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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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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은 내가 좋아하는 로설의 남자주인공이 이런말을 한적이 있었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서 그냥 좋았다고, 그래서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 이해의 폭이 넓을줄 알았는데 이해의 폭만큼 그만큼 힘들었다고. 이수진님의 [부서지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주와 여주가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이 너무도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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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은 내가 좋아하는 로설의 남자주인공이 이런말을 한적이 있었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서 그냥 좋았다고, 그래서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잘못이었다고.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 이해의 폭이 넓을줄 알았는데 이해의 폭만큼 그만큼 힘들었다고.

이수진님의 [부서지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주와 여주가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이 너무도 깊어서 자신의 삶에 빛을 주지않으려는 두사람.

 

처음부터 의도적인 접근이었다.

채흔의 세계를 부서뜨린 그남자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채흔은 그남자의 생활을 조사했고 그남자의

하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덫은 은밀하고 교묘하게 그남자의 목줄의 조이는데 쓰일것이다.

살아가는것이 고통이었던 그남자는 고통을 잊기위해 여자를 안았다.무심코 눈에 들어온 그녀의

얼굴에서 고통을 보았기때문일까, 다른밤과는 달리 그녀가 쉬이 잊혀지지않았다.

 

현욱은 은재와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했지만 집안의 반대는 거세기만 했다.

가까스로 허락을 얻었다 방심한 사이, 현욱이 부친의 부름으로 다만 하룻밤 집을 비운 사이

그사이 은재는 죽음앞에 놓여졌다. 그래서 현욱은 은재를 지키지못한 자신도 은재를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은 부친도 용서할수없었다. 가슴에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고통의 시간은 길기만 했다.

그런 현욱의 눈에 들어온 맞선상대는 바로 그날밤 현욱의 밤을 훔친 그녀였었다.

서로 가면일랑 벗어던지고 서로의 맨얼굴을 마주 보던 사이, 채흔은 현욱과의 결혼을 원한다했고

현욱도 채흔과의 결혼이 궁금했다. 채흔이 숨기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아주 궁금했다.

 

채흔과 현욱의 결혼말이 오고갈때 채흔의 모친은 상류층의 모임인 목은회에 합류하고 싶어

일부러 모임이 있는 장소에 채흔을 동반하고 갔다. 인사치레로 합류를 권한 일행들에 의해

목은회의 모임에 얼굴을 내민 채흔의 모친 박연숙은 채흔과 현욱의 결혼이 기정사실화 된것처럼

유세를 떨고 때마침 그런 박연숙의 기를 살려주는것처럼 현욱이 보낸 선물들이 도착한다.

마치 때를 만난듯이 기를 펴는 박연숙과 그런 박연숙을 지켜보는 얼굴에 날이 서는 목은회의 오인애관장.

 

채흔은 고아였다. 날이 설대로 선채 불량한 기를 그대로 발산하는 야생고양이 같은 아이였다.

그런 채흔에게 다가와서 손을 잡아준 석영은 마음이 따뜻한 남자였다.석영에게 잘보이기위해서

석영에게 착한 사람이고 싶어서 채흔은 그동안의 자신을 버린채 석영에게 여자이고자했다.

그런 채흔의 바람이 통해서였는지 채흔은 석영부모의 친구에게 입양되었고 그리고 석영과의

결혼을 앞두고있었다. 그런데 석영의 회사가 흔들리고 석영이 현욱에게 빌던 그 모습을 본 지

얼마지나지않아 석영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모든 원망이 현욱에게로 향했고 채흔은

오직 현욱을 부서뜨리기위해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세웠었다. 그런데 석영의 동생이 나타나

진실을 들추자 그간의 세월이 모두 부질없어진다. 마음이 따뜻했던 남자 석영이 사랑한것이

채흔이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는것, 그여자가 현욱에게 가는것을 막기위해 석영이 현욱에게 매달렸다는것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되자 채흔은 석영을 죽인것이 그에게 사랑을 달라고 한 자신같아서

힘들어진다. 현욱에게 모든것을 말하며 결혼을 없던것으로 돌리자고 말하는 채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현욱과 채흔에게 있었다. 그리고 사실은 그들이 생각한것처럼

그들의 사랑이 단단하지않은채 그들에게 배신의 고통을 남겨줬다는 또다른 공통점이 있었다.

현욱의 어린 아내였던 은재의 감정은 쉽게 따라잡을수 없었다. 나이많은 아저씨를 사랑하는 감정까지야

그렇다고 넘어가더라고 부자사이에서 그녀가 일으킨 문제들은 쉽게 이해되지가 않는다.

그런 은재가 오인애의 말에는 그대로 따랐다는것도 여전히 이해가 쉽지않고..그에비하면 차라리

석영이나 석희의 감정은 조금은 이해할수 있었다. 사람은 위기상황에서는 지극히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점을 알아서 그런지 석희가 채흔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면서도 석영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감추었다는것이 이해가 되는 면도 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채흔에게 상처주기를

두려워했던 석영도 그렇고..자신이 사랑한 남자를 앗아가버린 그남자의 세계를 부서뜨리기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려던 채흔의 계획은 그 이유를 잃고 사랑으로 마무리된다.

j******3 2014.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