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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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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아이는 가리는 건 다양한 책들을 좋아한다. 가끔 자신이 읽으려 해서 문제지만, 어릴 때 전화번호부 책(이거 알면 최소 30대 후반)까지 읽고 앉았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아무튼, 나는 평생 꿈꾸던 “책 읽고 대화 나눌 친구”가 생겼다. 원래도 사이좋게 책보길 좋아하는 모녀가 가장 가까이 머리를 맞대는 순간을 말하자면 원화가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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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아이는 가리는 건 다양한 책들을 좋아한다. 가끔 자신이 읽으려 해서 문제지만, 어릴 때 전화번호부 책(이거 알면 최소 30대 후반)까지 읽고 앉았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아무튼, 나는 평생 꿈꾸던 “책 읽고 대화 나눌 친구”가 생겼다. 원래도 사이좋게 책보길 좋아하는 모녀가 가장 가까이 머리를 맞대는 순간을 말하자면 원화가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을 때가 아닐까. 아이와 딱 붙어 앉아 일러스트의 색감과 표현력에 감탄을 연달아 내뱉게 했던 책, 『새가 된다는 건』을 소개한다. 

 

앞에서도 잠시 거론했듯, 『새가 된다는 건』은 케이트 그림 어웨이 상을 받은 캐서린 레이너의 눈부신 색감과 생동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분명 세밀화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새들의 깃털 하나하나가 선명한데, 그러면서도 새들에게서 느껴지는 온도나 표정은 그 어떤 그림책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이는 각 페이지의 새들을 오래 관찰하기도 하고, 한참이나 물러나서 보기도 하며 온전히 감상했다. 

 

아이가 『새가 된다는 건』의 베스트 일러스트라고 뽑은 페이지는 부엉이로, 마치 옛날이야기를 할 것 같기도 하고, 밤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퍼트리기라도 할 것 같다며 여러 상상력을 꺼냈다. 엄마가 뽑은 『새가 된다는 건』 명장면은 바닷새들의 모여앉은 페이지. 새들의 표정이나 동작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보니 새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비둘기도 무서워하는 겁보지만, 이상하게도 이 책의 그림을 바라보는 것이 무척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새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진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일러스트도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새가 된다는 건』은 내용도 시와 노래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었다. 저명한 조류학자 팀 버케트는 새들의 특성을 세세하게 전달하면서도 '가지 위의 문워크', '눈 미끄럼틀', '슬픔 속의 희망 키우기' 등의 단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며 일러스트 틈새에 써진 가장 작은 글씨는 소곤소곤, 제목 등의 볼드체는 큰 목소리로 읽었다. 그러자 책의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새가 된다는 건』을 읽는 내내 탄탄한 내용의 다큐멘터리와 아름다운 시를 동시에 읽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면 공감하실 수 있을까. 이 책을 만나지 않고서는 이 느낌을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나의 짧은 문장력이 아쉬워진다. 

 

사실 『새가 된다는 건』은 책 자체가 그런 생동감을 품고 있다. 매에 관한 이야기에서 '번개같이 하늘에서'라는 제목도 하늘에서 꽂히는 느낌이었고 '쐐애액!”하는 글씨는 점점 커져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점점 더 큰 목소리로 읽게 되었다. 빨간모자무희새 역시 “딱! 딱! 딱! 딱!”이 각기 다른 폰트 사이즈로 적혀있어 나도 모르게 강약을 조절하며 스타카토로 읽게 되었고, 물결로 적힌 합창연습, 여러 폰트 사이즈로 난타를 이루는 듯한 “꽥꽥꽥” 역시 실제 자연에서 듣는 것처럼 여러 청둥오리가 떼를 지어 소리를 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에, 서사시 같은 지식, 섬세한 편집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책이랄까. 

 

신기하게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런 효과들을 기막히게 눈치챈다. 엄마가 읽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그림책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운율을 찾아낸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독서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꿈을 꾸게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를 숲으로 늪으로 강으로 산으로 여행을 가게 만들고,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듣게 한다. 그래서 또 한 번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만든다. 

g********r 2023.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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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권위있는 그림책상인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이기도 해요.여러 종류의 새들이어떻게 먹고 느끼고 사랑하는지 알려줘요.면지에 알록당록한 알들을 “암(얌) 얌” 거리며 먹느 시늉하고요.아빠 펭귄이 알을 돌본다는 사실에 아빠 펭귄 배에 귀를 대 보기도 했어요.청둥오리 수컷이 녹색빛 ??암컷이 갈색이라는 부분을 읽자“남자는 수컷이고 여자가 암컷이야?”하고 배웠고요.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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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권위있는 그림책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이기도 해요.

여러 종류의 새들이
어떻게 먹고 느끼고 사랑하는지 알려줘요.

면지에 알록당록한 알들을
“암(얌) 얌” 거리며 먹느 시늉하고요.

아빠 펭귄이 알을 돌본다는 사실에 아빠 펭귄 배에 귀를 대 보기도 했어요.

청둥오리 수컷이 녹색빛 ??
암컷이 갈색이라는 부분을 읽자

“남자는 수컷이고 여자가 암컷이야?”
하고 배웠고요.

앞으로 천따라 떠다니는 오리들이 먹이를 먹을 때 유심히 보게 될 것 같아요.

정보를 포함한 이야기들이라 글밥이 있는 편이고, 초등아이도 같이 보았는데 일러스트가 예뻐서 더 좋아했어요.

자연친화적인 성향의 친구들이 좋아할 이야기와 표지부터 예쁜 일러스트들이 꽉 채워져 있어요.
m*****e 2023.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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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친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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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 우리는 자유를 원할 때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양팔을 벌려 넓은 창공을 나는 새의 모습이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새의 대표적인 특징은 ‘난다’는 것 뿐일까?저명한 조류학자인 팀 버케드와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작가인 캐서린 레이너가 쓴 이 작품에는 새 20종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새들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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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
우리는 자유를 원할 때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양팔을 벌려 넓은 창공을 나는 새의 모습이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새의 대표적인 특징은 ‘난다’는 것 뿐일까?

저명한 조류학자인 팀 버케드와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작가인 캐서린 레이너가 쓴 이 작품에는 새 20종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새들도 인간처럼 감각을 이용하여 살아가는데, 인간과 조금 다른 감각으로 이주하고 싶은 감각, 그리고 날씨를 느끼는 감각도 있다고 설명한다.

새끼를 돌보는 모습, 무리 지어 살아갈 때의 모습, 먹이를 찾는 방법, 짝짓기를 할 때 수컷들의 발표회가 열린다는 점 등 각 새마다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삶의 모습들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글 작가가 새 전문가인만큼 일반적인 자연 관찰 도서에 드러난 표면적인 내용을 넘어 굉장히 구체적인 삶의 모습까지 소개되어 있다.
마치 새들 무리에 살다 와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그림을 살펴보면, 우선 면지에 다채로운 새 알을 그려주었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각종 새들의 모습이 회화적으로 잘 표현되었고,
새들의 눈빛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 주었다.

이 책은 비교적 글밥이 많은 편인데, 스토리를 읽어내다가 그림 속 새와 눈을 마주치면 마치 우리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시에 살다 보니, 새라고는 비둘기와 참새, 까치 정도 본 것이 전부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새들을 알 수 있었고,
새들의 삶이 인간의 삶과 많이 다르지 않음을 보며,
친근함이 느껴졌다.

혹시 주변에 새에 관심이 많고, 자칭 타칭 새박사 어린이가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새와 더 깊은 사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종의 새 이야기이니, 하루에 1종씩 새에 대해 아이에게 읽어주고,
그에 따른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h*****0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가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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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되다는것 #팀버케드 #캐서린레이너_그림 #원더박스 #도서협찬 .(책)청둥오리는 자신의 부리 앞쪽을 보지 못해요.자기가 뭘 먹고 있는지 못 본다고요! 그렇다고 해서 맛있는 먹이를 찾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촉각과 미각을 활용하거든요.촉각 기관은 부리 끝에 있고 미각 기관인 맛봉오리는 부리 안쪽에 있어요..(책)붉은다리자고새는 특이하게도 둥지를 두 개 지어 양쪽에 알을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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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되다는것 #팀버케드 #캐서린레이너_그림 #원더박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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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청둥오리는 자신의 부리 앞쪽을 보지 못해요.자기가 뭘 먹고 있는지 못 본다고요! 그렇다고 해서 맛있는 먹이를 찾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촉각과 미각을 활용하거든요.촉각 기관은 부리 끝에 있고 미각 기관인 맛봉오리는 부리 안쪽에 있어요.
.
(책)붉은다리자고새는 특이하게도 둥지를 두 개 지어 양쪽에 알을 낳아요. 암컷과 수컷은 각자 새끼들을 맡아 따로따로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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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딱따구리의 혀끝에는 마치 작살처럼 수많은 가시가 나 있어요. 덕분에 애벌레를 혀로 찔러서 구멍 밖으로 끄집어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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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가지 새의 모습과 특징이 담겨있는 그림책. 새 그림들이 너무 황홀해서 오래오래 보았다. 판형도 시원시원하다.
평소에 자주 보던 익숙한 새의 독특한 모습들도 있고,벌집이 어딨는지 알려주는 새 같이 첨 보는 새들도 알게 된다.

새들에게 시각,청각,촉각,미각,이주,날씨에 대한 감각까지 있다니!! 알수록 놀러운 새들의 비밀속으로 제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보이는 다른집 창 틀에 얼마전부터 까치가 집을 지어서 그 과정을 다 지켜봤는데 간혹 위아래 나뭇가지를 잘 못 가져다 놓기도 하고 둥지 아래층에서 둥지를 못 찾는 듯 두리번 거리고 있기도 했는데 포식자가 오는지 망을 보는 거였던 걸까?
지나가다 새 소리가 나면 저절로 걸음을 멈추고 새를 지켜보게 된다.

i******z 2023.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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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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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아프리카에 가는 것이다. 아프리카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보고 싶다. 케냐에 있다는 기린 호텔도 가고 싶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나온 동물들의 오아시스도 느끼고 싶다. 오롯이 야생동물을 보고 싶어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어릴 적 목도리도마뱀이 뛰어나오는 동물프로그램(이해하셨다면 음..노코멘트)을 즐겼고, 여전히 동물농장을 좋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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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아프리카에 가는 것이다. 아프리카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보고 싶다. 케냐에 있다는 기린 호텔도 가고 싶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나온 동물들의 오아시스도 느끼고 싶다. 오롯이 야생동물을 보고 싶어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다.

어릴 적 목도리도마뱀이 뛰어나오는 동물프로그램(이해하셨다면 음..노코멘트)을 즐겼고, 여전히 동물농장을 좋아한다.

수많은 동물들 중 새는 참 독특하다는 느낌이 든다. 동물들도 그렇지만 나에겐 특히 새들의 생김새가 종마다 너무 다르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도 있다. 태생적 쫄보라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데 맨몸으로 난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 책은 아이들이 보면 정말 너무 좋아할 것 같다. 아니, 분명 좋아할 거다. 새가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알려준다.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신비로운 새 이야기.

- 암컷 황제펭귄은 알을 낳고 수컷에게 맡긴 후 새끼에게 줄 먹이를 찾으러 긴 사냥을 떠난다. 엄마는 뇌에 생체 시계가 있어서 알이 언제 부화하는지 알 수 있단다.
- 매는 물체의 상이 맺히는 중심오목이 눈알에 두 개씩 있단다. 마치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 앵무가 "안녕"이라고 하는 건 사람이 좋아하는 걸 보고 소리를 익혔을 뿐이란다. 반려 앵무는 사람을 친구로 인식한다.

새가 된다는 건. 저는 매. 인간의 저는 티익스프레스도 무서워하지만 매로 태어나 활강의 자유를 느끼고 싶네요. 원하지 않는 새는? 미안하지만 도심의 비둘기는 근처에 오지 말아 주렴...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t******1 202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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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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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케드의 『새의 감각』은 놀라운 책이다. 저자는 새의 감각을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워낙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질문하라고 한다.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떨어지는, 보이지 않는 빗방울 소리를 감지하여 산란을 위한 임시 습지가 생겼음을 알아차리는 홍학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교미 시간이 10분의 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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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케드의 새의 감각은 놀라운 책이다. 저자는 새의 감각을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워낙 엄청나게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질문하라고 한다.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떨어지는, 보이지 않는 빗방울 소리를 감지하여 산란을 위한 임시 습지가 생겼음을 알아차리는 홍학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교미 시간이 10분의 1초에 불과하지만 하루에 100번 넘게 사랑을 나누는 유럽억새풀새 한 쌍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기진맥진할까, 천상의 쾌락을 경험할까 

 끊임없는 식탐이 엄습하여 일주일 만에 엄청나게 뚱뚱해져서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한 방향으로 끈질기게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가는 것(수많은 소형 명금류가 해마다 두 번씩 치르는 연례행사)은 어떤 느낌일까 

 

위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저자가 먼저 다루는 감각은 새의 시각이다. 새는 측면 시야가 뛰어난 새, 위쪽과 뒤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새, 사람처럼 눈이 앞에 있는 새 들을 다룬다. 그러고는 청각을 다룬다, 사람은 진동수가 2킬로헤르츠에서 20킬로헤르츠 이내인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박쥐는 120킬로헤르츠나 되는 울음소리를 낸다. 박쥐가 반향정위라는 청각 능력으로 물체의 모양을 파악하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새들도 반사되는 소리를 이용하여 깜깜한 어둠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청둥오리 부리 1제곱미터에 수용기가 700개나 들어 있는데, 모든 수용기는 부리와 접촉하는 물체나 입 안에 있는 물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촉각 역할을 한다. 벌새가 꽃꿀의 당 함량 차이를 감지하고, 열매 먹는 새가 익은 열매와 덜 익은 열매를 구별할 수 있으며, 도요 같은 섭금류가 젖은 모래에서 벌레를 맛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미각 사실도 알려져 있다. 멧도요는 땅속에서 벌레를 찾는 습성을 갖고 있는데 후각을 이용하여 먹이를 찾는다. 놀라운 사실은 새들에게 자기 나침반뿐 아니라 자기 지도도 있다는 점이다.

 

새가 된다는 건새의 감각의 어린이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와 번역자가 같다. 그렇다 보니 새의 감각을 읽은 내게 새로운 과학 지식은 거의 없다. 그림책이라 그림이 먼저 다가오고, 알고 있지만 놀라운 새의 세계를 다시 새기게 될 따름이다.

 

둥지를 잃은 한 쌍의 오목눈이는 새로 둥지를 짓기도 하지만, 번식기가 거의 끝난 때라면 다른 새를 도와주는 쪽을 선택하죠. 완전히 포기하는 것보다는 친척의 살림을 도와주는 게 나아요. 도와주는 손길이 많으면 새끼가 먹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으니까요. 둥지를 잃은 오목눈이는 자기 새끼를 기르진 못하지만, 친척을 도와주며 보람찬 번식기를 보낸답니다. (43)

YES마니아 : 골드 g*******g 2023.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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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1385 새가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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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4.11.그림책시렁 1385《새가 된다는 건》 팀 버케드 글 캐서린 레이너 그림 노승영 옮김 원더박스 2023.4.20.  훨훨 날면서 훤하게 눈을 틔우는 숨결인 새입니다. 다 다른 새는 다 다르게 날갯짓을 하면서 하늘을 품습니다. 빠르게 하늘을 가르는 새가 있고, 오래오래 바람을 타는 새가 있어요. 가볍게 하늘을 날다가 나뭇가지에 슥 내려앉아서 두고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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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4.11.

그림책시렁 1385


《새가 된다는 건》

 팀 버케드 글

 캐서린 레이너 그림

 노승영 옮김

 원더박스

 2023.4.20.



  훨훨 날면서 훤하게 눈을 틔우는 숨결인 새입니다. 다 다른 새는 다 다르게 날갯짓을 하면서 하늘을 품습니다. 빠르게 하늘을 가르는 새가 있고, 오래오래 바람을 타는 새가 있어요. 가볍게 하늘을 날다가 나뭇가지에 슥 내려앉아서 두고두고 노래하는 새가 있습니다. 바닷물이나 못물이나 냇물에 내려앉아서 가만히 물살을 가르다가 먹이를 찾는 새가 있어요.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와서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새가 있습니다. 《새가 된다는 건》은 새처럼 사는 길이 무엇일까 하고 함께 헤아리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겉보기로도 속살림으로도 모두 다른 새인데, 모든 새한테는 똑같이 흐르는 마음이 있어요. 바로 사랑입니다. 새가 짓는 집을 가리키는 ‘둥지·둥우리’나 ‘보금자리’는 “포근하게 어우러지면서 품는 집”을 빗대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어버이로서 아이를 품고, 어른으로서 아이를 돌보는 집이라면 ‘둥지·둥우리·보금자리’입니다. 즐겁게 살림을 지으면서 환하게 노래하는 사랑이 흐르기에 ‘새집’과 같다고 여깁니다. 더구나 새는 나무를 아주 잘 심습니다. 가까이에도 심고 멀리도 심어요. 새는 나라나 마을이 따로 없고, 총칼도 돈도 이름도 거느리지 않습니다. 이 별에서 한누리로 만나는 새빛을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WhatitsLiketobeaBird

#TimBirkhead #CatherineRayner


ㅅㄴㄹ


《새가 된다는 건》(팀 버케드·캐서린 레이너/노승영 옮김, 원더박스, 2023)


이제 새가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 이제 새가 되면 어떻게 느끼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 이제 새로 살면 어떻게 느끼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4쪽


가지 위의 문워크 춤

→ 가지에서 미끄럼춤

→ 가지에서 달빛춤

6쪽


흑고니 한 쌍이 우아하게 호수 위를 미끄러져요

→ 깜고니 한 짝이 곱게 못물에 미끄러져요

→ 검은고니 둘이 멋스러이 못물에 미끄러져요

10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4.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