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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몹시 당혹시러우면서도 매혹적인 단어이다. 보는 관점에 딸 양자는 성공한 과학의 모범사례가 될 수도 있고, 미시세계에 대한 인간의 어설픈 직관을 보여주는 상징적 단어가 될 수도 있다. 물리학자에게 양자역학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 및 일반상대성이론과 함께 자연의 원리를 설명하는 세 개의 기본이론 중 하나이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중력을 서술하는 이론이며, 양자역학은 그 외의 모든 것(특히 미시세계의 물리적 거동)을 서술한다...양자역학은 다른 물리학이론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행동방식을 서술하는 하나의 이론일 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론의 예측능력과 정확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이 정도면 물리학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확한 이론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남아 있다...우리의 삶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기술 대부분은 주변 환경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기초연구에서 비롯되었다. 기초과학의 1차 목적은 인간의 삶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운영되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양자역학은 극도로 난해한 이론이 우리의 삶에 유용하게 적용된 대표적 사례이다. 양자역학이 난해한 이유는 그로부터 얻어진 결과가 우리의 상식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하나의 입자는 여러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으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갈 때 무수히 많은 경로를 동시에 지나갈 수 있다...우주 만물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은 한결같이 양자역학의 법칙을 따른다. 게다가 이 법칙은 편지봉투 뒷면에 다 적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만물의 근본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도서관의 산더미 같은 책들을 모두 뒤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야아말로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큰 미스터리라고 생각한다...자연의 근본적 특성은 깊이 파고 들어갈수록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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