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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세계에 대한 굉장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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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독일의 동물학자 야콥 폰 윅스킬은 “환경세계(Umwelt)”라는 용어를 정의했다. 에드 용에 의하면 ‘감각 거품’을 의미하는 단어인 이 용어는 ‘동물이 감지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일부인 지각적 세계’를 가리킨다. 사람과 박쥐와 문어는 환경을 지각하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환경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환경세계라는 개념은 종종 무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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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독일의 동물학자 야콥 폰 윅스킬은 환경세계(Umwelt)”라는 용어를 정의했다. 에드 용에 의하면 감각 거품을 의미하는 단어인 이 용어는 동물이 감지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일부인 지각적 세계를 가리킨다. 사람과 박쥐와 문어는 환경을 지각하는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환경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환경세계라는 개념은 종종 무시된다. 동화, 혹은 우화에서 흔히 보듯이 동물도 사람과 같이 자신 밖의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처럼 여기거나, 아니면 다른 동물들은 특별한 한 종류의 지각 체계가 발달했다고 여기면서 그 발달한 지각 체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인간에 빗대어 설명한다. 말하자면 서로 환경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1974년 미국의 철학자 토머스 네이글은 박쥐가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What is it like to be bat?>라는 유명한 에세이를 발표했다. 박쥐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반향정위, 즉 음파탐지기에 의한 것이고, 그것은 인간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를 다 읽으면 이 전제도 완전히 옳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인간은 박쥐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알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박쥐의 기분을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서로 다른 환경세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에드 용의 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윅스킬의 환경세계라는 개념과 네이글의 에세이의 확장판이다. 하지만 그저 그 개념과 아이디어어 기대어 이야기를 길게 늘어뜨린 단순한 확장판이 아니다. 인간이 감각하지 못하는 동물의 감각, 인간이 감각하더라도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른 정도로 감각하는 감각에 대해서 쓰고 있는 이 책은 굉장한 세계(an immense world)’에 관한 굉장한 책(an awesome book)’이다. 이 굉장함은 굉장한 다양함을 포함하며, 또한 굉장한 능력을, 굉장한 괴이함을 포함한다. 우리가 생물의 다양성이라고 했을 때 그동안 생각해왔던 것, 그저 많은 종류의 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넘어서 그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모자란, 그런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감각, 지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많은 놀라운 예들, 우리가 생각해보지 않은 동물 감각의 세계는 어느 하나를 들 수가 없다. 그래도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동물이 냄새를 맡는 방식이 다르고, 그 능력이 다르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런데 냄새를 맡는 것이 그 동물에게 얼마나 중요할지, 그리고 그 그런 후각을 어디에 이용할 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수컷 나방은 암컷이 분비하는 성적인 화학물질에 후각을 적응시켰고, 개미의 후각을 페로몬을 지각하여 서로 의사소통에 이용한다. 코끼리가 냄새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아낸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당연해 보이는 것인데도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해왔는지를 깨닫게 한다.

 

색깔은 또 어떤가? 개들이 색맹이라는, 잘못된 지식을 아직도 카페에서나 술자리에서 하는 이들이 아직도 있긴 하지만, 그런 소소한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 색깔을 인식하는 동물의 다양성은 놀랍기만 하다. 우리가 삼색형 색각자라 세 가지 색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색을 인식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새들이 사색형 색각자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역시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냥 한 가지 색을 더해서 세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네 가지 색의 조합(여기서 자외선도 하나의 색이라는 것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은 세 가지 색의 조합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조합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계가 어떤지 알 수 없다! 이게 우리와 새들의 환경세계가 다르다는 의미다.

 

청각에 대해서도, 통증에 대해서도, 온도 감각에 대해서도, 우리가 듣는 것과 개개의 동물이 듣는 것은 다르고, 아픔을 느끼는 정도도, 아픔을 느껴야 하는 이유도, 그것을 이용하는 방식도 다르며, 살아가는 온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열을 감지하는 시스템도 무척 다르다. 촉각에 대해서도, 표면의 진동을 느끼는 감각에 대해서도, 우리의 손가락 끝이 어마어마하게 민감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공기의 흐름과 물의 흐름은 비할 데 없이 민감하게 느끼는 동물들이 있으며, 느끼는 방식 역시 다양하며, 표면의 진동을 통해 반응하는 동물들이 이토록 많다는 것도 정말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메아리, 즉 반향정위의 신비함은 많이 들어왔지만, 그게 얼마나 숱한 난관을 극복해야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전기장이나 자기장을 이용하는 동물들이 얼마나 보편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

 

정말 알지 못하는 것들 투성이며, 그저 무지(無知)가 아니라 무심(無心)이었다. 저들이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어렴풋이 생각하면서도 왜 다른지에 대해서도,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문어가 높은 지능을 가졌다는 것을 책에서도 읽고, 여러 매체에서도 접했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 역시 생각지 않았다. 문어의 여덟 다리가 뇌와는 독립적으로 지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에드 용은 이 놀라운 세계가 인간에 의해, 즉 인간이 만든 문명의 빛과 소리에 의해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데 크게 상심하고 우려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인간의 활동이 잦아들자 동물의 세계와 활동이 달라진 예를 들면서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쓰면 이 놀라운 세계를 조금이라도 복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금세 회복한 인간의 놀라운 활동력은 온 세계에 빛을 뿌리고,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기, 각종 자극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물들의 놀라운 감각의 세계는 대체로훼손되고 있는 것이다(‘대체로라고 한 것은 인간의 활동에 적응한 동물들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떤 특정 동물의 우월성에 대한 책이 아니라, ‘다양성에 관한, 즉 모든 동물의 경이로움에 관한 책이다. 어느 동물이 우월하고, 필요하기에 이 지구에 살아남고,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를 가진 책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경이롭기에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얘기를 전하는 책이다.

 

에드 용은 이야기한다. 우리는 박쥐의 기분도 알 수 없으며, 심지어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개가 된다는 것도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박쥐와 개의 기분에 나름 근접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우리는 문어가 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결코 모를 수 있지만 적어도 문어가 존재하고 그들의 경험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인간이기에 동물의 감각을 연구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3.04.24. 신고 공감 28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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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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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인간 말고도 수많은 동식물들이 존재해요.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의외로 쉽게 잊고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들로 복작거리는 삶이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나봐요. 익숙한 환경에 갇혀서 더 넓고 놀라운 세상을 볼 줄 몰랐던 거죠. 바로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이 있어요.《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에요.저자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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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인간 말고도 수많은 동식물들이 존재해요.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의외로 쉽게 잊고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들로 복작거리는 삶이 전부라고 착각하게 되나봐요. 익숙한 환경에 갇혀서 더 넓고 놀라운 세상을 볼 줄 몰랐던 거죠. 바로 그 사실을 깨닫게 해준 책이 있어요.

《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경이로운 동물의 감각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에요.

저자 에드 용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풀리처상 수상작가라고 해요.  놀라운 연구 결과와 중요한 과학적 발견들을 빠르게 소개한 블로그 'Not Exactly Rocket Science'로 단숨에 주목할 만한 과학 작가가 되었고, 2016년 미생물 세계를 탐사한 첫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대요. 이 책에서는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동물의 감각을 다루고 있어요. 

저자는 우리가 다른 동물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우리 자신의 세계가 확장되고 깊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무관심했거나 잘못해석했던 것들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이 될 거예요. 감각생물학자인 콜린 라이히무스는 "동물의 렌즈를 통해 동물의 행동을 바라보면, 갑자기 (자칫 놓칠 수 있었던) 중요한 정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돼요." (33p)라고 했는데, 그만큼 동물의 감각 세계가 신기하고 놀라워요. 윌리엄 블레이크는 "광대무변한 세계의 즐거움이 당신의 오감에 가로막혀 있다." (29p)라고 했는데, 이것은 인간의 지능과 감각으로 다른 생물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어요. 동물 환경의 물리학을 연구하고 동물이 무엇에 반응하거나 무시하는지 살펴보고 감각기관을 뇌에 연결하는 뉴런망을 추적함으로써 지구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울 수 있어요.  냄새와 맛, 빛, 색깔, 통증, 열, 촉감과 흐름, 표면 진동, 소리, 메아리, 전기장, 자기장, 감각 통합, 감각풍경의 위기 순으로 감각 여행을 하는 거예요. 다른 환경세계를 탐험하면서 다른 동물들이 무엇을 감지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네요..... 결국 경이로움은 우리 가까이에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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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7 2024.03.31. 신고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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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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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독서를 즐기는 중2 과학도 아들에게 선물했는데 아들의 인생책이 되었습니다. 내용과 소재 자체도 신선하고 경이롭지만 이 책을 읽은 뒤 세상과 다른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학적 지식 전달을 넘어 인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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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독서를 즐기는 중2 과학도 아들에게 선물했는데 아들의 인생책이 되었습니다. 
내용과 소재 자체도 신선하고 경이롭지만 이 책을 읽은 뒤 세상과 다른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학적 지식 전달을 넘어 인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e 2024.09.0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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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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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인간의 감각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다. 동물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방식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는데, 읽다 보니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아주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적인 내용이 많지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몰입하게 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빛과 들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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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인간의 감각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책이다. 동물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방식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는데, 읽다 보니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아주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적인 내용이 많지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몰입하게 된다. 특히 보이지 않는 빛과 들리지 않는 소리를 감지하는 생물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책을 덮고 나니 같은 공간에 있어도 서로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오래 남았다.
o******5 2026.0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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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 에드 용장한 세계 - 에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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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이고, 들리고, 냄새를 맡고,  촉감을 느끼고, 아픔을 느끼고, 이러한 감각들로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러한 과정 중에 더욱 필요한 것은 진화가 되고, 잘 사용되지 않는 것은 퇴화가 되면 지금의 인간이 느끼는 여러 감각들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과연 인간에게만 일어난 것일까.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이러한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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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이고, 들리고, 냄새를 맡고,  촉감을 느끼고, 아픔을 느끼고, 이러한 감각들로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러한 과정 중에 더욱 필요한 것은 진화가 되고, 잘 사용되지 않는 것은 퇴화가 되면 지금의 인간이 느끼는 여러 감각들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과연 인간에게만 일어난 것일까.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것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있을 것이다.

'식물'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움직일 수도 없는 식물들의 놀라운 생명력과 그들의 능력에 감탄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에 아침마다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한 단락씩 읽게 된 책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은 '이토록 놀라운 세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거대한 동물들부터 우리의 눈에는 그저 조그마한 벌레 정도라고 생각되는 동물들까지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번식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생각지도 못했던 감각기관을 이용하고 어떤 격우는 인간보다도 더 영리하게 자신들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니  어느 것 하나도 하찮은 생명은 없고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우리 인간은 우리가 제일 진화된 동물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양한 방법과 능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들, 그들이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키려고 하는 것은 다만 생명을 보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을 어떻게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알게 되니 우리 인간도 그저 하나의 또 다른 생명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락별로 연구자들의 연구과정과 전문용어가 조금은 섞여 있지만 쉬운 설명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과학 특히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기어 다니는 작은 벌레들, 날아다니는 작은 것들 (파리,모기도 포함)이 이제는 그냥 무섭고 징그럽다는 느낌만 드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법대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뭔가 그것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지는 듯 하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들의 세계에 조금 더 다가가려고 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동물에게는 경계해야 할 것이 있지만, '피해야 할 것'과 '용인해야 할 것'은 종마다 제각기 다르다. 어떤 동물이 무엇을 고통스럽게 여길지, 과연 고통을 겪는지, 심지어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를 말하기가 악명 높을 정도로 까다로운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 p. 189)'


'참을성 있는 관찰을 통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과학적 방법을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호기심과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노력할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하기로 결정해야 하며,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선물이다. 그 선물은 우리가 '얻어낸 게 아니라 자연이 '거저 준' 것으로, 우리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축복이다. ( p. 532)'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6.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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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우주를 여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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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반려견을 바라보는 눈에서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 그런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함께 산책하던 사람이 반려견 목을 휙 잡아당겨 반려견 방향을 돌려버린다. 반려견은 후각 중심 동물이라서 킁킁 냄새를 맡으며 냄새 따라 걷는데 사람은 시각 중심 동물이라서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반려견을 이끄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애정하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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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반려견을 바라보는 눈에서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 그런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함께 산책하던 사람이 반려견 목을 휙 잡아당겨 반려견 방향을 돌려버린다. 반려견은 후각 중심 동물이라서 킁킁 냄새를 맡으며 냄새 따라 걷는데 사람은 시각 중심 동물이라서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반려견을 이끄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애정하는 반려견에 대한 올바른 처사일까. 우리는 가장 가까운 동물을 잘못 해석함으로써 냄새 지향적인 개의 환경 탐색을 가로막고, 인간의 시각적 세계를 그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닐까. 동물 능력을 과소평가함으로써, 자연의 진정한 광대함과 경이로움을 이해할 기회를 놓치는 자충수를 두는 것은 아닐까.


모든 생명은 ‘감각의 집’ 안에 갇혀 있다. 현실 충만함의 극히 일부만을 향유할 수 있다. 자기만의 환경세계Umwelt가 있다. 삼라만상의 본모습은 겉보기와 다르며,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모든 것의 필터링된 버전일 뿐이다. 어둠 속에 빛이 있고, 침묵 속에 소음이 있고, 무 속에 풍요가 있다. 익숙함 속에 낯섦, 일상 속에 비범함, 평범함 속에 장엄함이 숨어 있다. 따라서 고정된 감각에서 벗어나 환경세계들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시도하는 것은 외계 행성에 발을 내딛는 것과 같다. 100개의 우주를 여행하는 것이다.


많은 종들이 깊은 굴속에 둥지를 틀고, 자몽만 한 크기의 털실 뭉치를 닮은 새끼들이 어둠의 세계로 부화한다. 그들의 초기 환경세계는 빛은 없지만 냄새로 가득 차 있으며, 그 냄새는 굴 입구에서 밀려들어 오거나 부모의 부리와 깃털을 타고 들어온다. (71쪽)


독수리가 풍력 터빈에 정면충돌하는 것은, 하늘을 나는 동안 정면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진화사의 대부분에서 그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112쪽)


청둥오리 부리는 사람의 손톱 같은 물질로 덮여 있을 수 있지만 매우 민감하다. 그들은 이 감각을 이용해 탁한 물속에서 먹이를 찾는다. 머리를 물에 담그고 꽁지를 높이 치켜든 채, 청둥오리는 휘두르고 당기고 첨벙거리며 부리를 재빠르게 열고 닫는다. 청둥오리는 어둠 속에서 빠르게 헤엄치는 올챙이를 잡고, 먹을 수 없는 진흙 속에서 ‘먹을 수 있는 작은 조각’을 걸러낼 수 있다. (256쪽)


금화조의 노래는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미묘한 뉘앙스로 가득 차 있음이 틀림없다. 우리 귀에는 똑같은 곡조가 번복되는 것처럼 들리지만, 그들은 어쩌면 성별, 건강, 정체성, 의도 등에 관한 정보를 전달할지도 모른다. (344쪽)

YES마니아 : 골드 g*******g 202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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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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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드 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들에 관하여 과학자의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새롭고 신비로운 동물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한번에 생각해 보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동물에 관한 사실들이 흥미롭다.고등학생 둘째 아이가 동물이나 곤충에 관심이 많아 함께 읽었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한다.한번쯤 읽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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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드 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들에 관하여 과학자의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새롭고 신비로운 동물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한번에 생각해 보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동물에 관한 사실들이 흥미롭다.
고등학생 둘째 아이가 동물이나 곤충에 관심이 많아 함께 읽었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한다.
한번쯤 읽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d********a 2025.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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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풍요로움에 마음의 포근함은 덤 <이토록 굉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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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감각을 가진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을 과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여덟 개의 눈이 있는 깡충거미, 무지개색 그 너머의 색을 감지하는 사색형 색각을 가진 갯가재, 지반진동을 감각하는 황금두더지, 초음파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안경원숭이, 반향정위(음파를 발산해 반사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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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감각을 가진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을 과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여덟 개의 눈이 있는 깡충거미, 무지개색 그 너머의 색을 감지하는 사색형 색각을 가진 갯가재, 지반진동을 감각하는 황금두더지, 초음파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안경원숭이, 반향정위(음파를 발산해 반사된 소리를 분석해 주변 환경을 탐지하는 능력)를 사용하는 돌고래(고주파 음파 발산)와 박쥐(초음파 사용), 전기장을 이용해 장애물을 감지하는 전기뱀장어와 전기가오리, 자기장을 감지하여 길을 찾는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들의 다채로운 감각이 펼쳐진다. 



다른 동물의 환경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그 동물이 감각을 어디에 쓰는지 이해 하는 것이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100P

책의 43페이지에는 보이지 않는 흔적을 조사하기 위해 멈추어서 킁킁거리는 개와 서두르라고 재촉하는 주인의 모습을 예로 들면서, 반려견이 코를 킁킁거리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다. 인간이 판단하기에 깨끗하지 못한 장소에 코를 들이박고 킁킁거리는 반려견과 그러지 말라고 억지로 잡아끌어 그 장소에서 분리시키는 반려견주. 개와 함께 산책을 해 본 적이 없는 나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다른 감각에 관한 지식과 이해가 생겼으니, 만약 내가 개를 키우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면 그때는 마음껏 킁킁거리라고 기다려주는 그런 견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비단 반려견에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반려동물이 생기더라도 인간의 습성을 기준으로 제한하기보다는 약간의 불편은 흔쾌히 감수하고 그 허용 범위를 상당히 늘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통해 '그 동물이 감각을 어디에 쓰는지에 이해'를 하기엔 내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고, 다만 인간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하며 더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소와 그 밖의 가축들도 시선이 늘 고정되어 있다 보니 졸고 있다는 인상을 풍긴다. (중략) 소는 앞에서 접근하는 농부, 뒤에서 걸어오는 콜리, 그리고 옆에 있는 소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우리의 시각 경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주변 둘러보기'는 매우 특이한 행동으로, '제한된 시야'와 '좁은 첨예부'를 보유한 동물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116P

소가 이런 시각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360도의 범위를 감지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란 생각을 하니 문득 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정지용 저 <향수> 3,4행



시에서 '해설피'는 해가 저물어 점차 어둑해질 때를 가리키는 단어다. 시인은 해가 설핏한 해 질 녘을 금빛으로 표현했고, 소의 게으른 울음은 한가롭고 여유 있고 안정적인 평화로움을 상징한다. 과연 시골의 해 질 녘에 소는 어떤 감각으로 무얼 느꼈으며 어떤 소리를 냈던 것일까? 물론 색감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황소와 금빛을 사용했겠지만 흔한 붉은 털과 붉은 노을도 있는데 시인의 황금빛은 어쩌면 소의 감각이 아닐까라는 억측을 해본다. 시인은 동물이 감각을 어디에 쓰는지 이미 감성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던 것이 아닐까. 시인과 과학자들의 공통점은 남다른 관찰력이다. 시인의 관찰은 감성을 통해 어휘로 표현되고 과학자의 관찰은 실험과 연구를 통해 학술자료로 발표된다. 결과물의 표현과 양식이 다를 뿐이지 이 두 그룹의 전문가들은 남다른 관찰력으로 우리가 느끼거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어 세상 밖으로 꺼내준다. 나는 왜 과학 책을 읽으면서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억지 생각을 하는 걸까라는 한심스러움이 들었지만 책에는 나름 이런 생각 정도는 할 수도 있다는 식의 내용이 나온다. 




우리가 동물의 소리를 들을 때 스릴을 느끼는 것은, 부분적으로 그들이 서로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다양한 종들이 내는 지저귐, 울부짖음, 쉿 소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닥터 두리틀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순진하게도 우리는 이것을 어휘의 문제로 생각하고, '짹짹 단어 사전' 같은 것이 있어서 지금 당장 새와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그런 건 없으며, 둘링의 연구는 우리에게 그 이유를 일깨워 준다. 종간의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것은 언어 장벽 이전에 감각 장벽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귀가 새소리를 포착할 수 없을진대, 우리의 뇌가 그 의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어림도 없다.  <이토록 광징한 세계 345P>

감각 장벽이라는 것은 확실히 시인들이 일반인들보다는 낮거나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세상의 예쁘고 좋은 어휘를 빌어 자신이 관찰한 감각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다시 한번 뇌 방정을 떨어본다. 



달이 이리 창백한 밤엔

풍선을 잡아타고

화분 날리는 하늘로 둥둥 떠오르기도 하려니.

정지용 저 <피리> 7~9행


화분(꽃가루)이 공중에 날리는 건 누구나 다 아는 당연한 사실이지만 어지간해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인은 마치 눈에 보이는 양 묘사한다. 시인만의 감성으로 감각한 게 아닐까. 어휘 사용의 기술이나 재능이 아니라 감각의 장벽이 허물어져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삶을 상상하려면 생각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확장해야 해요'라고 클라크는 말한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354P

이 말은 동물의 감각을 이해하는 것에만 사용하기에는 무척 아깝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사고방식이자 노력해야 할 바람직한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들어 놓은 차원의 틀로는 남을 이해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마치며. . 
<이토록 굉장한 세계>는 동물의 감각들에 대해 모르던 것을 배우게 하고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이해를 돕는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일화는 다양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잘 쓴 과학 책은 지적 풍요는 물론이거니와 마음이 따듯해지는 포근함을 선사하는 묘미가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n 2025.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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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통해 곤충, 동물 이야기를 즐겨 본다.예전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는 우리 세대에게 재미와 교양을 함께 전달해 주는 알짜배기 프로그램 이었다. 지금은 고화질의 영상으로 재미를 얻어 가지만, 이런 책들처럼 자세히 설명해주는 선생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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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화질의 영상으로 재미를 얻어 가지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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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2025.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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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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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그리고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인간이 가지는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재미있다.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감각, 얼마나 둔감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가...후각으로 세계를 탐색하는 개들을 위해 '냄새 전용 산책'을 가는 일화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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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인간이 가지는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재미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감각, 얼마나 둔감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가...
후각으로 세계를 탐색하는 개들을 위해 '냄새 전용 산책'을 가는 일화가 좋았다. 
YES마니아 : 골드 a*******g 2024.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