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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읽었던 무협이다. 진지했던 내용이 5권에서 코믹으로 되고 이상했지만 무난하게 끝났다.
백도유가 드디어 연신환허를 완성하고 마도천주와 혈마를 이긴다.
이 무협은 설정이 대단히 좋다. 연신환허를 인간의 완성으로 보고 그것을 이룬 초인들은 이 세상 어디에 존재한다고 묘사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닌 것이 불교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보살이나 나한으로 묘사한다. 그 사람들은 진정한 도인으로 자취가 없어서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어도 그 정체를 모른다.
성경에서도 그러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진의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 제대로 된 문헌이면 어떠한 문헌에서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가지 예만 든다면 한 농사꾼이 있었다. 6.25라는 전쟁이 나고 어느 산속으로 피난을 갔는데 난리가 있는 동안 흰쌀밥을 먹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보리밥도 먹지 못하고 굶주렸다. 난리가 날 것을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사람들은 그때 별로 없었다.
식구는 대단히 많아서 갓난아이들도 있었는데도 전부 굶주리지 않고 편히 먹었고 그랬는데 부인이나 자식들은 그 분의 대단함을 지금도 모른다.
나도 몰랐지만 우연히 안 것으로 그만큼 자취가 없다. 또 한 분은 오늘날 조계종의 토대중 하나를 마련했지만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 정체를 단순한 만석꾼 또는 주정뱅이로 기억한다.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니 내 자신이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를 조금은 알았다.
그 은혜에 보답을 하지 못했지만 조금은 노력하려고 한다. 자하기에서는 백도유는 스스로 깨달았지만 다른 이들의 인연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5권은 완결인데 6권 정도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경지가 높아지면 성격을 비롯해서 마음도 바뀐다.(물론 본래의 마음은 부동심이다.)
소설에서 말하는 것은 조금 틀린데 어떻게 본다면 세상을 보는 관이 커진다고 할까 즉 여유가 더 생긴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면 돈을 더 잘쓸 수 있듯이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 마음이 무엇인지 마음이 일심인지 다심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수련의 재미중 하나로 빠지면 골치아프지만 하여간 그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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