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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시를 참 좋아했습니다. 문학소년의 감성이였겠지요. 교과서에 실린 많은 시 중에서도 소월님의 시는 남다르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표지] 이 책은 김소월님의 작품음 담고 있습니다. 워낙 좋은 작품이 많은 분이라 이미 많은 시집이 출간되었지만, 이 책은 특별합니다. 바로 천경자님의 그림 작품과 함께 있어서요.
[flower]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진달래꽃과 천경자님의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작품 곳곳에 이렇게 글과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꽤 오랫동안 시집을 가까이 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책들은 많이 보면서 시집을 왜 보지 않았을까요... 오랫만에 소월님의 작품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학창시절 낭송하던 시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네요.
송골매의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란 노래를 알고 있나요? 노래를 들으면서 예쁜 우리말이 많은 좋은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김소월님의 작품이였네요. 이번에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습니다. 이 노래를 더욱 좋아하게 될 것 같네요.
책머리의 정재찬님의 여는 글을 통해 소월님의 작품세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의 의중을 헤아리는 것도 좋지만, 독자 스스로 어떤 울림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작품일 것입니다. 소월님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시와 함께 그에 어울리는 천경자님의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 문예출판사 2023-05-10 시 > 한국시 ![]() ![]() ![]() ![]() ![]() ![]() ![]() ![]() 풀따기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 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지 풀잎은 옅게 떠갈 제 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엾은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못 잊어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세상 지내시구려,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끝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눈 오는 저녁 바람 자는 이 저녁 흰눈은 퍼붓는데 무엇하고 계시노 같은 저녁 금년(今年)은… 꿈이라도 꾸면은! 잠들면 만날런가. 잊었던 그 사람은 흰눈 타고 오시네. 초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첫 치마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 꽃 지고 잎 진 가지를 잡고 미친듯 우나니, 집난이는 해 다 지고 저문 봄에 허리에도 감은 첫 치마를 눈물로 함빡이 쥐어짜며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봄밤 실버드나무의 거무스레한 머릿결인 낡은 가지에 제비의 넓은 깃 나래의 감색 치마에 술집의 창 옆에, 보아라, 봄이 앉았지 않은가. 소리도 없이 바람은 불며, 울며, 한숨지어라. 아무런 줄도 없이 섦고 그리운 새카만 봄밤 보드라운 습기는 떠돌며 땅을 덮어라.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한국의 대표 시인 김소월과 한국의 대표 화가 천경자가 『진달래꽃』에서 만났습니다. 책 속에는 시 150편과 그림 34점이 들어 있으며, 소개에 따르면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일부 현대 표준어 규정에 따랐지만 시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최소화하였고 김소월의 첫 시집인 『진달래꽃』과 『소월시초』의 수록 시 전편 외에도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을 가려 실었다고 합니다.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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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꽃 ?? 김소월 글 ?? 천경자 그림 ?? 문예출판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학교에서 빼먹지 않고 배우는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마야라는 가수가 이 시에 가사를 추가하여 부르기도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민요조의 리듬을 살리면서 기계적 정령률에서 벗어나 민요조 자유시를 개척했던 김소월.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한'이 반영되어있는 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읽다보면 사람에따라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슬픈 현실을 도피하지는 않지만 개혁하지도 않고 체념하거나 순응하는 쪽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슬픔에 빠져 허덕이는 것은 아니기에 가끔 이런게 어른의 삶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한다. 김소월 작가님의 시를 하나 하나 넘겨볼 때면 중간 중간 마주하는 천경자 화백님의 그림들?? 미술을 잘 모르는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화려하면서도 복잡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느낌? (미술쪽을 많이 봐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함 ㅜㅜ) 단순히 보자면 약간 추상화? 적인 느낌이긴 했다! 하.. 미술은 표현이 어려워. 하지만~ 소중한 경험을 하게해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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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2장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3장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4장 꽃이라 술잔이라 하며 우노라 5장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이렇게 시그림집은 김소월 시, 천경자 그림으로 다시 탄생되었다. 김소월, 천경자 모두 좋아하는 시인이고 작가이기에 이 책이 기대되었고 각 장마다 마치 시에 맞춰 그린 그림과 같고 그림을 보고 시를 쓴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참 어울리게 구성되어 있어 시를 읽고 그림을 남기고 그림을 보고 시를 남긴다. 어찌 그렇게 진달래 꽃 머리를 한 소녀의 그림과 진달래꽃을 써 내려갔을까.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는 한 문장에 그림 속 소녀의 눈동자가 멍해진다. 학창 시절 읽고 시험볼때 외웠던 시와 지금 나이가 들어 읽어가니 참 세월 속 내 마음 감성도 깊은 구덩이 만들어 졌는지 소녀의 눈동자처럼 멍 해지는 가슴이 허한 이 내 마음을 쓸어 내려본다. 참 이리도 아름다운 시를 남긴 김소월 시인의 삶은 어찌 그리 슬픈지 그저 읽어내린 시 마다 아름다운 눈물을 짖게하는 시인은 정말 천재구나 싶다.
꿈꾼 그 옛날
밖에는 눈, 눈이 와라 고요히 창 아래로는 달빛이 들어라 어스름 타고서 오신 그 여자는 내 꿈의 품속으로 들어와 안겨라
나의 베개는 눈물로 함빡이 젖었어라 그만 그 여자는 가고 말았느냐 다만 고요한 새벽, 별 그림자 하나가 창틈을 엿보아라
꿈속에서 그리운 자를 그립다 못해 지쳐 흐느낌이 느껴지는 시 구절마다 나는 그렇게 그리운 자를 목 놓아 울어본 적이 있었나 싶다. 최근 할머니를 장례를 치루며 마지막 인사를 못나눈 그 아쉬움이 서글퍼 울어댔던 시간들. 그래서 하룻밤 꿈 같은 지금은 그 옛날 같았던 시간이 되어버려 슬픔도 묻어 버린 거 같았지만 꿈꾼 그 옛날을 읽으며 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가! 오늘도 별이 되어 내게 그만 아파하라고 도닥여준 할머니의 빛을 찾아 하늘을 보며 한없이 서글피 울어 낸다.
엄마야 누나야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보랫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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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인 진달래꽃을 한참 들여다 본다. 흔히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곱씹을수록 좋은시라 한다는데, 아니그러한 시가 있을까.얼만큼 들여다보고 곱씹어야 시인의 마음끝에라도 다다를 수 있을까. ? 혹자는 사랑이 진 후에 쓴 시라하고, 혹자는 사랑의 절정감을 쓴 시라한다는데 난 후자에 한표를 보태고 싶다. 사랑의 절정에선 행복과 동시에 이 행복이 깨질까하는 두려움도 깔리는 법이니까. 사랑이 지고 난 후에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인내하려는 여인의 성숙한 사랑의 모습같기도 하고, 때론 침묵이 더 무서운법. 한편으론 진달래꽃 같은 어여쁜 나를 떠나갈 정도로 그리 가고 싶거든 어디 한번 날 즈려밟고(참 매서운 표현이지 않은가) 가봐라. 내 붙잡나 봐라, 내 눈물 한방울 흘리나 봐라! 하는 이별에 대한 여인의 무서운 경고로도 보인다. ? 요즘 부쩍 후끈해진 공기에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뜨거움은 자꾸만 나를 산란하고 들뜨게 만든다. 하지만 시집속은 언제나 고요하고 단정해서 좋다. 시는 시린 겨울밤에 읽는게 제일 어울린다 생각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좋은 시는 늘 곁에두고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에도 시인의 고뇌와 숨결이 닿아있는듯하다. 그 숨결을 따라 시인의 마음으로 한자한자 천천히 읽어 본 책. 예쁜 그림들이 아름다운 시에 덧입혀져 더 은은한 향을 내뿜는 책으로 만들어준 듯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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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생 김소월의 시 백오십 편과 1924년생 천경자의 그림 서른네 점이 만났다. 김소월의 시에 나타나는 정서와 천경자 화백의 그림에 표현된 한을 콜라보 한 <진달래꽃> 시그림집은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와 함께 곁에 두고 계속해서 들쳐볼 책이 되었다.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도 좋지만, 아이유가 부른 <개여울> 중에서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라는 구절은 아직도 가슴을 후벼파는 시구 중에 하나다.
김소월의 시는 학창 시절에 교과서를 통해서 외우고 있는 것도 있지만, 흥얼거릴 수 있는 가요들이 많아서 시나브로 나에게 스며들어 있는 시들이 많다.
'꽃과 여인의 화가' 또는 '정과 한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 화백은 불꽃처럼 살다간 예술가로 충격적인 소재와 뛰어난 묘사로 1952년 부산 개인전에서 발표한 <생태>라는 작품으로 스타 화가로 부상했다.
책표지에 사용된 그림은 <꽃무리 속의 여인>으로 김소월의 시 <애모>와 함께 배치되었다. "영창에는 달빛, 매화꽃이 / 그림자는 산란히 휘젓는데 / 봄철의 밀물 소리 / 봄 구름 잠긴 곳에"라는 시구의 분위기와 작품 속에서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과 너무나도 절묘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174쪽에 실린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는 1976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아프리카를 소재로 하고 있다. 신기루 같은 사랑을 믿고 썩은 줄타기 인생을 살고 있던 천경자 화백은 파리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북극을 내려다보고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온 아프리카로 스케치 기행을 떠나게 되는데. 해외여행도 힘들었던 시대에 단신으로 검은 대륙에 뛰어들 수 있었던 그녀의 열정은 사실 주기적으로 닥쳐오는 환상의 죽음 속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시와 친하지 않은 분들에게 간단히 시를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한 편의 시를 한 번만 읽지 말고, 2~3번 반복해서 소리를 내서 읽어보자. 그리고, 마음에 드는 단어나 문장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보고, 시의 강점이기도 한 방법으로 눈을 감고 시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읽어보는 방법이 있다.
천경자 화백이 즐겨 들었던 배호의 <누가 울어>와 아이유가 부른 <개여울>을 듣고 있자니, 이별의 아픔과 여인의 정한이 흐르는 김소월의 시와 정(情)과 한(恨)이 베어나는 삶을 산 천경자 화백의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달래꽃> 시그림집은 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하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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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지음) | 천경자 (그림) | 문예출판사 (펴냄)
얼마 전에 작은 서점에 열린 인문 북토크에 참석했다. 시인, 편집자 등 모두가 한자리에서 책이라는 물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귀중한 자리였다. 그중에서 한 분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왜 그렇게 학창 시절에 시들은 김소월, 윤동주에 국한이 되어있었나 모르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한결같이 짧은 제목들은 전혀 자신을 끌리게 하지 못했다고 말이다. 하긴 지금에 나오는 시집들을 보면 제목에서 부터 어떤 것인지 그 안의 내용을 궁금해하거나 짐작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너나 할 것없이 긴 제목들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어떤 제목들은 꽤 생경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게도 만든다. 하지만 옛 시인들의 시는 비교적 단순한 제목들이 주를 이룬다. 진달래꽃, 제비, 그리워, 애모, 산등 등 여기 실린 김소월 시인의 시만 보아도 그러하다.
시가 읽히는 시대는 어떤 시대일까? 옛 시대일까? 혹은 지금 시대일까? 내 생각엔 시가 읽히는 시대는 없는 것 같다. 시를 읽는 사람만 존재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시는 무엇보다 소리를 내어 읽어야 그 맛이 산다. 그리고 운율을 따라서 읽기는 옛 시만큼 좋은 것도 없고 말이다. 현대시는 거의 다 산문시여서 운율감이 비교적 약하지만 옛 시들은 그 함축적인 의미가 짧은 마디 마디에 모두 담겨있다. 그래서 짧은 시어들을 맛을 살려 읽으려면 음독을 해야 한다. 소리를 내어 그 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음독하기에는 김소월의 시만 한 것도 없다.
사실 예전에는 김소월의 시가 비교적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적인 정한이니 뭐니, 나에게는 잘 와닿지 않았다. 그저 한스러운 넋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 이 나이에 와서 다시 읽어보니 소월의 시는 젊은 나이에 읽는 시가 아니었던 것이다. 고즈넉한 인생의 저무는 시점, 혹은 한 챕터를 막 닫고 새로운 챕터로 시작하는 청춘이 읽기에 좋은 시였다. 어린 시절에 소월의 시는 나에게 멀었지만 지금 소월의 시는 옛 추억에 잠기게 한다. 뭔지 모를 그리움의 세계로 잠식하게 한다.
한과 정, 그리고 사랑, 포기, 체념... 등등의 모든 것이 김소월의 시에는 있다. 단순한 제목 속에서는 그것을 느끼기가 힘들다. 오직 책을 펴들고 코를 묻고 소리 내어 읽어야지만 비로소 시어들은 생명을 갖는다. 그리고 생명을 가진 시어들은 독자의 가슴으로 날아든다.
이 책은 양장본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져있다. 그리고 안에는 천경자 화백의 그림이 군데군데 요소요소 배치되어 있어서 시를 읽는 맛을 더한다. 어찌 보면 천경자 화백이나 김소월 시인이나 정한의 작가라는 점은 일맥상통할 것이니 왠지 이란성 쌍둥이 모양 닮아있다. 그 시들과 그 그림들이 어쩜 이리도 찰떡인지 모르겠다.
다시 읽는 소월의 시, 다시 보는 천경자 화백의 그림... 모든 것이 다 시간의 뒤안길에서 오롯이 기다려주는 누이같이 느껴진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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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소월, 화가 천경자의 시그림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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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소월 X 쳔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의 시인 '김소월' X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한국의 대표 시인과 화가의 아트컬래버
오랜만에 시집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바로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국인에게 너무나도 친숙하고 김소월의 시 한편쯤은 누구나 알고 있기에 시집을 펴 읽는동안 참 익숙한 시들이 많구나를 더 느끼게 되었어요~
이번 문예출판사의 진달래꽃 시집은 친정엄아가 너무 좋아하시는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의 그림이 담겨 있어 더 소장하고 싶은 맘이 컸어요.
예전에 천경자 화가의 그림전을 감상하면서 색채와 여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있었기에 이번 김소월의 시와 함께 다시 만난 그림 또한 새롭게 다가오고
시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학창시절 낭독도 많이 해보고 외운 후에 아직도 입가에 맴도는 진달래꽃을 비롯해 초혼, 첫 치마, 봄밤 등 이별의 아픔, 여인의 정한을 노래한 시들을 한편 한편 만나볼 수 있어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줄을 이름이여! . .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줄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 중에서-
꽃과 여인, 슬픔과 정한... 김소월과 천경자의 작품 속 주제는 공통적인 부분들이 담겨있기에 시를 읽으면서 그림에 담긴 정서를 함께 느끼며 더 오래 감상할 있게 되는듯해요.
속없이 우노나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노나, 가는 봄을.
- 첫 치마 중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을 지금의 나이에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또, 천경자 화가의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어 더 좋았어요. 이 시집을 친정 엄마께도 선물해 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위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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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살면서 김소월 시인의 시 한 편 읽어보지 않은 국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진달래꽃은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도 흔히 알려진 역사적 시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이러한 소월의 위대함과 천경자 화백의 그림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작품이다. 이 시집의 해설을 맡은 정재찬 교수는 <진달래꽃>의 한을 언급한다. 그 안에 이별이 숨 쉬고 애틋함이 묻어 있음도 느낄 수 있다.
이 한의 정서는 슬픔까지 담고 있으나 그 이상의 감정이 시와 시어 안에 담겨 있다고 정재찬 교수는 논평한다. 한 여성, 혹은 한 남성을 보내야만 하는 님의 마음. 단지 슬픔뿐이 아닌 그 이상의 감정을 비롯해 당시의 시대상 또한 은유적으로 표현했던 것은 아닐지 다시 생각해 본다. 정재찬 교수는 이에 더해 억울함, 원망, 아쉬움, 순응, 체념, 인내 등도 소월의 시에 작동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시의 주체들은 그저 후회하고 서러워한다는 것을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시뿐 만 아니라 함께 등장하는 천경자 화백의 그림과 마주하며 명화를 감상하듯 시를 읊어보는 것도 이 소월의 시집을 읽는 맛이자 멋일 것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 아픔과 슬픔, 역사적 배경이 시 안에 담겨 있음을 깨닫고 독자 스스로도 시의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는 시간. 시어와 그림이 조화롭게 배치된 그 상황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지 아니한가?
기존 한국화의 특징을 뛰어넘은 천경자 화백의 다채로운 그림 세계를 맞이하는 시간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김소월 시인의 시가 얼마만큼 그녀의 작품 세계와 매칭이 되는지, 시대를 뛰어넘어서며 함께 하는 두 대가의 만남이 이 <진달래꽃> 작품집에 얼마만큼 녹아드는지도 꼭 확인해 보는 독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어려운 수많은 시들 중 우리에게 익숙한 김소월의 시, 그리고 천경자 화백의 명화와 만나는 시간이 독자들에게 소중한 만남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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