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 도시설계 매뉴얼
프라하라는 유서 깊은 도시는 어떻게 거듭날 것인가, 도시계획이 다루는 공간 규모는 수백 킬로미터 이상, 수십 센티미터 이하까지 있다. 시민의 공유물인 공공공간은 우리의 개인적인 삶의 질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공공의 이름과 공공복리라는 목적으로 도시계획을 통해서 관리된다.
공공공간이 부족하거나 질이 낮다면, 즉 넘치는 쓰레기, 차량 정체, 악취, 범죄 등이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공공공간은 국유든 공유든 공공이 소유한 토지와 건물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공간적 차원을 의미한다. 따라서 개별 건축물의 외관, 형태, 크기, 때로는 지붕까지도 공공공간 측면에서 하나의 요소로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공공공간은 우리가 순간순간 경험하는 공간으로 직접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며, 행복하거나 불행하다고 느끼는 일차적 공간이다. 외국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그 도시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공공공간의 양과 질이 좋기 때문이다. 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뭔가 촉, 느낌이다. 보는 순간, 걷는 순간, 얼굴에 닿는 바람, 공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나올 때다. 걷기 좋은 거리, 사람들과 대화하기 좋은 공간, 깨끗하고, 공공공간이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듯하여, 툭 터진 개방감…. 아마도 이런 도시를 우리는 맘에 들어 한다.
공공공간이 추구해야 하는 질적 목표 수준은?,
건축은 공공공간의 질적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정착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 앙이 없는 찐빵처럼, 진짜 살펴봐야 할 내용이 빠진 그저 형식적으로 흘러가기 쉽다. 공공공간의 배치와 디자인이 건축에 의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공공공간에 관한 생각은 늘 뒷전이다. 부실하고 부적절한 건축으로 수준 낮은 공공공간이 만들어지면 이를 고치는 건 어렵다. 이 평범한 진리가 공공공간 도시설계 매뉴얼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공간이란 거리(가로), 넓은 공간(광장), 수변공간 그리고 공원이다. 즉, 대중이 모이는 그런 곳이다. 여기에 새롭게 더해지는 특수 공공공간, 공공건물의 공공공간, 주택 단지의 공공공간, 교통시설, 나 홀로 건물의 주변 등….
가로, 길거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교통 정온화한 조용한 가로, 중요한 가로, 함께 쓰는 공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가로, 또 공공 공간의 부분 또한 생각해둬야 한다. 길거리의 주차 장화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자전거 기반 시설로 바꾸는 건, 전차와 버스 정류장, 교차로와 건널목, 놀이 공간, 빗물 관리 등 모든 것에 접근할 때,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인가, 시민인가, 자본가인가, 이해충돌을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들의 조화는 어렵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형성된 도시는 수백 년, 수천 년….
도시의 주인은 누구, 도시의 목표는 살기 좋은 곳, 기능적, 심미적, 안정적 공간과 장소
도시, 그 목표는 살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기능적, 심미적 그리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프라하 공공공간 목표 수준은 “보행자를 위한 도시로 보전하기, 도시의 특성과 기존의 특성 보호하기, 과도한 상업화와 관광지화 억제하기, 도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이는 프라하만의 것이 아닌 보편적인 공공공간의 목표 수준이 되어야 한다. 보행자,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고, 상업 시설과 도시의 관광지화는 삶의 터전이 아니라 누구에게 내보여주는 게 된다. 적어도 그곳 도시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사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공간이면서 장소다.
최고 수준의 공공공간은 생활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즉, 공공공간은 사람을 마음에 두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자동차의 통행 금지, 혹은 통과 속도규제, 거기에 자기중심적인 자동차보다는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통합된 대중교통을 우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GTX 건설 논의로 시끌벅적한 수도권의 모습과는 달리 인구소멸지역이 늘어가는 지방, 사람이나 차량통행이 뜸해지는 도로…. 전체적인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또, 대중교통의 사양산업화는 자동차 보급과 함께, 자기중심적 자동차운행, 나만 편하다는 생각, 이로 인한 기후변화는 기후위기로 바뀐다. 바뀌는 환경 가운데 사람 중심, 주민들의 질 높은 삶의 보장이 우선되고, 공공 공간의 설계 대원칙은 사람 우선….
도시설계의 매뉴얼, 어찌 보면 도시가 살아서 움직인다. 그곳 사람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외관의 모양새보다는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가 필요한 게 아닌가, 이야기가 이 정도면 한국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돌이켜 생각해보지 않을까,
이 매뉴얼은 건축이나 다자인 공공공간의 설계, 야간조명은 어떻게, 대형광고판의 또 어떻게…. 이렇게 도시를 하나씩 확대경을 들이대어 자세히 살피고, 톺아보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밝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마구 세워둔 조명등. 이거 하나로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아는 만큼, 딱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도시를 보는 눈이 단순히 거리, 가로등, 교통신호체계, 달리는 자동차, 기차... 도시의 그랜드 디자인의 모든 것은 거시적이든 미시적이든 모두 연결됐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 노선도 지역경제의 미치는 영향과도... 어느 하나만을 따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듯이,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프라하도시설계매뉴얼공공공간#프라하도시계획개발연구원#강명구#서울연구원#공공복리#도시는주민의질높은삶을위해서#공공공간의목표는인간삶의질이핵심#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
|
복잡하지만 심히 화려한 도시... 어쩌면 여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도시의 조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번영'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도 높은 명성을 누리고 있는 파리와 런던 등의 유럽의 대도시들도 결국 대대적인 도시설계와 '재정비 사업'을 거쳤다. 때문에 당시 도시를 설계하며 '무엇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는가'는 단순히 해당 도시의 겉모습 뿐만이 아니라, 이후 도시로서 기능하며 형성되어진 문화와 행정 또는 여러 사회문제를 낳았으며, 특히 도시민의 삶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을 것이다. 이때 공공공간이라는 개념 또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의 포럼과 같은 공간을 통하여 당시 수 많은 도시민들이 (불특정한 관계속에서) 교류를 이룰 수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 보다 화려한 시설과 권위를 가졌던 수 많은 신전이나 궁전 등의 중요성을 능가한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공공의 이익을 위한 공간과 시설은 과거의 단순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떠나 보다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국가와 지방정부가 거대한 예산을 들여 상수도를 정비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등 이른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공공사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때문에 위의 가치에 순위를 따지게 된다면, (의외로) 공적공간의 확장과 설계는 이제껏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공공공간의 존재만으로는 발전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특정한 배제 없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공간" 이 없는 도시의 존재 또한 생각해보면 매우 사람 살기가 각박할 것이 분명하다.
생각해보자. 어느 공간을 활용해야 할때 그 땅에 이해관계가 엮인 사람들은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적어도 자연 공원보다는 유료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보다 그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때때로 자연적인 공원과 힐링을 위한 (무료로) 개방되어진 공간 등을 필요로 한다. 더욱이 넓은 가로수길과 자전거도로의 존재, 특히 여러 편의시설과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사회 기반 시설과 공공공간의 융합은 흔히 도시속에서도 높은 '삶의 질'을 누릴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하루를 마치고 '건강을 위해서 산책(또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깨끗하고 넓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범죄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공간, 이는 도시민 모두가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을 필요로하며, 이에 책은 그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보다 다양한 학문적 정립과 실제 도시설계에 적용되어 활용된 경우를 드러내며 보다 더욱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공공공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나는 이전에 읽었던 다른 서적을 통하여 '교도소 설계'의 예를 들어 '인간 심리학적 개념과 건축기술의 융합이 얼마나 인간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를 알게 되었다. 물론 도시는 교도소와는 달리 보다 크고 열린 공간이지만, 적어도 도시가 인간의 삶을 지지하는 보금자리의 역활을 수행해야 한다는 조건에 따라 생각해보면 결국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도시의 설계가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다시끔 생각해 보게 만든다.
|
|
<지은이> Prague Institute of Planning and Development <옮긴이> 강영구는 서울대학교 도시공학과 학사, 석사학위 취득. 미국 MIT 도시계획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이며, 국제저명학술지(SSCI) IJUS의 편집장과 스마트도시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 국제도시개발협력단 단장이었고, 세계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의 도시계획 전문가로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도시계획론」(2008), 「지역개발론」(2017), 「도시의 자격」(2021), 「도시의 비움」(2021) 등이 있다. <책을 읽고> 이 책의 매뉴얼은 프라하의 공공공간을 계획, 설계, 관리, 운영, 활용하는 데 있어 도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공공공간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일과 관계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이 책의 구조는 매뉴얼의 소개, 공공공간의 유형, 얼개(통행을 구성하는 부분의 설명), 요소(나무, 시설물, 조명, 광고물 등)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시와 도해를 통하여 이해를 돕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우리와 다르게 생각하는 그들이 중요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가 있다. 교통정온화 : 유럽에서는 공공공간의 사용자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하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의 재로를 전통적으로 쓰였던 돌을 사용함으로 밀집된 도시 구간에서의 차량의 통행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교통의 약자인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도의 넓이와 높이를 설정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가로수의 효율적인 활용 : 나무는 온도를 조절하고, 원만한 순환과 공기 습도를 촉진하며, 먼지를 줄이고, 그늘을 제공하고, 산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도시의 자연을 대표하며, 다른 종의 비오톱 역할을 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 주변 미관을 개선하고, 자동차 교통과 과열된 도시환경의 부정적인 영향을 보상하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가로변의 가로수가 낙엽으로 인한 도시미관의 저해와 상점의 외관을 가리는 점을 들어서 매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무와 도시의 공존이 소극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놀이공간의 포용성 :공공의 놀이공원과 놀이시설에서의 경우 놀이공간 프로그램을 특정 연령만을 대상으로 하고 다른 연령의 사람들은 배제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으며, 다양한 연령층을 끌 여당기는 요소는 사회적 포용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은 기회가 된다면 누구나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동경하고,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지는 유럽을 여행하고 난 뒤 그들이 남긴 사진이나 영상을 통하여 남긴 여행의 기록들을 보고 유럽의 매력에 더 깊이 빠진다. 유럽의 도시들의 특징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존재함으로 여행의 만족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어 그럴 것이다. 프라하의 도시에서 공공공간의 관리는 과거의 시설물 보수에 있어서 현재의 시설물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보수가 이루어 지고, 보행자를 우선적으로 도시설계 매뉴얼을 만듬으로 시민과 해외의 여행객들에게 만족감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
길을 걷다보면 상가가 줄지어 있는 곳을 지나갈때가 있는데 어떤 곳은 깔끔하고 예쁜 반면 어떤 곳은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아무래도 많은 가게들이 몰려있다보니 사람들에게 어떤 가게가 있는지 알리는 것은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간판에 커다랗게 글자를 쓰거나 붉은색 등 시각적으로 강렬한 색을 쓰는 경우가 많네요. 많은 간판들이 이렇게 경쟁할 경우 눈이 아플 뿐만 아니라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도시 미관을 고려해 적절히 규제를 하거나 새로 건물을 지을때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어서 조금씩 바뀌고 있는것 같네요.
반면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을 여행하다보면 과거의 모습이 잘 살아있고 가게를 알리는 간판도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도시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텐데 '프라하 도시설계 매뉴얼' 은 프라하도시계획개발연구원에서 펴낸 책으로 도시설계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시는 이동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도시에는 자동차 도로가 널찍하게 있어서 차들이 운행하기에는 좋지만 보행자들에게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볼거리나 쉴곳도 별로 없습니다. 반면 유럽하면 돌이 깔려있는 보행자 길과 노천 카페들이 떠오릅니다. 프라하에서 도시설계를 할 때에는 사람들이 걷는 길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버스나 노면전차를 타기 위한 정류장은 어떻게 배치를 해야하고, 길 사이의 횡단보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가로수를 심을 경우 간격을 얼마나 유지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나와있네요. 그러면서 길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가드레일이나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도로표지판, 쓰레기통 등 잘못된 사례들도 실제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여행가서 길을 걸을 때에는 잘 몰랐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걷기 좋은 길이 된것 같아요.
도시 사이를 흐르는 강은 도시를 생동감 있게 만들면서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블타바 강은 프라하를 관통해서 흐르고 강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다리가 있습니다. 카를교는 프라하를 대표하는 다리로 사람들은 천천히 다리를 건너면서 길거리 공연을 보거나 도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블타바 강 외에도 여러 개울들이 블타바 강과 합류하고 있는데 이러한 곳에 너무 과한 유람선이 다니거나 강과 보행자 도로 사이에 꼭 필요하지 않은 가드레일을 설치함으로써 사람과 강이 서로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합니다. 최근 한강 고수부지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주변 지역에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데 특정 사람들만의 한강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즐기는 공간으로서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장기적으로 고려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프라하의 공공공간 도시설계는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공공공간에 예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빌딩이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의무적으로 미술 작품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래서 빌딩 숲을 지날때 다양한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는 '해머링 맨' 처럼 사람들이 일부러 보기 위해서 찾는 작품도 있고, 어떤 의미인지 알기 어려운 작품도 있습니다. 뛰어난 작품이라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네요. 프라하 역시 공공공간에 미술 작품이 극히 부족하다고 하는데 먼저 예술 작품 창작을 장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없이 올라가고 있는 빌딩들을 생각해보면 국가적인 창작 인프라 지원이 현대 미술을 발전시키고 도시를 더 아름답게 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매뉴얼인데 정말 세세하게 모든 사항을 고려하고 있고, 권장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매뉴얼은 법적으로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라하를 통일성을 갖추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곳으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찾게 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네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시설계 매뉴얼을 업데이트해 나간다면 다른 도시에도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