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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키워드로 만나는 에드워드 호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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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를 하고 있다. 회화, 드로잉, 판화 등 호퍼의 작품 270여 점을 한국 최초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시회 예매를 했다(전시회는 8월 20일까지 한다).   전시회 관람에 앞서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기 위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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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를 하고 있다. 회화, 드로잉, 판화 등 호퍼의 작품 270여 점을 한국 최초로 만날 수 있는 이번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시회 예매를 했다(전시회는 8월 20일까지 한다). 

 전시회 관람에 앞서 에드워드 호퍼에 대한 사전 지식을 쌓기 위해 예스24에서 도서 검색을 해 보니 최근 3권 정도의 신간이 출간된 것이 보였다. 그 중에서 한국 최초로 개최되는 호퍼의 회고전을 맞아 에드워드 호퍼의 삶과 예술 등을 알파벳 A부터 Z까지 키워드로 담아낸 <호퍼 Hopper A - Z>가 눈에 들어와서 바로 구입을 했다.

 

 하드커버에 호퍼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케이프 코드의 아침"이 표지로 된  <호퍼 Hopper A - Z>는 양질의 인쇄지에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과 관련 사진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소장가치도 느껴졌다.

 


 

 책은 알파벳 A ~ Z까지의 키워드에 따라 호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는데, 예를들어 B(Buick)에서는 자동차 여행을 좋아했던 호퍼가 주로 몰았던(첫 차 '닷지' 이후 '뷰익'만 탔다고 한다) 뷰익(Buick)과 관련된 이야기와 관련 그림을 설명하고, J(Jo)에서는 호퍼의 반려자이자 뮤즈였던 조시(조세핀 베르스틸 호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키가 크고 과묵했던 호퍼에 비해 키가 작고 가만히 있지 못했던 조시(조시도 화가였다)는 결혼 내내 다툼이 잦았지만 호퍼의 작품에 영감을 주고 주요 작품의 여자 모델이 되어주었던 사람은 다름아닌 조시였다(호퍼에게 수채화를 그리도록 권유하고 호퍼의 작품들과 상세한 자료들을 꼼꼼히 정리해서 호퍼 사후 기증한 것도 조시였다). R(Realism)에서는 미국의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호퍼의 "사실주의(리얼리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의 대표작으로 광고 등에서 수없이 이용되고, 패러디되고 있는  나이트 호크를 통해 호퍼가 리얼리스트임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림이 묘사한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다. 짙은 화장을 한 빨간 머리의 여자와 남자 커플, 동행이 없는 남자, 그리고 마치 숨으려는 듯 몸을 구부린 바텐더. 그는 어쩌면 관객에게 등을 돌린 혼자 있는 남자와 커플 사이에 쌓이는 긴장감을 감지하는지도 모른다. 이 장면 속 모든 사람들은 아마도 어떤 '과거'가 있는 듯 하다. - 101쪽 

 


[나이트호크, 1942,  102 ~ 103쪽]

 

호퍼의 또하나의 대표작인 푸른 밤은 알파벳 P(Paris)에서 나온다. 파리는 호퍼의 예술 세계에 큰 영향을 준 도시라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파리 방문객들(미국의 젊은 미술가들)과 달리 호퍼는 파리의 예술인들을 만나기 보다는 루브를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연극을 보고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했다고 한다. 당시 파리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한 파블로 피카소도 미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 들었다.

  푸른 밤」 역시 에드워드 호퍼의 회화 특징이 잘 나타내고 있는 그림인데 화장을 짙게 한 무표정한 여성을 비롯해 사기꾼, 화가, 군인, 얼굴을 하얗게 분장한 피에로, 잘 차려입은 커플 등은 저마다 시선을 달리하며 서로에 무관심한 듯 보이는데, 평소 그림에 거리감과 고독함, 왠지모를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호퍼 그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호퍼의 그림들을 보면 등장인물의 시선, 빛, 창문 등을 통해 고독함과 단절감, 허무감 등을 느낄 수 있는데 세계대전과 대공항을 거치면서 경험했던 미국사회의 단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려 했던 호퍼의 예술 세계관이라 할 수 있겠다.

 
[푸른 밤, 1914, 97쪽]

 

 <호퍼 Hopper A - Z>은 알파벳 키워드로 호퍼의 생애와 예술을 정리하다보니 억지로 맞춘 듯한 내용도 있었고, 160쪽이라는 다소 적은 페이지에 호퍼의 생애를 그림과 함께 다양하게 담으려다 보니 깊이의 한계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 최초로 개최 중인 호퍼 회고전을 맞아 출간된 책이기에 호퍼 전시회에 가기 전 사전 지식을 쌓을 용도로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꼭 전시회에 가지 않더라도 호퍼의 삶과 예술세계, 대표작 등이 궁금한 독자라면 간편하게 읽어볼만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에 가기 앞서 <호퍼 Hopper A - Z>을 읽었으니 회고전 관람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관람을 예매한 호퍼 회고전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가 기다려진다.

 


[조세핀 '조' 호퍼와 에드워드 호퍼, 68쪽]

 

YES마니아 : 로얄 s****6 2023.08.07. 신고 공감 1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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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신비로움, 사람에 대한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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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현실에 매몰되고 뭔가 나를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몇 년 전부터 클래식 음악과 미술 작품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가고 있다. 비록 이론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듣고, 찾아 읽게 되는 것들이 알게 모르게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가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아마도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보며 계속 나와의 무한정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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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현실에 매몰되고 뭔가 나를 잃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몇 년 전부터 클래식 음악과 미술 작품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가고 있다. 비록 이론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듣고, 찾아 읽게 되는 것들이 알게 모르게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가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아마도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보며 계속 나와의 무한정 이어지는 대화를 해 나가고 여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그러한 모습들이 바로 음악과 미술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큰 치유이기도 한 모습이리라 생각해 본다.

그간 많이 접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또한 ‘적극적으로’ 찾아 보게 되면서 그의 작품들이 나에게 전달해주는 메시지와 감정들을 더욱 깊게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월 한국 최초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을 맞아 호퍼의 인생과 작품들을 알파벳 A에서 Z까지 분류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분류법을 정해 놓고 그에 맞춘 작품들과 호퍼의 삶을 설명해 주고 있어 약간의 억지(가령 Q는 Quebec인데, 이는 호퍼 부부가 여름 휴가를 갔던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어떠한 작품도 없는 식)도 끼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억지가 호퍼의 작품을 느끼고, 공감하고, 이해하는데 큰 장애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호퍼를 인지하게 되고 관심있게 지켜보게 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나이트호크」를 비롯한 그의 대부분의 작품은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을 지내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과 현실의 풍경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드러나는 사람들의 모습은 활기가 넘치고 역동적이고 분주한 모습보다는 왠지 모를 외로움과 고독, 허무, 낯섦 등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사회 발전과 성장 속에서 커져가는 도시의 모습(대도시화 과정)과 대비해서 점점 더 고독해지고 어두어지고 소외되는 인간과 시골 농촌의 모습 등을 보여주며 우리가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멜랑콜리에 굴복하고, 우울증을 받아들이고 ‘숲’으로 들어가려는 유혹은 ‘약속’과 마주하게 된다. 약속은 항상 외부에 관련된다. 무언가를 약속하는 사람은 자신을 사회적 존재로 이해하고 있다. 반면 죽음에의 소원은 자기중심적이다. ‘자아’(죽음)와 ‘약속’(의무) 사이에서 동요할 때, 결국 잠(죽음)에 이르기 전까지는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다짐을 되풀이하게 되는 것이다. <책 본문 中>

호퍼는 본인 또한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추구하고 있지만 ‘빛’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그간 클로드 모네나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프, 마르크 샤갈의 등의 작품들이 전달해 주는 느낌과 울림도 상당히 크고 깊은 여운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화풍이나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그리는 대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깊은 생각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될 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도 더 큰 울림과 여운이 생기는 것 같다.

특히 1500년대 후반과 1600년대 초반 대표적인 종교화가이자 극사실주의 화가로 명성을 날렸던 미켈란젤로 카라바조가 연상되는데, 카라바조가 극명한 대비를 통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집중도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처럼 호퍼의 작품에서 ‘빛’(넓은 의미의 그리려는 대상)의 대비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명하게 전달해 주는 듯한 느낌이다.

모든 아티스트에게 ‘무엇’보다 ‘어떻게’가 훨씬 더 중요하다. 화가가 어떻게 빛을 화면에 그리느냐의 문제는 미술사를 통틀어 핵심 질문 중 하나다. 호퍼는 인상파처럼 햇살이나 햇빛을 공기 중에 흩어지듯 묘사하지 않았다. 그는 그늘진 곳(또는 덜 밝은 부분)과의 대비, 때로 과장된 대비를 통해 빛을 그린다. 그는 본질적으로 정적인 그림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이 경우에는 햇빛과 그늘의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역설에 성공한 듯 하다. <책 본문 中>

호퍼는 앞서 언급한 그의 대표작 「나이트호크」에서 가장 잘 드러나듯 누구나 알고 있는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다.

하지만, 호퍼는 이 작품에서 그저 그리는 대상을 그저 사실적으로 그리지만 하고 있지는 않다. 정체가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 그들의 행위, 그들을 둘러싼 분위기, 그리고 외부의 시간, 환경, 분위기 모든 것이 그저 평범하게 사람들의 행위 자체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리와 내면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사람들과 같이 있음에도 고독하고 외로운 듯 느껴지게 만드는 그 모든 환경까지 포함해서 우리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나이트호크」는 현대 도시 생활의 단면을 가장 잘 묘사한 작품으로 여겨지며, (…) 식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 외부, 그리고 관객을 분리하는 유리창의 존재는 정말 특별하다. 유리와 유리로 인한 거리 때문에, 유리가 없었다면 그저 사실적으로 보일 장면이 초현실적으로, 약간 과장된 듯 느껴진다. 호퍼가 리얼리스트인 것은 바로 이런 이유인데, 리얼리즘은 영화 속 현실처럼 과장된 현실이기 때문이다. <책 본문 中>

호퍼는 또한 “내 작품은 모두 시간의 흐름 속에 포착된, 극도의 강렬함으로 재현된 하나의 순간들이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그의 시간은 기다림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모티프를 기다리고, 이 모티프가 내면의 이미지로 진화하기를 기다리고, 드디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고, 그림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시간이다.

그 속에서 호퍼는 자신이 표출하고 싶고, 얘기하고 싶은 자신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즉, 어떠한 것을 의도하고 염두에 둔 채 미리 기획하고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현실과 주변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순간’에 집중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예술의 큰 부분이 잠재의식의 표현이기 때문에,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은 무의식적으로 들어간 것이고, 의식적인 지성의 작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호퍼 인터뷰 中>

호퍼의 작품에는 또한 ‘숲’이 상당히 많이 언급돼 있다.
주유소의 밝은 불빛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어둡고 미지의 모습을 한 숲이라든지, 계단을 통해 내려간 현관문이 세상과 연결된 화려한 도시의 길이 아닌 숲으로 이어진 길이라든지, 케이프 코드에서 창을 열고 바라보는 저 너머에 무성한 미지의 숲이 보여진다든지, 호퍼에서 ‘숲’은 앞서 말한 대로 존재의 연속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소재이다. 아울러, 호퍼가 주목한 ‘빛’의 표현, ‘시간’의 포착 등과 함께 호퍼의 작품을 이해하는 빠질 수 없는 키워드인 듯 하다. 아마도 이 ‘빛’, ‘시간’, ‘숲’ 등이 사실주의 작품임에도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기 보다는 상과 인상주의 작품들처럼 다양한 생각, 여러 고민의 방향 등을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호퍼에게 불가해한 숲은 우리의 내면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수단이다. 마치 숲의 이미지가 우리 안의 무의식을 건드릴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호퍼는 그가 그토록 존경했던 괴테나 프로스트의 시에 등장하는 숲처럼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숲을 이루는 본질적인 요소들만 그림에 담으려고 한 것 같다. <책 본문 中>

호퍼의 동년배들이 프랑스에서 ‘구상’의 대척점에 있는 ‘추상으로 길을 개척했다면 호퍼는 미국이라는 ‘거칠고’ 텅 빈 나라에서 다른 길을 모색했다. 보이는 것에 상대적인 ‘보이지 않는 것’, 인간의 ‘내면’, ‘형이상학적 감각’에 천착한 것이다. 그는 그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고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책 본문 中>

단순하게 사물과 사람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품고 있을 다양한 내면 세계(자신의 내면 세계를 투영한)를 호퍼는 보여주고 있어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영화처럼 짧게 지나가지만 긴 잔상과 여운을 남기는 그러한 감동을 전달해 주고 있다.

호퍼가 추구하는 미국적 ‘형이상학’과 ‘기이한’ 감각은 일종의 긴장감이다. 서양에서 전개된 모더니즘의 특징 중 하나가 서사의 사라짐이다.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던 역사화는 현대에 들어 자취를 감춘다. <옮긴이의 말 中>

호퍼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집 한쪽 벽에 드리운 햇빛을 그리는 것이었다.” 이 말은 그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 햇빛이 벽에 드리울 때, (‘빈방의 빛’이나 ‘바다 옆의 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자연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햇빛이 인간이 만든 벽을 만나 음영을 만들 때 인간은 미학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 말이 없는 것으로 악명 높았던 호퍼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상의 신비로움, 이를 재현하는 문제에 천착했다. <옮긴이의 말 中>

호퍼가 미국의 1900년대 초반의 미국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에도, 100년여가 지난 지금에서도 큰 울림을 주는 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애정과 그리려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함께 묻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사회 발전 속에 우리가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 함께 공존해야 할 것들에 대한 호퍼의 생각과 무의식이 지금 현재도 여전히 유의미하고 앞으로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예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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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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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호퍼 전시회를 예매하고 보러가기전 이 책을 선주문했어 호퍼를 원래 좋아해 언젠간 한국에서 전시회를 하리라 기다리고있었고 빈반의 빛이라는 책도 재미있게 읽었었지 그책은 좀 아쉬운점이 있었어 시인이 개인적인 가상을 써놔서 호퍼가 어떤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는 그런 책이었어서 호퍼 Hopper A-Z는 호퍼 전시회의 보충 자료로 기획된 얼프 퀴스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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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 호퍼 전시회를 예매하고 보러가기전 이 책을 선주문했어 호퍼를 원래 좋아해 언젠간 한국에서 전시회를 하리라 기다리고있었고 빈반의 빛이라는 책도 재미있게 읽었었지 그책은 좀 아쉬운점이 있었어 시인이 개인적인 가상을 써놔서 호퍼가 어떤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는 그런 책이었어서 호퍼 Hopper A-Z는 호퍼 전시회의 보충 자료로 기획된 얼프 퀴스터의 이 책은 호퍼의 생애를 간략하고 다양하게 다룬다고해 기대하고 읽었지 괜찮았어 그림도 이쁘고 인쇄도 잘되었어 추천하는 바야 책속에서 마음에 든 글귀를 소개해
때때로 사람들은 호퍼의 그림 속 전형적인 케이프 코드의 집들에 또 다른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집들은 종종 따로 떨어져 있고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데, 대개 흰색인 이 목조 주택들이 호퍼의 자화상은 아닐까? 모든 면에서 자족적이고 외롭고 멜랑콜리한 호퍼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 어때 좋지? 호퍼그림 최고인듯해

r***n 2023.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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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 색채 표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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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요한 화가를 꼽으면 그중 하나로 항상 등장하는 에드워드 호퍼. 산만한 친목 다짐을 했던 당시 예술계, 특히 유럽계 미술인들과 거리를 두고 매우 미국적인 활동과 작품을 이어나갔다. (호퍼와 피카소는 1살 차이다. 그런데 호퍼는 유럽여행 당시에도 피카소의 존재를 몰랐고 뒤늦게 알게 된다.) 색감 사용에 탁월한 화가가 있다면 인상파를 시작으로 로스코, 호크니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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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요한 화가를 꼽으면 그중 하나로 항상 등장하는 에드워드 호퍼. 산만한 친목 다짐을 했던 당시 예술계, 특히 유럽계 미술인들과 거리를 두고 매우 미국적인 활동과 작품을 이어나갔다. (호퍼와 피카소는 1살 차이다. 그런데 호퍼는 유럽여행 당시에도 피카소의 존재를 몰랐고 뒤늦게 알게 된다.)

색감 사용에 탁월한 화가가 있다면 인상파를 시작으로 로스코, 호크니 같은 인물을 들 수 있지만 특히 어두운 색감으로 멜랑꼴리함을 전달하는 화가는 단연 에드워드 호퍼를 최고로 뽑을 수 있다. 흔히 그를 ‘현대인의 고립과 소외’를 표현한 화가라고 칭하는데, 그의 작품에서 특히 도시의 어두운 모습에서 색감 대비, 때론 과장을 통해 특정 분위기를 강렬히 발산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술, 영화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가까운 예시라면 공효진과 공유가 나왔던 SSG(쓱) 광고, 특히 히치콕의 영화와 <더 샤이닝>, <로마의 휴일> 등을 들 수 있다. 영향은 상당해서 따로 검색해서 봐도 될 정도다. 이미 그의 영향은 알게 모르게 미디어에 녹아들어 있다.

그가 매우 미국적인 이유는 그가 대륙 장거리 여행을 즐기며 차에서도 작품을 그리는 등 활동과 영감의 주 무대가 미국이었기도 하지만 작품의 대상이 주유소, 자동차, 식당, 미국식 주택, 어두운 도시 같은, 미국의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괴테와 같은 시인을 좋아해 그 흔적이 작품에도 녹아있는데, 작품은 무거운 느낌을 주며 그 느낌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또한 무의식을 드러내면서 색감의 대비 혹은 과장을 통해 멜랑꼴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작품의 일부 요소는 그의 표현을 위해 비현실적으로 그러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초현실주의 작품처럼 어려운 메시지나 정신 사나운 요소들을 때려 박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그 분위기와 호퍼의 시선에 집중하게 되며,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야말로 사로잡힌달까. 등장인물들이 생각하거나 바라보고 있는 대상들이 생략되면서 더더욱 깊은 생각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호퍼는 폴 고갱과 같은 화가가 현대적 관점에서 비판받는 것처럼, 가부장적이며 아내 조세핀의 능력을 억압하고 폭력하며 때로 작품으로 그녀를 비하했다는 점에서 비판받는다. 조세핀은 호퍼에게 영향을 주고 나름대로의 예술가적 능력을 가졌지만 무시당하며 그를 내조하는 역할에 그쳐버린다. 하지만 조세핀은 많은 호퍼 작품의 모델로 등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우울함이 조의 우울함일지도 모르겠다.

고갱에게 타히티 여성이 있고 호크니에게 물이 있다면 호퍼에게는 숲과 빈 방이 있었다. 특히 빛이 비치는 공간에 집중했는데, 그의 그림을 보면 인상주의의 화풍이 남아있는 동시에 명암의 대비를 통해 특유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화풍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인상주의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호퍼를 좋아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호퍼는 자신의 그림이나 표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모든 예술의 큰 부분을 무의식, 잠재의식의 발현으로 보았기에 더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무의식과 화풍에 영향을 미친 작품의 발전과 성장 과정을 보는 것도 일종의 재미다.

<호퍼 A-Z>는 알파벳순으로 키워드를 정해서 호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이다. 호퍼의 주요 작품과 동시에 주요 내용을 전달해 이해를 돕는다. 단어와 작품을 이어주기에 읽는 재미가 있고 쉽게 읽힌다! 현재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호퍼 전시를 가기 전에 보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여담이지만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호퍼 전시회에 대표 작품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는 평이 있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들을 곱씹으면 인물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호퍼 작품을 선호하진 않는데, 그가 비교적 온실 속 화초처럼 살기도 해서 그런지 특유의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고 무엇보다 일종의 우월의식이 비치고 혁신적 시도가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내 취향이 팝아트나 살바도르 달리 같은 화가라서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튼 인기 있는 화가는 이유가 있고, 그 내막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

 

YES마니아 : 로얄 d********9 2023.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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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회고전을 보러가기 위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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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에 대하여 알지 못했었는데 전시회가 있다고 하여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로 개최되는 회고전이라고 하며 새로운 화가의 삶과 작품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전시회에서 좀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호퍼 알파벳'이라는 포맷으로 삶, 성격, 작품 세계를 실어 두어서 생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책의 종이가 두껍고 작품의 색채 인쇄가 선명하여 좋
"에드워드 호퍼 회고전을 보러가기 위해 구입" 내용보기
에드워드 호퍼에 대하여 알지 못했었는데 전시회가 있다고 하여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로 개최되는 회고전이라고 하며 새로운 화가의 삶과 작품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전시회에서 좀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호퍼 알파벳'이라는 포맷으로 삶, 성격, 작품 세계를 실어 두어서 생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종이가 두껍고 작품의 색채 인쇄가 선명하여 좋습니다.
좀 더 많은 작품이 수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k******5 2023.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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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 A-Z
"호퍼 A-Z" 내용보기
서울시립미술관의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에 맞춰서 나온 책 호퍼의 모든 것을 쓰겠다는 포부아래 기획한 책 같으나, 내용은 특별할 건 없다.  몇 부분에서는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까지 들긴 하는데 호퍼의 그림이 실려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표지가 너무 이쁘지 아니한가. 표지에서 좀 먹고 들어갔다. 에드워드 호퍼에 대해 가볍게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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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의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에 맞춰서 나온 책

호퍼의 모든 것을 쓰겠다는 포부아래 기획한 책 같으나, 내용은 특별할 건 없다. 

몇 부분에서는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까지 들긴 하는데 호퍼의 그림이 실려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표지가 너무 이쁘지 아니한가. 표지에서 좀 먹고 들어갔다.

에드워드 호퍼에 대해 가볍게 알고 싶다면 읽어볼만 한 책. 

t***y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