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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갑자기 화석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그것은 아주 단순하고 막연한 흥미였다. 이『화석』은 나의 막연한 흥미를 어떠한 식으로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그 길을 가르쳐 주었다.
『화석』은 ‘빗깔있는 책들’ 시리즈 중에서는 한국의 자연 파트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의 화석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한국의 화석은 이 책이 다루는 한 부분일 뿐이다. 대신 이 책은 책 전체에서 화석은 무엇이며, 화석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이며, 지질학이나 고생물학 등의 학문적 지식이 없어도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책의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으며, 원색의 사진이 많이 실려 있어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딱딱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화석에 얽힌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교과서에서도 읽을 수 있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화석을 바위 속에서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든지, 천재적인 화석 채집가로 알려져 있는 영국의 매리 앤닝의 일생을 소개한 것 등.. 나는 이 책의 가치가 이런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는 ‘화석과 공룡에 얽힌 이야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화석에 대한 흥미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화석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해준다.
화석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구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막연한 화석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화석을 아끼고 탐구해야하는지, 그 길을 제시해 주는데는 전혀 부족하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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