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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용도>에서 아니 에르노를 처음 접했다. 동시에 신유진도 접했다. 에르노도 에르노지만, 번역이 좋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열다섯 번의 낮>과 <열다섯 번의 밤>은 그렇게 접했다. 책을 읽고 나서 좋았던 구절을 필사하는데 가끔 글 전체가 너무 좋으면 그냥 하나 산다. 도서관에서 읽고 너무 좋아서 결국 샀다. 책을 깔끔하게 보관하는 걸 좋아해서 끝까지 펼치지도 못하고, 가방에도 안 넣어 다니는데 줄도 치면서 열심히 또 한 번 읽었다. 어두운 글인데, 분명 너무 어두운데 나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왠지 이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다. |
| 신유진 작가의 열다섯 번의 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단순히 외양이 예뻐서 구매한 책이었는데 내용이 상당히 좋았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외로움을 책 속에 듬뿍 담았는데, 공감가는 내용은 공감이 가는 대로 좋았고 공감 가지 않는 내용은 또 그 나름대로 좋았다. 프랑스의 정취가 묻어나는 쓸쓸한 글들이 은근히 위로가 되어 읽는 내내 좋았다. 함께 산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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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아가는게 눈물로 가득찰때가 있었다. 슬픔이란게 소설속에서나 등장하는거지, 어떻게 그 모든 감정들을 슬픔을 표현해낼수있냐고 하는 말에 모든게 슬퍼지던 나의 날들이 떠올랐다. 사소한 말다툼도 뒤돌아섬도, 침묵의 시간과 교환되지않던 눈빛들마저 모든것이 슬픔이던 날들은 정말 "슬픔"으로 포장된 수십수백가지의 다른 감정이였을까? 수백 수천가지의 감정들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고, 나는 그저 기가차올라 터져나오는 눈물로 그 모든것들을 슬픔이였다 라고 기억하는건 아닐까? 그렇게 내마음을 내가 알아주지 못한채, 아니 어쩜 모르는 척 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라는 작가의 말에 물음표에서 말줄음표로, 그리고 어쩌면..이라는 끄덕임으로 한참을 바라본다.
삶이란, 사람이란, 한결같지 못해서, 매시간 매일이 한해한해가 다르다. 나의 삶도 그러했고, 우리의 삶도 그러함을 안다. 오늘의 내 기분이 눈물과 함께여도 내일의 내기분은 웃음이 넘치는게 삶이라, 사람이라, 이렇게 한결같지 않기에 힘듦이 어서 지나가길 소망한다.
나는 나의 외로움에 그러한 감각들을 보태어 그냥 제자리에 두려한다. 어찌해야하나 피하고, 모른체하던. 안절부절 쩔쩔매며 도망만다녔던 나의 외로움을 그냥 그자리에 두려한다. 다만 거기에 감각을 더해본다. 어쩜 가슴벅찬 외로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차분히 읊조리듯 이야기하는 작가의 이야기들 속에서 나와 다른 이야기속에서 나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떠올려 정리하게한다.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지 알아챌 재량도 깜냥도 없는 나로서는 그냥 읽어내려가다 멈추다 읽어내려가다 멈추다를 반복하다가 불현듯 되돌아가서 다시 읽고 메모하다 보니 끄적여지는 수줍은 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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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아이가 없다. 선택이기도 하고 운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는 것이 무섭다. 내가 늘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이 많고 겁이 많은 걸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할까 봐, 여자로서의 삶이 끝날까 봐, 자유가 없어질까 봐, 결론은 희생하기 싫어서.p26 다만 M이 있어서 다행이다. 후회를 나눌 한 사람이 있어서. 꽤 많은 후회의 추억을 공유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그가 내게 완전함을 기대하지 않아서, 여전히 복잡한 나를 다그치지 않아서, 그것만으로도 그와 사는 것이 좋다. 후회하지 않을 일 하나, 우리가 둘이 된 거, 그것 하나만은 다행이다.p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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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니 에르노의 책을 보면서 알게 된 번역가 신유진의 에세이다. 에세이 따위는 추구하지 않지만. 특히나, 이렇게 저렇게 살아라 식의 인생 조언의 에세이는 참~ 혐오한달까~ '혐오'가 좀 과했다면 꼰대질 같은 그런 에세이... 아~ 그게 그건가? 암튼, 뭐~ 그런 에세이는 50년 전이나 50년 후나 살아간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슷하니 스스로를 바라보며 사는 자라면 충분히 알법한 것이라 하면 될까. 아... 물론 신유진의 열다섯 번의 낮은 그러한 에세이가 아닌 살아온 시간을 공유함으로 위안이 되는 책이랄까~ 그런데... 이 책에 대한 감성의 내성이 생긴 건지 아니면 저자의 필력이 문제인지... 중반을 좀 넘어가면서 아쉽긴 했다. 좀 살짝. 살짝. 그래도 오랜만에 작은 위로가 된다고 했다면 될려나~ 작은 위로. 아니면... 사진이 맘에 들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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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작가님의 밤은 저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저와 같은 부분이 있는지 아직 읽기 전이라 너무 궁금하고 설레입니다. 몽카페와 열다섯 번의낮 도 제 생각만큼 좋았던 터라 이 에세이 또한 제 마음에 꼭 들꺼라 미리 장담을 하게 되네요. 마음껏 여행을 하지 못하는 요즘 이라 어딘가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이 종종 들던 차에 작가님이 파리에서 직접 생활하며 마주한 일들과 느꼈던 생각들을 진심을 담아 옮긴 글을 읽으며 제가 대신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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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리보기로 읽고 문장이 마음에 와닿아서 구입했습니다.
누군가 밤에 눌러 쓴 깊은 마음이 적힌 일기장을 몰래 보는 것 같은 책입니다.
책 제목대로 밤에 읽기에 좋은 책이었어요.
문장이 아름답게 쓰여져 개인적으로
에세이류를 많이 읽지 않는 편임에도 읽기에 무척 좋았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작가님의 다른 책 열다섯 번의 낮도 읽고싶습니다.
책의 표지 디자인도 예뻐서 더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