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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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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에 관하여> 첫문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 작가가 이렇게 웃긴 줄 몰랐다. 그랬는데 그 다음 단편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를 읽다가 씩 웃고 있는 날 발견했다. 그 웃음은 “가끔 보면 행님은 참 낭만적인 데가 있지 말입니다”에서는 더 큰 미소로 발전했고 “까라면 까라는 상관의 말에 군복 바지를 훌러덩 벗고 엉덩이를 까서 들이대는” 삼겹살만 잘 구울 줄 아는 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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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에 관하여> 첫문장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 작가가 이렇게 웃긴 줄 몰랐다. 그랬는데 그 다음 단편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를 읽다가 씩 웃고 있는 날 발견했다. 그 웃음은 “가끔 보면 행님은 참 낭만적인 데가 있지 말입니다”에서는 더 큰 미소로 발전했고 “까라면 까라는 상관의 말에 군복 바지를 훌러덩 벗고 엉덩이를 까서 들이대는” 삼겹살만 잘 구울 줄 아는 춘배를 보면서는 허허하는 소리로 변했다. 그렇지만 이 책이 웃기기만 했으면 굳이 이 책을 소개하는 수고는 하지 않았을 거다.

김양미 작가의 웃음에는 슬픈 현실이 한 자락 깔려있다. 작가의 페북 담벼락을 기웃대다 읽은 닭공장에서 일하던 때의 에피소드도 그랬다. 꽁꽁 얼은 양말을 난로에 녹이다 구멍이 나는 장면은 슬프지만 웃겼다. 미자언니네 곱창집 얘기도 그렇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회 마이너 그룹의 슬픔을 웃음과 한숨으로 잘 버무려 놓았다. 균형감각이 아주 돋보인다. 절망하기 딱 좋은 상황에서도 작가는 절묘하게 웃음구멍을 뚫어서 독자들이 절망에 질식하지 않도록 만들어두었다. 그런 기교는 어디서 배워서 구사하는 건 아니다. 작가가 삶에서 길어올린 게 아닐까 싶다.

별 연관성이 없는 단편들로 이어진 듯 해도 잘 보면 작가의 오랜 꿈길을 따라 소설이 전개되고 있는 게 보인다. 작가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당찬 아줌마의 오랜 꿈 말이다. 그 꿈을 이루는 게 어디 쉽나. 작가의 말대로 “희망 고문은 둘째 치고 항문 고문”에 가깝다. 용쓸수록 안 나오는 건 글이나 똥이나 매한가지라는 게 작가의 변이다. 그런 작가의 처지를 반영하듯 이 소설엔 소설 쓰는 여자들이 등장한다. 그들 모두 다 등단해서 잘먹고 잘 살았냐고? 아니. 하지만 소설을 쓴다는 게 뭔지는 잘 보여준다.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애인을 위해 애인의 사장에게 거짓말을 늘어놓아 사장의 마음을 돌리는 장면에서는 소설쓴다는 게 뭔지를 비틀어 보여주는 작가만의 재능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여튼 김양미 이 작가 참 재밌다. 아니 얘기가 재밌다. 아주 오랜만이다. 소설 읽는 재미가 이런 거라는 걸 새삼 깨달은 게. 255쪽 소설을 읽는 데 딱 한 시간 걸렸다.

언제 작가가 종업원으로 일하는 곱창집에 한번 들르면 좋겠다.

a*****7 2023.05.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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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 내용보기
술술 읽히면서 생각이 많이 지게 만드네요 장애와 비장애 지금 말짱한 얼굴과 몸뚱이로 살고있지만 내가 장애는 아닐까...생각해봅니다정상인척 살아가는 많은 장애인들의 치료제가 되길 바래요 읽은 책 다시 읽는편 아닌데 다시 읽어도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여행할 때 소장책 될 것 같아요 사람냄새 나는 화려하지 않아서 포장하지 않아서 좋습니다김양미 작가님 승승장구 하시고 멋진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 내용보기
술술 읽히면서 생각이 많이 지게 만드네요
장애와 비장애 지금 말짱한 얼굴과 몸뚱이로 살고있지만 내가 장애는 아닐까...생각해봅니다
정상인척 살아가는 많은 장애인들의 치료제가 되길 바래요



읽은 책 다시 읽는편 아닌데 다시 읽어도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여행할 때 소장책 될 것 같아요

사람냄새 나는 화려하지 않아서 포장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김양미 작가님 승승장구 하시고
멋진 책 보다 좋은책 많이 출간해 주세요



w*****9 2023.05.1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