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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일년살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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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 해찰...해찰이라니...첫 페이지의 단어를 보는 순간 나는 쏜살같이 어릴 적 추억의 골목길로 향하고 있었다. 어릴 적 많이 들었던 해찰이라는 단어가 고향친구 만난 것 같았다. 그리고 무장해제... 고향, 가족, 부모님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 사실 어릴 적 골목길은 제대로 걸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늘 뛰어다녔다. 통통 소리가 나는 골목길, 밑에 하천이 있는 골목길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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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 해찰...해찰이라니...첫 페이지의 단어를 보는 순간 나는 쏜살같이 어릴 적 추억의 골목길로 향하고 있었다. 어릴 적 많이 들었던 해찰이라는 단어가 고향친구 만난 것 같았다. 그리고 무장해제...

고향, 가족, 부모님 그리고 동네 어르신들. 사실 어릴 적 골목길은 제대로 걸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늘 뛰어다녔다. 통통 소리가 나는 골목길, 밑에 하천이 있는 골목길이었던 것 같다.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같은 책이랄까? 추억소환 그리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야기속에 들어가 담양의 고즈넉한 돌담길, 골목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한달 살기를 해보고 싶은데 이렇게 돌담길이 좋아서 그 곳에 살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영상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한편의 다큐멘터리 여행 영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컬러로 또는 흑백으로도 스토리와 잘 맞아 떨어지는 사진들 한 장 한 장이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심지어 챕터가 바뀔 때마다 중간에 꽂혀있던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던 종이 한 장도 그 텅 빈 느낌이 너무 와 닿았다.

여름 무더위에도 퇴근 할 때마다 이 책을 통해 꿈같은 여행을 떠난 것 같다.

담양의 메타가로수길 노을도 직접 본 것 같았고, 비 내리는 언덕 위 노란 은사시나무의 젖은 이파리 풀냄새도 맡은 것 같았고, 밤의 숲을 거닐며 ‘어둠은 참 편안해요’ 라고 속삭였던 것 같았다. 담양이라는 곳이 참 매력적이게 다가왔다. 이 책이 지역적 특색을 담아낸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시인의 글이라서 그런지 너무 시적이고 자연의 묘사가 청초하게 다가왔다.

 

-지난 봄에 연푸른 잎새를 강변에 흩날리던 버들가지들은 모두 추락하여 비녀실 계곡은 쓸쓸하기 그지 없었다

-사르르 떨리면서 밀려오는 투명한 물결을 바라보면 빨려 들어갈 것 같았어요

-길을 걷다보면 햇살이 좋을수록 그림자가 선명했다

 

이 책 글귀를 인용해서 말하자면 “나는 이미 담양으로 가고 있다. 스스로 모르고 있을 뿐이다.” 고향을 그리워 할 만큼 멀리 와버린 친구들에게 선물해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a 2023.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일년살이 골목길 』 - 글/심진숙 사진/김정한
"『 일년살이 골목길 』 - 글/심진숙 사진/김정한" 내용보기
Slow City... 말은 많이 들어봤다. 이곳저곳에서 Slow City를 표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Slow City라는 담양이 이 책의 배경이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의 정신을 확대한 것이라 하는데 공해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먹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며, 자유로운 옛날의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
"『 일년살이 골목길 』 - 글/심진숙 사진/김정한" 내용보기

Slow City... 말은 많이 들어봤다. 이곳저곳에서 Slow City를 표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Slow City라는 담양이 이 책의 배경이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의 정신을 확대한 것이라 하는데 공해없는 자연 속에서 그 지역에서 나는 음식을 먹고, 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며, 자유로운 옛날의 농경시대로 돌아가자는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라 한다. 2002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10개국 93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는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담양군 창평면, 장흥군 유치면이 슬로우 시티 국제연맹의 실사를 거쳐 2007년 12월 1일 슬로우 시티로 지정되었다. Slow City, 참 좋은 취지의 운동이다. 다만 그 이름만 가져오지 말고 진정한 의미의 Slow City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오래 전에 담양을 가 봤다. 하지만 이렇게 골목길을 훑어보지는 않았다. 현지인의 삶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는 건 마음처럼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뚜벅이로 다니는지라 교통편도 녹녹치않은 까닭이다. 이 참에 솔직하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모든 것이 서울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대한민국에는 마치 서울만 있는 것처럼. 게다가 작은 도시와 연결하는 간이역들은 이미 사라지고 있다. 대중교통이 편해지면 굳이 자동차를 타고 다닐 필요가 없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 않으면 환경을 살리는 데 그만큼 도움이 되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젊은이들의 여행 주제가 많이 바뀌고 있는 듯 하다. 그것을 핑계로 마을이 자꾸 변한다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찾아가는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있던 것은 없애고 새로 생겨나는 것이 죄다 카페요, 체험장소다. 게다가 어디를 찾아가도 그 지역만의 특색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우리나라의 모든 사찰에서 똑같은 기념품을 팔고, 인사동에 가면 풍물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지역만의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진짜로 마음이 쉴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떠난 길이건만 도시와 똑같은 카페에 앉아 똑같은 커피를 마시며 똑같은 거리 풍경을 내다봐야 한다면 굳이 그 지역을 찾아 갈 이유가 없다. 글쎄, 깨끗하게 정비는 될랑가 몰라도 옛날 정감은 안 날 것 같어. 내 말은 시골이 시골답지 않으면 도시 사람들이 와서 별 감동이 없다 이 말이제. 돈 많이 들였으면 효과가 좋아야 할 거 아니여. 그 국수 거리 하나는 잘 되는 것 같더만. 촌스러워서...(-173쪽) 책 속의 말에 백퍼센트 공감하게 된다. 촌스러운 것들, 불편한 것들에게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잃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것들을 그리워한다.

 

책을 보면서 어느 순간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느려지고 있음을 알았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제대로 느끼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발걸음을 따라 천천히 걷다보니 참 많은 곳을 걸었다. 습지에서 빠지기도 하고, 아궁이에 불을 때는 시간도 가져보고... 竹物을 파는 시장이 없어졌다는 말에 조금 섭섭하기는 했다. 담양의 특성을 담을 수 있는 좋은 주제였을텐데 아쉽기도 하고. 서두르지 않고 담담하게 담양을 소개하는 글도, 굳이 예쁜 것만을 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사진도 모두가 정겹게 다가온다. 글과 사진이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담양에서의 일년살이, 도전해 볼까? 소박한 담벼락이 맞아주는 골목의 풍경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인다. 인심이 예전의 인심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정겨운 말 한마디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어서. 책속에 등장한 커피 작가와 택배 작가를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 지실마을길, 소쇄원길, 미암길 등을 함께 걸으며 그 곳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진다. 무너져가는 고택의 풍경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오래전 담양을 찾았을 때 너무나 안타까웠던 죽림재竹林齋는 좀 변했을까? 갑자기 죽림재竹林齋가 보고싶다. /아이비생각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i****9 2023.07.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양질의 일년살이, Slowly and Take It EASY
"양질의 일년살이, Slowly and Take It EASY" 내용보기
양질의 일년살이, Slowly! Take it easy!    개인적으로 꽤 오랜시간 투병으로 인해 칩거생활을 하며 생동감있는 자연이 주는 미학에  목말라 있었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본 도서,  표지에 늠름하면서도 쨍하게 피어있는 능소화와 고목나무 빛깔의 담장이 어우러진 자연의 풍경은 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편히 쉴 때 느끼는 안락감을 주었다.    본 책은 상당히 다양
"양질의 일년살이, Slowly and Take It EASY" 내용보기

양질의 일년살이, Slowly! Take it easy! 

 

개인적으로 꽤 오랜시간 투병으로 인해 칩거생활을 하며

생동감있는 자연이 주는 미학에 

목말라 있었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본 도서, 

표지에 늠름하면서도 쨍하게 피어있는

능소화와 고목나무 빛깔의

담장이 어우러진 자연의 풍경은

나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편히 쉴 때 느끼는 안락감을 주었다. 

 

본 책은 상당히 다양한 성격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들의 경험과 대화로 전개된다. 

 

그 들 대부분은 자신에게는 갑갑하게만 느껴지는

모든 것이 "FAST"와 맞닿아 있는

현대 생활에서 벗어나

 

일상의 대부분이 "SLOWLY"하게 흘러가도

이상할게 없는

나른함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인

'담양'에 도착하게 된

사람들이다. 


그 들도 담양이라는 곳에는

신입생과 다를 바 없기에

도시인에게는 어색하고 생경한 

자연의 풍경을 

더욱 웅장하고, 의미 깊게 받아들인다. 

 

그 들의 어리숙함이 

독자에게 또한 생생하게 느껴지기에

나는 마치 담양에 머물고 있는

행객이 된 기분을 느꼈다.


 

그렇다고 하여

그 들이 현실로 부터의 도피를 위해

담양을 찾은 것은 아니다. 

그 들은 일종의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해

담양을 찾았고, 

그 들 방식대로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과 협동하여 

개개인의 자아를 실현 해 낸다. 

 

이 것이 비로소 우리가 꿈꾸는 

"슬로우 라이프"가 아닐까?

 

경쟁사회에서 뒤쳐질까봐 걱정하고

남의 시선에 내 감정이 좌지우지 되는 

패스트 라이프가 아닌


정원이 아름답고

넝쿨이 예술적이며

깊은 역사적 스토리가 담긴

서정적인 장소들을 둘러보며 

그에 담긴 '얼'을 읽어내고

 

자연을 만끽하며

내 삶에 적용시켜 보는 것.

즉, 참된 슬로우라이프의 교본을

이 책이 손수 보여주는 것이다.

 

혹시나, 막막한 현실에 부딪혀 

슬로우 라이프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반드시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다채로운 사진과 글 들을 통해 얻는 힐링도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7 2023.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년살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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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신 심진숙님이 글을 쓰시고 김정한님이 작업한 사진이 들어간 스토리북스토리북이라고 쓰여있음에도 작가님이 담양 빈집을 수리해 일년동안 지내며 벌어진 지방살이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몇장 넘기고 나서야 담양 곳곳의 골목길, 건물, 동물과 식물들을 가득 담아내고 이것들을 하나로 엮어낸 책임을 알게되었다.도시 직장생활에 지쳐 담양 빈집을 수리해 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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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신 심진숙님이 글을 쓰시고 김정한님이 작업한 사진이 들어간 스토리북

스토리북이라고 쓰여있음에도 작가님이 담양 빈집을 수리해 일년동안 지내며 벌어진 지방살이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몇장 넘기고 나서야 담양 곳곳의 골목길, 건물, 동물과 식물들을 가득 담아내고 이것들을 하나로 엮어낸 책임을 알게되었다.

도시 직장생활에 지쳐 담양 빈집을 수리해 살기 시작한 주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담양 옛집으로 돌아온 주희, 담양문화원장 은영의 세 여성이 메인이 되고, 북카페를 운영하는 작가, 작가의 어머니, 택배일하는 그림작가, 나이 지긋한 여순경 등이 나온다.

스토리는 슬로시티 컨셉에 맞게 소소하면서도 가족과 추억, 지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것들을 담담하게 다루고 있다.

담양하면 소쇄원과 죽녹원 정도 였는데 관방제림, 벽화골목, 은사시나무가 장관인 안평리, 멋진 전망의 감나무 언덕 미암과 덕봉의 이야기가 가득한 장산마을 등을 크기도 다양하고 색감도 다양한데다가 글과의 배치가 인상적인 사진들과 함께 보니 담양곳곳을 둘러본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책을 본 후 담양에 들러 길게 머무르지는 못하더라도 며칠만이라도 이곳 저곳 둘러보면 옛 고향을 찾은 기분이 들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0 2023.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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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살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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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좋은 책! 책을 구경하고 사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책’과 연관된 주제에 관해서는 참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머뭇거리며 뒤로 빠지게 되는 것이 바로 ‘책 선물하기’이다. 책을 좋아해서 몇 번이고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적절한 책을 찾기 위해 서점을 몇 곳이나 돌아보고도 모자라 인터넷 서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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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기 좋은 책!

책을 구경하고 사고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책’과 연관된 주제에 관해서는 참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한다. 그런데 유일하게 머뭇거리며 뒤로 빠지게 되는 것이 바로 ‘책 선물하기’이다. 책을 좋아해서 몇 번이고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마음 먹은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적절한 책을 찾기 위해 서점을 몇 곳이나 돌아보고도 모자라 인터넷 서점, 중고 서점까지 뒤졌지만 결국 선물하지 못했다. 나를 위한 책은 금방 고를 수 있는데 타인을 위한 책을 고르는 것이 참 어려웠다. 너무 진지해도 안되고 너무 경박해도 안되고, 선물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워서도 안되고, 나의 센스를 보여주면서도 받는 사람의 취향에도 맞출 수 있는 책. 그런 책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이야말로 선물하기 좋은 책’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풍경들은 읽는 사람의 마음을 터놓게 만든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이 하는 각양각색의 고민들 속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도 발견할 수 있다. 마음이 답답해져서 훌쩍 떠나볼까 싶을 때는 이 책 한 권만 들고 담양으로 달려가도 좋을 것이다. 풍경, 인생 이야기 그리고 여행. 선물하기 딱 좋은 테마들을 가득 담고 있는 책이다. 슬로시티 담양의 길을 다양한 인물들이 걸으면서 보고 듣고 생각한 내용과 풍경을 보며 선물한 사람도, 선물 받은 사람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다.

 

 

담양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사진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지만 그 안에 나열된 등장 인물들도 자세히 볼 만하다. 치열한 커리어 경쟁 속에서 휴식이 필요한 서울 여자 주연, 할머니 죽음 이후 고향으로 돌아온 외톨이 백수 주희, 담양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문화기획자 은영이 주요 인물인데 이 셋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인생, 커리어, 가족, 경쟁, 목표, 힐링에 대해 저마다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지금 여기까지 어떻게 살아왔지?’ 라는 질문이 들면서 아픈 기억들이 떠오를 때면 담양의 말없이 펼쳐진 골목길들이 넓게 펼쳐져 마음을 달래준다. 힐링을 위해 넓게 뻗어 이리저리 갈라지는 골목길을 주연, 주희, 은영과 걷다보면 앞으로 어떤 길이 나올지, 저 길은 나를 어디로 데려다줄지 두근두근 하게 된다.

 

 

그러다가 다정한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를 때 나타나는 길 가르쳐 주는 어르신, 두고 간 카메라가 상하지 않게 나무에 걸어두신 할머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사람들을 도와주는 순경까지 만나면 담양은 참으로 한가을의 감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렁주렁 풍성하게 달려 온 마을 사람들의 허기를 채우고 마음까지 꽉 차게 해주는 감나무를 본 것 같다.

 

 

귀여운 고양이도 빼놓을 수 없다. 담양에는 자연이 바로 곁에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무렇지 않게 골목에서 노는 고양이들, 사이좋게 자라는 팥과 열무들, 300년 이상을 살며 담양의 역사를 전부 지켜보았을 고목들, 습지에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날개를 쉬고 있는 새들까지.

 

 

담양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았을 줄이야.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담양에서 제일 무정한(!) 무정면 안평리에 가보고 싶다. 식당이나 카페가 별로 없으면 어떠랴! 이렇게 황금빛 은사시나무가 나를 반겨줄 텐데!

은사시나무가 일제히 같이 바람에 흔들리면 그 밑에서 그 광경은 직접 눈에 담고 싶다.

 

그리고 시와 소리가 흐르는 지곡리 마을도 가보고 싶다. 소쇄원에 가서 뜻을 버리고 낙향한 선비의 은둔심정을 느껴보고도 싶고 아궁이도 보고 싶다. 등장 인물들이 했다는 아궁이 파티에도 참가해보고 싶다. 나도 예전에 시골에 살 때 아궁이를 본 적 있다. 어릴 적에 본 불이 활활 타오르던 아궁이는 늘 음식이 뚝뚝 나오는 보물창고처럼 여겨졌다. 군고구마도 나오고 구운 감자도 나오고. 그 때의 정겹고 어린 마음을 아궁이 파티를 하며 찾아보고 싶다. ㅎㅎ

 

 

담양의 길들은 서로 이어진다. 누가 오거나 가거나 상관없이 그 길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다. 고양이, 사람, 새, 나무 그리고 마음이 오고 가는 담양의 골목길을 보면서 읽던 나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언젠가 꼭 담양에 가보아야지! 함께 담양에 가고픈 친구가 생기면 이 책을 선물하며 함께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다. 아니면 이 책 하나만 가지고 함께 훌쩍 담양으로 떠나도 괜찮을 것이다.

오랜만에 힐링이 가득한 책을 읽어서 좋았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사는게 어렵지만 그래도 틈틈이 힐링을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f*****j 2023.07.1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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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걸으며 힐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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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아련한 추억의 길이다. 어릴 적 골목길에서 놀던 기억이 까마득하다. 이제 골목길은 추억의 길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골목길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삶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힐링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일년살이 골목길, 이 책에는 고액연봉을 받으며 대도시에서 살고 있던 직장인이 담양으로 귀촌하여 담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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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아련한 추억의 길이다. 어릴 적 골목길에서 놀던 기억이 까마득하다. 이제 골목길은 추억의 길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골목길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삶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힐링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일년살이 골목길, 이 책에는 고액연봉을 받으며 대도시에서 살고 있던 직장인이 담양으로 귀촌하여 담양의 골목길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힐링을 해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희망을 찾지 못하는 청년백수가 귀향하여 골목길을 투어하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는 과정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에는 6개의 길이 나온다. 달뫼길, 읍내길, 산막이길,시와 소리의 길, 습지길  등이 나름대로의 수수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독자를 끌어당긴다. 화려한 길이 아니어도 왠지 모르게 끌려들어가는 것은 심진숙 시인의 시 같은 유려한 문장과 김정한 작가의 빼어난 사진 덕분일 것이다.

 

담양은 어행자의 도시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이오는  곳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골목길이 숨어있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담양의 골목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k******l 2023.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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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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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적절한 사진과 글들이 잘 어우러져 실제 그 길목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책. 평소에 담양을 1년에 몇번씩 가는 사람으로서 아주 익숙한 곳도 있었지만 그 지역 사람이 아닌 사람에겐 낯설 수 밖에 없는 곳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도 아주 쏠쏠했다.   물새 한 마리의 고요한 움직임으로 수면의 장면이 바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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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적절한 사진과 글들이 잘 어우러져 실제 그 길목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책.
평소에 담양을 1년에 몇번씩 가는 사람으로서 아주 익숙한 곳도 있었지만 그 지역 사람이 아닌 사람에겐 낯설 수 밖에 없는 곳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도 아주 쏠쏠했다.

 

물새 한 마리의 고요한 움직임으로 수면의 장면이 바뀌고 있었지만, 수면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름다운 수채화로 채워졌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모든 일이 이처럼 하나의 장면만을 보고 판단하는 우리의 착각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모든 풍경도 다 이렇게 지나는 찰나 속에 있고, 행복이라는 것도 순간의 만족 속에 있었다. 수면 위의 청둥오리처럼 지나면 아무 일 없는 세상 속에서 나는 무슨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힘들게 살아왔을까.

m******6 202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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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살이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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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을 보고 서울이나 지방 다양한 골목길들을 소개하는 책이려나 하고 가볍게 볼 책이려니 하고 책을 넘기는 순간. 담양...1.2번 정도 갔지만 예쁜 풍경과 하늘을 담아오던 곳. 다시금 추억이 떠올라지네요.여러군데를 가보진 않아서 이런곳도 있었구나 하며 담양의 새로운 길들을 따라가봅니다 그곳의 구석구석 골목길들을 소설로 담아 사진과 함께 이야기되어지는데요 사진하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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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을 보고 서울이나 지방 다양한 골목길들을 소개하는 책이려나 하고
가볍게 볼 책이려니 하고 책을 넘기는 순간.
담양...1.2번 정도 갔지만 예쁜 풍경과 하늘을 담아오던 곳.
다시금 추억이 떠올라지네요.여러군데를 가보진 않아서 이런곳도 있었구나
하며 담양의 새로운 길들을 따라가봅니다
그곳의 구석구석 골목길들을 소설로 담아 사진과 함께 이야기되어지는데요
사진하나하나 볼때마다 그곳에 마음은 이미 가버리고 마네요.책에 나온곳
하나하나 여행가고 싶어집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v********u 2023.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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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기보다는 담양군 여행 안내서에 가깝다고 느꼈다.   도시 직장생활에 지쳐 담양 빈집을 수리해 살기 시작한 주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담양 옛집으로 돌아온 주희, 담양문화원장 은영의 세 여성이 중심이 되고, 북카페를 운영하는 작가, 작가의 어머니, 택배 일하는 그림작가, 나이 지긋한 여순경, 커피 작가 등이 나온다.   작가는 이렇게 등장인물을 배치시켰는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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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기보다는 담양군 여행 안내서에 가깝다고 느꼈다.

 

도시 직장생활에 지쳐 담양 빈집을 수리해 살기 시작한 주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담양 옛집으로 돌아온 주희, 담양문화원장 은영의 세 여성이 중심이 되고, 북카페를 운영하는 작가, 작가의 어머니, 택배 일하는 그림작가, 나이 지긋한 여순경, 커피 작가 등이 나온다.

 

작가는 이렇게 등장인물을 배치시켰는데, 등장 인물의 이야기가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달뫼길, 달팽이길, 읍내길, 산막이길, 시와 소리길, 습지길을 사진과 글을 함께 보니 좋았다.

 

작가의 이야기로 여행수필 형태로 쓰여졌으면 더 몰입이 쉬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을 덥는다.

다만 담양의 구석구석 아름다운 골목과 문화재, 풍광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몇년전 죽녹원으로 여행 갔던 일이 떠올랐는데 이 책을 보니 담양에 한 달 살기나 일 년 살기를 하면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0 2023.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소한 어떤날의 어디에나 있는 골목길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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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나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길의 사진이. 어떤 사진은 대단히 마음에 남고. 어떤 사진은 왜 이 책에 포함되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모든 사진은 목적이 있겠다 싶었던 가정이 맞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사진을 위한 책을 본것인지, 이야기를 위한 책을 본것인지 헷갈렸다. 그만큼 사진이 많은 이야기를 대신하는 책이다. 글 또한 그랬다. 누군가의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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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나무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길의 사진이.



어떤 사진은 대단히 마음에 남고. 어떤 사진은 왜 이 책에 포함되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모든 사진은 목적이 있겠다 싶었던 가정이 맞지 않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사진을 위한 책을 본것인지, 이야기를 위한 책을 본것인지 헷갈렸다. 그만큼 사진이 많은 이야기를 대신하는 책이다.



글 또한 그랬다. 누군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는것은 꽤나 유쾌하고 은밀함을 넘어 두근거리는 일중 하나이다. 재미있는 글은 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이 책은 뭐랄까 다소 그런 재미가 없다 느껴졌다(재미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에세이도 소설도 아니다. 정확히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걸까? 그것도 아닌듯, 지식을 전달하고 싶은 목적이 아니다 싶었다. 의아해졌다.


출판사의 설명을 보고, 작가의 후기를 살폈다. 필체가 서투르다.. 라는 인정이 있다. 시인은 장문의 글에는 어울리지 않는걸까? 그럼 이제 평가를 버리고 다시 글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내용을, 그저 흐르듯 따라가 보기로 한다.



가장 어색한 점을 미리 정의해두는게 좋겠다.

소설도 에세이도 아니다. 작가가 캐릭터를 대변하는것도 그 반대도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사진에는 캐릭터가 아닌 작가나 그 지인이 존재한다. 참 이상하다. 글과 사진, 애매한 장르가 내용에 익숙해지는데 방해가 되긴 한다. 그래도 반 정도 그 길을 따라가면, 그 간극이 줄어드는 기분이 들것이다. 구성에 아쉬움이 남는다. 소설같은 에세이로 삼고, 사진에는 실제 인물은 배제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길을 살아가는 이들이나 길위에 만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니 말이다.



다시,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저 시작이 있었고, 그 시작 이후 1년간의 기록. 약간은 촌스러운 플롯을 따라 흐르는 듯이 채운 이야기는 예상과 기대에 못미친다. 여전히 재미가 부족하다.

그런데, 또 이상하다. 재미는 없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한 문장안에 여럿이 묻고 대답하는듯한 구성에 익숙해지고 캐릭터를 구분할때즘엔 이야기가 부쩍 다가와 있다. 대단한 감동이 아니라 내 감성을 툭툭 건드리는듯한 인상이다.





무엇보다 남는건 장소이다. 담양. 빈집이 점점 많아지는 우리네 시골의 인상. 특별하지 않지만 따라 걷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스며들고 있나보다.


흥미로운 것은 일년살이 골목길이 하나의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달뫼길, 달팽이길, 읍내길, 산막이길, 시와소리의 길, 습지길까지. 담양의 이곳저곳을 걷는다. 화려한 맛도, 재미도 다소 부족하지만.. 소박하고 담담하다. 느리게 흐르는 시간에 나를 대신한 누군가가 힐링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충분히 설득이 간다.


솔직히 다시 보아도, 작가는 등장인물인듯 아닌듯. 어떤 때에는 그중 하나처럼 말하고, 어떤때에는 아니라 선을 긋는다. 이점에서 오는 간극에 대한 극복이 없으면 잘 넘어가지지 않는다. 이 점이 아쉽다.





캐릭터의 에피소드보다 길에 대한 소소한 감상이 아름답다. 이들처럼 천천히 그길을 걷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이야기들이 있다. 빛과 바람, 물과 꽃, 어떤 길이든 나를 반기는 자연이 있다. 나도 그러한 경험이 있다.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며 마음이 깊어진다. 그걸로 됐다는 생각도 든다. 평가를 거두니 마음이 편하다. 그저 어떤 페이지를 펴들고 바라본다. 그로써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어딘가 매우 지친 사람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선뜻 손이 가지 않아도 사진부터 가까워지면 된다. 아무 페이지나 열고 가볍게 넘기다보면 어느새 길에 익숙해진 나를 발견한다. 이전에 내가 걸었던 어떤 길이 보인다. 꼭 담양의 그 골목길이 아니어도 된다. 말없이 풍경에 스며들었던 어떤 순간으로 나를 이끄는 것만으로. 어떤 날, 그 어딘가에서. 내 기억의 순간을 끄집어내는 훈훈함을 느끼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o*******o 2023.07.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