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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 어밀리아 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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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Lost in Work     일에 대한 고찰, 노동에 대한 고찰, 일로 인해 잃는 것들 '노동의 상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주 혹은 노동자의 한 측면에 서있다. 고용주는 노동자들의 노동을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자로 일생을 살아간다.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자신의 시간과 가치를 담보로 하여 돈을 받고 삶을 이어나간다. 일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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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Lost in Work

 

 

일에 대한 고찰, 노동에 대한 고찰, 일로 인해 잃는 것들 '노동의 상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주 혹은 노동자의 한 측면에 서있다. 고용주는 노동자들의 노동을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자로 일생을 살아간다.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자신의 시간과 가치를 담보로 하여 돈을 받고 삶을 이어나간다. 일에 대한 고찰, 노동에 대한 고찰은 노동자에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어쩌면 필수적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살아갈 것인가, 노동으로 인해 상실되는 것들을 이해하고 돌파하는 노력을 할 것인가는 노동자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당장 뚜렷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작은 변화는 언젠가 커다란 폭풍의 씨앗이 될지도 모른다.

 

'노동의 상실'이란 제목보다 영어 원문의 표현인 'Lost In Work'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보여준다. 책에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일로 인해 잃는 것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라 볼 수 있다.

 

 

자본 주의의 이해, 자유인가 비자유인가

자본주의는 생산수단으로부터 분리되어 고용계약에 들어오는 노동자에게 의존한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착각에 지나지 않는 '자유'노동만큼이나 자유롭지 않은 노동에도 의존한다. 자본주의 체제의 일은 가치사슬 전반에 존재하는 강압된 비자유노동에 의존한다.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자본주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을 시작해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가 혹은 고용주가 되어야 함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그저 하루 하루를 노동자로 살아간다. 자신의 시간을 노동에 사용하고 대가를 받는다. 사업을 시작하는 자체가 힘들고 기회를 찾는 문턱들이 많다는 다양한 핑계가 먼저 튀어 나온다.

 

고용주가 되는 것은 차치하고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우리가 무엇을 착취 당하고 있는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자본 주의이기에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노동자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족쇄를 스스로 깰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의 폭력 속에 우리를 가두지 말아야 한다.

 

좋은 일, 강압과 통제, 불평등 / 좋은 일은 존재하는가

좋은 일자리를 갖는 것이 일을 하지 않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 '좋은 일자리'란 좋은 근무시간과 근무조건, 협력적인 경영진이 있고 훈련 및 개발을 위한 기회가 주어지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로 규정된다.

p100

좋은 일이 무엇인가란 생각을 해본다. 많은 일자리 중에서 분명 좋은 일자리는 존재한다. 개인적 의견을 살짝 적어보자면,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자신의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하고 싶을 때 과감히 건너갈 수 있는 그 힘은 어쩌면 열심히 공부해 온 자신감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

 

"자본주의에서는 우리를 일로 몰아넣는 강압과 일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통제권의 부족으로 인해 모든 일이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p109)" 강압과 통제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이 상당하다. 일을 하는 동안 법적인 50분 노동 10분 휴식 이외의 잠깐의 쉬는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할 때 매우 스스로의 통제권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다.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또한 감정적으로 스스로가 소모되는 업무를 하고 그 또한 업무라고 생각한다면 일이 우리에게 극심한 요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감정과 인격을 고용주의 이윤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현실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의문이 남는다.

 

내가 좋은 일자리에 있는가 아닌가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누군가 좋은 일자리에 있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좋지 않은 일자리에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기준이 높아져야 한다. 바닥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 탈자연화

'직업 보장, 노동자의 공장 소유, 노동자의 공장 운영, 보편 기본소득, 보편 기본서비스, 완전 자동화, 일의 논리나 일의 윤리에서 일상을 해방시키려는 시도까지. 특정한 처방을 내리거나 하나의 선명하고 진정한 길이 있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일의 유해성의 중심에는 고용주와 직원의 권력관계가 있으므로 내가 가장 동조하고 싶은 건 소유권의 변혁에서 비롯되는 변혁이다. (중략 ) 단순히 권력이나 요구사항을 쟁취하는 게 아니라 일을 탈자연화하는 것이다.

p204

'탈자연화'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 그저 자본주의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본주의가 기본적으로 가진 습성 때문이다. 노동자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 못하도록 설계된 자본주의의 기본 설계와 구조를 바꿀 수는 없다. 계약 관계에서 통제권이 발생하고 급여를 받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계약이다.

 

그렇기에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고용주는 이윤 창출을 위해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 노동자의 자유와 즐거움을 싸워 쟁취 해야만 한다. '소유권의 변혁'이란 표현도 기억에 남는데, 한 가지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동조하지만 과연 이것이 정답일까 라는 부분엔 좀 더 고찰이 필요해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진행형인 사안들이 많다. 대한민국도 역시나 주69시간 근무제가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제시한 방향에 대해 노동자들이 이제는 그저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사실이 매우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그저 자연스러운 변화라 여기지 않고 의문을 품고 반대 의견을 내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사회적 성숙의 척도가 높아졌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쉽지 않다.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그 해답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모두의 자유와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s*******2 2023.04.23. 신고 공감 37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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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 끊임없이 물었다. 내가 문제인가 일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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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그토록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첫번째 직장에 들어갔을 때 나는 꿈을 꾸곤했다. 여기서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돈도 벌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도 이루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몸이 피곤하고, 아프지만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것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밤에 나도 알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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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그토록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첫번째 직장에 들어갔을 때 나는 꿈을 꾸곤했다. 여기서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돈도 벌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도 이루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몸이 피곤하고, 아프지만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것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밤에 나도 알 수 없는 몸살로 새벽에 응급실에 가야했고, 이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겠다는 마음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다. 일을 할 때는 밝은 내 성격은 역효과로 혼자 있을때 알수 없을 정도로 깊은 우울감으로 변질되었고, 나중에는 가족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조울증 증상을 나타내는 등 내 안에 있는 분노를 끄집어 냈다. 그때 나는 대체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일을 하면 할수록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하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없어서 결국 퇴사를 하고만다. 내가 일을 쉬고 깨달은 것은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여전히 우리에게 자리잡고 있는 인생의 암묵적 공식은 어쩌면 실체가 없는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는 점차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노력과 달리 이제는 주 69시간 근무 문제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냥 노력하면 되겠다는 순수한 노동자들에게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젠 더이상 좋은 일자리, 평생직장, 늘어나는 연봉이나 좋은 복지 따위는 없다"고.

 

어쩌면 일터에서 저항의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형태는 '노동자 개인의 정신 안'에서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일이 우리를 필요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놀랍게도 저자는 우리가 일을 필요하는 것이 훨씬 많고, 반대로 일이 우리를 필요한것은 대체로 적다고 한다. 우리는 근로소득 및 복지수당을 받기위해 빠지는 것도 거의 없이 하루종일 일한다. 아파도 쉴 수가 없다. 그 힘든 몸으로 집안일도 하지만, 집안일은 돈도 안된다. 이런 악순환에 현대인들은 온갖약을 달고 살고, 몸은 아프니 병원만 계속 들낙날락할 뿐이다. 이직률 또한 높아진다. 예전에는 평생직장이 무조건 맞다고 여겨졌다면, 지금은 이 직장이 안다닌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거나 그런것도 없기 때문에 벗어나서 다른 직장을 찾으려는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 저임금이면서 고노동을 견뎌야 하는 일, 직급이 낮을수록 이런 현상은 더 자주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다들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그 일자리가 나빠서, 소위 MZ세대들이 게으름에서 비롯됫 것이 전혀 아니다. 고임금을 받고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조차 여전히 이런 고통을 똑같이 겪고있다. 일은 대체 우리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 것인가? 일을 해야하지만 일을 하기 싫은 인간의 마음이 문제인건가, 아니면 일 자체가 문제인건가. 저자는 얘기한다. '일에서 생기는 문제를 조직화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우리는 그것들을 쉬쉬하고 있다고.

 

자본주의에서는 우리를 일로 몰아넣기는 강압과 일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통제권의 부족'으로 인해 모은 일이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

한국의 일자리는 점차적으로 양극화 될뿐만 아니라 노동조건도 또한 각박하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일까? 이 책을 읽다보니 영국이라는 나라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에 계속된 스태그네이션과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도 고도화된 현상이다. 나 또한 이런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긱경제 그러니까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임시직과 계약직을 쓰는 경향이 큰 경제에서 가짜 자영업의 등장을 예로 들 수 있다. 나 또한 이것과 비슷한 가짜 자영업의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건 법적으로 직원으로 간주되며 직원에 준하는 권리와 혜택을 누리지만, 사측에서는 자영업으로 등록하도록 권유하는 직업이다. 아마존 창고를 예로 들면, 이곳은 인력교체가 쉽고 직원들을 결속시키는 노동조합이 아주 작게 쪼개져있다. 그러다보니 일 때문에 부상을 당한 직원들에 대한 방임이 높고, 그만큼 업무 강도 높이는 일에 대해서는 뻔뻔스럽게도 대범하다. 반면에 코워킹 스페이스를 거처로 삼고 즐기며 일하는 스타트업 직원 또한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특전을 누린다. 반면에 그들이 재미있는 일을 도모하는 동안 그들의 공간을 청소하고 간식을 채워넣어 주어야 한다. 게다가 요즘에는 워케이션이라고 해서 숙소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서 거의 일과 삶이 분리가 안되는 시대가 다가온다고 한다. 일을 쉬지도 못한채 늘 과부하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잔잔하게 한번씩 찾아오는 번아웃 상태 또한 받아들인다.

 

일을 단지 보호하는 것을 넘어 '민주화'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친환경적인 생산의 원칙을 도입해보자.

그렇다면 우리가 계속 느끼는 이 끊없는 무력감과 분노는 계속 되어야 하는게 맞는가? 직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분노는 우리가 일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일해야하고, 일을 하고 싶어도 조건이 우리와 맞지 않을 때 일어난다. 즉, 노동자는 일하는 조건을 스스로 통제할 수가 없다. 오직 고용주들만이 우리 다음의 스케줄을 알 수 있으며, 우리가 써야만 하는 노동의 기술을 알고있을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노동자들은 합법적인 농땡이를 피우면서 일에 저항한다. 업무시간에 인터넷 쇼핑하기, 흡연을 핑계로 나가기, 심지어 다른 일자리 찾기까지. 하지만 이러한 소소한 업무 방해 행위가 실질적으로 뭔가를 바꾸지는 못한다. 작가는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일터에서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불합리성을 개선하고 싶으면 이를 '정치화'하는 것이 무조건 먼저라고. 다시한번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야한다. 일에서 생기는 부당한 일들, 급여 미지급, 성희롱같은 문제들을 마주칠 때 노동자 개인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현재 노동자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 유급 병가, 유급 육아휴직, 부당해고, 계약위반에 대한 싸움, 주말까지 쉴 권리까지 모두 노동조합이 앞다투어 만들어 낸 성취다. 분명 우리가 해야할 일이 있다. 우리는 아래로부터 힘을 다시 모아야 할것이다. 일의 상실감에서 벗어나 일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을 다시 한번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일을 위해서. 자신의 노동을 가치있게 하기 위해서.

m******5 2023.04.28. 신고 공감 2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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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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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월요병' 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괜찮았다가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로 넘어가면서 한시간이 사라질 때마다 가슴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드네요. 아무리 주말에 쉬어도 월요일 아침이면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주말이 되기를 바라면서 하루하루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최근에는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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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월요병' 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괜찮았다가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로 넘어가면서 한시간이 사라질 때마다 가슴이 막히고 답답한 느낌이 드네요. 아무리 주말에 쉬어도 월요일 아침이면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주말이 되기를 바라면서 하루하루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최근에는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데 기사를 볼 때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기술의 발달로 노동 환경도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어 더 걱정이 되네요.

 

회사에 다니든 자영업을 하든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노동의 종류나 강도, 환경은 바뀌어 왔는데 '노동의 상실' 의 저자는 노동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과 현대 노동의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농사를 짓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스스로 만들어 썼습니다. 한 개인이 참여하는 노동의 규모가 작고 가족을 위한 노동이었던 만큼 이로 인한 갈등도 크지 않았네요. 하지만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이러한 환경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더 빠르게 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것보다 각자 역할을 나눠서 한 사람이 하나의 일만 하는게 훨씬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사람들은 회사와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는 계약으로 묶이게 되었고 일자리를 잃으면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현대 사회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용인은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를 바라는 만큼 노동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는 극히 제한되었고 모든 것이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소심(?)한 항의로 업무 시간에 몰래 개인적인 일을 하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가서 오래 시간을 비우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기도 하지만 이러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으며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플랫폼에 기반한 긱(Geek) 노동이 증가하고 있는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노동자로서의 권리는 거의 보장받지 못합니다. 우버가 운전자들을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기 위해 2억 달러, 즉 2,6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로비로 쓴 것은 기업이 노동자들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는 사례네요.

 

저자는 이를 위해 노동자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주 40시간 근무나 유급 휴가, 육아 휴직 등이 자리 잡은 것도 노동자들이 적극 단결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가혹한 노동 환경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일을 하면서 번아웃에 빠지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이 늘어나면서 일자리의 질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저자가 사례를 들고 있는 영국도 선진국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이런 변화는 더 고착화될 것입니다.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만큼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설 수 밖에 없네요.

 

최근에는 주 69시간 근무제로 논란이 되고 있고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이름으로 해고를 자유롭게 하는 정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나타나는 직업도 있지만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네요. AI 는 우리의 삶을 크게 바꾸면서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텐데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인 논의도 꼭 필요할 것 같아요.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23.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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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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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들어 가는 것은 자유가 아니며, 일터에 있는 동안 우리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강렬한 핑크색과 명료한 터콰이즈 그린 컬러가 조합된 표지를 보았을 때 뭔가 '노동의 상실'이란 책 제목과 묘하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정치적 좌/우, 보수와 진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 스스로 밝혔듯 이 책은 좌파 성향의 책이다. 노동자들에게 깨어나 권리와 자유를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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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 들어 가는 것은 자유가 아니며, 일터에 있는 동안 우리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강렬한 핑크색과 명료한 터콰이즈 그린 컬러가 조합된 표지를 보았을 때 뭔가 '노동의 상실'이란 책 제목과 묘하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정치적 좌/우, 보수와 진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지만 작가 스스로 밝혔듯 이 책은 좌파 성향의 책이다. 노동자들에게 깨어나 권리와 자유를 찾으라고 주장한다. 예전에 읽었던 '배달의 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나 '불로소득 자본주의' 등과 맥락을 같이 하는 책이었다. 약간의 차이라면 이 책에서는 젠더 불평등과 페미니즘적 시각이 강한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 체제의 일이 사람의 자유를 앗아가는 방식을, 일이 약간의 만족과 심지어 약간의 즐거움도 제공하긴 하지만 그건 다른 유형의 즐거움을, 다르게 살고 생산하는 방식을 없앰으로써 가능했다는 사실을 숙고한다. 이 책은 현재 존재하는 일의 해로움을 이해하고, 일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알아 내고자 씨름한다.

저자 어밀리아 호건은 영국 작가이자 연구자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노동자 계급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자본과 기업에 의해 착취되어 왔고 지금도 지능적으로 착취되고 있음을 주장한다. 오늘날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는 능력주의라는 개념의 미명하에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노동자들은 무능력하고 게으른 것으로 호도하고 있음을 또한 주장한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라는 것에 한편으로 동의하지만(그나마 나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보다는 나으니까), 좋은 일자리에서 노동하는 노동자들에 비해 그렇지 않은 노동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그리고 이윤과 부의 재분배가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자본가들과 기업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이 자기를 개발하고 존중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처소가 되었음을 감안할 때, 이 두려움은 자아상실에 대한 진정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본질적 요소인 일과 임금노동은 우리 삶의 가능성들을 축소시킨다. 사회의 기틀부터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우리는 삶을 되찾을 수 없다.

뛰어난 근무 환경과 조건, 업무의 자율성, 그리고 자기 계발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시각 역시 흥미로웠다. 2023년 4월에 발간된 이 책에서 새로운 개념과 용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예를 들면, 0시간 계약, 이케아 효과 같은 것은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었다.

 

경영자건 노동자건 모든 분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자본, 기업, 노동, 경영, 자본주의, 그리고 신자유주의 등에 대해 노동자의 입장과 좌파적 시각에 대해 고찰하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해 본다.

좌파 운동은 이론상으로나 현실에서나 심한 난관에 처해 있고 위기는 깊어지고 있다. 현재 위험에 처한 것은 우리 삶의 통제권만이 아니다. 우리 집단의 운명이,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와 즐거움이 전부 위험에 처해 있다. 자본주의 체제의 일에 결부되는 치욕, 소소한 잔인성, 착취, 절망이 없는 미래는 실현 가능 하다. 싸워서 쟁취할 가치가 있으리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d**********r 2023.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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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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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선지 오래 전의 이야기입니다. 노동을 통해 삶의 방향성과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야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주변 사람의 유형이 변화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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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선지 오래 전의 이야기입니다. 노동을 통해 삶의 방향성과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야하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주변 사람의 유형이 변화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학교를 재학하고 있던 이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던 이전에 비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은 비슷한 직군의 사람들이 주변의 인간관계로 형성되고,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노동은 노동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에서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게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본인의 가치관에 맞는 직업을, 직업을 통해 본인의 삶의 가치를 찾는 선순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

'이런 시스템에서는 언제나 승자보다 패자가 훨씬 많다. 가혹하고 잔인한 복지제도와 나쁜 저소득 일자리의 연속에서 벗어나는 사람보다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구조적으로 모두가 포부를 이루지 못하는 세상에서 포부 모델은 운 나쁜 사람들 또는 어떤 이유로든 포부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표류시킨다.'

p. 22에 나오는 이 문단이 개인적으로 핵심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동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찾는 것을 중요시하나, 남과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을 '좋은' 직업 '안좋은' 직업 이분법적으로 구분짓는 행위는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두 가지로 사람을 구분짓는 것이 은연 중에 있다보면, 본인의 직업을 정하는 것에 방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을 만나는 데에도 다른 요소를 고려하기보다 직업적 요소를 우선시한다면, 인생 자체에도 큰 제약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흔히 말하는 좋은 직업을 가질 수도, 가질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제약들이 자신의 인생에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국가는 사회정책, 사회제도의 보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 스스로가 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발전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 생각됩니다. 일에 대한 자신의 의미를 깨닫고,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자신의 과제인지 생각해본다면 더 가치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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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7 2023.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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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로 겪는 고단함과 용기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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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은 수령 후 2주 안에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서평단으로서 받은 책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할 일은 너무 많은데 그걸 다 할 시간이 없이' 일을 하느라 리뷰를 제 시간안에 작성하지 못했다. 나는 일에 대한 '통제력'이 적은 계급의 노동자로써 직장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평할 수 없는 초과근무와 특별수당 없는 특근에 집에 오면 지쳐 쓰러져 자기에 바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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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은 수령 후 2주 안에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서평단으로서 받은 책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할 일은 너무 많은데 그걸 다 할 시간이 없이' 일을 하느라 리뷰를 제 시간안에 작성하지 못했다. 나는 일에 대한 '통제력'이 적은 계급의 노동자로써 직장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평할 수 없는 초과근무와 특별수당 없는 특근에 집에 오면 지쳐 쓰러져 자기에 바빴던 일상이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대학에 가서 일할 '노동자'로 자라 취업준비를 하면서 1차로 우울증이 왔고, 취업만 하면 다 괜찮을 줄 알았던 직장에서 직장내 괴롭힘 및 부조리에 2차로 우울증이 날 찾아왔었다. 현재는 그러한 괴롭힘은 지나갔고 부조리는 그냥 눈 감아 버렸으나, 내가 노동을 한 만큼의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하고 나의 시간을 내가 온전히 쓸 수 없는 현실에 3차 위기가 온 상황이다.

내가 하고픈 '여가 생활을 직업화'하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서 신청한 서평단이었다. 그러나 주 5일, 많게는 주 7일의 노동을 하면서 이런 여가 생활(독서 등)을 하는 것은 사치라고 느껴졌다. 그것은 책을 읽으며 더욱 분명해졌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에 일을 '탈자연화'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보려고 한다.


「결론: 일을 하기 위해서」
p205
탈자연화는 무언가가 영속적이고 변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우연한 권력관계의 집합일 뿐임을 똑똑히 보여준다. 자본주의와 자본주의 아래에서의 일은 이미 우리의 욕망과 선호를 깊은 부분부터 빚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 일에 대항한 의식, 계급의식은 자연히 나타나지 않고 계발될 필요가 있다.


자본주의 일에 대해 대항하는 의식을 키워 그것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시간은 우리의 것'이라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단 것이다. 지금 몸 담고 있는 이 회사에서 조금은 용기있게 책에서 배운 관점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해보고 싶다. 비록 지금은 일에 대한 통제력이 낮은 상황이지만, 당연시되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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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 2023.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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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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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다. 책을 평가하는 데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 재미 유무가 꽤나 중요한 사람이라서 첫 장을 읽으면서 이 책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방향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만큼 이 세상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는 기분이 좋았다. 물론 책에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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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미있다. 책을 평가하는 데에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그 중 재미 유무가 꽤나 중요한 사람이라서 첫 장을 읽으면서 이 책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방향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고, 그만큼 이 세상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끼는 기분이 좋았다.

물론 책에서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특히나 이런 논픽션의 경우 작가의 주장과 내 생각이 어느 정도 같거나, 이 글을 통해 작가의 말을 납득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이 책의 내용과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마도 재미없는 글줄 모음일 뿐일 것이다.

물론 책을 읽는 내내 또 다른 부분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노동이란 무엇인가, 노동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현대 사회에서 노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개인은 어떤 존재인가 등등에 대해 별다른 생각 없이 살아가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 책을 덮을 즈음 해서는 책 한 권만 읽고 그 책을 기준삼은 사람이 얼마나 볼품없어지는지 아는 만큼, 노동에 대한 글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어떤 주장을 하려 해도 그 근거가 딱 책 한 권이면 안 되는 법이다.

내가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평가하는 건 이러한 부분도 포함한 것이다. 어떤 책은 다 읽기도 전에 흥미가 떨어지지만, 어떤 책은 이 책에 담긴 내용 이상의 것을 알고 싶어진다. '노동의 상실'은 나에게 있어 명백히 후자의 책이다. 나는 자본주의 아래에서 현재 작동하는 사회 시스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노동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어졌고, 어떻게 해야 이 사회가 더 나아질지 알아보고 싶어졌다. 일단 이 책을 한 번 더 읽고 나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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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 2023.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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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원래 그런 걸까?ㅡ『노동의 상실』 도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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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쳐내도 쌓여만 가는 일더미 속에서 불평을 하려다가 나보다 더 많은 업무를 묵묵히 해결하는 동료를 보고 조용히 물러선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정상'인지 세상에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괴로움을 견디는 중에 『노동의 상실』을 발견했다. 변화를 소망해도 된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서문부터 매료되었다.   "그야 자본주의니까 그렇지!(p31)"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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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쳐내도 쌓여만 가는 일더미 속에서 불평을 하려다가 나보다 더 많은 업무를 묵묵히 해결하는 동료를 보고 조용히 물러선다. 하지만 이런 생활이 '정상'인지 세상에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괴로움을 견디는 중에 『노동의 상실』을 발견했다. 변화를 소망해도 된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서문부터 매료되었다.

 

"그야 자본주의니까 그렇지!(p31)" 이건 비단 기업이나 개인 자본가들만의 말이 아니다. 노동에 관해 불평을 늘어놓을 때마다 사람들은 내게 이렇게 대꾸하곤 한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본질적 요소인 일과 임금노동(p29)"이 우리의 운명에 새겨진 것처럼, 굴복하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대안인 것처럼 나를 설득하려고 시도한다. 그들에겐 잘못이 없다. 오히려 나보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노동의 부재는 생존을 향한 실질적 위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일의 특징이라고 이야기되는 폭력을 이해하고자 한다.(p50)" 성과와 생산성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저자의 반항은 노동자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현 노동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 조합'을 제안한다. 굳건한 공동체 제도를 통해 노동자의 힘을 키우고, 바닥 자체를 높여 노동 거부 사태에서 배제되는 개인이 없도록 하자는 의견을 피력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일을 저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고안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를 거치는 동안 자신의 일자리가 어떻게 위협받을 수 있는지를 경험한 노동자들에게 다수를 위한 공동체 건설이 받아들여질지 의문이 남기는 한다. 이미 노조에 대한 시선이 크게 곱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시대의 노동 시스템에 대한 불만과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호소가 틀리지 않았음을 실감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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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2023.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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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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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힘은 모든 인간적인 것을 게걸스럽게 집어삼키고 사회의 생혈을 빨아먹는다. 맑스의 설명엔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일로 인해 마치 씹어뱉어진 기분이 들고,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지쳐버린다." p.56 평생을 먹고 살 돈이 있어 아등바등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나의 노동력을 담보로 댓가를 지불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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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힘은 모든 인간적인 것을 게걸스럽게 집어삼키고 사회의 생혈을 빨아먹는다. 맑스의 설명엔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우리는 일로 인해 마치 씹어뱉어진 기분이 들고,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지쳐버린다." p.56

평생을 먹고 살 돈이 있어 아등바등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나의 노동력을 담보로 댓가를 지불 받는다. 하지만 그 댓가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 나의 기분이 좋을 때야 유명한 분의 말씀처럼 월급도 주면서 일도 가르쳐 주고 점심까지 주는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는 이야기에 힘든 마음을 다잡아보게 되지만 지칠 대로 지친 일상에서 연타로 훅을 맞다 보면 다 참아내고 일을 하기에는 사회적 구조나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도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한다. 나에 대한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나 자신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기에는 실제로 사회 시스템이 부조리한 측면이 많다는 것은 피해 갈 수 없는 사실이다.

<노동의 상실>은 자본주의가 돈벌이라는 명목 아래 인간을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편협하게 몰아가는지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준다.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은 돈만 지불하면 상식에 어긋나는 요구도 들어줘야 된다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들은 대기업의 체계 아래 별점으로 관리되며 그 어떤 반박도 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악의를 가진 고객이라면 그동안 내가 힘들게 일해온 노동력의 평가가 절하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견뎌내야만 하는 것이 자본주의 노동의 댓가로 자리매김해가는 요즘, 정당하게 일하고 정당한 보수를 받아야 하는 당연한 상식은 과연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노동의 불균형 내지는 불합리함은 여성을 비켜가지 않는다. 무급으로 가정에서 수많은 일들을 처리하지만 그것이 돈을 받을만한 일이냐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아직도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며 여성이 임신을 하면 회사를 위해 그만둬야 하지 않겠냐는 무언의 압박이 행해지는 시스템은 인구 절감, 결혼율 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런 사회적 시스템 아래 결혼하지 않고 애를 낳지 않는 여성들을 이기적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조장하는 분위기 또한 악순환을 가속화 시킬 뿐이다.

<노동의 상실>을 읽노라면 부조리하다고 느꼈던 자본주의의 모순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노동의 신성함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변질되고 그릇된 형태로 일그러져 인간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음을, 불합리하다고 느끼면서도 자기 긍정화에 조금 더 노력하라는 희망적인 메시지 사이에서 내적 갈등으로 힘겨워했다면 내가 부정적인 인간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란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사고할 수 있을 것 같다.

d****i 2023.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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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 서평 (한국 사람이 썼다고 해도 믿을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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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상실이란 책을 처음 접하고 목차를 보았을 때 저는 단순히 이념적인 얘기이지 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그러나 막상 읽기 시작하니 실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니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불평 불만이 많지만 고용주와 노동자의 기울어진 권력 관계에 따라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상황이라던지, 회사에서 열심히
"노동의 상실 서평 (한국 사람이 썼다고 해도 믿을만한)" 내용보기
노동의 상실이란 책을 처음 접하고 목차를 보았을 때 저는 단순히 이념적인 얘기이지 않을까 걱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읽기 시작하니 실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니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 불평 불만이 많지만 고용주와 노동자의 기울어진 권력 관계에 따라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상황이라던지,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척 하면서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는 근로자 등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이 영국 회사가 아닌 한국 회사에도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이었습니다.
갈수록 일과 삶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내가 하는 일이 나의 계급을 나타낸다는 점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일이 우리를 정의해도 되는 것인가? 우리는 일하면서는 행복을 얻지 못하는 것인가? 여기서 또 기생충을 언급한 부분에서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저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 사람들은 일에서 자존감 및 행복감을 얻겠지만 나머지는 자본 소득을 위한 창구로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통제감이 결여된 루틴한 업무를 하는 직종 (콜센터 직원 등)은 더욱 그런 생각을 가지기 쉽고, 결국 불행하고 착취당하는 상태에 놓일 것이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자본가는 노동력을 임금을 주고 고용하고, 남는 자본을 추가 투자 하면서 과실은 대부분 주주 및 경영진에게만 가는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끝없이 노동자는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공감하긴 했습니다.
다양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사회시스템 자체에 뭉쳐서 저항해야한다고 얘기하기는 하지만, 이 점에서 저는 국가 내에서는 이상주의적 삶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야하는 무한 경쟁시대에서는 과연 주주의 권한을 억제하면서 국가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사회는 갈수록 자동화되면서 일부 특출나거나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원받은 사람들만 일자리를 얻게될 것이며 인구도 노령화되면서 사회가 축소국면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어지러운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내 처지에 감사할줄 아는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j 202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