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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페이지가 넘는 이 소설을, 앉은 자리에서 한 번도 쉬지 않고 3시간 만에 읽어냈다. 다음 페이지가, 할머니의 이야기가?궁금해서 쉴 수가 없었다. 재미있었다. 올해가 다 가려면 멀었지만 아직까지는 올해 가장 몰입해서 즐긴 책이 되겠도다. ★가족들이 모두 먼저 떠난 뒤 홀로 사는 85세 #유도라허니셋 날마다 선글라스를 끼고 당당히 수영을 가는 멋쟁이 할머니지만 사는 게 딱히 재밌지는 않다. 그때 인생을 바꿀 엄청난 계시가 그녀를 찾아온다. 병원에서 또래 할머니한테 안락사 안내물을 전해받은 것!! 좋아, 바로 이거다! 그런데 스위스 병원부터 유도라의 기상천외한 이웃 꼬마 #로즈, 장난스러운 또래 할아버지 #스탠리 까지 그녀의 가슴 두근거리는 희망을 가로막는다. 내 삶을 어떻게 살지 선택해왔듯이 어떻게 죽을지도 선택하겠다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야? 나는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내 맘대로 죽게 해줘요! ★인상깊은 문장들 "자발적 안락사를 신청하고 싶어요." "내 나이가 여든다섯이라오. 나는 늙었고 피곤하고 외로워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보고싶은 사람도 없어요. 우울해서 이러는 게 아니라 단지 삶이 끝났을 뿐이에요. 요양원에서 시끄러운 텔레비전 앞에 앉아 기저귀에 오줌이나 지리면서 죽고 싶지는 않다고요. 나는 품위를 갖추고 조용하게 세상을 뜨고 싶다오." #자유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었다. 늙음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저항하고, 원치 않는 껍질을 벗겨내듯 옆으로 치워버릴 것이다. 누구의 방식도 아닌, #오직자신이원하는방식 으로 죽음을 맞을 것이다. #내죽음이니까 #내방식대로 이것만 생각하면 일상이 조금은 견딜만 했다. 유도라 자신은 과연 로즈처럼 천진하게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인생을 숙제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야? 그렇게 정신없이 가다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고, 얼굴에 비치는 햇살 정도는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죽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동안만이라도, 삶을 선택해 주시겠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날 밤 잠자리에 들었을 때 평온함이 온몸을 감쌌다. 삶이란 소중한 것이고 우리에게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한 우리는 그 여정을 따라야 한다고. 한 달 전만 해도 눈만 뜨면 온 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죽음에의 아우성은 삶의 시끄러운 방해물들로 인해 묻혀가고 있었다. #괜찮을거야_다괜찮을거야_모든게다괜찮아질거야 이제 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너무 쉽게 보여주는 노인과, 끔찍한 패션 감각을 지닌 작은 소녀와 함께 오직 평화를 느낄 뿐이다. 그녀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녀는 그들을 사랑한다. 모든 게 다 괜찮다. ★유도라 할머니와 스탠리 할아버지, 꼬마 로즈의 우정에 울고 웃었던 3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녀의 힘든 인생을 치유해 주고 삶을 기쁨과 만족으로 바꾸어준 두 친구에게 박수를. 인간은 이 세상에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살 수가 있단다. 그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죽지 않고 살아낼 수가 있단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긴 소설의 감동을 어찌 짧은 리뷰로 대신하랴! 정말 재밌고 감동적인 스토리니까 꼭 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웃음과 감동의 3시간을 책임져 줄 이 책을, 삶이 힘든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읽고나면 저절로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샘솟는 걸 느끼게 될테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