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의 이기적인 생각을 드러내는 소설, 비곗덩어리는 모파상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소설에서 버림 받은 한 창녀를 비유로 해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 듯 하다. 처음 그녀는 창녀라는 이유만으로 동행에게 무시당하고 미움을 받았다. 하지만 배고픔이라는 그들의 가장 큰 문제를 풀어줄 음식이라는 열쇠를 그녀가 가지고 있자 그 들의 태도는 바뀌었다. 도도하고 순결한 백작부인도 인간의 기본적 본능인 배고픔 앞에서는 그 기품을 잃어 버린 듯 했다. 이 것이 인간의 본래 모습같았다. 그렇게 어느정도 그녀의 존재가 받아들여 지고 있을 때 한 여인숙에서 일이 생겼다. 한 장교가 그들을 거기에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한 시가 바쁜 그들 로서는 그 창녀를 원하는 장교에게 완강히 거절하는 그녀와의 하룻밤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길을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2층 방에서 허무한듯 내려오는 창녀를 차갑게 외면하였다. 그리고 다시 처음처럼 차갑고 냉정하게 비난을 하게 된다. 그녀가 베풀었던 배고픔의 열쇠도 잊은듯 아무도 그녀에게 음식을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무언가 모를 모멸감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인간은 다 그런것 같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그렇게 차갑게 돌아 설 수도 있고 한 사람을 바보처럼 이용할 수 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아주 차갑고 슬픈 존재 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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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사람을 위해 구천구백구십구명의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것은 옳지 않듯이 구천구백구십구명을 위해 한 사람이 희생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니! 한 사람 희생해서 구천구백구십구명이 행복하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왜 이 두가지 경우가 같단 말인가?...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10개의 소우주가 존재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중 하나의 소우주가 사라졌을 때 나머지 9개의 소우주가 이 하나를 대신해 줄 수 있을까? 대신해줄 수 없다. 인간 개인개인은 하나의 소우주다. 그 만큼의 존재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이 "비계덩어리"라는 소설에 매우 잘 나타나 있다. 프로이센과 프랑스 전쟁 당시, 프로이센 점령하의 루앙에서 디에프로 이동하려는 열명의 사람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살찐 외모때문에 '비계덩어리'라는 별명을 가진 창녀도 있다. 나머지 아홉사람은 이 그녀를 멸시하고 경멸한다.
그런데 이들은 이동 중간에 프로이센 군에게 억류된다. 그들을 억류시킨 장군이 그들에게 내건 조건은 그 창녀와의 하룻밤이였다. 이 요구를 창녀는 거부했다. 적국과는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그녀나름의 신념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희생당한다. 나머지 아홉사람의 안녕을 위해. 소설에서 정말 '비계덩어리'는 누구일까? 그 창녀일까? 아니며 그녀에게 희생을 강요한 나머지 아홉 사람일까? [인상깊은구절] 아침 식사는 몹시 우울하였다. 그리고 불 드 쉬프(비계덩어리)를 대하는 기분에 무엇인지 모르게 싸늘한 공기가 감돌았다. 밤 사이에 무슨 좋은 수가 생기지나 않을까 했던 판단에 약간 착오가 생겼기 때문이다. 남몰래 그 프로이센 장교를 살며시 찾아가서 다음날 잠이 깬 길 동무들에게 즐거운 놀라움을 가져다 주지 않는 이 색시가 이제는 거의 원망스럽기까지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