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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 뒤라스. 미셸 포르트 (지음)/ 튜진트리(펴냄)
『연인』과 『태평양을 막는 제방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가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나 17세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어린 시절 뒤라스는 얼마나 예쁜지!! 영화 연인의 주인공 제인 마치 비슷한 이미지인데 내가 보기엔 오히려 그보다 훨씬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잠들어있는 파리 14구역 몽파르나스 묘지 78번이 뒤라스의 묘다. 지금도 뒤라스의 묘에는 수많은 팬들이 다녀갔고 펜들이 두고 간 선물과 볼펜이 꽂혀있다. 뒤라스는 만인의 연인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는 식민지 베트남에서 어린 두 자식만 데리고 살았는데 부동산 관련 사기를 당하고 만다. 식민지 전체 행정관부터 모두가 뇌물을 받았고, 모든 행정기관이 오염되어 있었다. 경작을 할 수 없는 불하의 땅을 토지로 구입한 어머니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졌고, 뒤라스 남매는 대신 자유를 얻었다. 남매는 마음껏 뛰어놀고 베트남어를 했다. 어머니는 끝내 베트남 어를 말하지 않았다.
나는 시간을 채우려고 영화를 만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힘만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힘이 없어서 영화를 만든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것이 나의 시도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말 중 가장 진실한 말이다.
사물을 명명할 수 없을 때 남자는 몰락하고, 불행에 빠지고 갈피를 잃지요. 남자는 말하고 싶어 병이 납니다. 여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내가 여기서 보는 여자들은 모두 우선 입을 다물지요.
뒤라스의 장소, 그녀의 흔적이 머문 공간을 읽기 전에 꼭 뒤라스가 서른여덟에 쓴 〈태평양을 막는 제방〉을 먼저 읽으면 이 책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책은 다큐멘터리 감독인 미셸 포르트와 뒤라스의 인터뷰 집이다. 뒤라스의 집에서 촬영된 사진들, 뒤라스의 어린 시절 사진, 가족들의 사진이 글과 교차된다. 아버지가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뒤라스는 수없이 이사를 다녀야 했다. 뒤라스가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갖게 된 이 집 노플르샤토의 집, 마치 방 자체가 이미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느낌. 장소 자체가 여기 한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처럼, 어쩌면 뒤라스 본인이 장소의 '침묵'에 대해 말하는 지도 모른다고 했다.
장소에 머물러 사는 것은 여자들 뿐이라는 뒤라스. 장소는 힘을 가진다.
인터뷰의 질문 내용을 가만 읽어보면 정말 뒤라스를 철저히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다. 난감한 질문에도 기대 이상의 사유로 대답해 주는 뒤라스의 혜안에 놀랄 뿐이다. 뒤라스가 연출한 〈나탈리 그랑제〉에 관한 이야기, 각본을 쓴 〈히로시마 내 사랑〉 〈갬지스 강의 여인〉 등 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2차 세계대전 중 참전했던 레지스탕스 활동, 38세 연하 남과의 사랑, 알코올 중독 등 뒤라스의 삶은 마치 영화 같다. 이런 삶은 뒤라스의 글쓰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 뒤라스의 작품을 가만 살펴보면 하나의 소재가 다음 소설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영화가 되기도 한다. 서로가 하나의 유기체 같은 느낌이다.
뒤라스가 그려내는 침묵을 가늠하고 글이 그려내는 이미지를 상상해 내느라 책을 들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린 책이다. 균열과 빈틈과 침묵으로 생을 쌓아 올린 마르그리트 뒤라스 나는 늘 그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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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뒤라스'에 대해선 영화 <연인> 을 본것 말곤 아는게 없어서. '또 어려운 프랑스 자아 과잉 작가 에세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아직 초반부 입니다만... 빵빵 터지고 온통 밑줄 입니다. 속시원한 활명수 같은 문장들이 그득 합니다.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을 용기가 생겼습니다! . . . . #뒤라스의그곳들 #leslieuxdeMargueriteDuras #마르그리트뒤라스 #백선희번역 #뮤진트리 *<뒤라스의 그곳들> 은 뮤진트리 작가 시리즈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받았습니다. 좋은 책 출간해주신 뮤진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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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지. 딱 사춘기때면 더. 그것도 복잡하고 아픈기억이면 더.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인도차이나의 기억들, 제방.파산.무서운꿈 .조수와 물의 범람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칠거같은.논과 숲.고독... 어쩌면 소설과 영화에 투영된건 아닐까하는 어설픈 짐작을 해봄. #뒤라스의그곳들 #뮤진트리#마르그리트뒤라스 @mujint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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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소, 내 고통과 사랑의 장소.” “사실은 모든 것이 사방에서 오니까요. 물론, 시간은 달라서, 어느 정도 멀리서 오고, 당신에게서 오고, 어느 타인에게서 오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어쨌든 외부에서 오는 거예요. 글을 쓸 때 당신에게 닥치는 건 아마도 그저 체험의 덩어리일 겁니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터뷰집인데 뒤라스에게 특별한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 스스로 말하는 뒤라스 자신의 작품과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녀에게 있어 책과 영화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이 영화화되거나 소설 일부가 다른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뒤라스를 알게 된 것도 영화 ‘연인’이었다. 사실 소설뿐 아니라 뒤라스의 글쓰기와 삶 자체에 워낙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었다. “글로 옮길 때 우리는 언제나 쓰이는 글에, 언어에 압도당하지요. (…) 모든 걸 표현하기가, 모든 걸 고려하기가 불가능하지요. 그런가하면 이미지 안에서는 온전히 쓸 수 있지요. 촬영된 모든 공간은 글로 쓰이고, 그것은 책의 공간보다 백 배로 커집니다.” - -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