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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세상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세상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 내용보기
지난 주말, 농막에서 하룻밤 자는데 밤새 깊은 잠을 못 잤다. 누군가 방충망 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열린 문으로 뱀이 들어와 어딘가 똬리를 틀고 있다가 공격하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한번 그 생각을 하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등산 갔을 때도 그랬다.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나무 이파리들 사이에서 뱀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긴장하며 다닌다. 몇 년 전, 한라산 산행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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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농막에서 하룻밤 자는데 밤새 깊은 잠을 못 잤다. 누군가 방충망 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열린 문으로 뱀이 들어와 어딘가 똬리를 틀고 있다가 공격하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한번 그 생각을 하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등산 갔을 때도 그랬다.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나무 이파리들 사이에서 뱀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긴장하며 다닌다. 몇 년 전, 한라산 산행 시 길에 있는 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적도 있다. 어렸을 적 일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뱀에 관한 어떤 사건이 있었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나는 뱀 공포증(ophidiophobia)이 맞는 것 같다. ‘높은 곳 혹은 뱀에 대한 공포가 우리 뇌에 박혀있는 이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뱀에 물리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공포증이 있다. 살아있는 것들, 개나 거미, 고양이, 곤충, 조류나 쥐 공포증 등이다. 또한 물건에 대한 공포증에서부터 강박증과 광기에 사람들은 오늘도 두려워하고 치료를 받는다. 단추공포증이라는 걸 들어본 적 있는지 궁금하다.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 스웨터를 입는 이유가 단추공포증 때문이었으며, 단추공포증이 버튼 없는 마우스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배우 소지섭의 경우는 풍선공포증으로 '풍선만 보면 뱃속이 펑 하고 터질 것 같다.' 라고 했다. 공포증을 겪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말이다.

 

 


 

 

휴대전화 의존도와 심각한 중독은 아마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을 거다. 휴대전화를 놓고 출근했을 때의 불안감을 생각해보면 된다. 휴대폰에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 멀리하고자 해도 잘 안된다. 중요한 연락을 놓칠 것만 같은 불안감에 시달린다. 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의존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에는 휴대전화를 약물을 제외하면 아마도 21세기에 가장 심각한 중독일 것이라고 묘사한 연구도 있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휴대전화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물건이 되었다. 연락처며 여행 시 번역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음악 감상 및 영화 보기, 길 찾기 기능, 독서, 생필품 구매 등 다양한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없으면 상당히 불편한 물건이 되었다. 중독에 이르는 거 같지만 생필품에 가깝다. 만약 휴대전화가 없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언 매큐언의 견딜 수 없는 사랑에서 드클레랑보증후군, 즉 색정광인 남자가 등장해 다른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를 사랑한다고 여긴 남자의 죽음을 사주하기까지 하는데 소설에서는 그 연인마저 남자를 믿지 못한다. 정신병원에 입원해도 쉽게 변하지 않은, 집착과 광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대량 출판의 시대에 희귀 서적은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게 수집가들을 유혹했다. 세상에 딱 한 권밖에 남지 않은 책을 소유하는 것은 물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그 책을 소유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딱 한 권 뿐인 책을 갖게 되면 왠지 저자의 영혼을 손에 넣는 기분이었다. (193페이지)

 


 

 

좋은 책, 갖고 싶은 책을 만나면 가져야 안심한다. 세상에 딱 한 권밖에 남지 않은 책이 있다면 그걸 소유하기 위해 어떤 행동이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에 치여 지금은 덜하지만, 책을 많이 읽고 구매할 때는 서적수집광에 가까울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다. 플로베르의 책에서 책 거래상을 서적수집광이라고 묘사했다. 서적 수집이 네덜란드의 튤립광에 맞먹을 정도로 열풍과 광기가 대단했다고 하니 삶을 송두리째 버릴 각오까지 하게 되는 거 같다.

 

99가지의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두려움은 공포로, 집착은 광기로 이어지는 인간 내면의 단면들을 보는 것 같았다. 다양한 감정의 형태와 그로 인한 공포와 광기에 관한 내용으로 우리의 세상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했다.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지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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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3.05.18. 신고 공감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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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도 가지고 있었던 단추 공포증
"스티브 잡스도 가지고 있었던 단추 공포증" 내용보기
"특정 대상을 피하려고 하는 강박이 공포증이라면, 광기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강박이다" _13쪽   공포와 광기는 우리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며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의 창작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99가지의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이라는 부제처럼 다양한 공포증과 광기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말 그대로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이다.    우리가 잘 아는 애플
"스티브 잡스도 가지고 있었던 단추 공포증" 내용보기

"특정 대상을 피하려고 하는 강박이 공포증이라면, 광기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강박이다" _13쪽

 

공포와 광기는 우리 내면의 풍경을 드러내며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의 창작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99가지의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이라는 부제처럼 다양한 공포증과 광기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말 그대로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이다. 

 

우리가 잘 아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한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 스웨터를 입는 이유는 그의 단추 공포증 때문으로 알려져 있었다. _86쪽

 

그의 단추 공포증으로 인해 오늘날 아이폰의 터치 스크린이 탄생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버튼식(단추) 키패드를 싫어하는 잡스의 성향에 엔지니어들이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서적 수집광이라는 광기도 소개되어 있다. 서적 수집 열풍이 최고조에 달한 건 18세기 말 영국에서 였다. 서적 수집은 광란의 투기판으로 변질되었고 그 광기는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광에 맞먹었다. _190쪽

 

동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주위에 꽤 있다. 개, 고양이, 파충류, 곤충류 등. 우리 몸에 병원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나도 모르게 저절로 반응하는 행동 면역 체계에 의한 거부도 있지만 어렸을 적 특별한 경험과 상처로 인해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단계적으로 두려움에 익숙해지게 해서 공포심을 서서히 줄여가는 방법 등을 통해 치료되기도 한다. 

 

수니와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은 개를 더러운 동물로 여기는 종교적 문화가 지배적이다. 중국도 1960년대 만하더라도 마오쩌둥에 의해 개를 혐오하는 분위기가 만연했고 2020년이 되어서야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개를 반려동물로 분류했다고 한다. 혐오반응은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문화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습득될 수 있다. 거미는 19세기 전까지 유럽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흑사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기독교 문화권에서 고양이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동물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고소공포증, 폐쇄 공포증, 과대망상증처럼 일상의 생활을 협소하게 하는 공포증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함을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나도 공포증이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다리가 후덜덜 떨리는 고소 공포증. 모든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공포증이겠지만. 인간이 가장 공포를 많이 느끼는 높이가 10미터라고 하는데 군 시절 참 많은 경험을 했다. 무섭지만 소대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꾹 참고 뛰어내렸던 기억들이 있다. 진짜 공포증 환자였다면 시도해 보지도 못했겠지만 말이다. 남녀노소 모두 두려워하는 파충류인 뱀 종류는 겉보기에 징그럽고 독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독을 품고 있는 뱀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한다. 

c*******9 2023.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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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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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많은 공포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에서 인간은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읽다 보면, 나는 어떤 공포를 느꼈는지 저절로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벌레는 물론이고, 물을 무서워해서 바닷가 근처를 서성이는 것도 두렵다. 혹시 전기 사용을 잘못해서 불이 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문단속을 잘했는지 몇 번을 되돌아와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내용보기

세상에 이렇게 많은 공포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에서 인간은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읽다 보면, 나는 어떤 공포를 느꼈는지 저절로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벌레는 물론이고, 물을 무서워해서 바닷가 근처를 서성이는 것도 두렵다. 혹시 전기 사용을 잘못해서 불이 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문단속을 잘했는지 몇 번을 되돌아와서 확인하기도 한다. 작은 벌레에서부터 점점 뻗어 나가는 온갖 공포에 일상에서 수시로 두려움을 느끼는 게 정상일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 물론 그 답을 쉽게 찾지는 못했다.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99가지 강박으로 인간 내면을 본다는 이 책은, 공포와 광기를 두려움과 집착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포증과 불안을 같은 종류에 속하는 정도로 분류하여 그 특징을 들려준다. 동물에 관한 공포증, 우리 몸으로 느끼는 공포증, 물건과 관련된 공포증, 타인(사람)과 연관된 공포증, 접촉에 관한 강박이나 공포, 시대의 증후인 집단 공포증, 멈출 수 없는 강박적 광기, 특색 있고 흔한 광기와 공포증을 말한다. 많이 놀라웠던 것은 스티브 잡스의 터틀넥이었다. 단추 공포증 때문에 입게 되었다는 것도 놀라웠는데, 이게 버튼 없는 마우스를 만들게 된 아이디어를 제공한 셈이 되었다니. 발명은 의외의 것에서 시작되는 게 맞는가 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 인간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공포증을 갖게 되면서, 그것을 극복하거나 피하고자 애쓰는 삶을 이어나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디 이것뿐일까.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휴대전화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해결해주면서 주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에 다녀왔다. 기차표 예매에서부터, 기차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휴대전화 검색과 확인으로 안심을 얻는 시간이었다. 만약 휴대전화가 없었다면, 나는 미리 확인한 내용을 메모해서 들고 다니면서, 이렇게 가는 게 맞는 건지 수도 없이 들여다보며 확인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갔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불안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간단한 것까지 이제 우리 삶을 이 작은 기기 하나에 의존하는 게 되어버렸다. 휴대전화가 있으나 없으나, 불안과 공포가 우리 곁에 남은 건 마찬가지일 테다.

 

그렇다면 이 많은 공포증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이유와 설명이 다양하지만, 그 기저에는 인간이 세상에 적응하려는 것에 있다고 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앞서 있던 어떤 사건을 근거로 삼기도 하면서 모든 공포증에 공통으로 해당하는 게 아니라는 측면도 있다. 공포증은 심리학적 문제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이데올로기의 문제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공포증과 동시에 광기에 관한 이야기도 하는데, 광기는 인간이 무언가 하고 싶어 하는 강박으로 본다. 결국, 공포나 광기 모두 인간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증상들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흔한 불안장애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듣다 보면 나를 옥죄는 불안이나 강박감이 내 삶을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가 가졌다고 생각한 이 공포가 진짜 공포일지, 나를 불안하게 하는 강박일지 되짚어 보게 된다. 어쩌면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기도 한데, 이건 그냥 내가 싫어했던 습관이나 태도는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본인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두렵기는 하겠지만, 그 두려움 역시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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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2023.05.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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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광기에관한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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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에 거쳐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이 자체적으로 선별해 만든 소규모 집단은 수줍음을 비롯해 그와 유사한 성격적 특성들을 불안장애이자 인격장애로 규정하고 그 원인이 심리학적 갈등이나 사회적 긴장이 아니라 뇌의 화학적 불균형 또는 결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 때문이라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레인은 우리의 남다른 기질과 별난 행동, 일상의 감정을 타당한 이유없이 의학적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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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에 거쳐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이 자체적으로 선별해 만든 소규모 집단은 수줍음을 비롯해 그와 유사한 성격적 특성들을 불안장애이자 인격장애로 규정하고 그 원인이 심리학적 갈등이나 사회적 긴장이 아니라 뇌의 화학적 불균형 또는 결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 때문이라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레인은 우리의 남다른 기질과 별난 행동, 일상의 감정을 타당한 이유없이 의학적 문제로 다룬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레인은 말한다. "엄청나게 많은, 어쩌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방대한 감정의 다양성을 상실한다면, 그래서 인간의 경험이 빈곤해진다면 정말이지 슬픈 일이다. "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 스웨터를 입는 이유는 단추공포증 때문으로 알려져 있었다."

환공포증, 구토공포증, 편집증, 과대망상, 결정장애. 우리가 피하려고 하는 강박을 '공포'라 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강박을 '광기'라고 부른다. 공포와 광기는 위험을 감지하는 반사적인 행동으로 우리 몸을 지키려고 하는 몸부림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공포와 광기의 사례를 정의하고 극복하기 위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시대가 갈수록 광기와 공포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세분화되며 정신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많아지는 공포와 광기를 모두 정신질환으로 정의해야만 하는가? 과거의 불결공포증이 코로나19를 경험한 이후로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로 인식되며, 휴대폰으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휴대폰전화부재공포증은 병이 아닌 당연한 행동으로 여긴다. 이렇듯 시대와 환경에 따라 정상 비정상이 바뀌기도 하며 우리가 느끼는 불안을 분석하고 날조하고 과장하기도한다. 중요한 건 우리는 인식하고 공상하고 끊임없이 머리를 쓰기때문에 온갖 공포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을 때론 병이 아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와 감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k*****7 2023.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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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렇게 많은 공포증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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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공포, 자연환경에 대한 공포, 물건에 대한 공포, 사람에 대한 공포, 강박적 광기, 집단 공포, 불안과 갈망 감촉에 대한 공포 등 그 분류만 해도 다양하다. 책은 그중 희귀하면서도 친숙한 공포증과 광기, 즉 강박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이나 공포증에 시달린 사람들의 사례와 치료 과정을 보여준다.   심각한 곤충공포증에 시달린 살바도르 달리, 쥐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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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공포, 자연환경에 대한 공포, 물건에 대한 공포, 사람에 대한 공포, 강박적 광기, 집단 공포, 불안과 갈망 감촉에 대한 공포 등 그 분류만 해도 다양하다. 책은 그중 희귀하면서도 친숙한 공포증과 광기, 즉 강박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이나 공포증에 시달린 사람들의 사례와 치료 과정을 보여준다.

 

심각한 곤충공포증에 시달린 살바도르 달리, 쥐공포증에 떨었던 조지 오웰, 전화공포증이었던 프란츠 카프카, 그리고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스티브 잡스는 단추공포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잡스의 단추공포증은 기계에 달린 단추(버튼)까지 확장되어 애플의 컴퓨터나 폰에도 버튼 없이 설계하는 걸 추진했다고 하니 그의 공포증의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이 외에도 전체 인구의 6%에 이르는 뱀공포증, 거미공포증, 자신의 신체 일부가 작아졌다고 생각하는 소구망상, 비웃음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비웃음공포증, 씻기에 대한 두려움인 목욕공포증, 머리카락을 뽑아 먹는 발모벽, 특정 단어에 집착하는 명칭강박증, 느닷없이 귀청이 떨어질 만큼 크게 소리를 지르는 외침강박증, 둥근 모양의 돌기가 한데 모여 있는 것에 혐오를 느끼는 환공포증, 팝콘공포증, 풍선공포증, 긴단어공포증, 귀신망상, 치과공포증등 우리도 시달리고 있을지 모를 공포와 강박들의 나열들이 나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이중 난 환공포증이 있는데 둥근 모양의 일정한 패턴들을 보면 숨쉬기가 괴롭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 두렵다. 그런데 책에서는 환공포증은 공포증이라기보다는 불편함 또는 불쾌함에 더 가깝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구멍 사진의 반복 노출 치료로 친숙도를 상승시켜 환공포에 둔감해질 수도 있다는데 그건 상상만 해도 토 나올 거 같다.

 

공포증이 생긴 건 유전이나 과거 심한 공포를 느꼈던 경험, 불안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외부로부터 위협을 느끼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반사 작용을 하는데 그게 오한, 발열, 구역질 등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공포증과 강박증을 치료하는 가장 일방적인 방식은 인지행동치료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니 온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없던 공포증이 생기는 느낌인데 또 읽으면 읽을수록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공포증에 시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새로운 공포증을 알아가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r******i 2023.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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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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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해수면에서 백록담에 이르기까지 한라산... 제주도 전체 측화산(옛날엔 기생화산이라고..)의 이름들은 다양하지만 패턴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오름', 물론 '~산'도 있다. 산방산.... 그리고 '~부리' 산굼부리... '~악'.. 부대악... 가장 험한? 경사가 급한.. 오름에 '~악'이 붙는다고 들은 것 같다.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을 읽었다.  "진짜 이렇게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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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해수면에서 백록담에 이르기까지 한라산... 제주도 전체 측화산(옛날엔 기생화산이라고..)의 이름들은 다양하지만 패턴이 있다. 
가장 흔한 것은 '~오름', 물론 '~산'도 있다. 산방산.... 그리고 '~부리' 산굼부리... '~악'.. 부대악... 가장 험한? 경사가 급한.. 오름에 '~악'이 붙는다고 들은 것 같다.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을 읽었다. 
"진짜 이렇게 많다고?" 

'~증', '~장애', '~광', '~망상', '~벽' 등의 이름으로 끝이 나는... 
정말 많은 공포와 광기... 

예전 단양의 석회동굴 현장체험학습 때 두어 명의 학생이 폐소공포증으로 울고 몸을 떠는 것을 동행해서 다시 나온 기억이 난다. 
바로 얼마 전 반에 엉뚱한 학생이 작은 플라스틱 상자에 거미를 가두고 5층에서 4층으로 내려가는 나와 마주쳐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마침 내가 거미공포층에 대해 책을 읽었던 터라... 겨우 말렸고 장난기 많지만 착한 아이는 살포시 거미를 창밖에 놓아주었던...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은 채로 말이다. 

그리고... 
여전히 안방 침대에서 잠을 못 자고.. 거실에서 잠을 청하며.. 
팬데믹이 끝났지만 아직 주일 예배를 현장에서 드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주차된 내 차가 일렬주차된 차로 막혀 바로 차를 뺄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폐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이 모든 출입문을 열어두는 것과 비슷한가 보다. 

사회가 선택한 공포증 대상은 결국 그 사회의 집단적 욕구와 악몽을 드러낸다는 것이며, 현대의 문화적 논리와 자연과의 관계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라고 책은 소개한다. 또 많은 공포증은 적응의 소산이라고도 주장한다 했다. 물리적으로 나를 보호하고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말이다. 본능적인 반사 작용, 우리의 원초적 뇌가 화학물질을 방출해 우리가 싸우거나 달아나는 것을 돕고 신체적 반응, 오한, 뒷걸음질, 발열, 구역질.... 가슴떨림, 숨이 막힘 그리고 평소에는 하지 않던 엉뚱한 생각... 다리가 이상한... 호흡이 이상한...

'생물학적으로 준비된 두려움'이... 물론 이 두려움에는 구체적이고 반사적인 즉각적 반응과 날조, 과장된 설명과 분석까지... 포함해서... 

사전에 소개된 내 사례에 푹 빠진 이 와중에 수업할 소재를 책에서 찾는다. 
흑인들에게 개공포증이 나타나는 빈도수가 높은 통계와 얼마 전 뉴욕경찰이 현장에서 사용하려던 '로봇개'에 반대하던 흑인단체... 기사를 찾아본다. 
여러 가지 혐오 중 제노포비아... 를 다시 수업에 적용하려 해 본다. 
호기심도 해결해야 한다. 
포르투갈 포르투의 가게 사장님들이 일부러 개구리 모양의 초록색 도자기 인형이 가게 앞에 놓았을 때 노령의 집시들은 이를 정말 공포스러워했는가? 
얼굴에 홍조를 띠는 적면 공포층, 아이유 이야기로 알게 된 전화공포증, 환공포증, 집단 춤... 결정장애와 도벽까지... 

모두 99가지나 된다고 책에 밝히고 있다. 
사전 맞네... 

나를 남에게 이해시키기도 
남을 내가 이해하기에 꼭 필요한... 정보이며 지식이고... 
이러한 공포와 광기가 누구에게나 일상생활에 너무 커다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의학적으로도 심리적인 치료와 예방이... 어여어여... 
두려움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용기라도... 반드시... 
물론 힘들지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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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 2023.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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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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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과 광기는 우리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우리를 움찔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것, 혹은 열광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낸다. 공포증과 광기를 한곳에 모아놓으면 우리 시대의 가장 흔한 불안장애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미국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한 적이 있으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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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과 광기는 우리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우리를 움찔 뒤로 물러서게 만드는 것, 혹은 열광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낸다. 공포증과 광기를 한곳에 모아놓으면 우리 시대의 가장 흔한 불안장애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미국 저널리즘을 공부했으며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한 적이 있으며 역사 속에서 찾은 사건과 인물들로 생생한 이야기를 직조하며 쓴 책이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거나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이력이 있는 케이트 서미스케일이 쓴 이 책은 제목을 비롯해서 목차와 덧붙이는 말까지 모두 흥미롭다.

역사 속에서 찾은 사건으로 이미 수상경력이 있는 작가는 공포증과 광기가 진화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책 곳곳에 등장시키고 있다.

두려워하고 열망하는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집착에 처음 '공포증'과 '광기'라는 이름을 처음 붙여준 사람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러시. 이전까지 '공포증'은 육체의 병과 관련된 각종 증상을, '광기'는 사회적 풍조를 설명할 때만 쓰던 단어였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는 두 단어를 심리적 현상으로 새롭게 정의하면서 28가지 공포증과 26가지 광기를 열거했다.

이후 18세기 정신과 의사들은 좀더 복합적으로 공포증과 광기를 이해하면서 인류 진화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가 남긴 흔적에서 그것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19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새로운 공포증과 광기가 쏟아져 나왔다. 새로운 문물과 문화가 발생하면서 그에 따른 불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모든 공포증과 광기는 문화의 창작물이다. 각각의 공포증과 광기가 확인-혹은 창조-된 순간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했다.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공포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중에서도 진화심리학자들은 많은 공포증이 적응의 소산이라고 주장한다는 내용은 설득력이 있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뱀에 물리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생겼다는 것.

"특정 대상을 피하려고 하는 강박이 공포증이라면, 광기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강박"이라는 문장은 두 가지 단어를 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99가지의 공포증과 광기를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 8부까지 같은 종류에 속하는 공포증과 광기를 각 부에 묶어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1부는 개, 거미, 고양이, 뱀 등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공포증이고, 3부는 단추, 달걀, 인형 등 '물건에 대한' 공포증이다.

고독공포증, 광장공포증, 비웃음공포증, 휴대전화부재공포증을 다루고 있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타인'을 다룬 4부와 결정장애, 과대망상, 도벽, 음주광 등 광기를 다룬 7부는 변화의 속도에 따라 불안의 속도 역시 가속화되는 요즘 주목해볼 만하다. 특히 4부 '휴대전화부재공포증'은 누구나 경험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비웃음이나 고독이라는 주제는 가볍게 지나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의 공포증과 강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어릴 때 개에 물렸지만 개 공포증은 없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경험과 함께 3층이었던 피아노학원에서 내려다보던 골목에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유독 고소공포증이 심하다. 놀이공원에 가면 회전목마를 가장 좋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ㅎㅎ 발표공포증이나 적면공포증도 어느 정도는 있다. 막상 발표를 하면 하기 전보다 마음이 가라앉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주는 것.

어느 특정 시대에 발생하는 집단 유행적인 공포증도 흥미롭다. 비틀즈광이나 광대공포증 같은.

인형공포증에 대한 내용을 읽을 때는 우리집 거실에 놓여있는 구체관절인형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는데, 이런 구절이 있었다.

 

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는 인형공포증에 관한 가설 하나를 수립했다. 더 진짜 같은 인형일수록 인간의 관심을 더 끌지만, 살아 있다는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 진짜 같아지면 오히려 극식한 불안감을 준다는 가설이었다. 모리는 인간과 비인간 사아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순간이 언제인지, 인간과 비슷한 존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돌연 역겨움으로 바뀌는 시점이 언제인지 그래프를 그려 보여주었다. 그 시점이 되면 그래프가 한순간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모리는 그래프 모양에 빗대 이 현상을 '불쾌한 골짜기'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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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멈출 수 없는 강박적 광기'에서 '방랑벽'에 대한 내용은 가부장에서 억압된 여성들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 같다.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집안 살림과 가정생활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라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때 여자들이 공장에 불려 나가 일하고 남자들이 전쟁터에서 싸우는 동안에는 방령벽 진단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샬럿 브론테가 <제인 에어>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천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질병이 아니라 제도 속에서 억압받은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99가지 강박으로 보는 인간 내면의 풍경"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며 우리 각자가 가진 공포증과 광기는 무엇으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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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7 2023.05.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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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제목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면 출판사 서평을 읽는다. 그렇게 온 책들 중에 나의 예상을 벗어나는 책이 많다. 공포증에 대한 재미있는 스토리를 생각하며 책을 선택했는데 말 그대로 증상과 치료에 대한 사전이다. 살면서 내가 느낀 긴장과 불안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1부 나는 살아 있는 것들이 무서워 2부 아름답고 역겨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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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제목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면 출판사 서평을 읽는다. 그렇게 온 책들 중에 나의 예상을 벗어나는 책이 많다. 공포증에 대한 재미있는 스토리를 생각하며 책을 선택했는데 말 그대로 증상과 치료에 대한 사전이다. 살면서 내가 느낀 긴장과 불안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1부 나는 살아 있는 것들이 무서워
2부 아름답고 역겨운 몸
3부 물건에 대한 이유 모를 공포
4부 너무 널지도 가깝지도 않은, 타인
5부 불안과 갈망을 일으키는 감촉
6부 시대의 징후, 집단 유행
7부 멈출 수 없는 강박적 광기
8부 참을 수 없는 두려움
차례

나는 어렸을 적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두 번 정도 빠진 적이 있다. 나의 허우적 거림에 사람들은 장난인 줄 알고 웃었다. 그 뒤로 난 물속에 들어가지 않는다. 발이 바닥에 닿는 경우에만 들어간다. 물론 튜브는 필수다. 물속에 들어가 고개를 숙이고 힘을 빼면 뜬다는데 난 고개 숙이는 것을 하지 못한다. 고개를 숙임과 동시에 내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것 같은 공포스러운 느낌이 든다. 혼자서 외진 길을 갈 때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다가 엄마야 나 살려라 전력 질주를 시전한다. 또한 어둠을 무서워한다. 호자 집에 있는 경우 모든 장소에 불을 켜야 하고 TV든 라디오는 아주 크게 틀어야 한다. 그 소리에 귀신이든 도둑이든 사라질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공포와 혐오를 바탕으로 시작된 공포증과 강박증은 우리 모두가 조금씩 다 가지고 있는 증상이라 생각한다. 정도이 차이에 따라 그것을 넘길 수 있고 또 그것이 병증이 될 수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공포증에 놀랐다. 내 안에 나타나는 과도한 두려움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대부분 그것에 대한 공포스러운 경험이나 혐오스러운 기억이 잠재되어 공포증이 된다. 드라마틱한 치료로 인해 치료가 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효과적인 치료볍은 그것에 다시 노출하여 이전의 공포와 혐오는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생에서 사고는 예상 밖의 문제다. 끊임없는 변수는 우리 인생을 뒤흔든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의 질은 현저하게 차이 난다.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집단적 현상도 있다. 말이 되지 않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뒤죽박죽 뒤섞임속에서 일어나는 두려움과 광기가 개인으로서 온전히 버티어내는 힘일 수도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특히나 스마트폰이 일상을 점령한 지금 휴대폰 부재 공포증이 늘어나고 있다. 특정한 음식에 대해 공포와 혐오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 특히나 팝콘 공포증은 살아 꿈틀 되는 벌레는 연상시켜 사람에게 혐오를 느끼게 한다. 실제로 봤을 때 혐오스러움 느낌을 가지고 뱀보다 거미 공포증이 더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살아 움직이는 곤충을 구더기를 연상하며 질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독성에 대한 공포는 사람을 질겁하게 한다. 소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천둥, 풍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에게 흔한 공포증도 있지만 생소한 것들도 많다. 이런 것들이 언제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르니 언제든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자.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신에게 묻는다면 신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왜 안돼?"
우리 인생의 밑바닥은 두려움이다. 미지를 계속 헤쳐나가며 사는 것이다. 거기에서 오는 공포와 강박이 우리 생명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공포증과 광기는 문화의 창작물이다.
p8

다양한 두려움에 관한 히치콕의 고해성사가 끝나자 팔라치가 일침을 날렸다. "히치콕 선생님, 그 얘긴 좀 앞뒤가 맞지 않네요. 그런 점에선 선생님 영화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논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선생님 영화는 전부 불합격이죠." 히치콕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동감이에요. 그런데 논리적이라는 게 뭔가요? 세상에 논리적인 것보다 어리석은 게 또 있을까요?"
p90


#공포와광기에관한사전 #케이트서머스케일 #한겨례출파산 #하니포터 #하니포터6기 #교양으로읽는인문학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g******9 202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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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공포증은 불안의 특수한 사례를 보여준다. 공포증은 그 특수성안에서 느끼고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대응 방법이나 해결책도 그 특수성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인문학자 데이비드 트로터의 말이다.   마찬가지로 광기 안데도 수많은 두려움과 열망이 압축될 수 있다. 개인적 강박은 정신이 온전한 사람의 광기다._p9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순전히 정신의학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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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공포증은 불안의 특수한 사례를 보여준다공포증은 그 특수성안에서 느끼고 파악할 수 있다따라서 대응 방법이나 해결책도 그 특수성 안에서 찾을 수 있다.” 인문학자 데이비드 트로터의 말이다.

 

마찬가지로 광기 안데도 수많은 두려움과 열망이 압축될 수 있다개인적 강박은 정신이 온전한 사람의 광기다._p9

 

 

공포와 광기에 관한 사전>, 순전히 정신의학적 관심으로 읽은 책이다말 그대로 온갖 공포증과 강박증을 설명해 놓았다.

 

살아있는 것들신체에 관한 요소들물건에 대한 이유모를 공포타인에 대한 다양한 무서움생각도 못했던 감촉에 관한 내용집단 유행부터 멈출 수 없는 강박적 광기를 넘어참을 수 없는 각종 두려움들 까지누구나 읽다가 보면 이런 것까지하는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이 종류가 정말 많았다.

 

이런 공포증과 강박증은 진화를 위한 목적이 있다는 주장을 여기저기에서 읽어낼 수 있지만정말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증도 많았다신비한 인체의 신비라고 해야하나이런 공포증과 광기는 우리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고 한다움찔하게 만드는 것열광하며 집착하게 하는 것끊임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 이런 불안장애들은 시대상도 반영하는 듯 하다.

 

심리적인 호기심을 떠나 이 내용을 읽고 난 후에 느낀 것은타인에 대한 이해의 범주가 한 걸음 넓어진 듯하다는 것이다물론 거기에는 내 자신도 포함이다이 책을 덮을 때쯤에는 누구나 이 책 어딘가에 속해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이해와 공감으로 끝나는 책이다그렇다고 단정적인 것은 없으며 모두 우리가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_병적 질환으로서의 강박적 글쓰기는 보통 하이퍼그라피아라고 부른다._p258

 

_이런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1921년 피에르 자네는 마치 뭔가를 잃어버린 것만 같은 미완성의 감정이 그들을 거듭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뜨린다고 설명했다._p215

 

 

 

y******k 202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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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두려움과 열망에 사로잡히며, 때론 그토록 두려워하고 열망하는 대상에 집착을 이 책에서 공포증과 광기로 정의한다. 평소 알고 있었던 혹은 몰랐던 여러 공포증과 광기 중에서도 일상에서 흔히들 사용하는 결정장애라는 광기는 특히 새롭게 다가왔다. 결정장애는 그리스어로 없다, 의지, 광기가 합쳐진 용어이자, 타성, 무기력 혹은 의지 마비가 특징이다.1921년 피에르 자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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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두려움과 열망에 사로잡히며, 때론 그토록 두려워하고 열망하는 대상에 집착을 이 책에서 공포증과 광기로 정의한다.

평소 알고 있었던 혹은 몰랐던 여러 공포증과 광기 중에서도 일상에서 흔히들 사용하는 결정장애라는 광기는 특히 새롭게 다가왔다. 결정장애는 그리스어로 없다, 의지, 광기가 합쳐진 용어이자, 타성, 무기력 혹은 의지 마비가 특징이다.

1921년 피에르 자네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마치 뭔가를 잃어버린 것만 같은 미완성의 감정이 그들을 거듭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뜨린다고 설명했다.

그저 가볍게 인지하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자의식에서 비롯되는 강박과 머리에 따오른 생각을 곱씹는 인간의 경향이 원인이라는 것과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망설임을 갈망해서라기보다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사실이 새로웠다.

그 외에도 휴대전화부재공포증, 피부뜯기강박증, 카약공포증 등 생소하면서도 넓은 범위의 공포증과 광기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도서였다.

?? 오늘날 우리는 위험을 감지하면 구체적이고 반사적인 행동 반응을 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을 분석, 설명, 날조, 과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기억할 뿐만 아니라 공상도 하고, 인식할 뿐만 아니라 머리도 굴린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온갖 공포증에 시달리는 이유다.

?? 두려움을 드러내 보이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다시 말해 두려워한다는 것은 논리적이고 양심적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제는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길이 된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4 202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