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로주점에 등장하는 젤베즈와 쿠포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타고난 미모로 시선을 끌었다. 집을 가출하여 캬바레 이곳 저곳을 배회하는 등 문제아였던 나나의 성숙하면서 더욱 요염해지고 아름다워진 외모에 수많은 남성들로부터 구애를 받는다. 시작은 바리에테 극장의 프리마돈나로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배우로서의 연기나 노래는 형편없었지만 그녀의 농익은 육체의 매력과 빼어난 미모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뭇 남성들의 열에 들뜬 구애를 받는다. 황제나 백작 할 것 없이 나나의 육체를 소유하기 위해 재물을 아낌없이 갖다 바치는 성욕에의 갈증. 결국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쌓아둔 재물은 바닥을 보이고 그럼으로 나나에게 냉정하게 버림받는 수컷들. 나나에겐 사랑이란 존재하는가. 희극배우 퐁탕을 사랑하고 미소년 조르주를 사랑한다고 하였으나 그건 그녀의 착각이 아닐까. 돈만 가져다주면 누구에게든 몸을 주어버리는, 그래서 사람들에게 '창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줄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마지막 자존심의 표현이 아닐까. 나는 비록 창부이지만 열렬하게 자신의 마음을 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뭐 그런 류의 자기기만같은 것. 나나는 결국 천연두에 걸려 호텔 한 침실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얼굴 곳곳에 종기가 돋아 고름을 흘려보낸 채 산 날의 아름다움은 온데간데 없이 흉한 모습으로 그렇게 그녀는 잊혀져 간다. |
| 대학생이 읽어야할 100선에 있는 소설책이라는 이유만으로 냉큼 구매해놓고 택배상자에서 꺼내지도 않다가 방학이 시작되어 무심히 꺼내 읽어봤다. 처음엔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상당히 건방지고도 널브러진 자세로 읽다가 점점 책 속에 빠져들며 자세가 바르게 되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즐거움이었다. 글만 읽고도 상상이 갈만한 리얼한 묘사. 책속에 독자를 퐁당 빠지게 하고도 남는 나나라는 천박하지만 소박하고도 매력적인 인물과 그녀와 얽혀드는 갖가지 인간군상들!작가는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나나에게 빠져들게 할만한 요소들을 낚시밥처럼 설치해놓고 독자가 걸려들길 기도했다.풍부한 모성애와 넘치는 사랑으로 현혹시킨뒤. 끝없는 탐욕으로 혀를 차게 하는가 하면 세상물정 모르는 백치미로 미워할수 없게 한다.그녀는 모두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나를 위해선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 뮈파백작마저도 사실은 그녀의 젊음을, 그녀의 짧은 아름다움을 사랑한 것이었을 뿐이다.(그는 나나와 신앙에서 항상 고뇌하곤 했다)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서서히 예정된 파멸로 다가간다.젊음은 짧았다. 나나의 젊음도.인기도.아름다움도 짧게.허무하게 스러져갔다. 작가는 담담하게 그녀의 마지막을 써나갔고 독자들은 나나를 통해 교훈을 읽어나갈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