넣고 싶다. 그 세포 하나하나에 사랑을... 감사함을 새겨 넣고 싶다. 언젠가 나의 기억이 잊을지라도 무의식 속에서 언제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알래스카한의원#하얀코끼리하늘을날다#사계절출판사#도서협찬#서평단#https://www.instagram.com/iisrad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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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운데 이상하게 술술 읽히는 노련한 소설. 알레스카 한의원이 실제로 알레스카에 한의원이 있는 내용이라는 건 짐작했었다. 조금 더 낭만적인 쪽으로 상상했었는데 주인공 이지의 상황은 낭만은 커녕 소설 속에 들어가서 꺼내주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공부도 잘하고 손재주도 좋고 아마 외모도 예쁠거라고 생각되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이 없고 존재감을 감추고 사는 인물. 하루에 1시간도 제대로 못자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일에 시달리다가 그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지기라도 하듯, 오른팔이 갑자기 고장나버린다. 사진 리터칭 일을 하는 이지에게 오른팔을 움직일 수 없는 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뜻. 일은 고사하고 평범한 일상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생지옥이 시작된다. 진통제와 수면제에 의지해서 죽음을 향해 걸어가던 중, 우연히 알레스카 한의원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다. 이지같은 정체불명의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을 치료한 적이 있다고 알려진 한의원. 한국에서 갑자기 알레스카라니,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지만 이지는 이대로는 죽는 것밖에 할 수 없기에 그 한의원을 결국 찾아가게 된다. 분명히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기저에 깔린 메시지가 초현실적이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이야기다. 이지의 통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시차 유령의 존재는 너무 오싹해서 나도 모르게 책 보다가 뒤를 돌아보게 된다. 쉬운 문장으로 쓰였지만 이야기의 방향을 예상할 수 없고 음울한 내용을 이렇게 흥미롭게 풀어간다는 게 놀라웠다. 이미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하니 알레스카 한의원이 있는 하버의 모습이나 시차 유령의 비주얼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해진다. 그 전에,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미치겠으니 정식발행본 먼저 사봐야겠다. 동화같은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뒤섞인 알레스카 한의원의 결말은 과연 해피일지 새드일지. 제발 우리 이지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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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았다. 끝없는 설산과 오로라. 미지의 그곳. 쉬이 갈 수 없는 곳. 죽기 전에 봐야 할 오로라를 언젠가는 봐야 하는데. 그런 마음들이 가슴 속 저 깊이 박혀 있었다. 그래서 제목을 보는 순간 클릭했다. 그리고 며칠 뒤 집으로 왔다. 한동안 책을 집어들지는 못했다. 왜 그랬을까? 일상에 치이고 사람에 부대끼면서 첫 장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잠깐의 여행길을 준비하면서 가방에 넣었고. 여행이 끝나면서 작가의 말을 읽었다. 책을 닫았다. 끊김없이 자연스레 한 장 한 장 넘겨갈 수 있었다. 고담과 이지, 캐롤라인, 핌, 리토 그리고 박사유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좋았다.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떠올려봤다. 즐거웠던, 슬펐던, 그런. 지금도 기억하는 그 날, 그 시간의 순간들은 잘 간직되고 있는건가? 혹시 편하게 왜곡시키지는 않았을까? 반문하고 또 살펴본다. 사진들을 챙겨보면 좋았겠지만 그렇지는 못했다. 반면에 이지가 마음 속 저 깊이 감추어 놓았던 것처럼 그러한 일들, 기억들은 아직 찾지 못했다. 다행히 평범하게 살았다는 반증이겠지. 막장을 덮으면서 이지를 만나러 한의원을 휴업하고 한국으로 날아온 고담을 상상하면서 슬쩍 미소를 띄어본다. 둘이 튀김우동과 새우탕을 섞어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앞으로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시간들이 계절처럼 유유히 흘러갈 수 있기를 바라기도 했다. 누군가는 가진, 말 못할 기억들. 또는 누구나 살면서 가지는 사연들. 나 역시 저어기 숨겨놓은 그러한 것들을 조심스레 꺼내어 같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카약을 끌고 고래방구까지 가지 않더라도. 트랩라인 경계에서 이지의 목소리를 듣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젖힌 고담 같지는 않더라도. 적당한 시간에 마땅한 사람과 그런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이런 저런 상상의 시간을 갖게 해준 이소영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