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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가난뱅이들은 굶어죽고, 텅빈 창자가 굶주림을 호소하고,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 불결한 것이나마 배불리 먹으려는 짐승같은 욕구가
휘황하게 빛나는 황금빛 파리에 있을 줄이야!"
-----------------------------------본문중에서
물랭루즈 몽마르뜨언덕으로 내비쳐지는 파리
그 휘황한 파리에는
뼈빠지는 노동의 댓가를
마지막 1수, 마지막 1프랑까지 주린 창자에 알콜로 들이붓는 노동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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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머리칼을 출렁이며 파리로 상경한 제르베즈
아이를 둘씩이나 안겨주고도 결혼해주지않고 창녀와 달아난 건달 랑티에
배신, 버려짐은 한때 눈앞이 샛노란 절망이었지만
젊은 그녀의 성실성, 부지런함, 자녀양육에 대한 의지앞에선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 남자를 인생에 들이지않겠다던
제르베즈는 그녀의 모든 결점을-건달 랑티에의 두 아들, 약간의 절름발이,
버려진 여인-
사랑으로 보듬어주겠다는 쿠포의 집요한 청혼을
브랜디에 절인 자두(어떤 맛일까?)를 입에 넣으며 받아들인다
그들의 궁색한 삶은 주위에서 시샘하는 성공에 안착하지만
어디 인생이 그리 만만한가!!!
술을 입에대지않는 성실한 카시스도령(쿠포)의 갑작스런 사고로
이들은 타락하고 전락하고 결국 몰락하여
쿠포는 알콜중독으로 정신병원에서
제르베즈는 창자가 텅텅 빈채 골방에서 납빛얼굴을 하고 死하다
"여기에 발을 들여놓은 그날부터 내 몰락은 시작된 거야.
그래, 노동자들이 사는 이런 어처구니없이 초라한 집에서
차곡차곡 포개어져 생활한다는 것은 불행의 원인이었어.
이런 곳에 있으면 누구나 가난이라는 콜레라에 걸려버린다."
---------------------본문중에서
젊은 제르베즈가 삶에게 원했던건
밥을먹고 잠을자고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살다 내 침대에서 죽는것!
빨래터에서 날품팔이로 빨래하던때도
세탁소여주인이 되어 팥죽땀을 흘리며 하루종일 다리미질을 하며
주정뱅이 남편과 건달 랑티에를 먹여살릴때도 그랳다
삶은 그녀로부터
성실한 남편을 앗아갔고
가게를 앗아갔고
자식을 앗아갔고
아름다운 금발머리와 날씬한 몸을 앗아갔다
그녀는 아무것도 이루지못했다
자식은 창녀가되고
남편은 주정뱅이로 정신병원에서 죽고
자신은 사흘동안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의 남자에게 손짓하고...
술을 먹기위해 침대와 이불까지 내다 팔아 맨바닥 짚더미에서 죽었다
어두운 파리의 이야기...
누가 그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술에 취하도록 하였을까?
누가 그들에게 도덕심과 성실함까지도 술 취하게 하였을까?
그리하여 그들의 몰락은 선택이었을까? 강요였을까?
제르베즈 그녀에게 몰락은
하루 열서너시간의 노동으로도 은행에 적금이 쌓이기는 커녕
500프랑의 빚만 눈덩이처럼 커져가던 그 시절
심히 먹을것을 탐하던 그때 비만과 함께 왔던 것이다
그녀는 그렇게 혼자서 죽었다
빛도 들어오지않던 배고픈 골방에서......
"정말 하루는 길고, 그것이 또한 너무나 자주 되풀이된다.
뱃속에 넣고 그것을 소화시킬 시간도 없이 벌써 날이새고
해가 높이 솟아 또다시 빈곤의 목걸이를 걸어야만 한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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