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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작품 제목은 알고, 책은 아니더라도 영화로 접해 봤음직한 고전 작품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이 작품은 별로 좋아할 수 가 없고 솔직히 왜 고전 명작의 반열에 올랐는지는 의문이 든다. 테스의 인생에서 테스는 주제가 아닌거 같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 휘둘리기만 하는 테스의 삶은 보면 짜증만 넘칠 뿐이다.
일종의 예쁜 여자 컴플렉스라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테스가 그렇게 기구한 운명을 살게 된 것이 다 테스의 미모 덕택이란 대목에선 거의 넘어가는 수준이 되고 말았다. 글쎄.. 현실이 정말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시각으로 본다는 테스는 상당히 일그러진 작품에 속할런지도 모르겠다.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농간당하고 사랑받는 것을 약속받고 결혼했던 남자에게 첫날밤 그 옛일때문에 버림받아야만 했고, 결국 우여곡절 어렵게 살아가다가 알렉을 죽이게 되고 자신도 사형에 처해지는 내용은.. 정말 나를 술푸게 한다. [인상깊은구절] 오월 하순 어느 날 중년의 한 남자가 샤스톤에서부터 말롯 마을에 있는 집을 향해 설아가고 있었다. 블레이크모어 또는 블랙무어라는 이름을 가진 인근의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었다. 남자를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는 비틀거리고 있었고, 그는 불안한 걸음걸이 탓에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어떤 생각을 확인이라도 하듯 그는 이따금 힘있게 고개를 끄덕거렸으나 특별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텅 빈 달걀 바구니가 그의 팔에 매달려 있었고, 모자는 보풀이 일어나 모자를 벗을 때 엄지손가락이 닿는 가장자리는 거의 닳아빠져 있었다. |
| 테스는 영화로도 제작되어진 소설이다. 호시심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가난한 농부의 딸인 테스는 과거에 몰락한 귀족집안이었다. 부모들은 그 이름 아래 요행을 얻어보고자 테스를 먼 친척인 '알렉 더버빌'에게 보냈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돌아왔을 땐 변한 것은 무엇도 없고 처녀성만 잃은 것 뿐이다. 그 녀는 알렉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아기까지 낳았으나 가난 속에서 죽고 말았다. 테스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낙농장에 젖 짜는 아가씨가 되어 들어갔는데 여기서 '에인절'이라는 사내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하고 첫날밤에 그 녀 자신의 과거를 얘기해 주었다. 에인절은 이런 그녀를,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나버린다. 테스는 갖은 고생을 다하며 살아가다가 다시 알렉을 만나서 그의 꼬임에 넘어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하게 되었다. 그런테 테스의 사랑인 에인절이 그녀에게 돌아왔다. 테스는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알렉을 살해하고 에인절을 따라가 그와 슬프고도 아름다운 마지막 일주일을 보낸 후 처형당한다. 처음에는 여유있는 속도로 읽다가 나중엔 거의 정신없이 읽어내려간 '테스'... 나는 이 주인공 셋 모두 너무 싫다. 알렉, 그는 왜 테스에게.남편까지 있는 순결하고자 했던 그녀를 손에 쥐고 놔주지 않았을까. 그리도 악마처럼! 마귀처럼! 테스는 왜 매일 우유부단하게 알렉을 끊지 못하고 그가 의도한 대로 행동했나? 바보처럼 말이다. 에인절을 죽을 만큼 사랑했던 그녀. 그렇게 사랑했으면 에인절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살을 섞을 바엔 죽음을 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에인절도 그렇다. 왜 너그러이 테스의 허물을 용서하지 못했는지. 왜 그녀가 그것을 말하기 전까지 겪은 슬픔과 고통을 생각해주지 않았는지 너무나 원망스럽다. '테스'는 마치 '폭풍의 언덕'을 읽었을 때처럼 나를 증오와 허망 속에 빠뜨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해피 엔딩이 아니라는 허무감과 함께 그들 한사람 한사람을 싫어하게 된다. 나에게는 너무나 격한 감정만을 되살려준 책이었다. |
| 가난한 농가의 딸 테스는 더버빌 집안에 하녀로 들어갔다가, 그 집 아들 알렉에게 농락당하여 아이를 낳는다. 아이는 앓다가 죽고, 테스는 집으로 돌아온다. 어려운 집안을 돕기 위하여 슬픔에 빠진 테스는 남쪽의 농장으로 가서 새 생활을 시작하는데, 대학을 중퇴하고 농사일을 배우러 온 목사의 아들 클레어를 알게된다. 클레어는 테스에게 구혼한다. 나는 드이어 테스가 클레어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는 테스는 거절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클러어의 청혼에 못 이겨 결혼을 한 테스는 첫날밤에 과거를 고백한다. 이에 클레어는 큰 충격을 받고 브라질로 떠난다. 테스가 과거를 고백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그랬다면 그녀의 불행은 끝났을텐데... 과거를 고백하려고 했다면 결혼 전에 했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끝내 그녀는 자기를 불행하게 만든 알렉을 칼로 찌르고, 교수형을 받는다. 그녀의 불행은 어디까지일까? 그녀는 행복한 적이 있었을까?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스의 운명이 너무 가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