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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은 역자가 책 안에 들어 있는 자신의 논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철학책이기도 하면서 문학책으로 보이기도 한다. 우편배달부의 경력으로 시작하여 현대 과학철학에 큰 영감을 받아 현대 철학의 거장의 자리까지 오는 바슐라의 이력 자체가 감동을 준다. 책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저자의 박식함에 놀라게 된다. 그동안 깊이 생각하지 않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에 대한 저자의 심도 깊은 묵상이 대단하다. 역자는 147쪽에서 프랑스어 curiosites esthetiques을 '미술 비평'으로 옮기고 있는데, 프랑스어를 아는 독자들에게는 이후의 번역에서 신빙성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옥의 티이자 아쉬운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