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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함께 20세기 모더니즘 문학 최고의 문제작이라 일컬어지는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를 읽었다. 무질이라는 이름도 낯설었는데 1999년 독일에서 독일을 대표하는 20세기 소설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카프카'와 '토마스 만'을 제치고 '무질'이 1위를 했단다. 호오~~ 무질에 대한 연구는 더 활발히 이루어졌다고 하니 궁금할 수밖에.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책을 사놓고 1년 넘도록 쳐다만 봤다. '나 평범한 책 아니야! 읽으려면 각오해!!' 하는듯 했고, 세 권이지만 두께만 보면 5~6권 분량이었다. 심지어 미완성 작품...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한 해 전인 1913년 8월부터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카카니엔(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당시 세기말의 혼란과 '현대'가 막을 올린 격동의 시대를 '울리히'라는 인물을 주변으로 보여준다. 백작과 장군과 자본가와 사랑과 불륜, 평행운동 등 나름의 줄거리가 있지만 이 책은 대놓고 사유소설이다. 에세이즘이라고 하며 진리와 도덕에 대한 사유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을 사유하는 느낌이었다. 더 신기한 건, 우리 같으면 '생각 그만하고 먹어' 라고 하고 싶은 순간에도 인물들 모두가 그 사유에 동감 또는 반발하며 참여한다는 거다. 무질의 사유에 공감이 가능한 건 독일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느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독일버전 같았다. 이제 율리시스를 읽을 차례다. 얼마나 쳐다보다 읽을라나...ㅎㅎ |
| 밀란쿤데라의 에세이 소설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다가 로베르트 무질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됬다. 그의 작품들을 읽어보려 찾아보니 유일하게 이 특성없는 남자 한작품만 보여서 의아했는데 찾아보니 이 책이 번역하기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라고 들었다. 이렇게 번역본을 구입해 읽어볼수 있는게 출판사와 번역자 분께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