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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나에게는 낯선 호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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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종영한 꽃보나 누나에서 결혼하고 9개월 동안 유럽여행을 다니는 신혼부부가 나왔다. 김희애의 말처럼 그들의 용기가 정말 부럽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여기 그들보다 한 겹정도 더 대단한 부부가 있다. 뭘해도 행복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저자에게 결혼과 여행을 두고 저울질 하고 있는 그녀에게 둘 다 하자며 들이내는 남편과 함께 워킹홀리데이로 2년간 돈을 벌고 호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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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종영한 꽃보나 누나에서 결혼하고 9개월 동안 유럽여행을 다니는 신혼부부가 나왔다. 김희애의 말처럼 그들의 용기가 정말 부럽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여기 그들보다 한 겹정도 더 대단한 부부가 있다. 뭘해도 행복한 느낌을 받지 못하는 저자에게 결혼과 여행을 두고 저울질 하고 있는 그녀에게 둘 다 하자며 들이내는 남편과 함께 워킹홀리데이로 2년간 돈을 벌고 호주 일주 여행을 시작한 이가 있다.

 

  세속의 잣대로 살아가는 나는 사실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인데 정말 그런 여행을 그런 삶을 선택한 부부가 대견해보인다. 그녀가 알려주는 호주는 사실 내게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내가 아는 호주는 신기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섬...오래 전 영국의 식민지로 영국 죄수들의 감옥이었다는 것, 너무나 아름다운 해변과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오페라 하우스가 전부였으니 그녀가 뭘 말해도 신기하긴 했을 것 같긴하다.

 

  호주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이러저러한 감상평을 썼을거라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폈다. 그러나 그녀는 쉬운여자가 아니었다. 그저 그런 관광책자를 내려한 것이 아니었으니 신혼여행을 가장한 여행을 통해 그녀가 어떻게 변화되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이 무엇이었고 그녀가 바라는 삶이 어떤 것임을 알게 된 소중한 여행의 흔적을 다른 이와 공유하려한 것이었다. 여행이라는 매개체를 통했기에 가능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까지와는 달리 혼자가 아닌 둘이 하는 여행이었기에 깨달은 것이 많은 여행이었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사실 책을 읽으며 읽는 순간 순간에는 그녀가 표현하는 아름답고 광활한 호주의 풍경에 대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지만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녀가 만난 호주인들이 생각난다.  한없이 느리고 게으른 사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배려하고 도우려하는 그들의 모습이 , 그리고 정말로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던 호주 백인들이 원주민에게 행했던 정책들, 그리고 그런 호주인과 함께 열심히 살고자 한 저자의 모습까지 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생전 처음들어본 지명이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보면서 읽었더라면 하는 점이다. 나의 눈썰미가 늘 그렇듯 영 눈치제로인지라 책에 떡하니 붙어 있는 지도를 책을 다 읽고 서야 발견했다. 담에는 조금더 크게 눈에 띄게 만들어주면 더욱 좋겠다. 나처럼 눈 앞에 둔 물건 못찾는 이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m******7 2014.02.12.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호주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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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나는 저런 사진을 찍어왔어야 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생애 처음으로 호주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었고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호주에 관광 목적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 사진을 찍은 안정숙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고 호주 일주 여행도 했다. 그 경험을 책으로 냈는데 제목이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이다. 제목처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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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나는 저런 사진을 찍어왔어야 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생애 처음으로 호주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었고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호주에 관광 목적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 사진을 찍은 안정숙씨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고 호주 일주 여행도 했다. 그 경험을 책으로 냈는데 제목이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이다. 제목처럼 혼자 여행 아니고 남편과 함께한 여행이다. 아니, 남편과 여행이라니? 놀라지 마시라! 무려 신혼여행이다!!

 

저자 안정숙씨는 자신을 계획적이라고 했는데 내 보기엔 무모했다. 이 책은 그 무모함의 결과물인데 미리 폭풍칭찬하고 싶다. 남편과 결혼 후 호주에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를 간 것, 그리고 함께 일주여행 한 것을 칭찬? 물론 그 두 가지 칭찬한다!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인 남편과 24시간 붙어있는 여행을, 그것도 차로 여행(요즘 말로 차박)을 한 것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절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자유여행, 배낭여행이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야외 취침은 도저히 못하겠다. 그리고 남편과 24시간 붙어있는 짓을 몇 달동안 하라고? 이혼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2009년 2월에 워홀비자로 호주에 입국했고 2010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4개월간 호주 본섬부터 태즈마니아까지 일주했다. 거의 10여 년 전 여행기다. 나는 워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워홀 관련 내용에 시차를 느낄 수가 없다. 요즘에는 법규도 좀 바뀌었을 것이고 워홀러들의 태도나 그곳의 분위기도 변했을 것 같다. 최근에 워홀 다녀온 사람이 읽으면, ‘참 옛날 이야기네!’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호주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으니 저자의 경험들이 새롭고 신기했다. 주로 자연과 날씨 이야기!

 

호주 여행기 제목에 굳이 ‘남편’을 넣은 이유가 뭘까? 다른 독자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을 받는 순간 궁금했다. 그 이유는 읽다보면, 특히 마지막에 저자가 밝힌 내용으로 알 수 있다. 여행은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고 경험하느냐가 중요하지만 동행인이 있는 여행이라면, 그 동행인에 따라 여행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게 된다. 저자는 신혼여행이었기에 사랑하는 남편과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자는 7년이나 연애를 한 첫사랑과 결혼을 했지만 호주에서 살면서, 일주여행을 하면서 많이 부딪히고 힘들었다.

 

어찌 안 그렇겠나? 사랑이 판타지라면 결혼은 현실인 것을!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결혼 전에 상대와 배낭여행을 가보라고! 그러면 그 상대와 평생을 함께 해도 될지 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나는 그 말에 절감했었지만, 그 말을 들을 당시 나는 이미 결혼한 후였다. 그래서 그 말을 주위 미혼자들에게 설파했던 기억이 난다. 호주 여행기 리뷰를 쓰면서 남편과 여행한 것에 대해 길게 언급하는 이유는 저자의 용기에 그저 놀라워서이고, 여행 후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 것만큼이나 남편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제목의 여행기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리라. 나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고, 덕분에 간접 호주 여행 잘 했다.



 

사진 속 호주의 자연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멋졌다. 패밀리 레스토랑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아웃백’이 호주의 광활한 초원지역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저자는 그 아웃백에서 이런 마음을 느꼈다.

p.86

일단 하늘부터가 말이 안 됐다. 이렇게 지독하게 푸른빛이 가능하다니. 고층건물에 멋대로 가려진, 매연으로 제 색을 잃은 서울의 것과 하나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거기까지 가서 고작 하늘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누구든 호주 아웃백 하늘을 보고 나면 내 말에 동의하리라. (……) 새끼 도마뱀, 꽃 한 송이, 들풀 하나도 귀한 그 땅을 지나면서야 알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작고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내 감정을 존중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며 사는 일이라는 걸.

 

어느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철조망 없는 야생 동물원에 다름 아닌 아웃백 사진을 싣지 않은 것은 그렇다쳐도 분홍빛이 도는 '에어호'는 사진으로 보고 싶었는데 글로 만족하려 했는데 포털에서 찾아봤다.ㅎㅎ

"동서로 77킬로미터, 남북으로 144킬로미터, 경기도 면적쯤 되는 에어 호수(Eyre Lake)는 사실은 물 대부분이 증발하고, 그 자리에 눈이 덮인 듯 소금이 얕게 깔린 염호다. 건조하고 오래돼서, 비가 내려도 물이 쑥 빠져버리는 땅, 그 대륙을 통틀어 하필 가장 건조한 지역에 자리 잡은 이 호수는 지난 150여 년동안 물로 가득 채워진 적이 불과 세 번뿐이란다. 어디를 둘러봐도 거대한 하늘과 발목을 간질이는 물뿐이었다. 진흙과 소금이 뒤섞인 호수 바닥은 하얀 눈밭 같았다. 연분홍 가루를 살살 흩뿌려놓은 것같이 핑크빛으로 물든 곳도 있었다."

 

그 곳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막 눌러대다가 자동차 바퀴가 진흙에 빠진 걸 알게 된다. 호수 한가운데에서 말이다. 여행 시작할 때 장만했던 중고 포드 익스플로러는 계속 말썽을 일으켰다. 구매비용보다 더 많이 드는 수리비용, 이동할 때마다 생긴 잔 고장뿐 아니라 위처럼 지리나 날씨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는 계속 골칫거리였다. 그런데 독자 입장에서는 그 차 때문에 에피소드가 생겨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아이러니다.

 

차 때문에 생긴 문제를 포함 그들이 여행객으로서 겪는 일종의 고난 상황을 친절한 호주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저자가 운이 좋았던 걸까? 흔히 여행에서 당하는 사기 같은 일들은 이 책에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에 폭우를 피해 머문 소방서와 그 주위 사람들은 먼 나라에서 온 여행객에게는 구세주와 같았다. 그 에피소드에서 공감했던 내용은 친절한 호주사람들보다 저자의 심리 변화였다. 여행 막바지에 동행하게 된 남자 후배가 마뜩찮아서(하는 짓마다 사사건건 맘에 안 듬) 너무 힘들었는데 대피소(소방서)에서 풍족한 대접을 받고나니 갑자기 여유로워진 것이다.

 

이 책은 분명 여행에세이인데 나는 심리에세이처럼 읽었다. 호주의 자연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주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었고, 타인의 마음 변화를 보며 내 마음과 비교해 보기도 했다. 저자도 나도 장녀다. 이 장녀들의 특징 중 하나가 모든 일을 다 컨트롤 해야만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언니, 누나이기 때문에 발동하는 책임감인데 여기에 완벽주의적 성격까지 결합되면 피곤한 스타일이 된다.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저자는 여행에서 돌아와 이 책을 쓰는 데 2년이 걸렸다. 그 사이 첫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했다고 한다. 이 책이 2013년에 출간되었고 여행에서 돌아온 것은 2011년이니 벌써 10여년이 지난 셈이다. 그 사이 저자는 둘째를 낳았을까? 소설을 쓰고 싶다던 꿈은 이루었을까? 절대적 포용심으로 아내를 사랑하던 남편과도 여전히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l******g 2021.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혼여행을 워홀러가 되어 호주일주로 하다니 용기가 정말 대단한듯해요
"신혼여행을 워홀러가 되어 호주일주로 하다니 용기가 정말 대단한듯해요" 내용보기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호주 캠핑 일주 여행기 / 워홀러 /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책소개에 첫문구에 호주 캠핑일주 하며 직접 만들은 책이라는 문구에 흥미있었는데 남자친구와 결혼하자마자 평범한 신혼여행이 아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다는말에 그 용기가 너무 부러워 책을 읽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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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호주 캠핑 일주 여행기 / 워홀러 /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책소개에 첫문구에 호주 캠핑일주 하며 직접 만들은 책이라는 문구에 흥미있었는데
남자친구와 결혼하자마자 평범한 신혼여행이 아닌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선택했다는말에
그 용기가 너무 부러워 책을 읽게되었어요.
 
 
 
 
 
 
 
 
 
 
 
 
 
 
 
 
호주 하면 시드니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주변 사람들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이야기나
간혹 지인있는 사람들은 사골 고기 등을 맘껏 먹고왔다는 등의 이야기가 다였는데...
역시 직접 호주 일주를 하고 만든 책이라 읽으며 그동안 알고있던 호주와는 다른 느낌이였어요.
관광코스를 주욱 나열해놓고 머가 좋고 맛있다라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들은
한번 쓰윽 읽고나면 사실 어느나라든 비슷한 점이 많아 특별히 기억나는 부분이 없는데
이 책은 읽고나니 꼭 내가 호주를 일주하며 하나하나 체험한듯한 느낌이였네요.
 
 
 
 
 
처음 책을받아 휘리릭 넘겨볼때는 촌스럽고 예쁘지 않은 사진들이 실려있다고 느꼈는데
​사진 하나하나의 사연과 줄거리를 알고 보니
배경은 그닥 신경쓰지 않은듯한 고기공장 유니폼 사진이며
식당 테이블 한켠에서 찍은 사진
세차한지가 언제인지 모를 자동차 사진 등
꼭 내가 여행한것 같이 이야기 마다의 사진이 기억나고 달라보이네요.
 왠지 호주에 간다면 울루루에서 오랜만이야라며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ㅎ 
 
 
 
 
 
새해가되면 올해는 꼭 여행가자는 신랑의 다짐과함께 어딜갈까 컴퓨터 앞에앉아 여러회사 패키지 상품 검색하고
비교하고 여행준비 좀 하다보면 다시 바빠진 신랑의 스케쥴로 또 기약없이 미뤄지기를 벌서 몇년째...
이 책읽으며 바빠진 신랑이 덕분에 여행을 못갔다기보다는
아이둘과 집밖으로 나갈 자신이 없는 나 자신을 발견했네요.
 
 
 
 
 
호주 워킹홀리데이 하며 비자 때문에 조마조마하거나
결혼과함께 바로 아줌마 대열에 들어서자마자 주머니 동전하나까지 꼼꼼히 챙기는 것
신랑들은 언제 어디서나 천하태평인 모습으로 몸과 마음이 바쁜 아내들의 속을 긁는 모습 등
참 어느 부부나 겪어가는 이야기구나 싶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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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워킹홀리데이로 간다는 것 부터 쉽지 않은 결정이였을텐데
워킹홀리데이도 무사히 마치고 호주 일주 계획도 무사히 마친 지은이의 용기가
책읽는 내내 부러웠네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소신을 가지고 지방으로 내려가 아이들을 위해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며 다음 책을 쓰고있다니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안정숙씨처럼 저도 올해엔 4박5일 아이들과 함께 용기?내 봐야겠어요ㅎ
호주 여행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지금 무언가 시작하시는 분,
이성친구와 결혼을 꿈꾸는 분 등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n*******g 2014.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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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름]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책구름]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우리 가족은 지난 여름 캠핑으로 여름휴가를 보냈다.   2박 3일동안 용현자연휴양림에 텐트를 쳐놓고, 매끼 밥을 해먹으며 물가에서 놀았다. 아이는 종일 수영을 하고 나는 물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고, 남편은 뭘했더라..^^; 암튼 돌이켜 볼때 불편했던 기억은 저만치 사라지고 즐거웠던 추억만이 남는 여행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의 지난 캠핑여행을 떠올리는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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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지난 여름 캠핑으로 여름휴가를 보냈다.

 

2박 3일동안 용현자연휴양림에 텐트를 쳐놓고, 매끼 밥을 해먹으며 물가에서 놀았다. 아이는 종일 수영을 하고 나는 물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고, 남편은 뭘했더라..^^; 암튼 돌이켜 볼때 불편했던 기억은 저만치 사라지고 즐거웠던 추억만이 남는 여행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의 지난 캠핑여행을 떠올리는건, 이 책이 호주라는 나라를 서른살 워홀러(워킹홀리데이)부부가 일주를 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캠핑으로!

 

이들의 여행일정을 따라가며 호주 내륙지역인 아웃백을 만났고, 끝이 안보이는 눌라보 평원을 달렸으며, 많은 이들이 천국으로 묘사하는 휫선데이 해변을 걸었다.

 

 

책 속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인 호주를 일주한 부부에게 부러움과 찬사를 보낸다.

이 부부가 남다른건 사실이지만, 타고난 재력이 있거나 여행전문가로서의 특별한 감성을 지닌 것이 아닌, 공짜 캠핑장을 좋아하고 주어진 시간내에 최대한의 것을 보고자 안달하는 모습이 우리네와 똑같아 이질감없이 몰입이 되었다.

 

이 부부는 호주일주를 위해 1년 넘게 워홀러로 일했다. 포도농장, 고기공장, 허브농장에서 호주 일주를 할 만큼의 돈을 모은 후 4개월동안 캠핑으로 호주를 한바퀴 빙~ 돌았다. 이 이야기는 책의 서두에 소개된다.

 

 

부부를 따라 지도를 짚어가며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의 큰 재미이지만, 더 큰 재미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에 있다.

개그맨들이 자신은 하나도 안웃으면서 관객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뜨리듯이 저자는 개그맨 빰치는 이야기 솜씨로 나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여행에서 겪는 에피소드들 중 <하니 구출 대작전>은 압권이다. 하니는 이들의 자동차 이름이다.

하니가  백사장에 바퀴가 푹 빠져 꼼짝을 못하고 있다. 다행히 전화가 되는 지역인지라 견인차를 불렀다. 자그만치 비용이 250달러다. 생각보다 빨리 헬기를 타고 온 이들이 하니를 살펴본다. 그들의 생김새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빵 터졌고, 그들의 사진을 보곤 정확한 묘사에 더 웃음이 나왔다.

이 에피소드가 압권인 이유는 재밌기도 했지만, 헬기를 타고 온 그들의 존재가 빛나기 때문이다.

부디~ 읽어보시라~ ^^

 

 

이 신혼부부는 호주여행에서 헤어짐을 생각하기도 한다.

캠팽여행이 낭만적이지만은 않지 않은가. 더위와 싸워야하고, 파리와 바퀴벌레도 우글우글, 운전의 피로

, 씻고 먹는 일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 와중에 신혼을 시작한 부부니 7년을 사귀었다 한들 서로 부딪힐수 밖에 없다. 다행히 이 부부는 바닥을 쳐본 상황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사랑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그가 알아채 주길 바라는 게 아니었다. 만난지 10년이 되었어도 상대방에게 나의 마음의 상태를 솔직하게 알리고 그에 합당한 사랑을 요구해야 하는 거였다." 라는 깨달음과 함께.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아름다운 호주의 자연을 만나게 해주었고, 부부의 꿈과 열정의 도전기를 듣게 해주었고, 재미난 이야기로 행복하게 해주었다.

저자의 다음 이야기 <아기와 나 때때로 남편>도 기대가 된다.

 

 

 

 

 



h******1 2014.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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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과 여행의 설렘을 모두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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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콕 박혀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렇게 여행을 가서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방에 콕 박혀 있을지라도 여행이라는   것은 그 이름만으로도 사람을 유혹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공간에서 느끼는 자유로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또한 여행은 바로 그 자유로움 때문에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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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콕 박혀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여행을 꿈꾸게 된다.

 

그렇게 여행을 가서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방에 콕 박혀 있을지라도 여행이라는

 

것은 그 이름만으로도 사람을 유혹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마도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공간에서 느끼는 자유로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또한 여행은 바로 그 자유로움 때문에 떠나는 것을 두렵게 만들기도 한다. 자유

 

로움의 마지막에 자신이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신의 바닥을 보게 될 지도 모른

 

다는 것을 우리들은 모두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한 사람들끼리

 

여행을 가는 것을 말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결혼이

 

라는 사회적이고 공식적인 결합을 한 이들이 함께 신혼여행을 살짝 빙자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상당히 좋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 여행의 끝에 무엇

 

이 있을지는 결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바로

 

그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공식적인 관계의 첫 시작으로 여행으로 시

 

작한 한 커플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살짝 다르다. 신혼여행

 

을 장기 해외여행으로 하는 커플들은 과거에도 있었고, 그렇게 다녀온 여행을

 

책으로 펴낸 이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그런

 

과거의 여행기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그들이 여행을 준비

 

하는 그 시작에서부터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다른 여행기들에

 

서 여행의 준비에 대한 서술은 간단하다. 여행에 필요한 도구들을 챙기고, 서류

 

들을 준비하는 정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에 가장 중요한 비용

 

에 대한 부분은 사실 잘 만날 수 없다. 이미 비용은 마련된 상태에서 그들은 여

 

행의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의

 

시작은 맨땅에 헤딩을 하는 분위기에서 시작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신

 

혼여행기들은 신혼 생활을 시작할 비용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의 부부는 아예 그 비용을 버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워킹 홀리데이를 이 책의 시작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부가 여행 비용을 위해서 일을 하는 부분에서부터 그들의 여행은 시작이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멋진 여행이라기 보다는 생활 여행의 느낌을 강하

 

게 받는다. 그들은 여행 비용을 일해서 마련하고 여행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그들이 여행 비용을 마련하는 공간 자체가 그들이 여행하는 낯선 땅이

 

라는 점에서 이들의 여행은 그 돈을 버는 것까지 포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다. 그래서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도 다른 여행기의 사람들과는 살짝 다르게

 

느껴진다. 그들이 완벽하게 이민자처럼 현지에 녹아들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

 

들의 여행은 그 어떤 다른 여행자들보다 더 깊이 호주에 녹아들어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호주를 보통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여행과

 

돈을 버는 일의 두 가지 영역에서 만나는 것을 통해서 조금 더 생생한 생활의

 

현장을 이 책은 느끼게 한다. 그들이 만나는 호주의 낯선 자연까지도 마친 우

 

리가 일상을 보내는 공간의 영역으로 가져오게 되는 힘을 그들은 그 곳에서 일

 

을 하고, 생활인인 현지인들과 생활로 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

 

이다. 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그런 점에서 가장 색다른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의 셀렘과 그 여행지가 일상의 사람들의 삶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

 

이다.


  가끔 우리는 여행을 하거나 여행기를 읽으면서 잊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여행지가 우리에게는 잠시 머물거나 거쳐가는 공간이지만 그 곳에서 살아가

 

는 사람에게는 생활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여행지에서 느끼는 불

 

만들은 바로 그 부분에서 생겨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살짝 돌려 생각하면 그 여

 

행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온 우리들은 침입자이기도 할 것이기 때

 

문이다. 그래서 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더욱 흥미롭다. 낯선 여행지가

 

여행지이면서 일상의 공간이기도 한 독특한 경험을 읽는 이들이 하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인 하지만 우리에게는 설레는 낯선 공간을 만나보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4.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정숙]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안정숙]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이 책은 책구름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받게 된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기를 요구했고, 나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1997년 다섯 친구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7박 8일 동안 갔던 곳이 호주와 뉴질랜드였습니다. 꿈같은 나날이었고, 언제 다시 찾겠다고 생각했는데 속절없이 20년 가
"[안정숙]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이 책은 책구름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받게 된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책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기를 요구했고, 나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1997년 다섯 친구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7박 8일 동안 갔던 곳이

호주와 뉴질랜드였습니다.

꿈같은 나날이었고,

언제 다시 찾겠다고 생각했는데

속절없이 20년 가까이 지났네요.

 

눈을 감고 두서없이 떠올려 봤습니다.

시드니항, 오페라 하우스, 하이드공원, 허브 브리지,

오클랜드, 골드코스트, 원트리공원, 와이토머 동굴…….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요?

 

그 친구들과 함께

다시 갈 수 있을까요?

호주 여행도 그립고, 청춘도 그립군요.

일단 책을 통해 그 꿈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책에 대한 나의 마음은 댓글 그대로였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여러 번 갔었지만, 가장 가슴에 남는 곳이 1997년의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양주 여행이었다. 아내와 함께 하기도 했고, 벗들과 함께 가기도 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여행 자체도 대만족이었다. 또한 내게 영세를 주셨으며 가장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는 조필립보 신부님이 계신 곳이라는 인연도 있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그것이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지금도 호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곤 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보니 마치 고향 소식이라도 들은 듯 반가운 마음에 서평단에 응모했던 것이다. 그런 책을 받았으니 얼마나 반가웠으랴! 과연 읽고 나서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생각했던 이상으로 화려한 책이 눈을 즐겁게 했다.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이라는 제목이 소박하지 않은가? 아마도 부부가 함께 호주를 여행했나 보다, 그렇다면 소박한 기행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첫 장부터 10여 쪽을 이어지는 화려한 사진, 그리고 안에도 풍부하게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양질의 종이에 풍성한 사진들……, 그것만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즐거웠다.

 

둘째, 저자의 활달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30대 초반의 주부이니 아직 청춘이 아닌가? 그런 젊은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자유분방하게 적은 글에서 매력을 느꼈다. 젊은 여인이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을 듣는 마음이라고 할까? 그런 분위기나 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좋았다. 저자 부부의 모습을 아들과 며느리나 딸과 사위를 바라보듯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셋째, 호주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나는 1997년에 호주에 다녀왔고, 그때 개인적인 여행으로는 최고로 즐거운 경험을 했다. 그런데 저자는 2010년에 다녀왔다. 나보다 무려 13년이나 늦게 다녀왔다. 그렇다면 호주여행이 저자에게 더욱 즐거워야 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저자는 물론 주위 사람들은 호주가 여행지로 최상의 선택이 아닌 것으로 적고 있다. 그 점이 이상했다. 내게는 최상이었는데 왜 저자에게는 그것이 아니었을까? 답은 쉽게 나왔다. 나는 관광회사 상품을 통해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 여행을 다녀왔다. 비행기나 버스로 이동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맛있는 과일과 먹거리를 즐겼으니 힘들 것이 무엇인가? 그러나 저자 부부는 직접 차를 몰면서 호주 대륙을 누볐다. 그것도 성능이 그리 좋다고 할 수 없는 차량으로…….

 

내가 본 것은 시원한 해안과 드넓은 초원이었지만 저자는 사막과 늪지대를 찾아갔던 것이다. 호주는 그런 곳이었고, 그것이 여행의 진수였다.

 

안락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지는 최상의 관광지라는 추억은 저자의 경험과 상치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여행의 진수라는 측면에서 헤아릴 때 내가 본 것보다는 저자가 경험한 것이 진실에 가까웠다. 20년 전 젊은 시절에 저자와 같은 모험을 해보았다면 얼마나 좋은 추억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결과적으로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펼친 책에서 추억을 더듬지는 못했다. 시드니 공항, 본다이 해수욕장, 왕립미술관, 오페라 하우스, 허브 브리지, 와이토머 동굴, 원트리 공원 등의 향수는 느끼지 못했거나 그저 훑어 지나갔다. 그러나 가이드를 따라서 주마간산으로 돌아보았던 나의 여정과는 차원이 다른 생생한 체험을 보면서 청춘이 부러웠고, 그렇게 하지 못했던 나의 경험이 아쉬웠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좋은 책이다. 화려하고, 생생하면서 최신 정보가 담겨 있다. 저자 부부와 같은 방식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호주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y******3 2014.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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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두 손 잡고 점핑!![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24. 두 손 잡고 점핑!![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두 손 잡고 점핑!![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책의 표지 그림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캥거루들이 두리번거리는 호주의 광활한 땅 위에서 캠핑의 묘미를 즐기는 다정한 부부.   잘게 부숴진 유리 가루처럼 잔잔한 별들이 온천지에 내려앉은 달밤에 어깨동무를 해주는 남편에게 기대어 앉아 커다란 머그컵에 가득 담긴 차를 한 모금씩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아내
"24. 두 손 잡고 점핑!![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두 손 잡고 점핑!![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책의 표지 그림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캥거루들이 두리번거리는 호주의 광활한 땅 위에서 캠핑의 묘미를 즐기는 다정한 부부.

 

잘게 부숴진 유리 가루처럼 잔잔한 별들이 온천지에 내려앉은 달밤에 어깨동무를 해주는 남편에게 기대어 앉아 커다란 머그컵에 가득 담긴 차를 한 모금씩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아내의 뒷모습. 단촐한 살림살이를 실은 캠핑카의 뒷문을 열어 장대나무로 지탱한 뒤 그날의 빨랫거리를 널어두고, 캠핑 카 앞에는 캠핑 중임을 알 수 있게 캠핑용 의자를 한 쌍 벌여두고... 작게 피운 모닥불의 열기에 두 사람의 온기가 더해져 부부의 주변은 환하게 빛이 나고 유난히 따스할 것만 같다. 게다가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지구의 배꼽, 사막 한가운데에 불룩 솟은 경이로움이라는 등 여러 가지의 수식어를 대동하는 “울루루”라면...

 

 

 

 

누가 봐도 배아플 아름다운 풍경이며, 누구나 꿈꾸는 캠핑의 교과서적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부부가 펴낸 호주 일주 여행기는 표지가 전하는 것만큼 고요하고 잔잔하며 감동적이고 끝까지 부러움의 연속일까?

^^

몇몇, 부러움에 지고 만 호사가들은 단박에 “아닐 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할 것이다.

나도 답이 나와 있는 질문에 굳이 입을 열어 대답하기는 싫지만, 답은 뻔할 뻔자, 십중팔구,“NO"인 것으로 결론이 나 있다.

친구, 연인 들이 함께 떠났다가 헤어져서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이제는 모두들 공식처럼 외고 있는 말이 바로 그 말 아닌가.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지만, 그건 혼자 떠난 여행을 제법 잘 하고 돌아온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이고, 갓 결혼한 부부가 기껏 몇 박 몇 일의 신혼여행이 아닌, 호주 일주 여행을 떠난다~말을 꺼낸다면 그들에게 돌아갈 말은 한결같이 “안 돼.”일 것이 뻔한데...

 

그런데, 그렇기는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떠났다.

그것도 급한 성격에 모든 것을 계획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와 무계획의 결정체인 남자가 만나 기본적으로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곳이라며 여행자들에게 찬밥 신세이기 일쑤인 호주로 떠난 것이다.

2009년 2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한 그들은 일을 해서 돈을 벌고, 2010년 9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약 4개월 동안 호주를 일주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마 평생을 갈지도 모를 인생의 지혜를 얻어 왔다.

 

사실 이 여행은 처음부터 대단한 것을 얻기 위한 여정이 아니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동행한다는 것, 그와 함께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드러내고, 위로받고, 위로하며 같이 성장하는 것. 세상에 이보다 더 근사한 일은 없을 거라고, 난 생각했다. -224

 

 

 

 

물론, 호주라는 여행지가 그들에게 쉽게 "지혜"를 내놓은 것은 아니었다.

생생한 그들의 육성이 말하길...

 

캠핑 여행자들의 하루는 오로지 태양을 따라 움직였다.

해가 뜨면 일어났고 융단처럼 부드러운 밤하늘에 별들이 촘촘히 박히는 것을 보며 잠이 들었다. '삼일에 한 번 샤워하기' 원칙을 세워놓고 환경운동가라도 된 양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사실 말이 좋아 캠핑이지 차에서 먹고 자는 일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고단했다. 푹신한 매트리스가 있는 숙소가 아니라, 가능하면 무료 야영장이나 도로변의 공터에서 야영해야 하는 가난한 여행자이기에 더욱 그랬다. 모래사장을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추기도 했고, 한 번 달라붙었다 하면 떨어질 줄 모르는 지독한 파리 떼와 40도를 예사로 넘기는 불볕더위와 싸워가며 가스레인지에 밥을 지어먹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고역이었다. -46

 

여행을 떠난 사람을 동경하는 것은 두려움, 망설임을 박차고 나갈 용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사에 다름 아닐 것이고, 떠났다 돌아온 사람들의 여행기를 읽는 것은 그들이 가져온 “여행의 정수”를 다만 한 모금이라도 맛보길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른살 워홀러 부부는 심장이 뛰는 일에 뛰어들 준비운동을 하기 위해 호주 일주 여행을 택한 셈이다. 앞으로의 그들의 삶이 더 기대되는 건, 그들이 준비운동을 훌륭히 마치고 빛나는 앞날을 설계하기 위해 한 발 내딛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 부럽다. 부러워 미치겠다.

캥거루들처럼 두 손 잡고 점핑한 부부에게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아, 이 부부는 2013년 가을 전남 화순으로 이주해서 개, 닭, 토끼와 아이를 키우고, 글을 쓰고 책을 기획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때때로 남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첫 아기 임신 출산에 관한 <아기와 나 때때로 남편> 출간 준비 중이란다.

아기는 아들일까? 딸일까? 이름은 무엇일까? 궁금하면...이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341페이지로^^

 




 



s*******e 2014.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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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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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똑같이 돌아가는 시계를 보면서 문뜩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돌아가는 시계를 따라서 나 역시 하루하루를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직장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의 많은 고민 혹은 스트레스 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캠핑, 힐링, 여행 이런 단어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건 아닐까.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저자에 대한 부러움에 첫 장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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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똑같이 돌아가는 시계를 보면서 문뜩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돌아가는 시계를 따라서 나 역시 하루하루를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직장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의 많은 고민 혹은 스트레스 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캠핑, 힐링, 여행 이런 단어들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건 아닐까. 그런면에서 이 책의 저자에 대한 부러움에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아마도 표지에 담겨진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 나아가 광할한 호주의 모습이 잘 담겨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호주의 신비로운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 우리를 손짓한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에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세상에서 가장 고립된 황무지 섬으로 날아갔다. 이번에는 한 남자와 함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행복해지기 위해 떠난 호주로의 여행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호주 일주 루티 및 여정이 간략히 소개된다. 약 4개월 동안 3만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달렸다. 저자가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 혹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다. 아마 이 책을 읽고 실제로 호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생각해보면 이런 사소한 설명 하나하나가 의미있고 섬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즐거운 캠핑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가는 과정, 그리고 왜 호주인지 나아가 호주와 우리의 관계에 대한 언급도 있다. 사실 직장인들에게는 호주라는 나라가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 책에도 언급되었듯이 워킹홀리데이 라는 제도를 통해 수 많은 대학생들이 호주를 찾는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선배 혹은 친구들 역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해서 그 곳을 경험하고 돌아온 기억이난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호주 여행을 시작한다. 사진을 통해 어떤 장소를 여행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쉽게 도와준다. 그래서 글로는 표현되기 힘든 현지의 상황과 모습을 와닿도록 해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사진의 비중이 많았다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을것 같은데 이 책은 적당하게 사진을 삽입함으로서 읽는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듯 하다. 거기에 덧붙여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기술하다보니 문체에서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때로는 대화하듯, 때로는 우리에게 정보를 전해주듯 다양한 기법으로 자유롭게 기술함으로서 틀없이 떠난 여행을 더욱 피부로 느끼게 도와준다. 그래서인지 이런 자유로움 속에서 만난 현지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일상은 더욱 호주라는 나라에 아니 호주 사람들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것 같다.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호주라고 하면 캥거루를 생각하고, 시드니를 생각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호주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통해 힐링을 경험하게 된다. '도둑맞은 세대'사건은 1918년 부터 50여 년 동안 원주민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강제 격리 시킨 것을 일컫는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그 나라를 더욱 다양한 측면에서 느낄 수 있으며, 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만난 사람들을 통해 전해듣고 나누는 이야기는 새로운 생각을 머리속에 자리잡게 해준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후 나의 호주는 어떤 곳 일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c***6 2014.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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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짬짬이 세계여행"이나 "민희의 치즈여행기"를 보면서 나는 언제 한번 저런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솔로여도 부러울 여행을 커플로 다녀온 이들이 있었다.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성격이 급하고 계획적인 여자와 무계획이 인생의 모토요~ 고집이 센 남자가 함께 호주를 여행 다녀온 그들의 여행기다. 도무지 여행친구로는 조합이 맞지 않을 이들은 2008년 5월
"-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 내용보기

"짬짬이 세계여행"이나 "민희의 치즈여행기"를 보면서 나는 언제 한번 저런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솔로여도 부러울 여행을 커플로 다녀온 이들이 있었다.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은 성격이 급하고 계획적인 여자와 무계획이 인생의 모토요~ 고집이 센 남자가 함께 호주를 여행 다녀온 그들의 여행기다. 도무지 여행친구로는 조합이 맞지 않을 이들은 2008년 5월, 결혼식이후 호주로 떠났다고 한다. 불편했을텐데......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 생각이었다.

 

결혼이냐? 세계 일주냐를 놓고 둘 다를 감행한 이들은 결혼이라는 큰 여행을 정말 둘이 함께 떠나는 호주여행으로 시작했던 것이다. 느리고 촌스러웠다는 호주, 문화도 낯설고 언어도 낯설었던 그 땅에서 자칫 이별여행이 될뻔 했던 그들의 신혼여행은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아웃백 스테이크로 들어 낯익은 아웃백은 호주 노턴테리토리와 서호주 북부의 내륙 사막초원지역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단순히 스테이크 브랜드 이름이 아니었던 것이다. 즐겨 마시던 블루마운틴 역시 지명이었다니....!슬쩍 웃으면서 지식의 한계를 책을 통해 경험하며(?) 나는 좌충우돌 커플의 호주 여행기를 재미나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호주는 큰 땅이었다. 하지만 척박했다. 생명체가 살아가기 힘든 자연환경 탓으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자 하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땅. 마음에 안들면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인다는 원주민들이 살던 지역에서 느낀 공포, 인구가 열두 명 밖에 안되던 작은 마을 윌리엄 크리크에서 겪은 일들, 수억년 동안 한 자리에서 버티고 서서 세상을 바라본 지구의 배꼽 울룰루 앞에서의 화해, 에어컨을 켜고 끄는 것 하나로 원수처럼 싸웠던 스털링 산맥 국립공원,음식을 나눠먹고 노래하며 즐긴 소방서에서의 추억, 하르츠 산맥 국립공원에서의 화해. 이들의 추억담은 마치 로맨틱 드라마의 기승전결처럼 진행되면서 여행지 곳곳에 그들의 추억가지들을 뿌려놓고 있었다.

 

p335  다시 올 거야. 언젠간 반드시.

 

라는 그들의 다짐처럼 다시 호주여행길에 올랐을때 그들이 그 자리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아니라 그들이 씨뿌려놓은 추억의 자락들이 아닐까. 길눈이 어두운 남자와 지도를 읽을 줄 모르는 여자의 여행은 평탄하지 않았다. 인생도 그러하고 결혼도 그러하듯 그들의 여행도 "짠!!행복했다"로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굴곡들이 사랑을 그리고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것임을 그들도 깨닫지 않았을까. 등산도 사랑도 내려갈 때가 더 힘들다는 고백은 그들의 깨달음과 맞물려 책을 읽는 내게도 좋은 화두를 던져 주었다. 늘 웃음이 가득하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한 인생은 얼마나 단조롭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처럼 느껴진다.

 

서른살 워홀러부부의 호주 여행기는 갓 20살이 된 파릇파릇한 청춘들보다는 사랑하는 커플이 생긴 20대 중후반부터 사랑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40대 후반의 부부들에게 읽혀지면 참 좋겠다 싶어지는 남다른 여행기였다. 읽는내내 훈훈했다.

i*****i 2014.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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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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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은 고행이다. 집 떠나면 어쩌구 하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 람들은 여행을 꿈꾼다. 일상의 톱니바퀴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처럼 맞 물려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2. 그러나 여행도 여행나름이다. 여행사 상품인 패키지 코스는 아무래도 맨숭맨숭하다. 가이드는 안 보는 척 하면서 지갑을 몇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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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은 고행이다. 집 떠나면 어쩌구 하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

람들은 여행을 꿈꾼다. 일상의 톱니바퀴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스처럼 맞

물려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2. 그러나 여행도 여행나름이다. 여행사 상품인 패키지 코스는 아무래도 맨숭맨숭하다. 가이드는

안 보는 척 하면서 지갑을 몇번이나 여나, 카드를 몇번이나 긁나 지켜본다. 혼자 또는 둘이 지도

를 보며 탐험가 흉내도 내보며 꼭 떠나보리라.

 

 

3. 30대 부부와 함께 호주로 떠나본다. 물론 나는 우선 두 사람이 지나간 길을 글과 사진으로 따

라가보는 것뿐이다. 저자 부부는 여행 경비는 현지에서 벌어서 마련한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oday, 이하 '워홀')를 생각했다. 합법적으로 일과 여행을 할 수 있는 '워홀'국가 중 호주가 단연 군계일학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4. 거의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아내와 만만디나 다름없는 남편의 여행 계획이 시작된다. 아내(저자

)는 우선 인터넷으로 치밀한 정보 사냥에 나섰다. 그 사이에 남편은 호주 관광지 사진으로 사전답

사를 하고 있다.

 

5. 미대륙이나 유럽에 비해 호주는 비호감에 속하는 여행지라고 한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호주는

사람 살 곳이 못된다는 것이다. [대단한 호주 여행기]의 작가 빌 브라이슨은 "호주보다 생명체에

적대적인 곳은 남극뿐 일 것"이라는 표현을 했다. 호주는 기후가 극단적이고, 결정적으로 물이 '너무'귀한 곳이다.

 

 

 

6. 포도농장과 고기공장, 허브농장에서 그야말로 완전 노동자의 일상을 일년 넘게 지내면서 인내

심과 성취감을 자축하며 다독인다. 호주 일주 여행엔 자동차가 필수. 중고차시장에서 포드 익스플

로러(사륜구동)를 장만했다. 여행중 애간장을 태워가며 부부를 태우고 다녔다. 드디어 출발이다.

그러나 짐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이삿짐 수준이다. 그러나 저자는 어느 것 하나 차에서 못 내린

다. 어쨌든 출발이다. 애들레이드 힐 부터 본격적인 여정을 펼친다.

 

7. 책에는 '아웃백'이라는 지명이 자주 나온다. 프랜차이즈 아웃백을 연상하게 된다. 저자는 아웃

백을 이렇게 설명한다. "하도 아웃백 아웃백 하니까 '아웃백'이라는 특정 지역이 있는 것으로 오

해할지도 모르겠다. 아웃백은 일반적으로 노던테리토리와 서호주 북부를 비롯한 내륙의 사막 초원 지역을 일컫는 보통명사다. 기후가 혹독하고 건조해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공허한 땅이지만 울루루, 벙글벙글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위치해있고, 호주 원주민의 전통적인 생활 근거지다."  저자는 아웃백의 하늘을 보며 어떻게 이렇게 '지독한 푸른빛'이 가능한지에 대해 감탄정도가 아니라, 심장이 터지는 듯한 감동을 느낀다.

 

 

 

8. 울루루. 어느 여행 관련 서적에서 본 일이 있다. 길이 3.6 킬로미터, 해발 867 미터. 세계에서

가장 큰 바위 덩어리. 저자는 울루루 바위를 대면하면서 남편과 연애 기간이던 때를 떠올린다. 그

는 이제 막 군에 입대한 이등병이었다. 처음으로 오래 떨어져 있었다. 그 때를 회상하며 수억 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위를 보며 인간의 삶과 사랑이 스쳐 지나감을 느낀다. 울루루는 일

몰이 장관이다. 바위의 색깔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9. "지나고 보니 둘이 하는 여행은 길눈이 어두운 남자와 지도를 읽을 줄 모르는 여자가 서로 도

와가며 목적지에 도달해가는 훈련이었다. 채소를 좋아하는 여자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자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더는 첫사랑이니, 영원함이니 하는 것들에 목

매지 않기로 했다. 그와 나의 사랑에 대해 정의 내리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옆

에 있는 사람을 열렬히 사랑하면 그만이었다. 그저 더 깊이 그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그를

사랑하고 싶을 뿐이었다."

 

10. 저자는 호주 여행을 이렇게 정리한다. "호주로 간 건, 호주 일주를 한 것은 서른살 인생을 통

틀어 제일 잘한 일이었다. 악조건처럼 보였던 척박하고, 광활하고, 텅 빈 것이야말로 호주를 호주

답게,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인이었으니 말이다. 이거야말로 통쾌한 반전이었다."  이 책을 통해 호주에 대한 마음의 거리가 한결 가까워졌다. 이젠 몸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일만 남았다.

 

 



s******5 2014.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