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판된 책이 다시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다. 다만 절판되어 다시 출간하게 되는 책에는 꼭 재출간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주면 좋겠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고,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10년 전 혹은 그 이전에 읽은 책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끔 농담처럼 지인들끼리 하는 말, 오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책을 읽어 뭐하냐고 하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나는 책을 읽게 된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어떻게든 읽으려고 한다. 그런 나의 맹점을 재출간하는 책이 이용(?)하는 느낌? 얼마 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화이트 러시’를 읽으면서 조금 화가 났었다. 이 책이 ‘질풍론도’의 재출간 책이었던 것. 그나마 이 책은 구입하고 않고 도서관에서 빌렸으니 다행이었지만, 이번엔 나의 불찰과 출판사의 농간(?) 때문에 화가 났다. 나는 미나토 가나에의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왔기에 주저 없이 구매했건만, 이 책도 재출간 책이었던 것. 제목도 똑같았는데 왜 나는 뭔가에 씌인 것처럼 이걸 구매했는지. 출판사, 번역자가 달라서였을까? 내 불찰이니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좀 그랬다.
이 책이 2013년 8월에 나왔으니 딱 10년 만에 재출간된 책이다. 이전 책은 절판된 상태고. 다른 것에서는 안 그러는데 왜 책 구입할 때마다 이러는지. 잘 살핀다고 했는데도 이번에 이런 실수를 했다. 그래서 10년 만에 다시 책을 읽었다. ‘모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이 책을.
공영주택 4층에서 17세 여학생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처음 신고한 엄마는 자신이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된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엄마와 딸의 고백과 회상이 이어지고 11년 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딸과 엄마의 관계가 틀어진 건 그날이었다. 산사태로 그림 같은 그 집에 불이 난 그 밤. 엄마는 자신의 친정엄마와 딸 중 누구를 살려야 할지, 인생 최대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엄마는 딸을 살려냈지만 이후 혹독한 시집살이에 힘들어한다. 딸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지만 엄마는 힘들 때마다 자신의 친정엄마를 떠올린다. 친정엄마를 너무나 사랑하고 의지했던 엄마.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는 그런 사랑을 주지 못한다. 엄마와 딸은 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엄마와 딸의 관계. 이 또한 참 묘한 관계 같다. 엄마는 공평하게 사랑을 줬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랑받는 아이들입장에서 공평은 없다. 언니나 오빠, 동생과 끊임없이 부모의 사랑을 경쟁해야 하는 것. 그래서 나는 외동이 참 부러웠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티격태격할 딸이 없고 아들만 있으니까, 이 아들은 남의 남자가 될 아이니, 지금은 최선을 다해 두 녀석을 사랑하겠지만, 빨리 내 마음 안에서 놓아야 하는 녀석들이기도 하다. 만약 나에게 딸이 있었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을까?
모성은 아이를 키우며 조금씩 생길 수 있는 감정이지,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에게 모성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했던 적도 있다. 누군가 그랬지 모성은 이 사회가 만들어 낸, 엄마에게 아이를 키우게 하려 만들어 낸 감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모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끊임없이 유대관계를 맺고, 부대끼고 알아야 하는 감정의 한 갈래란 생각이 든다. 모성. 그 어려운 감정이라니. 10년 전에 읽었던 감정과 어떻게 다른지 전에 썼던 리뷰를 찾아봐야겠다. |
|
모성 이책을 보면 나도 모르게 어머니 생각이 더욱 든다. 내가 살아오면서 내일생일대의 나의 편이고 , 나의 어머니 따뜻한 손의 기억을 회상할 때는 외할머니, 엄마, 그리고 토오루의 울퉁불퉁한 감촉부터 떠오르지만, 유일하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손도 있었다. 그 손에서는 항상 버터 향이 났고 나에게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이런 글기가 나에게 와닫는다 너무나 미안한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어머니 고맙습니다. |
|
일전에 읽어본 책이었는데 소장하고 두고두고 읽고 싶어서 구매해보았다. 처음에는 제목이 다르게 출간 되어서 다른 책인줄로만 알았는데 (어쨌든) 첫장을 펼쳐보아도 그때 읽었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와 어느 면에서는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모성따윈 애초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다'라는 말을 아주 치밀하게 증명하는 글. 고해하는 듯한 서술이 더욱더 책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
|
시점이 왔다갔다 해서 좀 헷갈릴 수 도 있는데 이 작가 팬이라면 무난하게 좋아할 소설 내용은 모성없는 여자가 애를 가져서 생기는 비극들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르게 기억하니까 그거에 대한 차이점을 비교하는 것도 즐거움 엄마가 답답한 행동을 하는데 오히려 그게 딸한테 더 이입이 되게끔 해서 난 좋았음 그걸 노린건가 싶기도 하고(그리고 딸이 참지를 않아서 재밌게 봤음ㅋㅋ) 근데 결말이 맘에 안들어서 하나뺌 |
|
한국소설이 요즘 너무 재미있어서 번역된 외국 소설은 잘 읽게 되지 않는데 일본 소설은 가끔 읽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고 유명 배우들을 주연으로 앞세운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도 해서 매우 재미있을 거라 기대를 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번역가의 역량 문제인지 알 수 없으나 읽는 동안 많이 실망스러웠다. 내용 자체는 이게 과연 73년생 작가의 작품이 맞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올드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중 정상적으로 보이는 캐릭터가 없다. 강박증 환자들의 대화와 행동만 보인다. 읽는 동안 고구마 100개를 억지로 먹은 듯한 느낌만 들어 서둘러 읽었다.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나 보자는 심정으로 한숨을 내리쉬며 끝까지 읽긴 읽었다. 좀 괴기스러우면서도 답답하기 그지없는, 정신적 문제가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지옥과 악마는 바로 집구석에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쓴 것 같다. 어쨌든 다 읽어서 후련하다. |
| 그림이 눈에 띄고 의미심장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소설 특유의 잔잔하다가 반전이 나오는 구성이었습니다. 엄청 무서운 반전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가부장적인 일본 가족 문화, 여전히 미신을 믿는 문화도 엿볼 수 있습니다. |
|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뭔가 찝찝한 여운을 남긴다. 이번 모성은, 말 그대로 모성에 관한 이야기다.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여 사랑받고 싶었던 여자가 딸을 낳아서 어머니가 되고, 그 딸 역시 어머니에게 사랑받고 싶어하지만, 여자가 제 어머니에게서 배운 사랑은 어딘가 뒤틀렸다. 그래서 여자의 어머니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이 이야기는 '어머니란 존재에게는 당연히 모성이 있다.'라는 전제를 부수는 이야기다. 담담한 서술로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재미있었다. |
|
최근 일본 소설을 몇권 읽었다. 고통을 겪지만, 남탓,환경탓 안하고 성찰하고, 정면돌파하는 이야기에 완전 매료되었다. 너무 어둡고, 힘들게 읽어서, 좀 재미나는 소설을 찾던중 [고백]을 읽었다. 그전에 일본추리소설을 몇권 봤는데, 딱히 재미를 못 느꼈다. 그래서 멀리했는데. 고백은 정말 재미있었다. 첫장편이라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모성을 잇따라 읽었다. 재미없지는 않는데, 중간이상을 읽어도 재미있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종반이 휘몰아치고, 재미있는 소설은 오랜만이였다. 끝으로 갈수록 재미있는게 실력인 것같다 |
|
최근 일본 소설을 몇권 읽었다. 고통을 겪지만, 남탓,환경탓 안하고 성찰하고, 정면돌파하는 이야기에 완전 매료되었다. 너무 어둡고, 힘들게 읽어서, 좀 재미나는 소설을 찾던중 [고백]을 읽었다. 그전에 일본추리소설을 몇권 봤는데, 딱히 재미를 못 느꼈다. 그래서 멀리했는데. 고백은 정말 재미있었다. 첫장편이라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모성을 잇따라 읽었다. 재미없지는 않는데, 중간이상을 읽어도 재미있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종반이 휘몰아치고, 재미있는 소설은 오랜만이였다. 킅으로 갈수록 재미있는게 실력인것 같다. 재미있었다. 모성이 본능일까요? 배우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