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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의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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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장의사(납관부)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과 그 주변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에세이처럼 읽혀서, 마치 소설과 에세이가 짝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완전한 소설도 에세이도 아니지만, 소설로서도 에세이로서도 독자에게 읽는 맛과 메시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줄 것 같다.   주인공은 삶에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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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장의사(납관부)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과 그 주변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에세이처럼 읽혀서, 마치 소설과 에세이가 짝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완전한 소설도 에세이도 아니지만, 소설로서도 에세이로서도 독자에게 읽는 맛과 메시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줄 것 같다.

 

주인공은 삶에 특별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대학을 돌연 그만두고 주점을 열거나 유명한 문학인의 권유를 받고 쓴 첫 소설이 좋은 평가를 받아 소설가로서의 삶을 뜻하기도 했으나 결국 자신이 바라던 삶을 이루지 못한다. 불안정한 가정 상황에서 아내의 불만과 호소로 앞길이 막막하던 차에, 우연히 사원 모집 공고를 보고 일을 하게 된 곳이 바로 장례 업체였다.

 

지인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쉽게 밝힐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있다가도, 이 일을 해나가면서 점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에 이르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는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인류의 보편적인 인식의 변화를 돌아보는 일종의 에세이 같은 서술 방식은 독자에게 지적인 만족감도 제공한다.

 

 

 

 

죽음은 필연적인 것이기에 그 무엇보다 진지하고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할 알이지만, 거기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장의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대단히 낮은 시기가 묘사되어 있다. 대체로 평화를 구가하던 시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쟁이나 불황 같은 사람들을 절망으로 모는 사건들을 경험하고 난 뒤에는 죽음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삶과 죽음 어느 하나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인생의 지혜임을 이 소설은 시종일관 보여주고 있다.

 

시신의 상태에 따라 생전의 삶의 궤적을 그려보기도 하고, 마른 체형이나 통통한 체형 등 어떤 형태의 체형이 더 많이 나오는지에 따라 어려웠던 시절이나 풍요로운 현재 등 시대의 특징을 구분하는 모습 등도 나오는 등, 직업적 감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경향이나 사실 등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도 읽을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다 보니 최근 한 공중파 방송국에서 방영되었던 장례지도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떠올랐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그 작품에서도 여전히 죽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간접적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또 예전에 상영되었던 임권택 감독의 「축제」라는 영화도 생각났다. 죽음이 결코 슬프기만 하거나 피하고 싶고 꺼려지는 것이 아니었던 문화에 대해 잘 보여준 작품이었다.

 

죽음은 우리의 삶과 구분될 수 없는 일부분이다. 그래서 ‘생사’라는 개념도 성립하는 것이다. 요즘 부쩍 상조업체의 광고가 눈에 띈다. 죽음조차 이제는 비즈니스의 핵심 아이템으로 다뤄지는 시대다. 상업적으로만 다뤄질 게 아니라, 이제는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서도 죽음은 좀 더 진지하고 성실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이 전하고 있는 죽음에 대한 다양한 통찰들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어느장의사의일기, #납관부일기, #아오키신몬, #조양욱, #문학세계사, #일본소설, #디지털감성e북카페

 

 

p*********h 2023.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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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장의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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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a book 297 어느 장의사의 일기 아오키 신몬 장편소설 조양욱 옮김 문학세계사 사람의 인생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있다. 삶은 소중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두려움이라는 공포가 있는 것 같다. 함께 살아온 사람일지라도 죽음이라는 두려움이 그 사람을 덮쳤을때 우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교통사고 현장에서 머리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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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a book 297

어느 장의사의 일기

아오키 신몬 장편소설

조양욱 옮김

문학세계사

사람의 인생에는 삶과 죽음이라는 것이 있다. 삶은 소중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두려움이라는 공포가 있는 것 같다.

함께 살아온 사람일지라도 죽음이라는 두려움이 그 사람을 덮쳤을때 우리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 교통사고 현장에서 머리가 없는 사람을 구하고 있는 구급 대원을 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그 모습은 성인이 된 지금에서도 잊히지 않고 나의 한구석에 공포를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두려움이 이는 죽은 자를 가까이 보는 장의사의 일기를 읽어본다.

주인공이 어떻게 과정 속에서 장의사가 되었는지 그리고 장의사가 생각하는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각각의 종교 입장에서의 죽음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장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장의사의 어려움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가 외면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을 알게 한다. 이 역할을 장의사가 없다면 누가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이러한 직업을 갖고 있다고 싫어하면 안될 것 같다.

어느 장의사의 일기라는 책은 문고판을 위한 후기하는 곳에 저자가 써놓은 글과 동일한 생각을 들게 한다. “ 일기라고 제목을 붙였으면서 일기도 아니고, 자서전이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종교 서적도 아니고 철학 서적도 아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논픽션이 아닐까 싶었지만, 그렇게 잘라 말하기도 어려웠다.” 이 책은 읽으면서 어찌 보면 산문집이나 수필 같은 생각이 더 들게 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나는 장의사의 일기에서 죽은 사람을 가까이 가보고, 그 주변인들을 보고, 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인 것 같다.

특히 인간 존재의 심연을 도려내는 것 같은 언어의 경우, 가장 격심한 반응을 드러내게 된다. 그것은 숭고한 ‘사상이나 ‘ 말씀’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가 되어 버린, 민족과 부족의 사회 통념에 뿌리를 둔 ‘비속한 언어’의 경우가 많다. 그 한 마디에 의해 때로는 살인이나 전쟁으로까지 발전하는 일 마저 있다.

관을 내려놓고 이불을 벗긴 순간 움찔하고 말았다. 내 뒤에 섰던 경찰관은 얼굴을 돌리며 뒷걸음질 쳤고, 빗자루를 가져왔던 회사 직원은 허겁지겁 집 바깥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수많은 구더기들이 몸에서 파도를 치듯이 꿈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처럼 재미있게 보고 있는 텔레비전 화면의 채널을 남이 제 마음대로 바꿔버리는 짓이나 다를 바 없다.

‘목숨을 구한다’ 절대적인 대의명분에 떠받들려진 ‘생’의 사상이 현대의학을 제 세상인 양 거리낌 없이 마구 퍼뜨려, 과거에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던 것을 그 죽음의 순간에서까지 빼앗으려 든다.

삶에의 집착이 사라지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어진다는 사실은 번뇌가 소멸하고 생사를 초월했음을 의미한다. 편안하고 산뜻한 기분이 된다는 사실은, 적명을 얻었음을 뜻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심정이 되었다는 사실은, 선악을 초월했음을 의미한다.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넘쳐흐른다는 사실은 회향을 뜻함에 분명하다.

‘사’는 의사가 바라보고 ‘사체’는 장의사가 바라보면 ‘사자’는 사랑하던 사람이 바라본다. 승려는 ‘사도 사체도 사자도’ 되도록 바라보지 않으며 오직 보시에 눈독을 들인다. 현실이 이럴진대 오늘의 종교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종교가 현장의 생사감을 설파하지 못하게 될 때, 그 종교는 생기를 잃고 멸망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이 당연하다.

#Aaronbookcafe

이 글은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서 작성한 글입니다.

[ #어는장의사의일기 / #아오키신몬 / #조양욱 #납관부일기 #문학세계사 ]

https://blog.naver.com/qqwpp655/222996780085

 


 

k****5 2023.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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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의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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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라고 하는 이의 성격상 그동안 다른 사람이 하던 염습과 입관 작업을 제법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막상 내가 직접하자니까 땀범벅이 된 채 좀처럼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시신의 팔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수의 소매에 잘 끼워지지가 않는다. 시신을 끌어안아 올리듯이 하지 않으면 수의의 끈을 아래로 돌려 묶을 수가 없다. (-12-) 그러나 어젯밤 아내가 외친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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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사라고 하는 이의 성격상 그동안 다른 사람이 하던 염습과 입관 작업을 제법 자주 보아왔다. 그러나 막상 내가 직접하자니까 땀범벅이 된 채 좀처럼 일이 진척되지 않았다.시신의 팔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수의 소매에 잘 끼워지지가 않는다. 시신을 끌어안아 올리듯이 하지 않으면 수의의 끈을 아래로 돌려 묶을 수가 없다. (-12-)

그러나 어젯밤 아내가 외친 '더럽다'는 말에서는 날카로운 칼로 푹 찔린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말 한마디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건드렸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평소 내심 신경이 쓰이던 것을 누군가가 드러내놓고 비난할 경우, 피가 거꾸로 치솟을 만큰 분노를 느끼기 마련이다.

특히 인간 존재의 심연을 도려내는 것 같은 언어의 경우 가장 격심한 반응을 드러내게 된다. 그것은 숭고한 '사상'이나 '말씀'이 아니라 신체의 일부가 되어 버린, 민족과 부족의 사회 통념에 뿌리를 둔 '비속어 언어'의 경우가 많다. 그 한 마디에 의해 때로는 살인이나 전쟁으로까지 발전하는 일마저 있다. (-40-)

다카이 준은 태평양 전쟁 패전 직후 폐결핵으로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었고 , 10년 세월이 흐르고 나서 암으로 다시 죽음을 기다리는 지경이 되었다.

내가 10년 동안 죽음을 지켜보며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의 죽음이었다. 내 스스로가 죽음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지는 않았던 것이다. (-103-)

하지만, 숱한 사람들을 죽음과 직면시키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전쟁이다. 단지 전쟁에는 수많은 사람이 참가하는지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만은 살아남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은근히 품게 된다. 실제로 치명적인 총탐에 맞아 숨을 거두기 직전이 아니면 빛의 현상을 대하지 못한다. 오히려 총탄이 날아다니는 전쟁터보다 패주하던 미얀마 전선이나 시베리아 수용소, 아우슈비츠 수용소 쪽이 더 스스로의 죽음을 인식하고, 거기서 처음으로 죽음과 직면하게 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죽음에 직면한다는 뜻은, 죽음에 관해 생각한다든지 고뇌하는 정도의 레벨이 아니다. 인간 존재 전체가 죽음을 수용할지 말지 결단에 내몰리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144-)

사진 아래에 조오다넬 씨의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다.

"이 소년은 동생의 시신을 업고 임시 화장장을 찾아왔다. 그리고동종생의 조그만 시신을 등에서 내린 다음 화장용의 뜨거운 잿더미 위에 놓았다. 소년은 군인처럼 똑바로 서서 턱을 잡아당겼으며, 결코 아래쪽을 내려다보려 하지 않았다. 오직 꽉 앙다문 입술이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화장이 끝나자 소년은 조용히 발걸음을 돌리고 떠나갔다."

자신 설명문을 읽는 사이에 내 뺨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197-)

근원적 현상을 대하면 감각적인 사람들은 경탄에 빠져들고,지성적인 사람들은 가장 고귀한 것을 가장 비속한 것과 연결지어 이해한 것으로 여기려든다. -괴테 『잠언과 성찰 』 (-221-)

죽음과 가까운 일,시신을 접하는 장의사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죽음앞에서 경건해지며, 어떤 사건이 일어난 그 장소에 직접 가기도 한다. 지하철에 치인 어떤 사람,형체조차 남지 않는 시신의 뼈조각 하나하나 담아내고, 흔적을 조심스럽게 쓸어서 담아내고 있을 때,그 느낌은, 그 감정은 장의사 밖에 알 수 없을 것이다. 삶, 그리고 죽음에 직면한다는 것은 전쟁 혹은 삶의 마지막 끝자락에 서 있을 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조용히 죽음을 응시하고,조용히 분노하고,슬퍼하는 이유다.

슬프믈 마주하는 장의사도 분노를 한다. 내 직업에 대한 경건함,숭고함이 무시될 때,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분노한다. 누구도 대신하기 힘든 시신과 마주하는 순간, 누가 보든지 자신의 약할에 충실할 뿐이다.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항상 깔끔하게, 살아가려고 애를 쓰게 된다. 죽음과 시신은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이 되고 있었다.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한다. 어린 아이가 시신을 옮길 때,그 순간 어른이 보는 시선은 조심스럽다. 삶에 대해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음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자신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서, 죽음에 애해서,자신이 해야 할 마땅한 의무와 책임을 하게 된다. 삶은 그런 것이다. 장의사가 건넨 말의 무게감,그 무게가 우리 삶의 무게이며, 죽음에서 얻는 성찰이자 잠언이다. 죽음 앞에서, 우리는 부끄러움과 마주하는 이유였다. 장의사의 일기 속 소소한 일상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달의 사락 k*******2 2023.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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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의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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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며 죽음 또한 삶만큼 가까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갑작스레 가까운 사람들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 장례식장에 많이 다녀서인지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장의사의 일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소설의 형식으로 이글을 썼다. 그래서인지 픽션이지만 넌픽션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상상만으로는 쓸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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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며 죽음 또한 삶만큼 가까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갑작스레 가까운 사람들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 장례식장에 많이 다녀서인지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저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장의사의 일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소설의 형식으로 이글을 썼다.

그래서인지 픽션이지만 넌픽션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상상만으로는 쓸 수 없는 살아있는 이야기들

일본의 이야기지만 사람사는 이야기는 다들 비슷한 것 같다.

영원히 살거처럼 지내지만 모든 인간은 결국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하루하루를 허투루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만약 내가 죽는다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부정적으로 대하는 주변의 시선에 힘들어 하면서도 해야할 일을 해나가면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펼쳐낸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피할수 없는 일일텐데 이 책을 읽는동안 죽음에 대해서 또 생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 이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굿바이라는 영화를 찾아보아야겠다.

 
p*****9 2023.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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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의사의 일기 - 아오키 신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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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그러니까 임종을 아직 겪어본 적이 없다. 겪고 싶지 않고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피해갈 수 없을 누군가의 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잠깐만 깊게 생각해보아도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고 그 풀리지 않는 질문에 그만 생각을 떨쳐버리고 곧 ‘생(生)’으로 생각을 돌리게 된다. 또 죽음 이후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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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그러니까 임종을 아직 겪어본 적이 없다. 겪고 싶지 않고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피해갈 수 없을 누군가의 죽음, 그리고 나의 죽음.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잠깐만 깊게 생각해보아도 한없이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고 그 풀리지 않는 질문에 그만 생각을 떨쳐버리고 곧 ‘생(生)’으로 생각을 돌리게 된다. 또 죽음 이후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나의 육신, 만약 내가 내 의지대로 내 몸을 어디에 던지지 않는다면 분명 내 육신은 누군가 정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어느 장의사의 일기> 이 책에서 저자는 ‘생’과 ’사’는 본래 하나고 그 비율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우리는 ‘사’와는 너무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어 죽음을 패배이거나 악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한다.

죽음을 기피해야만 할 악으로 인식하고 생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오늘의 불행은,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 앞에서 절망적인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p.46)

 또한 납관부로서 저자는 수많은 죽음의 순간들을 보면서 불교를 비롯한 종교의식들이 얼마나 죽음에 대해 사실은 무지한지 생각하게 되고 많은 철학이나 종교서적들을 공부하게 된다. 또 대부분 죽음 이후 그들의 모습이 평안해 보이고 죽음을 초월한 ‘생’ 은 빛의 형태로 밝게 보이는 것을 보게되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나 열반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었는지를 몸소 느끼게 된다.

 사실 사람이 죽는 순간에 다량의 엔도르핀이 방출되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대부분 평안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걸 매일 대면하고 직접 경험하는 이가 느끼는 것은 그런 과학적 접근과는 차이가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죽음의 바로 옆에서 경계가 없는 빛나는 ‘생사’를 바라보는 것.

나는 그의 글이 그가 하고 있는 이야기의 분위기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의 글은 마치 죽음같이 고요하고 한편으로는 따뜻함을 담고 있다. 어떤 힘듦이나 슬픔이나 허무의 이야기도 과잉된 감정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죽음처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억지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스스로에게 남기는 일기여서 더욱 그런 분위기를 내는 것 같다.

하지만 매일 시신의 편안한 얼굴을 보노라니 성불에는 선인도 악인도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중략…)

나라를 위해 지원하여 총을 쥐어도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경우가 있고,

억지로 군대에 끌려가서도 수없이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있다.

남을 도우려다가 도리어 불행을 안겨주거나, 남을 쌀쌀맞게 대함으로써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여래나 보살의 눈으로 보자면 선인이니 악인이니 하는 구분이 따로 있을 리 없고,

오직 자아중심의 슬픈 인간과 약육강식의 삶의 세계가 있을 뿐인지 모른다.

(p.82~83)

신란은 사람이 죽음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죽음을 받아들이고자 마음먹은 때(즉 염불하려고 마음먹은 때), 저절로 무애의 빛을 맞아들여 그 빛에 의해 ‘쇼조쥬’로 결정되어 반드시 성불한다고 했다.

(p.127)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맞아야할지를 계속 생각하다보니 역설적으로 삶을 어떻게 여겨야할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여하한 경우에도 태연하게 죽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으나 잘못된 생각이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여하한 경우에도 태연하게 살아가는 일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s***x 2023.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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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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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제목은 납관부 일기라고 하는데 납관부는 장의사와 같은 말로, 작가에 따르면 ‘납관부는 시체처리사가 아니라 죽은 이가 안심하고 사후세계로 갈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한다. 납관부로 살아가는 인생 전체에 관한 내용이다.책에서는 자주 장의사에 대한 무시와 편견 등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초판이 2009년이고 2023년인 지금에서도 장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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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제목은 납관부 일기라고 하는데 납관부는 장의사와 같은 말로, 작가에 따르면 ‘납관부는 시체처리사가 아니라 죽은 이가 안심하고 사후세계로 갈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한다. 납관부로 살아가는 인생 전체에 관한 내용이다.

책에서는 자주 장의사에 대한 무시와 편견 등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초판이 2009년이고 2023년인 지금에서도 장의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진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이 책을 통해서 장의사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의료기관에서의 죽음에 대한 내용이 기억에 남았는데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지 못 하고 “힘내세요“하는 말을 들으며 삶을 이어간다고 하는데 병원에서의 죽음이 익숙한 나에게는 시설에서 보호와 치료를 받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는데 장의사인 작가는 반대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였다.

작가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장의사가 된 아오키 신문은 이 작품을 통해 작가로서도 인정 받고 장의사를 하면서도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장의사로 지냈으니 참 대단하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죽음에 관한 생각도 해보고 생소한 주제인 장의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
g*******n 2023.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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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끝에 만나는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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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조회사와 장례식장, 장례지도사가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30여년전까지만 해도 가정집에서 장례예식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장의사'라는 점포가 따로 운영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알고 있냐면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오촌 이모부가 장의사를 운영했기 때문이죠. 가끔 어른들의 심부름으로 그 가게에 가게 되면 왠지 문을 열기까지 꺼림칙하고 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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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조회사와 장례식장, 장례지도사가 따로 존재하고 있습니다만,
30여년전까지만 해도 가정집에서 장례예식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장의사'라는 점포가
따로 운영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알고 있냐면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오촌 이모부가 장의사를 운영했기 때문이죠.
가끔 어른들의 심부름으로 그 가게에 가게 되면 왠지 문을 열기까지 꺼림칙하고
열고 나서도 조금 무서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방이 온통 관이거나 상주들이 입는 삼베옷, 수의, 새끼줄 뭉치로 가득했거든요.
특히 제일 무서웠던 건 저승사자만큼이나 창백한 얼굴의 이모부였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어느 장의사의 일기]를 읽다 보니 갑자기 그때의 가게 전경이 떠올랐습니다.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동네 어르신들이 장의사도 의사라며 농담을 던지곤 했었지요.
돌이켜보니 가족의 죽음에 경황이 없을 유족들을 도와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 일정을 진행하며
시신을 깨끗히 염습하여 마지막을 곱게 마무리 지어주는 장의사란 직업이 참으로
뜻 깊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직업은 납관부納棺夫입니다.
죽은 사람의 몸을 깨끗하게 씻기고 작별의 화장을 한 다음 수의를 입혀 관에 넣는 일을 합니다.
일본에서는 납관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한국에서는 입관入棺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저자인 아오키 신몬 작가 역시 1970년대에 납관부로 일하며 오랫동안
관혼상제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죽음을 터부시하는 사회 통념을 운운하면서,
자신도 그 사회 통념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사회 통념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제1장 진눈깨비의 계절> 中에서

 

주인공은 장의사라는 직업을 미천하게 보는 사람들을 향해 정중한 태도와 진지한 모습으로
전문가로서의 당당한 면모를 보이며 고리타분한 납관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으로부터 직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죠.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하기 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을 타인에게 맡기면서도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폄하하거나 색안경 끼고 바라보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어느 글에서 읽은, 길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의 대답이 그런 저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합니다.
"저는 지금 지구의 한 귀퉁이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가끔 도로를 달리는 분뇨수거차를 보면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이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 책의 정체가 조금 궁금해집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수필 혹은 제목 그래도 '일기'라고도 보여지거든요.
장례식이나 장례에 얽힌 에피소드보다는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철학적 종교적 고찰을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후반부에 수록된 작가의 후기와도 같은 부분이 소설처럼 느껴졌어요.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식의 악과 선을 행했는지 모르나,
그런 것은 그다지 관계가 없는 듯하다.
신앙이 깊은지 아닌지, 종교가 무엇이었는지,
종교 자체에 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그런 것과는 아무 관계없이
시신의 얼굴이 편안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여겨짐을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장의사의 일기> 中에서

 

저는 아직까지 아주 가깝다고 할만한 이의 죽음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 조모님의 장례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당신께서 평생을 사신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시고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뒷산에 자리한 선산으로 가는 먼 길의 첫 여정을 보면서
'아, 이제 이 시골집은 더 이상 할머니집이라고 부를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쓸쓸해했던 마음이 문득 떠오릅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제작된 영화 <굿바이>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니 책을 읽고
영화도 함께 감상해보면 좋을 듯 하네요.
저도 오래전 이 영화를 보았는데 감동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삶의 여정을 끝낸 시신과 마주하는 장의사가 남긴 기록 [어느 장의사의 일기]를 읽었습니다.


 

 

 

g*****6 2023.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장의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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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의사의 일기를 읽고..   처음 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의 무서움과 두려움이 앞섰다. 죽은 사람의 몸을 닦은 다음 수의를 입히고, 시신을 관에 넣는 염습과 입관 업무를 하는 장의사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거나,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죽음을 앞둔 질병에 대하여 태연할 수 있을까?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장의사의 일기" 내용보기

어느 장의사의 일기를 읽고..

 

처음 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의 무서움과 두려움이 앞섰다. 죽은 사람의 몸을 닦은 다음 수의를 입히고, 시신을 관에 넣는 염습과 입관 업무를 하는 장의사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두거나,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죽음을 앞둔 질병에 대하여 태연할 수 있을까?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 이것을 어떻게 대처해야만 할까?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감에 따라 이러한 생각들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죽음을 맞이한 시신과 가족의 죽음을 경험한 가족들에 보며, 자신이 느꼈던 죽음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낸 이야기였다.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3장 빛과 생명이었다. “신란이라는 것은 사람이 죽음을 정면으로 쳐다보고, 죽음을 받아들이고자 마음먹은 때, 저절로 무애의 빛을 맞아들여 그 빛에 의해 쇼조쥬로 결정되어 반드시 성불한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그 예로, 석가는 죽음에 이를 지경으로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고행을 한 끝에 깨달음을 얻고 그 이후에도 45년을 살았다. 생사를 초월한 이었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삶에 집착하여 죽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들의 모습인데, 이와 반대로, 죽음을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평안해 진다는 것이다. 죽음은 당연이 일어날 일이므로 나에게 혹은 내 주변의 이에게 죽음이 왔을 때, 이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것이 깨달음이고, 그것이 내가 이 생에서 평안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j*******3 2023.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