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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연안에 꽃핀 동이족의 신석기, 청동기 문명을 현장 기행문 형식으로 서술한 책이다.
흔히 홍산문명로 일컬어지는 동이족의 유적과 유물이 대거 발굴되면서 하화문명을 중화문명의 시원으로 믿어왔던 중국인들의 신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홍산문명의 연대가 중원의 다른 문명보다 최소 천년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명의 흐름이 중원에서 변방으로가 아니라, 동이의 본거지인 발해연안에서 중원으로 흘러들었음이 여러 증거로 판명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동이족이 남하하여 세운 상(은)나라이다. 저자는 상나라가 주나라에 의해 멸망한 뒤 동이족인 기자가 고조선으로 건너가는 장면까지 고증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발굴 성과가 증명하는 사실은 크게 세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한반도 문화의 원류가 멀리 시베리아가 아닌 가까운 발해연안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발해연안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이어지는 돌무덤 양식 및 비파형동검 등의 청동기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는 발해연안에 정착했던 동이족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수준 높은 문명을 일구고 있었으며, 일찍부터 제정일치의 국가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는 거대한 규모의 매장 및 제사 유적과 청동기 유물이 방증한다. 특히 청동기 문화의 시작 시점이 기존의 학설보다 훨씬 앞당겨진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세번째, 동이족은 중국 북동부, 발해연안, 만주, 한반도 등 넓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현재의 사고방식, 즉 국경 또는 혈통과는 무관하게 포용적인 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점이다. 동이족은 한민족만의 조상이 아니라 동북아 민족 전체의 조상인 것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두가지 난제도 있다. 동이족의 전형적인 무덤양식인 돌무덤과 고조선의 고인돌 무덤간의 관계, 그리고 기자조선의 역사적 실체이다. 물론 저자도 나름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지만 명쾌하지 않다. 일례로 기자조선을 고조선과는 별개의 소규모 제후국으로 보는 견해, 기자를 중국 한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은 중국 지명에 대한 표기방식이다. 최근 중국어 표기법을 보면, 인명의 경우 현대의 인명 및 지명은 중국어 원음으로, 그 이전은 한자어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와 관련된 지명은 한자어로 표기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낙양을 뤄양이라고 부르면 왠지 어색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지명을 모두 중국어로 표기하고 있어서 읽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와 편집자들의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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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는 서북공정을 끝내고 동북공정을 시작하는 중국으로 인해서 주목받긴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잠시 흘러가는 경향이 많다. 이책을 통해서 우리 민족이 기원, 상징, 토기등을 통하여 동북아시아 역사속 우리의 모습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것같다. 물론 책이 좀 전문적인것 같고, 개인적으로 이해하기도 어려운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는 무지의 소치니 내가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고조선 문화를 두가지로 구분하고, 기자조선, 위만조선, 발해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이상을 논의한다. 컬러사진들이 흥미를 부추킨다. 막 고조선을 대륙의 지배자였다는 책을 보고 난 뒤여서, 일리가 있는 면도 많았고 또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논의된다. 어째던 이런 책들을 통해서 우리의 뿌리에 좀더 깊이 관심을 갖어야 한다. 역사는 근본적인 주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황제와 오랑캐로 비난하던 치우를 사당에 모신것 처럼 우리도 뿌리에 대한 자주적 인식과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