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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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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닝 부인이 보는 것을 플러시는 냄새로 인지했다. 그녀가 글로 표현하는 것을 플러시는 코로 킁킁거렸다. -본문 중-   반려동물이 인간 삶에 끼어든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고, 말은 통하지 않아도 그럼에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 만난 <플러시 !>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로 영국 시인인 배럿 부부와 함께 살았던 반려견인 '플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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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닝 부인이 보는 것을 플러시는 냄새로 인지했다. 그녀가 글로 표현하는 것을 플러시는 코로 킁킁거렸다.

-본문 중-

 

반려동물이 인간 삶에 끼어든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고, 말은 통하지 않아도 그럼에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오늘 만난 <플러시 !>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로 영국 시인인 배럿 부부와 함께 살았던 반려견인 '플러시'를 주제로 하고 있다. 주인공이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는 점에서 어떻게 서술을 했을까? 궁금했는 데 울프에겐 동물 역시 사람이 가진 감정들을 책에서 표현하고 있었다. 스패니얼 종의 하나로 들판을 자유롭게 뛰던 플러시는 주인인 미트포드 양에 의해 엘리자베스 배럿 양에게 인도 되고 그녀와 함께 죽을 때까지 지내게 된다. 소설은 플러시가 누구의 제약도 없이 미트포드 양과 같이 살다가 그녀가 유일하게 플러시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배럿에게 플러시를 선물한다. 주인과 헤어지는지도 모르고 새로운 저택에 간 플러시는 주위에 있는 사물과 냄새가 신기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신의 눈 앞에서 집으로 가는 문이 하나씩 닫히는 것을 봤다.

 

두려운 감정이 휩싸일 때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고개를 들어 소리나는 곳을 보니 한 여인이 침대에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서로를 바라본 순간 서로의 닮은 모습에 빠져버렸고 플러시는 아픈 배럿을 위해 들판과 자유를 포기하며 늘 그녀의 침대 아래 또는 방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영원할 거 같은 그 시간에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데 하녀인 윌슨이 편지를 배럿에게 가져다 준 것이다. 그 편지로 인해 배럿의 감정 변화가 생기고 플러시는 그것이 무엇인지 비록 말을 하지 못하지만 가족이 느낄 수 없는 배럿의 변화를 알았다. 소설은 배럿과 미래의 그녀의 남편이 될 브라우닝의 만남을 보여주면서 플러시가 소외시 되는 감정을 보여주는 데 반려 동물의 감정이 이럴 수도 있구나 했다. 그러나, 늘 소중한 존재인 플러시였다는 사실.

 

또한, 당시엔 귀족과 평민의 삶이 극도로 격차가 컸고 시골에서는 목줄 없이 어디든 뛰었지만 런던에서는 목줄을 해야만 공원에 갈 수 있었다. 때론 자유가 그리웠지만 배럿와 함께 하면서 과감히 포기한 플러시. 그랬건 그가 납치가 되었다. 가족 모두가 포기할 때 배럿만이 포기하지 않고 범인들과 흥정을 해서 다시 만날 수가 있었다. 이 부분을 실화로 책에서는 한 번인데 실제로는 세 번이나 납치가 되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배럿이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봤고 훗날 시에 표현을 했다고 한다. 배럿은 장녀였지만 허약했기에 늘 집안에만 있었는 데 브라우닝을 만난 후 플러시와 같이 이탈리아로 도주를 한다. 그곳은 런던과 전혀 다르게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었으며 아이까지 출산하게 되었다.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는 브라우닝 부부와 플러시 하지만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플러시의 시간은 인간보다 빠르게 흘러가기에 헤어짐도 빠를 수밖에 없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체는 쉽지가 않다 그런데 <플러시 !>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과 역시 플러시를 설명할 때 주위 배경이 아닌 그의 내면을 보여주는 요소가 울프다웠다. 특히, 플러시가 브라우닝에게 느꼈던 질투가 사랑으로 변하는 과정의 묘사는 단순하고 간결했지만 그의 심리를 잘 보여주었다. 또한, 하녀인 윌슨은 실존 인물로 배럿이 이탈리아로 갈 때 같이 갔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여성이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배럿에게 있어서 중요한 존재였다는 점은 확실했다. 배럿은 늘 몸이 약해 집안에만 거주했는 데 이탈리아로 간 뒤 15년이나 더 살았다. 평생을 병상에서 살수도 있었는 데 플러시를 만나고 남편인 브라우닝을 만나면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버지니아는 플러시를 보여주면서 인간과 반려견의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영국의 빈부 격차를 동물을 통해 꼬집어 보여주어 동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플러시가 고향을 떠나 런던에서 겪은 일들은 성장 과정으로 무엇을 버리고, 얻고 또 영유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꿈을 꾸는 개처럼 잤다. 다리가 씰룩거렸다. 스페인에서 토끼를 사냥하는 꿈을 꾸고 있는 걸까? 토끼들이 덤불에서 쏜살같이 튀어 나오자, "스팬! 스팬!"이라고 외치는 거무스름한 남자들과 함께 뜨거운 산비탈을 뛰어오르고 있는 걸까? 잠시 후 그는 다시 얌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재빠르면서도 부드럽게, 여러 번 연달아 컹컹 짖었다.

-본문 중-

g*****3 2023.06.0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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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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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시! - 버지니아 울프 ? "새장에 갇힌 새에게도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있을 거예요." 라고 썼다. 플러시에게는 온 세상이 자유로웠지만, 그녀 곁을 지키려고 윔폴가의 모든 냄새를 잃어버리는 쪽을 선택했다. ? 소설의 첫 시작은 "이 전기의 주인공이 아주 오래된 가문의 후손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라고 시작한다. 그 오래된 가문의 후손의 주인공이 바로 '코커스패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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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시!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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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갇힌 새에게도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있을 거예요." 라고 썼다. 플러시에게는 온 세상이 자유로웠지만, 그녀 곁을 지키려고 윔폴가의 모든 냄새를 잃어버리는 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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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첫 시작은 "이 전기의 주인공이 아주 오래된 가문의 후손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라고 시작한다.
그 오래된 가문의 후손의 주인공이 바로 '코커스패니얼'이기 때문이다. 코커스페니얼이 영국에 어떻게 들어오게되었는지, 코커스페니얼의 어원에 대해 말한다. 또한 영국 귀족들의 개에게도 계급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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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스패니얼은 1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정해놓았다. 948년도에 1파운드로 신부, 노예, 말, 황소,칠면조, 거위를 얼마큼 살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스패니얼이 이미 높은 명성과 가치있는 개였다는 것이 분명하다.
"귀족 계급에 속하는 품종으로는, 그레이하운드 스패니얼 하운드 등이 있는데, 첫번째는 영주, 두번째는 영주의 신하, 그리고 마지막은 자장농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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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전기, 그중에서도 특히 왕과 여왕 혹은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웅장한 형식의 전기를 좋아했다. '플러시'는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전기를 패러디한 것이라도 볼 수 있겠다. 실제로 플러시 개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쓰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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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시골을 돌아다니며 살던 플러시는 런던의 엘리자베스 바렛 브라우닝에게 보내진다. 바렛 브라우닝의 동반자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데, 바렛 브라우닝에 대한 플러시의 지고지순한 애정 어린 시선의 묘사가 생생했으며, 마치 나의 반려견의 생각도 이런 생각이였을까라고 푹 빠져 상상하며 읽어갔다. 또한, 바렛 양의 연인에 대한 질투의 묘사 또한 사랑스럽기도 미엽기도 하였다. 애정을 뺏긴거 같은 마음에 연인의 바지 안쪽을 물었으나 이후엔 케이크로 용서가 되었으며, 그가 오는 화요일을 기다리는 플러시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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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병 때문에 종일 어두운 방에 틀어박혀 지내야하는 플러시, 여주인의 발치를 자리 잡는 특권과 즐거움을 누리지만, 그의 상응하는 대가로 자신의 가장 자연적인 본능을 포기하고 런던에서 통제와 억누르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시인과 플러시 둘 다 갇혀있는 상태에서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타자의 의지에 늘 복종해야 하는 존재다. 하지만 어머니와 두 형제의 죽음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바렛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은 소설 중반 부에 등장하는 '플러시의 납치 사건' 으로 인해서이다. 19세기 상류계급의 애완용 개를 훔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고, 개 도둑들은 개 몸 값으로 몇년간의 임금을 벌어드릴 수 있었다. 아버지와 형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플러시를 구하기로 작정하는 그녀의 태도에서 아버지의 권위에 저항하며 절망이 복종심을 이기게 된다. 그리하여 소심하고 병약했던 소녀에서 독립적인 성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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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의 삶 속에 구르스, 팅커, 그리즐, 핑커, 샐리, 섀그 등의 개들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 항상 개와 함께 생활하였으며, 이러한 반려인의 삶이 플러시를 집필할때 많은 영감이 되었을 것이다. 나의 삶에도 유년시절 동안 개와 함께 지내왔다. 지금도 침대 발치엔 개가 있어, 이불을 조심스럽게 빼내어 덮기 일쑤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면, 이 작은 견공들이 때론 주인의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고, 눈치도 빠르며, 질투와 같은 감정 표현의 행동을 한다는 것도 느꼈을 것이다. 인간의 하루가 강아지에겐 삼일의 시간으로 흐르고 있다고 한다. 반려인 또는 동물을 사랑하거나 동물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사랑스러운 플래쉬의 전기, 일대기를 들여다 봄으로써 3일의 시간 아니, 평생의 시간을 주인을 위해 내어주고도 더 큰 사랑을 내어주려는 개의 이야기에 쉬이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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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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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토끼가 생겨난 곳에 개가 생겨나라고 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문제 삼거나 토를 달 여지가 없다. 그러나 토끼 잡는 개를 왜 스패니얼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서는 의혹과 이의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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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 양은 거울 앞에 자신과 함께 서라고 하더니 왜 그렇게 짖으며 덜덜 떠는 건지 물었다. 맞은편에 있는 작은 갈색 개는 자신이 아니던가? 그러나 '자신'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보는 것인가? 아니면 본래의 그인가? 플러시는 그 질문 역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나 실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배럿 양에게 바싹 들이대며 '마음을 담아' 입을 맞추었다. 그것은 어쨌든 실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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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내내 일년 내내 평생토록 화요일이었으면! 당신들 둘이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해. 우리 셋은 가장 영예로운 대의명분의 공모자다. 우리는 공감으로 하나가 된다. 우리는 증오로 하나가 된다. 우리는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요컨대, 플러시의 모든 희망은 이제 어렴풋이 알고 있는 어떤 사람에게 달려 있었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드러나고 있는 승리는 그들의 공통관심사였다. 문명과 안전, 우정, 한가운데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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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플러쉬는 평범한 개가 아니었다. 그는 활기찼지만 성찰하는 개였다. 또한 인간의 감정에도 매우 민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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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 의자에 앉아있었는지 몰라요? 그의 냄새를 맡을 수 없어요? 플러쉬는 경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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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특색없는 누군가의 얼굴을 그는 여전히 "바렛 아가씨"라고 불렀다. 그녀는 여전히 존재했다. 나머지 모든 세상이 사라졌어도 그녀는 여전히 존재한다. 비록 그녀가 그에게 도달하기에는 여전히 넘을 수 없는 장벽이 그들 사이에 놓여있을지라도. 어둠이 다시 내려앉기 시작했고, 그 어둠은 그의 마지막 희망을 거의 부숴버릴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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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가? 말이 어떤 것을 말할 수나 있을까? 말은 말이 전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상징적인 것을 파괴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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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2023.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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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전기, 플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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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전기라니! 소설 플러시는 버지니아 울프가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배럿강아지, '플러시'가 주인공이다. 플러시의 정확한 탄생일은 알 수 없지만 플러시의 종의 기원부터 시작하는 서두가 마치 역사소설처럼 흥미로웠다. 하지만 시인 배럿의 삶도 만만치 않은데 그녀가 살았던 시대가 1800년대인데 마치 현재 우리 이웃집에 사는 아는 언니라고 해도 될 정도다. 시를 쓰는 연하남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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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전기라니!
소설 플러시는 버지니아 울프가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배럿강아지, '플러시'가 주인공이다. 플러시의 정확한 탄생일은 알 수 없지만 플러시의 종의 기원부터 시작하는 서두가 마치 역사소설처럼 흥미로웠다. 하지만 시인 배럿의 삶도 만만치 않은데 그녀가 살았던 시대가 1800년대인데 마치 현재 우리 이웃집에 사는 아는 언니라고 해도 될 정도다. 시를 쓰는 연하남과 집안의 반대에도 사랑의 도피를 하고 노산이라 할 만한 나이에 아이를 출산하고 노예상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노예제를 반대하는 등 소신대로 사는 모습이 ‘멋진 언니‘처럼 보였다. 그런 멋짐과 달리 어린시절 사고로 인해 병약했던 까닭에 어쩌면 더 플러시와의 깊은 교감이 가능했었던 것 같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플러시의 시선을 쫓다보면 울프가 그리는 그들의 삶이 허구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표현은 그런 맥락에서 납득이 된다. 개와 인간을 넘어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되어주는 관계에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렇다, 플러시는 배럿양에게 어울리고 배럿 양은 플러시에게 어울린다. 그것은 대단한 희생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희생은 해야 한다.


브라우닝 부인과 플러시가 발견을 탐색하는 여정에서 서로 다른 결과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녀는 대공, 플러시는 점박이 스패니얼이었다 -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을 한데 묶고 있는 유대는 여전히 견고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보았던 영화 #루이스웨인 이 떠올랐다. 개에서 고양이로 바뀌고 시인이 화가가 되었을 뿐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연인을 그리워하는 모습 등이 정말 닮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프의 작품들이 조금 난해했었다면 이 소설은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23.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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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지아 울프의 시선으로 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강아지 《플러시》 
"버지지아 울프의 시선으로 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강아지 《플러시》 " 내용보기
버지니아 울프(지음)/ 그림씨 (펴냄)           플러시는 누구일까? 영국의 가장 사랑받는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이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다^^   시인이자 재능 있는 문학가로서의 명예, 막대한 유산까지 포기하고 그녀가 택한 것은 사랑이었다. 아!! 또 사랑이구나!!!!         버지니아 울프 이전에 우리는 1800년대를 살아간 엘리자베스 배럿 브
"버지지아 울프의 시선으로 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강아지 《플러시》 " 내용보기

 

 


 

버지니아 울프(지음)/ 그림씨 (펴냄)

 

 

 

 

 

플러시는 누구일까? 영국의 가장 사랑받는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이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다^^

 

시인이자 재능 있는 문학가로서의 명예, 막대한 유산까지 포기하고 그녀가 택한 것은 사랑이었다. 아!! 또 사랑이구나!!!!

 

 

 

 

버지니아 울프 이전에 우리는 1800년대를 살아간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을 알아야 한다.

 

아버지 애드워드 배럿 쪽은 자메이카에서 큰 사탕수수 농장을 가지고 있었던 노예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재력가 집안이었다. 당대 여성들이 그러하듯, 학교에는 가지 않았지만 가정교사에 의해 수업을 받았다. 어려서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엘리자베스는 열네 살에 네권으로 된 서사시집을 출간한다. 딸의 열네 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아버지의 선물이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1806~1861)& 버지니아 울프 (1882~1941) 연도상으로 보면 두 사람 사이에 접점은 없다. 울프는 영미 문학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이자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엘리자베스의 삶에 관심을 가졌었나보다. 소설은 배럿이 쓴 편지와 일기, 메모 등의 팩트 사이에 울프만의 허구를 끼워 넣은 방식으로 쓰였다.

 

 

 

1844년 그녀는 영국의 재능 있고 인기 많은 작가로 사랑을 받았고 당시 무명이었던 로버트 브라우닝의 열렬한 구애를 받는다. 말에서 떨어진 이후 그녀는 평생에 걸쳐 희귀한 병을 앓게 된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때는 모르핀을 맞았는데 약물에 중독되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점점 집 안으로 파고 들었던 그녀에게 한 줄기 빛은 사랑!!!! 엘리자베스의 마음은 점점 로버트에게로 기울었다. 아버지는 분노했고, 만약 무명 시인 로버트와 결혼하면 유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결국 사랑을 택한다. 아!!! 사랑.....

 

 

 

노예무역으로 부자가 된 집안이라는 말에 다소 거부감이 있었는데 엘리자베스는 노예제 폐지 운동을 했다고 하다. 덕분인지 1830년대 노예제는 폐지되었고 아버지의 사업은 점점 기울었다.

 

 

 

어쩌면 그녀의 선택은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결혼 후 당대로는 사십 대 늦은 나이에 출산,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다가 15년 후 남편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만약 사랑을 택하지 않았더라면 행복했을까? 의문을 가져본다^^ ( 아내 엘리자베스가 죽은 후 로버트는 28년을 혼자 살다 아내 곁으로 간다....)

 

 

 

 

플러시를 처음 만나는 장면, 플러시를 도둑맞았을 때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찾으러 나가는 장면, ( 당대에는 부자들의 개를 납치하는 도둑들이 있었다고 함). 그리고 플러시가 나이 들어가는 장면은 하나의 영화처럼 묘사된다. 인간의 세상은 언어의 세상이고 강아지 플러시의 세상은 냄새의 세상이다.

 

 

 

귀족들의 개는 개에게도 등급이 있었다 ^^ 마치 사람의 신분제처럼..... 개의 시선으로 본 귀족사회, 신분제, 권위주의, 여성과 약자에 대한 억압 등을 다루면서도 재치 있고 쾌활하다.

 

 

 

 

 

나는 울프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꾸만 길을 잃곤 한다. 때론 미로에 갇히기도 하고, 출구를 찾지 못해 허덕일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소설은 비교적 읽기 쉬웠다.

 

 

 

Who so loves believes the impossible 사랑하는 사람은 불가능을 믿는다.... 엘리자베스 배럿의 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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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사랑명언, #북스타그램,

#내가얼마나당신을사랑하는지당신은알지못합니다

 

r******7 2023.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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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시! 그 개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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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눈으로 본 세상이라니!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은 좀 어려운데 이 글은 가장 쉽게 썼고, 가장 대중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이 책은 개의 시선을 통해서 세상을 비판한다.토끼를 쫓는 개라는 의미의 스패니얼. 귀족계급 품종인 레드코카스패니얼 플러시!미트포트 양이 런던의 베럿 양에게 플러시를 팔게 된다. 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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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눈으로 본 세상이라니!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
버지니아 울프의 글들은 좀 어려운데 이 글은 가장 쉽게 썼고, 가장 대중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개의 시선을 통해서 세상을 비판한다.

토끼를 쫓는 개라는 의미의 스패니얼.
귀족계급 품종인 레드코카스패니얼 플러시!
미트포트 양이 런던의 베럿 양에게 플러시를 팔게 된다. 플러시의 새주인인 베럿 양.
이전에 살던 이탈리아랑 달리 영국은 개들도 신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베럿 양은 병자였고 브라우닝 씨와 사랑을 한다. 그런데 플러시는 브라우닝 씨를 사납게 물어버리는가 하며 적대감과 질투를 보인다. 그렇게 베럿 양 곁에서 그들의 사랑을 모두 지켜보며 항상 함께 하게 된다.
플러시를 도둑 맞았다가 되찾는 과정에서 런던이라는 도시의 생활과 귀족 사회를 비판한다.
그들은 영국을 떠나 이탈리아로 가서 자유로운 삶을 산다. 브라우닝 부부가 되고 베럿 브라우닝도 건강해 진다. 윔폴가에서 행복하지 않았던 베럿은 이제 행복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9 2023.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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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랑이 개한테 어떻게 보일까?
"인간의 사랑이 개한테 어떻게 보일까?" 내용보기
플러시!1842년 태어난 순종 레드코커스패니얼 플러시와 그의 주인 배럿의 이야기.(소개글을 읽었던 터라 개의 눈으로 본 로맨스는 어떤 시선으로 그려질까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로맨스보다는 배럿과 플러시의 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졌다.)처음에는 작가가 직접 관찰하고 쓴 글인 줄 알았는데, 년도를 확인해보니 거의 다 상상으로 쓴 것이었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상상으로
"인간의 사랑이 개한테 어떻게 보일까?" 내용보기
플러시!

1842년 태어난 순종 레드코커스패니얼 플러시와 그의 주인 배럿의 이야기.

(소개글을 읽었던 터라 개의 눈으로 본 로맨스는 어떤 시선으로 그려질까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로맨스보다는 배럿과 플러시의 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졌다.)

처음에는 작가가 직접 관찰하고 쓴 글인 줄 알았는데, 년도를 확인해보니 거의 다 상상으로 쓴 것이었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상상으로 쓴 것도 특이했지만 그들이 주고받은 연애편지에 나오는 개에 관심을 가지고 그 개의 시선으로 바라볼 생각을 하다니 참 엉뚱한 사람이다.

버지니아 울프다운 의식의 흐름에 따른 뒤죽박죽 서술. 마르셀 프루스트보다 훨씬 덜하긴 하지만 읽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읽고있던 문장의 전전 문장을 다시 읽어야 할 때도 있고, 심지어 한장 앞으로 넘겨 다시 보아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2번째, 3번째 읽을 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문장도 있다. 그런데도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것은 장면을 상상하며 읽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플러시가 처음 배럿양의 집에 갔을 때 (정신없는 묘사지만) 플러시가 보는 장면을 내가 보고있는 듯 했다. 심지어 냄새까지 났다. 원래 주인인 미트포드가 배럿에게 플러시를 주고 갔을 때 처음보는 곳에 혼자 남겨져서 버림받음의 공포심을 느끼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었다.

항상 적으로 간주하여 경계하던 주인의 연인 브라우닝씨를 보며 ’브라우닝을 문다면 그것은 배럿양을 무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또 그가 가져온 케이크를 꾸역꾸역 먹으며 ‘앞으로는 브라우닝씨를 사랑할 것이며 절대 물지 않겠다.’ 결심하던 플러시.

드디어 사랑의 의미를 안 것인가? 타협을 한 것인가? 하하

플러시의 납치, 두 연인의 결혼, 피렌체에서의 동네 개들과의 사랑(?), 부부의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의 변화 등이 참 흥미로웠다.

배럿이 실제 시한부판정을 받은 후여서 더 절절했던 배럿과 브라우닝의 사랑. 결혼 후 15년을 더 행복하게 살았으니 사랑의 힘이란 이렇게 위대한 것인가?

두 사람이 쓴 러브레터를 전부 읽어보고 싶다.

???-

마지막 장면을 읽을 때 갑자기 눈물이 났는데, 배럿과 플러시가 만나는 장면과 헤어지는 장면에서의 문장때문인 것 같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닮은 서로의 모습.
<같은 틀에서 비 젖었지만 두 몸으로 나는 그들이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채워줄 수 있을까?>

-나이든 후에도 서로 닮은 모습인 배럿과 플러시의 마지막 순간.
<두 몸으로 나뉘었지만 같은 데서 빚어진 그들은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채워주었을 것이다.>

물음표가 마침표가 되는 순간..뭔가 울컥했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23.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강아지 그리고 엘리자베스 배럿의 전기
"강아지 그리고 엘리자베스 배럿의 전기" 내용보기
부제 ‘그 개의 전기, 버지니아 울프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책은 플러시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의 이야기다. 플러시는 영국 문학사상 최고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 부부의 강아지이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주인과의 관계, 강아지가 바라본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
"강아지 그리고 엘리자베스 배럿의 전기" 내용보기

부제 ‘그 개의 전기, 버지니아 울프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책은 플러시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의 이야기다. 플러시는 영국 문학사상 최고의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 부부의 강아지이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주인과의 관계, 강아지가 바라본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치 나의 강아지가 이런 감각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어느새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은 플러시의 전기이면서, 주인인 배럿의 전기이기도 하다. 플러시가 배럿에게 오던 그 순간부터 떠나는 그날까지 견고하게 엮여있던 둘의 관계를 버지니아 울프가 그려냈다.

 

플러시는 미트포드양에게 길러지고 있었으나 엘리자베스 배럿에게 보내지게 된다. 주인이었던 미트포드양이 자신을 버리고 갔음을 알게 되는 순간, 플러시가 느끼는 절망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리고 유기견들을 떠올린다. 온전히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이 자신을 두고 가는 상황에 대해 강아지들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지. 버림받았다는 감각 같은 건 존재하지 않겠지.

자신이 혼자라는 것을, 버려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친 듯이 문으로 달려갔다. 문은 닫혀 있었다. 문에 발을 대고 귀를 기울였다. 내려가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여주인의 익숙한 발소리였다. (중략) 자기를 씻겨 주고 혼내기도 하고 먹을 것이 별로 없어도 기꺼이 나누어 주었던 소중한 주인, 그렇게 따르고 존경하던 여인에게로 가는 문, 행복과 사랑과 인간의 선량함에 대해 알고 있던 그 모든 것으로 가는 문이 닫혀 버린 것이다! 28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하지만 다행히도 플러시는 평생의 동반자가 될 배럿 양을 만나게 되고, 플러시도 자신의 상황과 자리를 받아들이게 된다.

둘은 서로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다 단번에 플러시는 소파 위로 뛰어올랐고, 그 후로 영원히 누워 있게 될 그곳, 배럿 양의 발치에 있는 깔개 위에 자리를 잡았다. 30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플러시는 배럿에게 온 뒤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겪는다. 자유롭게 들판을 뛰어다니다가 목줄을 매고 리젠트파크를 걷게 된다. 자기가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몰랐던 강아지는 상황을 하나씩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주인이 사랑하게 된 로버트 브라우닝을 경계하고, 배럿과 갈등을 겪으며 받아들이게 되는 모습이 마치 ‘개는 훌륭하다’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들을 본 순간 플러시는 겁에 질려 휠체어 옆으로 바싹 붙었다. 목줄의 모호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러한 몇 번의 산책이 끝나기 전에 그의 뇌리에 새로운 개념이 생겨났다. (중략) 공원 입구에 게시된 푯말은 한 글자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는 교훈을 터득했다. 리젠트 파크에서 개들은 목줄에 묶여 다녀야 한다. 37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당신들 둘이 원하는 것을 나도 원해. 우리 셋은 가장 영예로운 대의명분의 공모자다. 우리는 공감으로 하나가 된다. 우리는 증오로 하나가 된다. 우리는 흉악하고 위협적인 압제에 저항하며 하나가 된다. 우리는 사랑으로 하나가 된다. 80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부터 어렵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직접 키우게 된 뒤로는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을 곱게 보지 못하게 되었다.

반려동물과 인간은 서로의 어떠한 부분을 포기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한다. 그리고 서로를 책임지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생기는 어떤한 것보다 작거나 소홀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잘못은 자기가 책임지고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 어찌 되었든 플러시는 자기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플러시는 자기를 위해 바깥바람과 태양을 거부한 것이다. 55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인간이 가리고 있는 동물의 본능을 생각하면 가끔 눈물이 날 때가 있다. 서로 행복을 위하면서도 포기하는 것들이 있음이 안타까울 때도 있다.

모든 개들과도 형제가 되었다. 이 새로운 세상에서는 목줄로 묶일 필요가 없었다. 보호를 받을 필요도 없었다. 127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플러시는 개도둑들에게 잡혀가는 고난을 겪기도 한다. 순수 혈통 스패니얼로 안락한 공간에서 자신의 지위를 알게 되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져 물 한 모금 쉬이 먹지 못하는 그 순간. 갇혀있던 곳의 문이 열릴 때마다 주인이 아닐까 쳐다보는 강아지의 얼굴이 떠오른다.

신선한 물이 보라색 그릇에서 반짝거리는 그런 방이 있기나 했던 것일까? 쿠션 위에 누워 있었던 일이, 맛있게 구운 닭 날개를 얻어먹었던 일이, 분노와 질투심에 사로잡혀 노란 장갑을 낀 남자를 물었던 일이 있기나 했던 걸까? 그러한 삶 전체와 당시의 감정들이 떠내려가듯 사라지면서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94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플러시가 배럿 양을 찾듯 배럿 양도 플러시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사랑해마지않는 로버트 브라우닝의 의견이 무엇이든 배럿은 고통 속에 있을 플러시를 찾아 떠난다. 그게 바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사람의 마음일 테지.

브라우닝 씨가 뭐라고 하든지 그녀는 플러시를 구출할 작정이었다. 설령 플러시를 데리러 화이트채플의 소굴로 들어가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런 자신을 로버트 브라우닝이 비웃는 한이 있더라도. 101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플러시와 배럿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일은 새롭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쓰인 글들 사이에서 그냥 질문들을 만난다.

 

강아지들이 ‘자아’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거울을 보며 자신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얘길 본 것 같은데 플러시가 거울 앞에서 배럿 양과 ‘자신’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레 그 물음이 떠오른다.

그러고 나서 배럿 양은 거울 앞에 자신과 함께 서라고 하더니 왜 그렇게 짖으며 덜덜 떠는 건지 물었다. 맞은편에 있는 작은 갈색 개는 자신이 아니던가? 그러나 '자신'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보는 것인가? 아니면 본래의 그인가? 플러시는 그 질문 역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나 실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배럿 양에게 바싹 들이대며 '온 마음을 담아' 입을 맞추었다. 그것은 어쨌든 실재였다. 54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본문 안에서 강아지가 맡게 되는 냄새를 표현하는 건 셰익스피어조차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냄새, 소리, 풍경을 이렇게 다양하게 묘사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는 해냈나 보다.

차가운 이슬방울이나 빗방울이 그의 코 주변에 영롱한 무지갯빛 물보라를 일으켰다. 19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장뇌에 담가 두었던 장미 꽃잎 화관을 부드러운 발뒤꿈치로 으깬 냄새와 양초, 깃발, 향료, 월계관, 횃불이 한데 뒤섞인 냄새가 스패니얼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 묘사하라고 하면 셰익스피어조차도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쓰는 도중 멈췄을 것이다. 142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을 배럿도 맞이한다. 모든 관계가 그러하듯 처음 만났을 때만큼 강렬하진 않지만 언제든 있어야 할 것 같은 자리에 있다가 떠난다.

그녀도 점점 나이 들고 있었고 플러시도 그랬다. (중략) 두 몸으로 나뉘었지만 같은 틀에서 빚어진 그들은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완전히 채워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여자였고, 그는 개였다. (중략) 그게 전부였다. 응접실의 탁자는, 기묘하리만치, 미동도 없었다. 172p, 플러시!, 버지니아 울프(2023)

강아지의 생각을 빌려 버지니아 울프는 배럿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녀의 사랑스러움, 용기 그 모든것이 플러시의 눈에도 보인다. 울프도 그렇게 보고있었던 만큼 이런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b*******4 2023.06.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