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우제로>는 폴 앤더슨의 대표작이다.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다른 항성으로 가던 우주선이 엔진고장을 일으켜 멈출 수 없게 된다. 우주선이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갈 때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 따라 선내의 시간과 선외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우주선 안의 1초가 밖에서는 몇만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광속에 가까워질수록 1초는 영원에 가까워진다. 시공이 끝나는 곳까지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서, 우주의 한 사이클을 뛰어넘어 새로운 천지창조를 목격하고 다음 우주까지 살아남는다는 장대한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바사드-램제트 엔진의 원리에 관한 정확한 묘사는 폴 앤더슨의 1급 하드SF작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바사드-램제트 엔진은 항성간 우주여행 방법으로 고안된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에 소개된 폴 앤더슨의 다른 작품으로는 그리폰 북스에서 나온 <타임 패트롤>과, <시간여행SF걸작선>에 실린 단편 <영원으로의 비행>, 에 실린 단편 <유형수>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영원으로의 비행>은 <타우 제로>와 기본적인 설정에서 많은 유사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