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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고 앞서 읽은 작품도 있어서 이 책을 펼쳤는데, 아후, 내 취향과 거리가 멀어서 선뜻 다가서지를 못하겠다는 기분이 든다. 공상, 괴기, 공포, 악몽, 괴물, 유령... 굳이 들어서고 싶지 않은 세계관인데 소설을 여럿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발을 들였음을 깨닫곤 한다. 이 책처럼. 읽으면서 후회하는, 괜히 읽고 있다 싶은, 그러면 여기서 그만두자 했다가, 그래도 펼쳤으니 계속 봐 볼까 머뭇거리게 되는... 다 못 읽었다, 아니, 안 읽었다. 몇 편은 읽었고 몇 편은 읽다가 그만두었고 몇 편은 설렁설렁 넘겼다. 독서를 통해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풀어 내는 게 아니라 어긋나면서 쌓이는 기분이 들기 시작하면 멈춰야 한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상상이 아니다. 우주 신화적 상상, 악의 근원, 악몽의 재현, 크툴루... 나는 그저 한 사람일 뿐이고. 뭔지 모를 무서운 느낌에, 다음 문장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없다면... 실려 있는 작품이 많아서 책이 아주 두껍다. 만지고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아주 덮지는 말고 다시 펼칠 수 있게 되기를, 좀더 시간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최근 이 작가가 안 좋은 스캔들에 휘말렸다. 어려서, 젊어서 한 행동이라도 이후의 생에 영향을 미치고 만다는 것을 알고 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자신이 가진 능력만큼은 올바르게 판단하고 실천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다. |
| 닐 게이먼 베스트 컬렉션 리뷰입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책이 엄청 두꺼워서..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네요. 손에 들고서는 절대 못읽을 두께와 무게입니다. 독서대 필수인듯해요. 호평이 자자해서 너무 기대돼요 재밌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