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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일반 서적보다 그림책을 더 자주 접하게 됐다. 오랜만에 보게 된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줄 때 처음에는 줄글만 읽고 다음으로 그림을 대충 한 번 훑어보는 식이었다. 아이에게 간단하게 그림에 대해 조금씩 설명해 주는 것이 다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림책을 볼 때 나 자신의 생각이 접목되고, 나의 삶을 들여다보게 됐으며 잔잔한 교훈까지 얻게 되었다.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 뿐만 아니라 나 또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볼 때, 열 번을 보면 열 번 다 다른 각도에서 그림을 본다고 한다. 그때 그때 포착하는 그림의 부분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는 얘기다. 그러고보니 아이가 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그림의 다른 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는 점을 알아냈다. 그렇다면 늘 같은 시선으로 그림책을 읽어 줄 것이 아니라 때론 다른 방법과 각도에서 그림을 보고 해석해줘야한다. 그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림책과 철학과의 만남을 담은 에세이집에서 그 비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림책을 읽다]는 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진선희 교수가 그림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을 전하고, 어린이들과 소통하는고자 하는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집이다. 아동문학 장르 중에서도 그림동화가 가져다 주는 접근의 용이함과 소통의 효율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그림동화를 매개로 아이들과 소통하길 원했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림책은 큰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성인들에게도 다시 어필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가 인기를 끌기도 했으니 말이다.
저자는 그림동화가 갖는 문학적 깊이를 단순히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나타난 다양한 삶의 모습과 철학들을 찾아 각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거울놀이를 하라고 전한다. 그래야만 그림책을 정말 제대로 읽는 거라고. 그 후에는 자연스럽게 문학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히니, 그림책의 가치가 상상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다가 순간 삶의 중요한 깨달음 얻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그림책을 보는 아이와 나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15 개의 그림책을 크게 사랑, 행복, 자유라는 세 가지 주제로 엮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그림책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 자유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존경하는 권정생 작가님의 '강아지똥'과 강한 인상 그림과 독특한 시선으로 써 내려가 이야기가 돋보이는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다시 접하게 되어 더욱 반가웠다.
저자가 해석해 놓은 그림책의 철학적 해석이 꼭 정답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림책에 숨겨진 메세지를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더 애착이 가는 책이다. 그림책에 숨겨진 메세지를 통해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갈 수 있다면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림책이 갖는 멋진 이야기의 세계를 제대로 보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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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는 어른을 사람들은 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그림책은 아이책이라는 선입견에서 가지게 된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건지도 모른다. 그림책에서 만나는 열다섯개의 철학 에세이! 그러므로 우리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다시금 보게 만드는 책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사랑, 행복, 자유의 세가지 주제로 그에 걸맞는 열다섯개의 그림책으로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사랑을 주제로 똥이야기로 유명한, 하지만 이미 고인이 되신 권정생샘의 [강아지똥]이 새삼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강아지똥 자신을 희생해 민들레가 꽃을 피울수 있게 하는 희생적인 사랑! 강아지똥은 민들레 꽃을 피우는 일이 바로 자신의 소명이었음을 알고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을 이룰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소명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를 생각해야한다는 사실까지 일러주는 책이다.
행복을 주제로한 지각대장 존, 이 그림책은 그림 그 자체에 참 많은것들을 담고 있다. 아주 크게 그려진 존이나 그림자도 색도 없는 존, 아주 작아진 존 등등 그림이 가지고 있는 면면이 모두 철학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살던 어린아이 존이 자신의 기운을 잃고 점점 보통의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참 놀라운 책이다. 물론 모든걸 잃기만 하는것은 아니다. 분명 어떤것은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하니까!
자유를 주제로 신기한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일요일에 동물원에 놀러간 가족의 모습을 보며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은 책, 행복해야할 가족나들이가 점 점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급기야 자신이 창살에 갇힌 꿈을 구게 되는 어쩌면 좀 무서운 느낌을 주는 책. 동물원 우리속 동물이 오히려 현대문명의 틀속에 갇힌 우리 인간을 구경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깜짝 놀랄 반전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그림책을 읽다]를 읽다보면 그림책을 단순히 그림보는것에 그칠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고 있는 면면을 살필수 있어야함을 깨닫게 해준다. 구구절절이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보다 그림한장만으로 사랑과 행복과 자유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라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림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치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속에 담긴 철학을 찾아보라 일러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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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만나는 열다섯 개의 철학 에세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거나 혹은 읽어야 할 그림책들 속에 담긴 깊은 삶의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저자는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림동화 관련 강의를 한 경험을 중심으로 열다섯 개의 그림동화를 엄선하여 그 속에 담긴 철학을 우리네 삶과 연관시켜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크게, 사랑, 행복, 자유라는 세 부분으로 그림동화를 나누어 각각의 그림과 이야기에 담긴 이야기들을 독자와 함께 공감해 주고 있어요. <강아지똥>에서 민들레꽃이 되는 기쁨을 맛본 강아지똥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고요,
우크라이나 민화 <장갑>을 통해서는 서로 다른 일곱마리의 동물이 할아버지의 벙어리 장감 속에 오순도순 들어 있는 모습을 통해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네 삶의 기쁨을 이야기했지요.
그리고 <오늘이>를 이야기하며 진정한 마음의 여의주를 찾기 위해서는 '버림'의 가치를 알아야 함을 넌지시 알리며 오늘을 사는 행복을 전하고 있지요.
<아기여우와 털장갑>을 통해서는 두려움을 깨고 나와 경험적 구속을 벗어난 자유를 함께 이야기하고 있어요.
때로는 많은 줄글을 통한 이야기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그림동화를 통해서 더 큰 깨달음을 얻는 경우도 있지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며 무심코 넘겨버린 그림동화 곳곳에 숨은 사랑과 행복과 자유를 찾아볼 수 있었답니다. 저자가 느낀 그림동화 속의 철학을 읽으며 새삼 짧은 동화 속에 담긴 잔잔한 일상의 다양함 또한 느낄 수 있었구요. 아이와 함께 그림동화를 보며 그림에 나타난 재미와 일상을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더욱 풍부한 그림동화 읽기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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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처음 다시 접하게 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라야 종류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퀄리티도 떨어졌을 것이니 요즘과 같은 수준의 그림책은 아마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접한 것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 싶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전집보다는 단행본 위주로 읽히려다 보니 사는 것도,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외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을 하는 엄마로서 자유롭게 시간을 내기도 어려운 이유도 있었다. 그래서 당시 확산되기 시작했던 도서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했는데, 그때 그림책에 대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 생각이 확 바뀐 계기가 되었다.
그림책이라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유치한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물론 연령 발달상 그런 류의 책도 있지만, 정말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었다. 그런 책을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맘껏 즐겼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과 함께 좋아하는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때로는 같이 그려도 보고 흉내도 내보는 것이 그때의 즐거움 중에 하나였었다.
둘째는 가브리엘 벵상의 [셀레스틴느 이야기] 시리즈를 유난히 좋아했었다. 그래서 그 시리즈를 모두 구입해서 읽고 또 읽곤 했었다. 그 책들은 어른인 내가 봐도 너무 따뜻하고 좋았고, 어른의 고민과 아픔도 느끼질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연령층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외롭고 슬픈 이민자의 삶을 살았던 작가의 슬픔이, 그럼에도 순수한 어린 아이의 천진함이 공존하고 그대로 묻어나는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책이자, 작가의 작품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를 너무 좋아해서 수 십 번을 반복해서 봤던 큰 아이. 아무리 심각한 내용도 아이들 특유의 시선으로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풀어가는 [따로따로 행복하게]의 작가 배빗 콜의 작품을 너무도 좋아했던 나. 서로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웃고, 이야기하며 행복해했었다.
지금은 그때처럼 그림책을 자주 접하지도 그림책에 대한 얘기도 자주 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좋아했던 그림책을 소중히 간직하며 때때로 그때의 추억과 함께 이야기 한다. 지금도 책을 정리하다가, 혹은 그때의 느낌을 되살려 보고 싶어서 아니면 그림의 위안을 얻고 싶을 때 그 때 그 그림책들을 꺼내어 본다. 그리고 줄글로 쓰여진 책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휴식과 위안, 웃음을 얻는다. 그래서 여전히 나는 그림책이 좋다.
2년 전에는 모처럼 그림책에 대한 강좌를 신청해서 들었었다.
그간 너무 잊고 산 것에 대한 아쉬움과 좀더 그림책을 체계적으로 배워 보고 싶은 마음에서 신청을 했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면서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그림책을 읽다]는 그런 아쉬움에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런데 사실 읽다 보니 이 책은 그림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는 않았다. 물론 매개체로서의 그림책 역할은 중요하지만 그림책은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고, 그 그림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유해야 할 사랑, 행복, 자유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림책의 수는 총 15편으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사랑', '행복', '자유' 주제별로 4~6편의 그림책이 소개된다. 그림책도『강아지똥』, 『100만 번 산 고양이』, 『아모스와 보리스』, 『만희네 집』, 『지각대장 존』, 『작은 집 이야기』, 『동물원』 등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고전이라 일컬어 지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림책을 적극적으로 보지 못한 지 한참 되었음에도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 그러나 미처 읽지 못한 책이 몇 권 있는데 그 책들을 읽지 못했던 것은 책을 읽는 내내 아쉬움이 되었었다. 다른 메타북들과는 달리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니기 때문에 섬세한 그림의 해석을 쫓아가다 보면 그림을 직접 보지 못해서 그런 지 그 감정의 흐름에 제대로 몰입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읽은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의 공감도가 달라지는 것에서 늦게라도 나머지 책을 구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처음에는 <그림으로 동화 읽기>부터 시작한다. 책의 스토리와 장면장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며 그림책의 흐름을 전한다. 다음으로는 그림책이 전해주는 핵심 메시지를 그림과 함께 찾아서 해석해본다.
![]() ![]() 마지막으로 스토리와 그림 속에서 꺼낸 철학적인 메시지를 좀더 깊이 사유해보면서 우리 생활 속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그리고 저자의 시선으로 더 확장해서 생각해 봐야 할 질문들을 던지면서 마무리한다.
![]()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의 부제 '그림책에서 만난 열다섯 개의 철학 에세이' 그대로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은 그림책을 통해서 우리가 현실에서 종종 잊고 살고 있는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고자 했던 것이다.
'글머리에'에서 저자가 밝혔지만 '사랑' '행복' '자유'를 통한 그림책의 구분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사랑의 주제로 뽑은 책이라도 행복과 자유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사랑, 행복, 자유는 그 자체가 분리할 수 없는 감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렇듯 인간의 밑바닥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이 본능적인 감정마저도 외면하고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삭막하고 위험한 질주에 잠깐 브레이크를 걸고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으로 자신을 돌아보기를 권하는 마음으로 쓰여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마음을 순수히 열 수 있는 매체로 '그림책'만한 것은 없을 듯 싶다.
나 역시 바쁜 현실의 틈바구니에서 잠시 잊고 살았던 '그림책'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어야겠다. 그리고 나의 맨얼굴이 전하는 본능의 목소리에 잠시 귀기울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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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래서 여타 그림책 이론책을 많이 접했다. 많은 그림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동화책 위주로 못 본 동화가 많아 유심히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또 특이하게 그림책을 철학적으로 접근했다. 일부 사람들이 그림책이 그림이 많고 글이 작고 짧아서, 깊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다. 해외 그림책을 공부하다보면 짧은 문장 속에서도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이렇게 철학적인데 아이들이 과연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책들이 꽤 많다. 아직 우리나라 그림책은 재미위주나 생활이나 교육 위주가 많아 철학부분은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림책에도 철학을 이렇게 있을 수 있다고 보여주는 좋은 책이었다. 나또한 아동문학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3가지의 테마가 있다. 사랑, 행복, 자유다. 동화책은 국내외 총 15개가 등장한다. 강아지똥, 장갑, 100만 번 산 고양이,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아모스와 보리스, 빨강 끈, 오늘이, 만희네 집, 지각대장 존, 아주 신기한 알, 아기여우와 털장갑,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쨍아, 작은 집 이야기, 동물원. 이 등장한다. 외국에 칼테콧 상을 받은 유명한 책부터 국내의 접하게 되는 그림책도 있었다. 몇몇개 빼고는 대부분 그림책이고 소장한 책이라 그림책과 대조해보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중에 내가 좋아하는 <백만 번을 산 고양이>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이렇다. 백만 번 산고양이는 제목 그대로 백만 번 살았다. 임금님의 고양이로, 뱃사고의 고양이로, 서커스단 마술사의 고양이로, 도둑의 고양이로, 할머니의 고양이로, 어린 소녀의 고양이로 다양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모든 주인을 싫어했다. 고양이는 오직 자기 자신만 좋아했다. 그러다 자유의 몸이 된 얼룩 고양이는 예쁜 하얀 고양이를 만난다. 하얀 고양이의 앞에서 “나는 백만 번 죽어봤다며.” 으스대지만 하얀 고양이의 반응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하얀 고양이 옆에 함께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결국 노쇠한 하얀 고양이는 죽고 만다. 얼룩 고양이는 백만 번 사는 동안 한 번도 운 적이 없는데 하얀 고양이의 죽음으로 아주 구슬피 울며 슬퍼한다. 여러 날을 울던 하얀 고양이는 결국 하얀 고양이 곁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두 번 다시 되살아나지 않았다. 이처럼 내용이 너무 슬프고 두 고양이의 사랑이 너무 감동적이라 슬펐다. 이 그림책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이론서에도 종종 보았다. 하지만 이 책엔 좀 더 자세히 나와 있어 도움이 된다. 고양이는 다른 ‘누구의 고양이’로 살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참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라는 부분과 그런 삶은 백만 번이라 해도 살아 있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라는 부분에서도 크게 공감했다. 고양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다른 이의 소유물로 타율적인 삶을 살았지만, 하얀 고양이를 만나 고양이는 참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진정한 자신의 삶도 알게 되었다. 그림책의 내용은 짧지만, 저자는 이런 식으로 많은 철학적 깊이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다른 그림책을 통해, 용서하는 삶,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 서로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삶,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담긴 그림책을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그림책에서 철학도 알게 되고, 깊은 속뜻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나처럼 아동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이론서지만 딱딱하지 않고 쉽게 풀어써서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좀 더 깊게 알려주고 싶은 학부모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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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림동화를 제목 그대로 읽을 수 있다. 깔끔하게 편집되어 눈에 확~ 들어오기도 하고 책 표지그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아야 그 책이 담고 있는 깊은 뜻을 알 수 있으니.. 15편의 그림동화중 읽어본 그림동화는 절반도 안된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아는 책이 나오면 줄거리를 읽으며 그림책으로 보았던 그림이 떠오르는데 처음 보는 그림책의 경우에는 선뜻 그림이 짐작되지 않는 면도 있었다. 대략 상상하는 것 보다는 직접 책을 보면 더 이해가 빠르겠구나 생각되었다. 책 줄거리를 소개한 다음 그 책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책 속에 담긴 의미나 철학적인 부분들이 자세히 풀이되어 있다. '아~ 이 책에 이런 깊은 철학적 의미가 있었구나..' '아이들 동화책 한 권을 펴내면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담아내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그림동화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개된 15권의 그림책 중에서 유독 내 마음에 끌렸던 책은 <100만 번 산 고양이>이다. 그저 누군가의 고양이로 태어나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죽고.. 그렇게 백만번을 산 고양이가 드디어 자기가 사랑하는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사랑하는 이가 곁을 떠났을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건 꼭 책을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책들도 집에 소장하지 못한 책들도 함께 소장하며 이 책과 함께 꺼내보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아이들도 그림책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그림책 보는 수준도 높아질 것 같다. 그림책의 전체를 책에 실어서 그림을 보며 이 책을 읽었다면 더욱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을텐데저작권 문제 때문이겠지만 2-3컷의 그림을 보는 것이 좀 아쉽기는 했다.
무작정 그림동화를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그동안의 시간들.. 다시 돌릴 수 있다면 그림 속에 담긴 속뜻을 찾아보는 재미를 알 수 있을텐데.. 지금부터라도 그림책을 읽을때 더 많은 부분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려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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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ㅡ진선희
그림책에서 만난 열 다섯개의 철학 에세이.
어른에게도 그림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이 책은 `아이들이 보는`이라고 생각하는 그림책에서 사랑, 행복,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내었다.
도서관에서 새로 나온 그림책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를 때가 많다.
예쁜 그림도, 글씨도, 재미있는 이야기도, 이쁜표현들도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을 때.
글씨도 얼마 없는 그림책 한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말 했듯이 글로만 표현했을 때 느낄 수 없는 것, 길게 설명해야하는 것, 어려운것을
그림 한 장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으로 동화읽기ㅡ 감정이야기ㅡ 삶 이야기
이렇게 전개되는 이 책은 책의 제목아래 쓰인 그대로
그림책을 읽어 삶에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바로 어른들이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아직 아기를 키우는 나는 읽지 못한 책이 더 많다.
이 책에서 이미 한 번 씩 읽었지만 그림책은 뭐니뭐니해도 그림이 중요한 법!
꼭 실제 그림책으로 확인해봐야겠다.
아는 책을 읽을 때와 모르는 책을 읽을 때 와 닿는 것이 다르다.
이 책에서 읽고나니 여기 실린 책들이 가벼운 그림책으로 보이지 않는다고나 할까.
꼭 기억했다가 하나씩 찾아 읽는 재미를 느껴봐야겠다.
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
내가 해인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와
다른 사람이 읽어 줄 때 역시 다르다.
그림책도 볼 줄 알아야 제대로 작가가 의도한것을 느껴보고 생각하게 된다.
작가의 의도대로만 봐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그림이네~ 하고 지나가는 것과 여러가지를 느껴보고 생각해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
한 책이 끝날 때마다 따로 적어 둔 저자의 질문, 생각 들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 해 보게 하는 책이다.
재미있는 그림책 수업을 들은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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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그림책에 관심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워낙 늦게 그림책에 대한 흥미로 인해 어떤 그림책을 봐야 많은 그림책들에 대해 알수 있을까 고민이 들었다. 그러던 참에 그림책을 읽다는 내가 딱 원하던 그림책에 관한 책이다.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그림책이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한편으로는 작가의 독특한 그림과 몇 문장 되지 않는 글속에 담긴 내용이 결코 쉽지 만은 않는 다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많이 읽었으면 정말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창의성도 높아질 수 있는게 그림책일 것이다. 아마 저작권의 문제등으로 그림책의 많은 그림을 싣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그림책을 읽다』는 반대로 글로 그림을 상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랑, 행복, 자유의 세 테마로 우리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세 테마를 바탕으로 열 다섯 가지 그림책을 소개한다. 작가가 글을 써 내려간게 참 대단해보인다. 그 짧은 그림책 내용에서 요목조목 그림을 묘사해보고 또한 거기서 의미를 해석해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거의 인생의 전반을 서술하는 것 같다. 나도 그림책을 한 권 보고, 읽고 저정도의 긴 의미를 담은 글을 쓸수 있을까는 자신이 없다. 여러가지 그림책들을 보니 실제로 그 그림책을 보고 나만의 인생 철학 에세이를 한번 적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도 설명해줄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그림책을 볼 때 여러가지 관점에서 내용을 파악하고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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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만난 열다섯 개의 철학 에세이 <그림책을 읽다> “사랑, 행복, 자유” 세가지 주제를 가지고 15개 그림책을 다룬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림책이 더 많은지라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 권, 한 권 보면서 이 책을 본다면 더 많은 것을 얻 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림책을 통해 잃어버렸던 마음을 회복하고 진정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사랑- 살아 있음의 진정한 의미 “100만 번 산 고양이” 본 동화의 내용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백만 년 동안 백만 번이나 죽고 백만 번이나 산 멋진 얼룩 고양이이다. 얼룩고양이에게는 죽는 일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백 만번이나 사는 동안 얼룩 고양이는 임금님의 고양이, 뱃사공의 고양이, 마술사의 고양이, 도둑의 고양이, 할머니의 고양이, 어린 소녀의 고양이 등 매번 누구의 고양이로 살다 죽었다. 주체적인 삶을 산 적이 없으니 백만 번을 살아도 그 삶은 죽음과 다름없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삶이었다. 그들은 모두 다 고양이의 죽음 앞에서 소리 내어 울 만큼 고양이를 사랑했지만 고양이는 그들의 사랑을 알지도 느끼지도 못했기에 그들과 고양이는 사랑은 참 사랑이 되지 못했다. 처음 동화의 내용을 읽을 때에는 왜 이 고양이가 이들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까 의문이 들었다. 정말 고양이의 입장이 아닌 고양이 주인의 마음에 더 이입이 됐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랑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조아하는 일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라는 표현을 통해 그동안 고양이의 주인들이 한 가장 큰 실수를 알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꼭 고양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닐 텐데..정마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것이다. 우리도 우리의 삶 가운데 진정한 의미, 사랑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잠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행복- 행복을 배우고 싶은 “지각대장 존” 존이 지각한 이유를 말하지만 전혀 믿어 주지 않는 선생님 지각대장 존 에서는 존과 선생님의 몸집의 크기나 실루엣의 선명한 정도, 색채의 대비, 채도와 명도 등으로 이야기의 중요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직접보고 싶어지는 이유이다. 내용만으로 본다면 존이 지각한 이유는 하수구에서 악어가 나와 존의 가방을 물고 놓아주지 않아서, 덤불에서 나타난 사자에게 바지를 물어 뜯겨서, 커다란 파도가 밀려와 존을 덮쳐서 이다.선생님은 전혀 그 이유를 믿어주지 않고 반성문을 쓰게 할 뿐이다. 학교에 지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의 호기심은 그 이유를 만든다. 나는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 아이였기에 이런 유혹에 넘어져 본 적이 없지만 .. 한번 쯤은 그런 낭만을 즐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날씨가 너무 좋은데 바로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저 창밖으로 예쁜 꽃이 가득한데 난 교실안에 있을 수 있을까? 아이들의 이유를 믿어 주지 못하는 선생의 모습은 아닌지.. 조금은 서글퍼 진다. 자유-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작은집 이야기” 그림이 참 이쁘다. 작은 집 주변의 자연도 아름답다. 작은 집의 아침, 저녁, 그리고 계절의 변화가 우리가 꿈꾸는 시골의 전경이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은 작은집의 평화를 빼앗고 작은 집을 둘러싼 현대화는 작은집을 떠나게 한다. 자신의 고향이 아닌 고향을 닮은 시골로.. 현대문명을 살면서 사람들은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도시의 밝고 현란한 불빛 속에서 별을 제대로 본지도 오래 되었고, 하늘의 빛깔이 시시각각 어떻게 달라지는지, 나무에 어떤 바람이 부는지 제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너무도 바쁘고 자연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이 시대에 잠시 행복했던 그 시절처럼 자연과 더불어 조금 쉬어가자고 말하고 싶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