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문장이 이 책에 나온 그의 투자 철학을 말해준다. 재밌게도 이 책을 읽기 전 읽었던 책이 평균회귀와 벨류에이션에 관한 '딥벨류'란 책이었는데 서로 상반되는 내용이 있어 고심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결국 내가 고른 결론은 훌륭한 회사를 찾지 못하겠으면 주주환원을 하며 벨류에이션이 저렴한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것이 투자 방법 중 하나 아닐까 싶다. 현재 내 포트폴리오도 그렇게 운용되고 있고.
하지만 앞으로 내가 지향하고 싶은 방법은 테리 스미스의 투자 철학과 비슷하여 현재의 박스권에 갇힌 시장의 움직임이 나에겐 좋은 기업을 공부하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회사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경제적 해자가 있거나 경쟁이 심하지 않고, 좋은 자본이익률을 올리는 기업인데 마치 집 근처 떡볶이 가게에서 동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가 간단하고 이해가 되는 분야에 투자할 회사를 고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에 투자해서 그 기초 사업의 실적을 훨씬 앞서는 투자 수익률을 내기는 힘들다. 40년간 6%의 자본이익률을 내는 기업 주식을 40년 동안 보유한다면 투자 수익률은 6%와 크게 다를 게 없지만(처음에 아주 저렴하게 매수했더라도) 반대로 20~30년간 18%의 자본이익률을 내는 기업 주식을 보유한다면 비싸 보이는 가격에 매수했더라도 좋은 성과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다." 찰리 멍거
하지만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이 단순히 몇 분기의 실적으로는 부족해서 관심 있는 종목도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주식농부 박영옥 씨도 기업을 고를 때 1년은 지켜본다고 했던 것처럼 장기간의 시계열로 투자하는 만큼 긴 시간 지켜보고 있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아직 분석 능력이 부족하거니와 확신이 없어 비중을 늘리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방향으로 투자를 나아가고 싶다.
이는 앞으로도 쭉 고민할 주제인 것 같다. 왜냐면 지금 1등인 회사가 앞으로도 1등일지는 모르는 거니까. 2000년대의 야후가 구글에 밀릴지 어떻게 알았을까? 2000년대의 시스코가 지금까지 그때의 고점을 못 이길지 누가 알았을까? 그렇게 생각해 보면 현재 AI 광풍으로 인한 엔비디아 역시 모든 사람이 좋은 것을 알고 필요한 것은 알지만 주식에서는 어떨까 고민이 많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있어 중요시하는 부분은 훌륭한 회사의 분석방법이나, 벨류에이션 측정 유무일 텐데 나의 경우에는 이 책을 읽고 가장 감명받은 부분은 마지막 문장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였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승자 종목을 계속 달리게 두며 '차익 실현'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 정원사는 꽃을 가꾸고 잡초를 뽑지, 반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난 투자에서 복리의 개념을 차익실현 후 재투자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피터 린치나 워런 버핏이 장기투자나 복리의 힘을 강조하지만 이 책만큼 복리의 힘을 잘 설명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이전 글 "무지성 EPS 증가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에서 적었던 것처럼 EPS의 상승보다 사용 자본을 활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성장시키느냐가 투자의 복리의 증가에 있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훌륭한 회사를 찾는 여정을 계속해야겠다. 피터 린치도 그러지 않았는가. 투자는 가장 많은 돌을 뒤집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어쩌면 내가 한 말들이 너무나 당연하고 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원래 모든 일들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함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 아니던가?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쉬워 보이면 그 사람이 장인 인 것 마냥. 유튜브에서 줄눈 시공하는 영상처럼 말이다. 한번 직접 해본 나로서는 두 번 다시 못할 일이었지만.
|
|
테리 스미스의 *"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퀄리티 투자" 전략을 강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스미스의 투자 철학과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고퀄리티 기업을 선정하고 장기 보유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주요 원칙 중 하나는 '훌륭한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점입니다. 스미스는 기업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시장에서 저평가되는 시점에 좋은 기업을 매수하고, 장기간 그 가치를 기다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원칙은, 잦은 매매 대신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가지라는 조언입니다. 또한 스미스는 과열된 시장에서의 고평가된 기업을 피하고, 우수한 기업이라도 가격이 너무 높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무 분석뿐만 아니라 기업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장기적 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
철학으로서의 가치투자를 담은 느낌. 영국의 가치투자자라면 여전히 닉 슬립이 좋지만, 이 나이에도 유연한 사고를 한다는게 멋있다. 이 책에서 한 가지 개념만 남기라면 ROCE 개념일거고, PER, PBR, EPS 같은 지표와 함께 놓고 보기 좋다. 특히 앞선 지표들이 주가와 큰 결부되어있다면, 사업성에 중점을 둔다는데서 더욱. |
| 여러 주식 투자 전략들이 있고 그를 다룬 서적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돌고 돌아 결국 퀄리티 주식으로 오게 됩니다. 그 정수를 모아놓은 이 책은 필독서입니다. 그가 전하는 말들과 함께 포트폴리오도 찾아보면서 함께 공부하면 투자 관점 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
이 리뷰는 워터베어프레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테리 스미스 저 김진원 역 변영진, 생각의 여름 감수의 나는 퀄리티 투자, 그 증명의 기록을 구매하여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으며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사라, 비싸게 사지마라,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마라..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