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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책이지만 지인들에게 감히 함부로 추천하지 못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정말 어려워요... 이 책의 내용이 어렵다는 게 아닙니다. 글은 아주 술술 읽혀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 책을 다 읽고 그 결말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참 마음이 복잡하고 속이 불편해진다는 거예요. 이 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말까지 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래서 더 원통하고 화가 나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죠. 그래서 더 이 책을 좋아합니다. 모든 책들이 어떤 명확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책들도 있는 거고 이런 책들도 있는 거겠죠. 책을 덮는 순간 결국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되는 멋진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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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 [속죄] 늘 이언 매큐언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속죄를 통해 이 작가의 책을 입문하게 되었다. 많은 독자들이 최고의 책으로 소개하여 설레임이 가득한 독서였던 것 같다. 역시나 이 책은 고전으로 길이 남을 명작이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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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세계문학'이라는 걸 읽지 않지만, 10대 그리고 20대 초반까지 읽어댔다. 세계문학 전집 완독이 목표였던 적도 있으니까. 그래서 인생이 지금까지 흘러온 듯도 하다. 초등학교 때 어린이판으로 나온 헤르만 헤세 소설을 읽다가, 선생님과 어른들이 칭찬해주니 계속 읽어나갔다. 헤르만 헤세, 프란츠 카프카가 프리드리히 니체를 좋아했다고 해서 그를 읽었고. 니체는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를 젊은 시절 탐독했다 해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었고. 쇼펜하우어가 나중에 인도사상을 접하면서, 와 나랑 생각이 똑같네! 했다고 하여 불교와 인도 사상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인문대로 갔고, 15개 전공 중 종교학을 택했더랬다. 딱히 물질적 부와 사회적 명성과 상관 없는 길을 온 듯한데, 가끔 후회가 들기도 하고 또 가끔은 자랑스럽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다. 이러나 저러나 내가 선택한 거고, 내 인생인데 후회해본들 뭐하며 자랑해본들 누가 알아주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서. 어릴 때 여러나라 소설을 읽으며 주로 좋아했던 건 프랑스 소설과 러시아 소설, 독일 소설. 영미권 소설은 좀처럼 취향에 맞는 저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나중에 『테리 이글턴의 문학 이론 입문』을 읽으며 부분적으로나마 왜 그런지 깨달았다. 영미권 소설은 발전과 전개가 대중 소설이었고, 프랑스 소설은 보다 엘리트를 향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난해한 문체에다, 심오한 사유를 집어넣었다고. 요즘 소설 경향은 모르겠다. 그 대목을 읽고 생각해보니, 확실히 영미권 소설은 스토리텔링이 강점이었고 프랑스 소설에는 똘끼가 있었다. 어린 시절, 나는 똘끼가 좋았다. 지금은, 그냥 소설 자체를 안 읽는다.
그런데 왜 이언매큐언 『속죄』를 읽었냐 하면. 회사 친구 중에 소설광이 있다. 나와 달리 아직도 소설 읽고, 작가들 좋아한다. 어떤 대목에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친구가 어떻게 『속죄』를 안 읽었냐고, 어떻게 이언 매큐언을 모를 수 있냐고 해서. 샀다. 사실, 그 전에 이언 매큐언 몰랐음 ㅋㅋㅋ 몰라도 되잖아. 현대 작가 중에 그나마 읽은 게 예전에 아멜리 노통브랑, 살만 루슈디, 옌렌커 정도.
초반 지루함. 중반부터 재밌었음. 결말에 소소한 반전 있음. 이렇게 요약하면 될 듯.
시대적 배경은 20세기 초 UK. 언니 세실리아 여동생 브라이어니는 귀족 가문. 이 집안에서 동네 하층민 로비를 거둬들인다. 로비는 총명하다. 로비와 세실리아 모두 옥스포드로 진학. 하지만 세실리아는 딱히 공부에 별 재능이 없고, 반면 로비는 졸업하고 의사를 꿈꿀 만큼 성적이 우수하다. 방학을 맞아 집으로 온 그들. 여동생 브라이어니는 소설가가 꿈이며, 틈만 나면 희곡이고 이야기를 지어낸다. 쌍둥이 사촌이 놀러 온 어느 날. 애들이 여럿 되면 개판이 되기 마련. 이런 저런 일이 벌어지고, 로비는 세실리아와 투닥이다 사실은 알고 보면 둘이 서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몸으로 부대끼려 한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던 브라이어니.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로비가 자신의 언니를 괴롭히려 하는 걸로 인식한다. 한편 쌍둥이 사촌은, 갈수록 긴장도가 높아지는 친척 집이 싫어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쪽지만 남기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그날 밤,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의 가해자로 로비가 지목되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브라이어니. 무고한 로비는 졸지에 강간범이 되어버린다. 초반이 지루한 이유는, 분위기 묘사가 주라서다. 요즘 소설 경향은 모르겠는데, 좀 예전 소설가들은 소설 속 장면 묘사로 필력을 증명했던 듯하다. 어린 시절, 꼼꼼하게 읽었는데 중년의 나는 그냥 지루했고 팍팍 건너뛰었다.
그리고 시공간 배경이 2차 대전 전장으로 옮겨진다. 이 대목부터는 전개 속도가 올라간다. 장면도 더 극적이다. 아무래도 생사가 오가는 전장이다 보니, 화려한 전투씬은 없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절절하다. 세실리아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전장에서 버티는 로비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혹함이 그려진다. 세실리아는 간호사로 일하며, 로비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브라이어니 역시 자신의 어린 시절 죄를 참회하며 간호사를 지망한다.
그리고, 결말의 반전은 직접 읽어보시길. 영화 #어토먼트 원작 소설이라고 하네.
난 로비라는 인물에 감정이입하며 읽었다. 어린애 거짓말 하나 때문에 인생이 X 된 기분은 어떤 걸까... 무엇으로 살 수 있을까. 출소 후에 브라이어니를 만났다면 주먹 한 방 갈기고 시작할 듯. 언제 어디서든 삶이 힘들다고 하지만, 20세기에 비빌 바는 아닐 듯하다. 전쟁, 혁명. 좀 미친 세기였던 듯하다. 그래서 시대적 배경을 20세기로 하면 적당히 먹고 들어가는 듯. 거기다 로맨스 요소도 추가했으니, 『속죄』는 매력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작품인 건 확실함.
547쪽에 18,000원. 고전의 장점은 가성비다. 책 두 권 분량의 긴 이야기를 한 권 값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고인플레이션 시대, 적절한 독서 요령인 듯하다. 설마, 어린 시절 소설을 읽어가며 느낀 희열을 다시 맛볼까 생각했는데, 그런 건 없었음. 다만, 아무 생각 없이 페이지 넘기기엔 소설 만큼 좋은 게 없다. 띠지에 '이언 매큐언의 작품 중 단연 최고이자 위대한 소설'이라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추천이 있는데, 난 이언 매큐언 최고의 작품을 읽었으므로, 굳이 다른 작품을 따로 찾아서 읽을 듯하진 않다. 역시 영미소설은 나의 취향이 아닌 걸로. --- 만년필을 손에 쥔 채 방 안을 천천히 둘러보던 브라이어니의 눈길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인형들에게서 멈췄다. 지나간 유년기를 함께했지만 소원해져버린 친구들. 성장한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한 일이었다. (173쪽)
세상 모든 것에 다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데도 그것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세상사를 그르치는 일이며 쓸데없는 짓일 뿐 아니라 화를 부를 수도 있었다. 이유를 따지지 말고 그냥 내버려둬야 하는 일들도 있었다. (220쪽)
인생이라는 이야기는 얼마나 빨리 끝나버리는가. 압도되지도 않았고 허무하지도 않았다. 다만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23쪽)
주기적으로 무언가가 사라졌다. 연속성이라는 일상의 원칙이, 인생에서 자신이 어느 곳, 어느 단계에 있는지 알려주는 평범한 그 요소가 의식 속에서 점차 희미해졌고, 결국에는 생각은 하지만 그 생각의 주체인 자신에 대해서는 망각하는 백일몽 속으로 빠져들었다. 책임감이 사라졌고, 몇 시간 전의 기억도 사라졌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계획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헀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다. (355쪽)
기다릴게라는 말은 그의 목숨과도 같았다. 그것은 그가 살아남으려고 애써온 유일한 이유였다. (380쪽)
이런 것들을 목격하면서 그녀는 이전에도 알고 있었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그리고 통렬하게 실감했다. 인간은 누구나 물질적 존재라는 것. 쉽게 파괴되지만 쉽게 회복되지는 않는 존재. (43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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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잠오는 것을 참아가면서 책 속에 빨려들어갔다. 사실 예전에 영화 어톤먼트를 본적이 있는데, 보다가 중간부터 도저히 못보겠어서 꺼버렸던 기억이 있다. 상황이 보여주는 불쾌함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책으로 다시 보게 되었을때 솔직히 조금 걱정하긴했는데.. 일단 책 내용 자체는 초반부에는 여전히 불쾌했다 ㅠ 하지만 소설이주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생동감 등 이를 표현해내는 능력이 실로 대단하다 1~3부에 이어지는 배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흐름과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현실을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 이입과 몰입이 과하게 될 정도로 훌륭하게 서술되어 있다. 재미 측면에서 정말 좋았고, 인간의 심리와 속죄에 대한 저자의 질문과 반전도 역시 좋았다. 다만, 누군가에게 쉽게 추천하기는 어려운 책인 것은 확실하다. 작가가 이정도로 괴로우면서도 명료한 수준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본다면, 다른 책도 무조건 읽어보고 싶다. |
| 이언 매큐언 작가의 대표작인 속죄 리뷰입니다. 어린 날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불러온 참담한 비극에 대해 속죄하고자 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어톤먼트도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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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언제나 겪는 오해. 사소한 오해로 시작되는 거대한 파장. 오해로 인한 한 인간의 삶을 밀도 있고 깊은 여운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이야말로 고전이라 생각됩니다. 어톤먼트 영화로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소설에 비할 바가 안되었습니다. 영화보다는 꼭 소설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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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어보고 싶엇던 책이였는데 구매해보니까 표지도 예쁘고 마음에 들어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리뷰들이 다 좋아서 저도 믿고 구매했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비슷한 책 많이 읽으니까 분명 재밌을 것 같아요 |
| 이언 매큐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속죄 감상입니다. 어톤먼트라는 유명한 영화의 원작입니다. 이 책은 안 읽혀서 내려놓는게 아니라 답답하고 약간 울화통도 좀 터지고 그런 이유로 읽다 말고 읽다 마는 책이랄까요 ㅋㅋ 마음이 아주 안 좋을 때 읽으면 되는 책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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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오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무참히 무너뜨리는 과정을 정교하게 담아낸 이언 매큐언의 작품이다. 죄책감 또는 속죄의 가능성읗 냉정하게 또 아름답게 탐구하는데 마지막 반전은 내 마음을 한동안 움켜쥐고 있었다. 진실을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전쟁과 사랑, 문학의 힘이 겹쳐 깊은 여운을 남기는 명작이다. |
| 이언 매큐언의 속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언 매큐언... 들어보기는 했지만 막상 읽은 적은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고 싶어져서 한 번 책 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유럽을 배경으로 해서 시작되는 이야기라고 하던데 너무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