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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Tomes의 『피아노의 시간(Speaking the Piano)』은 연주와 교육, 학습과 사유를 경계 없이 연결하는 에세이 모음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피아노를 말한다’고 해서 기술 중심이 아니라, 음악이 마음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강의실과 무대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가에 대해 고백 형식으로 써 내려간다. 특히 마스터클래스의 빛과 그림자, 재즈 즉흥연주의 기적,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학습 경험, 그리고 끝 장에서 다룬 “음악이 뇌를 밝히는 방식(Music Lights Up the Brain)”은 피아노를 배우고 가르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 Tomes는 피아노 교육이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자신감·협력·창의성 같은 인격의 영역까지 환원될 수 있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로서의 연주자’ 경험을 솔직하게 그린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피아노의 ‘손끝이 아닌 마음’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게 된다. 문체는 깔끔하고 진정성 있으면서도 은유적이어서, 피아노를 사랑하는 누구나 — 초보자, 아마추어, 교사, 전문 연주자 — 에게 감동과 사유의 깊이를 함께 전달한다. 결국 『피아노의 시간』은 “어떻게 피아노를 말하고 듣는가”에 대한 실천적이고도 철학적인 기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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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음악은 이제 명맥이 끊겨 화석화된 장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방대한 레퍼토리가 있고 지금 들어도 공감될 만한 곡들과 시간을 두고 탐구하고 즐길 수 있는 곡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아서 지금 현재 명맥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척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오랜 세월동안 많은 곡들을 들어 왔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새삼 아 정말 클래식의 바다는 넓고 깊구나 하는걸 느끼네요. 이 책에서는 제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곡들을 마주치게 되는 즐거움도 있지만, 또한 제가 익히 들어봤던 곡들 조차도 아 이런 감상 포인트가 있었구나, 왜 이런 점을 주목하지 못했을까, 아 이렇게 좋은 곡을 느끼지 못하고 들어왔다니 하게 만들어주네요. 이 책을 통해서 평소에 들어 봤던 곡들 조차도 그 속에서 새로운 즐거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저에서 이 책은 피아노곡 또는 피아노가 함께 하는 곡들의 또다른 매력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광맥을 찾은 흥분과 기쁨을 주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음악을 들을 때 마다 펼쳐볼 수 있게 늘 곁에 둘 수 있는 애호가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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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나 팝이나 롹도 좋아하지만 어릴적부터 항상 듣던 음악이 클래식이어서 그런지 클래식을 가장 좋아합니다. 오랜 세월을 듣다보니 좋아하는 곡도 많고 좋아하는 연주자의 폭도 점점 넓어져서 즐겁습니다. 하지만 간혹 뛰어난 해설과 감식안을 접하게 되면 평소에 즐겨 듣던 곡에서도 그동안 캐치하지 못했던 아름다움과 매력을 발견하게 되고,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또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곡들에서 와 이게 이런 곡이었어 하는 느낌의 감동을 받을 때가 있지요. 그런 즐거움과 감동의 폭을 확대하고자 이런저런 책을 사 보면 기대 만큼의 감식안을 주는 경우는 사실 흔하진 않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대해서도 그냥 흔히 봐 왔던 음악사 책이나 곡 해설 정도가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여기 실린 모든 곡들과 관련 곡들을 정말 집중해서 듣게 만드는 효과가 있네요. 늘 듣던 곡들이 대부분이어서 이 곡에 이런 포인트가 있었나 하는걸 새롭게 느끼면서 한편으론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이 책을 사길 잘했다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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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정말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풍부한 화성과 대위법이 하나의 악기에서 구현이 가능하면서 다채로운 음색까지 가지고 있죠. 그래서 독립된 오케스트라라고 불러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술은 그 내용과 형식이 분리될 수 없듯이 피아노의 매력은 바로 그 피아노로 연주되는 명곡들에서 드러나기 마련이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피아노의 매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100곡의 명곡을 깊이 들여다보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저 또한 최근에 피아노 연습을 시작하게 되면서 피아노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상태이지만, 때로는 연습 그 자체에 매몰되면서 정작 연습하는 곡의 울림을 놓쳐 버리거나 음악보다는 기교적인 완성에만 몰두하게 되는 걸 느낍니다. 그런 점에서 한발 물러서서 이 책으로 음악을 다시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정말 좋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