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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맹자가 어렵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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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 끌려서 구입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미술을 전공하고 고전번역연수원 과정을 수료한 저자의 이력도 흥미로웠다.
<논어>를 비롯한 사서와 <시경>과 <서경>, 그리고 <소학> 등에 있는 구절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설명하고 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지극히 소략하지만, 이 책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유가의 경전을 이해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었다.
나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글속에 자신의 관점을 결합시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사소한 경험까지도 경서 구절을 설명하는데 이용하는 저자의 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하다.
다분히 감각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어, 유가의 사상을 배우고자 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친숙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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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책이다. 입에 착착붙는 글은 웃음이 계속 난다. "누가 말많은 나에게 돌을 던지랴. 아얏!" (34쪽) 재밌는 지은이의 이야기와 고전의 한 대목을 연결하여 주는데, 대개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고. 즐거움만 있는게 아니라 배움(깨달음)까지 주는 뿌듯한 책이다. 한글로 써 준 음을 참고하여 오랜만에 한자도 소리내어 읽어 보았다. 나름 재밌다.
"<<논어>>의 학이편에 유명한 말이 있다. 行有餘力 則以學文 행유여력 즉이학문 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으면 그때 학문하도록 하라" (29쪽)
"<<논어>>의 공야장에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季文子 三思而後行 子聞之曰 再斯可矣 계문자 삼사이후행 자문지왈 재사가의 노나라 대부 계문자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항상 세 번 생각한 뒤에 행동했다. 이 말을 듣고 공자가 말하기를 "두 번이면 가하다"하였다" (44쪽)
이 책은 국민라디오의 '김응교의 일시적 순간'을 듣다가 알게 되었고, 덕분에 호연지기의 뜻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맹자>>의 공손추 상편에서 맹자가 호연지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 則餒矣 시집의소생자 비의습이취지야 행유불겸어심 즉뇌의 이 호연지기는 의를 많이 축척한 결과로, 즉 선을 많이 쌓은 결과로 생겨나는 것이지 어느 날 의에 맞는 행동 하나 했다 해서 의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엄습에 들어와서 내가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행한 것이 마음에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있으면 호연지기가 굶주리게 된다." (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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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을 읽고, 깔 깔 깔 낄 낄 낄 푸하하~~ 웃다가 보니 한편의 청춘연애소설을 씨익 웃으며 본 듯한 느낌. 자신의 생각, 삶, 이웃을 따듯하게 이야기 하는 젊은이가 있다. 우리가 가진 그 어떤 것도 소중하다고, 그리고 예전에 군자의 것처럼 이미 살고, 사랑하고, 느끼고 있다고, 오늘 당장 집 앞을 나가면 동네 어귀에서 안녕?하고 화사한 인사를 건 낼 것 같은 그녀가 이야기 한다 책을 읽는 동안, 통통통 피아노를 치다가 또르르 소리를 낮추고, 멈추어 그윽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있을 것 같은 맹랑언니의 피아노 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였다. 이토록 간결하고, 심플하고, 경쾌 발랄하고 깊이 있는 젊은 이야기로 그녀가 왔다. 인문학이 부재하여 세상이 이러하니 다시 인문학을 해야 한다는 우리들에게, 철학 없는 이토록 엉망인 사회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걱정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문제라고 너나없이 떠드는 세상에서 기본이 없으니 그것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말조차 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시대에, 고전을 읽자구요? 공자님 말씀을 되새기고 논어· 맹자를 한 번쯤 읽자구요? 우리 삶을, 세상을, 이웃을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자구요? 아무리 무어라 해도 사람이 중요하다고, 물질, 외모,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랑이고, 인간의 문제라구요? 글쎄요? 감히 그런 이야기나 할 수 있는 사회이던가요? 지금 우리가? 그런데 그렇게 하자고,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행성B출판사가 하자고 하네요. 임자헌이 하고 있네요. 책을 읽으니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결코 맹랑하지 않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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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졸리운 것을 참 못참는 사람이다. 차라리 한숨 자고 말간 정신으로 앉아 있어야지, 일단 졸리우면 아무리 진지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도 집중이 안되고 짜증이 솟구치는 사람인 것이다. 오죽하면 우리 아이들 어렸을때, "엄마가 지금부터 1주일동안 절대 화도 안내고 소리도 지르지 않을께"했더니, 고 귀여운 얼굴들을 빼꼼히 치켜들고는 "다른 때는 다 가능할 것 같은데, 한 경우에는 절대 불가능할꺼 같애요.."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인데?"하고 묻자, 세아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졸릴때요~~~!".. -_-;;
그런 내가 어제 밤 새벽 다섯시에 잠들었다. 아침에 있는 모임을 준비하느라 거의 날밤을 새운 것이다. 모임이 끝나고 부대찌개에 공기밥 두그릇으로 잔뜩 배를 불리고 들어와,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 한시간만 잘께~"하고는 방문닫고 누워버렸다. 그런데, 침대 머리맡에 엊그제 행성B: 출판사에서 배달되어온 새 책, 임자헌 선생의 「맹랑언니의 명랑고전탐닉」이 있는 것 아닌가. 졸릴때 책을 읽으면 아주 단잠에 빠져버리는 습관의 나는 몇장 읽다 자야지 하는 생각에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다 읽었다. ^__^
이런 일은 정말 드문데.. 졸릴때 책을 읽어서 잠이 깨는 경우는 내 삶에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셈이다. 게다가 지금 책을 덮자마자 이렇게 자판을 두들겨 감상문을 쓰고 있지 않은가? ㅎㅎ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평대로, 이 책은 정말이지 그야 말로 명랑 발랄 상쾌 유쾌하기 짝이 없다. 짝사랑에 빠진 오빠들은 어째 그렇게 많으며, 또 그 오빠들과의 연애실패담은 어째 이렇게 늘 허술해 빠질 수가 있는 것인지.. 나중에는 그냥 웃기가 안타까워서 한수 가르쳐주고싶을 정도...^^;; 하지만, 저자의 연애담이나 어린시절의 기억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의 곤란등은 사실 더 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한 작은 소재에 불과하다. 고전번역원에 근무하는 문자꽤나 쓰는 처자 답게 저자는 삶의 구비구비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을 고전의 지혜와 엮어 생각지도 못한 혜안을 곳곳에 펼쳐놓는다. 그런데 어렵지 않다. 우리 삶의 구석구석 고전과 얽히지 않은 곳이 없어 보인다. 대단하다.
예를들면, 매번 지나치고 모자라 실패만 거듭하는 사랑의 경험을 <맹자>의 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반드시 거기에 종사하되 효과를 미리 기대하지도 말아서 마음에 잊지도 말고 자라는 것을 억지로 돕지도 말라)에 비유하며 또다시 기회가 오겠지 기다리는 마음이나, <대학>의 所惡於上 毋以使下 所惡於下 毋以事上 所惡於前 毋以先後 所惡於後 毋以從前 所惡於右 毋以交於左 所惡於左 毋以交於右 此之謂혈矩之道(윗사람에게 싫었던 것을 가지고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고, 아랫사람에게서 싫었던 것을 가지고 윗사람을 섬기지 말며, 선배에게 싫었던 것을 가지고 후배앞에 앞장서지 말고, 후배에게 싫었던 것을 가지고 선배를 따르지 말며, 오른쪽 사람에게 싫었던 것을 가지고 왼쪽 사람과 사귀지 말고, 왼쪽 사람에게 싫었던 것을 가지고 오른쪽 사람과 사귀지 말 것이니, 이것을 일러 나를 척도로 삼아서 남을 헤아리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다)을 가지고 작금의 관계와 서열을 둘러싼 인간군상의 안목과 한계를 통찰해내는 능력이 놀랍고 재밌다. 또, <서경>에 나오는 惟聖罔念作狂 惟狂克念作聖(성인이라도 제대로 생각지 않으면 미치광이가 되고, 미치광이라도 제대로 생각만 한다면 성인이 된다)의 구절을 인용해 생각좀 하고 살자고, 그것도 '제대로' 생각 좀 하고 살자고 외치는 저자의 깜량과 그 당당함은 통쾌하면서도 큰 울림이 된다.
비록 짝사랑 오빠들의 '눈에 띄지' 못하고, 먹을 것 앞에서는 어린이용 시럽이건 딸기맛 치약이건 가리지 않는 저자이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혀 자기자신은 잊은 채 냅다 뛰고 뜯어고치기에 정신없는 세상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 돈이면 모든지 쉽고, 돈을 위해 사랑을 던지는 일들이 속출하는 세상속에서 '나는 아직 큰 돈을 감당할 준비가 되지 않았노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저자의 매력에 어느 누가 흐뭇한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