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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지식으로 편집된 교양서에 대한 아쉬움
"잘못된 지식으로 편집된 교양서에 대한 아쉬움" 내용보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론서가 각 분야에서 쏟아지고 있다. 보기좋고 편하게 포장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상업적 성공도 어느정도는 거두고 있는 듯하다. 전문지식과 대중과의 거리감 좁히기에는 일단 성공했을지는 모르나, 이러한 책들의 질(내용의 정확도)이 떨어질 경우 그만큼 오도된 지식의 일반론이 형성되어 다른 의미에서의 퇴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대하고
"잘못된 지식으로 편집된 교양서에 대한 아쉬움" 내용보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론서가 각 분야에서 쏟아지고 있다. 보기좋고 편하게 포장되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상업적 성공도 어느정도는 거두고 있는 듯하다. 전문지식과 대중과의 거리감 좁히기에는 일단 성공했을지는 모르나, 이러한 책들의 질(내용의 정확도)이 떨어질 경우 그만큼 오도된 지식의 일반론이 형성되어 다른 의미에서의 퇴행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대하고 있기도 하다. 글쓴이는 저자의 말을 통해서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학술서가 아닌 교양서를 집필한 나름의 이유와 이 책의 특성이 거시적 안목으로 전통예술에 대한 크로스-오버 작업임을 들어 미리 충분한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문의 내용은 그가 우려하고 있는 잘못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서 처음의 비판적 반성 위에서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책 속의 몇몇 잘못을 지적해보면 다음과 같다. 들어가며 부분에서는 감정적 어조로 일관하고 있어 많은 부분에서 조금 자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일반인의 의식에 대한 나름의 단정(14-15쪽)이 너무 편협한 주관의 일반화인 듯하다. 승무를 비롯한 전통 춤이나 음악에 대한 현대 일반인들이 그리 무관심하고 폄하하는 자세였는지 내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해 보면 수긍하기 어렵다. 이를 비롯하여 주관적 생각의 확대에 의한 오류가 상당부분 눈에 띈다. 영국 블레어 수상의 안목있는 정책에 대해 그가 젊기 때문이라는 식의 오류(17쪽), 오늘날 예술계는 열심히 안해도 먹고 살기 때문에 노력이 줄고 그 때문에 수준이 낮아진다는 예술계 전체에 대한 비판(20쪽), 현대 창작곡(29쪽)과 창작무(31쪽)에 대한 일방적 폄하는 이해하기 어렵다. 또 춤꾼은 춤만 추면 되지 학벌은 필요없다고 하면서(30쪽) 제도권 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과연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모두 무용지물이며 학벌만을 위한 제도인지도 수긍하기 어렵고 또 춤꾼이 근본인 샤머니즘도 파악하지 못하고 훌륭한 춤을 출 수 없다는(37쪽) 논지는 바로 전자의 논리와 상충하고 있다. 논의의 초점을 조선후기로 잡은 이유도 단지 현대에 남아 있는 것이 조선후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시간적 인접성을 근거로 선택한 것은 설득력을 잃는다. 또한 정신적 원류로 단지 샤머니즘을 들고 있는데 이를 조선후기 기층민의 세계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사상을 크게 유교, 불교, 도교, 샤머니즘으로 볼 때 샤머니즘은 가장 토속적인 정신(종교)의 원류이면서 시대를 초월해 가장 기저에 깔려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이 위에서 시대에 따라 불교가 더 부상했거나 유교가 더 부상했거나 라는 식으로 사상사는 전개되어 온 것이다. 조선후기 예술을 살펴보고 있는 장에서는 음악, 춤, 미술, 도자기, 건축의 5개 장으로 나누어 보고 있다. 그런데 용어상에서 미술과 도자기, 건축이 같은 층위에 놓일 수 없으므로 적합하지 않다. 차라리 미술보다는 회화라는 용어를 쓰면서 조형예술 부분도 따로 설정한다면 짜임이 명확해 졌으리라 본다. 세부 사항에 있어서도 음악을 나눌 때에 성악, 기악으로 나누면서 여기에 난데없이 종교악을 넣기도 하는 등 분류의 기준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읽기에 난점이 있다. 또 가장 큰 지적은 민화에 대한 그동안의 오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화는 신분 낮은 계층의 그림으로 보고 있는데(187쪽) 이는 잘못된 것이다. 또 김홍도의 호랑이 그림도 민화와 대비의 차원에서 제시하면서 민화가 아닌 것처럼 언급하고 있는데 이도 역시 잘못된 것이다. 민화는 그 용어 '民'이라는 것에서 민중, 서민의 그림으로 보통 정의되어 왔지만 실상을 보면 민화의 화가는 두 층으로 분리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도화원 소속의 직업화가들로서 왕이나 내전의 명에 의해 낙관을 찍지 않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그 예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궁중 병풍용의 '해학반도도'나 '오봉산일월도' 등을 등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시정의 무명 화가들인 것이다. 또 까치호랑이 그림(201쪽)에 대한 해석을 까치는 서민으로 호랑이는 권력자로 대응시켜 풍자적인 작품이라 하고 있는데 인은 서낭신의 신탁을 까치가 호랑이에게 전해주는 의미에서 기쁜 소식을 기원하는 의미로 새해에 많이 그려진 그림이다. 이처럼 이 책은 내용면에서 오류가 많이 지적되는 책이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은 각 분야에 접근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교양서를 접하게 마련이고 거기에 쓰인 내용은 그대로 따라가는 식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정말 우려되는 일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 책과 같이 거대한 분야에 대한 개론서는 특히 각 분야에 대한 꼼꼼한 확인작업을 거쳐야 하는 것이 당위적인 것이다. 전문지식과 대중 사이의 거리를 좁힌다는 처음의 취지에서 벗어나 도리어 지식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한 학문의 저해, 잘못된 지식의 일반화 현상을 양산하는 일이 된다면 이는 도리어 학문의 하향평준화를 지향하자는 것인지 정말 우려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나 출판사에 대한 악감정 따위는 없다. 다만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칭찬 일변도의 서평만이 쓰여진다면 이러한 책의 오류를 일반인이 잡아내기에는 역량부족일 것을 걱정하는 점에서 쓰고 있는 것이다.
z****a 2004.01.25.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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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 문화의 특성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코드,,,
"예술 - 문화의 특성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코드,,," 내용보기
'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에서는 서양문화를 주체적으로 해석해내지 못하며 우리 문화의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우리시대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선 끊어진 전통을 이어내는 일이다. 그래야 서양문화를 받아내고 우리의 맥락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야 할 전통은 바로 상층문화와 기층문화가 융합된 조선후기의 문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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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 그 자유분방함의 미학'에서는 서양문화를 주체적으로 해석해내지 못하며 우리 문화의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우리시대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선 끊어진 전통을 이어내는 일이다. 그래야 서양문화를 받아내고 우리의 맥락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야 할 전통은 바로 상층문화와 기층문화가 융합된 조선후기의 문화이다. 현재 기층문화는 대단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선후기 기층문화의 맥락을 이어 풍물을 현대화한 사물놀이, 한류열풍의 중심인 대중음악, 드라마와 영화 등. 그래서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의 핵심은 전통적으로 있었던 상층문화의 복원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상층문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지 않았다. 고전적이고 규범적인 것들이 모두 상층문화라는 건지 아니면 과거 상류층의 문화를 상층문화라고 하는 것인지 애매 모호한 기술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조선후기의 문화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저 구시대의 유물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읽고 나서 '한국적'이라는 의미를 조금은 깨우칠 수가 있었다. 가장 마음 속 깊이 감명 받은 것은 문화 전반적인 부분에서 참으로 독창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판소리에서 '배운다'는게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다'라는 것과 소리를 하면서 신의 경지에 올라 자신도 모르는 가락이 튀어나와 새로움을 준다는 것이다. 나도 이런 것들을 갈망하는 무언가가 몸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아주 가끔 느낄 때가 있는데 '이게 한국문화라는 것이구나' 하는 어떤 희열과 내가 진정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자부심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한국적인 것이 왜 세계적인 것인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건 이런 훌륭한 문화 요소가 있는데 어찌해서 우리 문화를 진부하게 느끼게 되는 건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여태 제대로 배워보지도 못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왜일까? 구체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책에 우리가 사용하는 만 원짜리 지폐에 세종대왕 초상화가 인물을 극 사실적으로 그리는 우리 초상화 전통에 위배된다는 내용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그럼 만 원짜리 지폐의 세종대왕 모습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아쉽게 느껴진 건 좀 더 사진 자료가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이다. 글쓴이가 쉽게 내용을 쓴다고 했지만 나로선 쉽게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이 있었다. 각 문화에 대한 설명을 말로만 풀어놓은 것이 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층문화를 복원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이 부족한 게 아쉬울 뿐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런 것들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기론 이런 기회와 공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인데 그러면 더욱 상층문화의 복원이 어렵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우리는 흔히들 우리들의 역사를 말할 때 '반만년'이라는 말과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나는 '반만년'이라는 말에 어떤 확실한 자부심과 긍지 같은 것을 그리 크게 느끼고 살지는 못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오래된 역사는 정말 무시하지 못할 어떤 숭고하고 위대한 철학 같은 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이런 조선후기 문화 같은 것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충분한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이것들의 주인인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남에 의해 깨닫게 되고 그제 서야 우리 것에 감탄(?)하는 참 모순적인 모습이다. 짧은 소견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과 같은 엄청난 사건과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정신 없이 살아와 기본 생존 욕구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생활에 관심을 둘 수가 없어서 우리 전통문화에 무관심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책에서 그랬듯이 한국인 개개인 모두는 예술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 하였다. 문화의 기본이 확고하게 자리잡혀 있으니 누구나 예술적 행위를 하면 수준 급 이상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를 복구하여 세계 속에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저력이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강대국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하는 모습은 신경에 좀 많이 거슬린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인식하고 우리 민족의 나아가야 할 길을 같이 모색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TV광고 "DYNAMIC KOREA"가 가슴속에 절실히 느껴졌다.
l*******4 2004.1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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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 시대(?)에 되돌아보는 조선후기의 그리움
"첨단의 시대(?)에 되돌아보는 조선후기의 그리움" 내용보기
삶의 모든 양식이 근대화의 물살에 휩쓸려 서양화의 족적속으로 숨어들어 있는 이 싯점에서 그냥 세월에 조용히 묻혀 살지 못하고 조선후기의 하층 문화를 거론하며 큰 소리로 준엄한 꾸짖음을 하고 있는 서당의 훈장님같은 모습이 연상된다. 왜 그렇게 우린 스스로의 자존을 무시하고 서구의 문화에 집착해야 했던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때늦은 지금까지도
"첨단의 시대(?)에 되돌아보는 조선후기의 그리움" 내용보기
삶의 모든 양식이 근대화의 물살에 휩쓸려 서양화의 족적속으로 숨어들어 있는 이 싯점에서 그냥 세월에 조용히 묻혀 살지 못하고 조선후기의 하층 문화를 거론하며 큰 소리로 준엄한 꾸짖음을 하고 있는 서당의 훈장님같은 모습이 연상된다. 왜 그렇게 우린 스스로의 자존을 무시하고 서구의 문화에 집착해야 했던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때늦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원래 문화마저 제대로 복원하기조차 꺼려하는지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앞으로 행동으로 또 옮기는 사람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행동에 옮기고 있는 예인들과 예술가(쟁이)들이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학교에서 교과서적으로 배워 왔던 조선 후기의 문화면에 할애된 분량은 제법 많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내용처럼 살이 붙여진, 아니 살이 아니라 관절 마디사이의 필요불가결한 골수가 빠진 것을 배워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의 지금의 음악이나 미술 등 각계의 현실태를 꼬집어가면서 현재의 문화를 키로 한번씩 휘젖고 지나가면서 후학들의 마음을 다잡아 주고 있다고나 할까! 정책적으로 혼미한 아니 문화의 깊은 뜻을 모르는 정책입안자들이 갈팡질팡하면서 오히려 국민들을 미혹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폐단으로부터 시작해서, 가장 한국적인 예술들은 음악과 무용을 중심으로 조선 후기의 모습을 다시 복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선언으로 넘어가고 있다. 또한 일제치하의 무분별한 교육으로 인해 우리 문화의 거울격에 해당하는 무교(무당)가 무시되고 있는데 그 무교의 예술정신에 배어 있는 자유분방성을 떠올려주고 있다. 그 후로 역시 자유분방한 조선 후기의 음악이나 춤 조선의 미가 흠뻑 살아나는 후기의 미술가 또한 도자기 그리고 건축. 위에 열거한 것 어느 것 하나 세계에 내놓아도 빠질 것 없는 문화의 토양들이 지금 어디로 흘러갔는지 애석해 하는 것도 잠시잠깐의 일로 미루고 조급하게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안달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통문화를 되살릴 수 있는지 심각한 고민을 통해 21세기에 알맞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마지막 결론을 짓고 있다. 올바른 문화를 모색하고 합당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패러다임을 구축해 점점 더 좁아지는 지구촌 시대에 우리의 것을 세계인들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는 시금석이 되었으면 한다.

[인상깊은구절]
아! 못 말리는 한국인이여! 이렇게 자유분방하니 나라가 항상 시끄러울 수밖에. 저 자유분방한 에너지만 잘 추스릴 수 있다면 엄청난 저력이 나올 텐데. 세계를 놀라게 한 경제개발도 저 에너지 덕이겠지....... 이런 여러 상념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을 금할 수가 없다. 어떻든 이렇듯 우리 음악인들은 자신의 해석 없이 배운 대로만 연주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그런 음악을 무시했다.
YES마니아 : 로얄 b*****7 2001.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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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에 얘기하는 가볍지만 날카로운 교양서
"한국미에 얘기하는 가볍지만 날카로운 교양서" 내용보기
이 책은 한국미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할 만하다. 누군가에게-여기서 누군가란 자신이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를 말한다- 한국미에 대해서 얘기해 보라고 한다면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저자가 한국미는 책의 제목 그대로 자유분방함에서 온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자유분방함으로 인해서 한국미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상징력은 잃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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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미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할 만하다. 누군가에게-여기서 누군가란 자신이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를 말한다- 한국미에 대해서 얘기해 보라고 한다면 한마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저자가 한국미는 책의 제목 그대로 자유분방함에서 온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자유분방함으로 인해서 한국미를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상징력은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자의 생각에는 비판 없이 대부분 동의한다. 그동안 산 속에 있는 고즈넉한 암자나 문화재를 고이 모셔둔 박물관, 안내판이 있는 유적지에서만 지렁이 꼼지락대듯 느낄 수 있었던 우리의 숨겨진 한국미를 어느 곳에서나 감지할 수 있는 눈썰미를 저자는 선물해 주었다. 저자가 인용한 고유섭 선생의 한국미론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무작위(무기교)의 작위(기교)'라는 한국미에 대한 정의 앞에서, 조상이 가졌던 감각이란 어느 나라의 예술성 보다 뛰어난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이 글이 터무니없는 국수주의라 한다 해도 몬드리안의 추상화 보다 우리네 할머니의 조각보가 훨씬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본문 22-23페이지). 인위적인 것을 되도록 피하려 했던 조상들의 미의 감각은 바로 우리들이 가진 것이기도 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했다. 책표지에 큰 제목 위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왜 지금 여기서 한국미인가'라고 붙인 저자의 심정은 아마도 지금이라 늦지 않았으니 우리 것을 보는 눈썰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라고 한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독자의 눈높이를 올려주는 좋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다음은 거문고 산조의 명인 한갑득의 이야기다. 원래는 서편제의스타이자 지금은 국립극장장이 된 김명곤의 '광대열전'에 나오는 이야기 인데, 나는 이성재의 '재미있는 국악길라잡이'(서울미디어, 1994, 94쪽)에서 인용한다. "요새는 문화재 지정이니 뭐니 해서 선생에게 배운 것을 그대로 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여, 선생한테는 기본 가락을 배우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지 재주껏 편곡도 하고 창작도 해서 타야 좋지. 밤낮 배운 대로만 허면 그건 밥만 먹고 똥만 싸는 꼴이지...... 그리고 즉흥적인 멋이 있어야 허니 한 음 켜놓고 그 다음에 동으로 갈지 남으로 갈지 북으로 갈지 서로 갈지 몰라. 그래서 산조가 어려운 거고 그래서 산조가 좋은 거여...... 자유자재허고 신출귀몰허고 구석구석 기묘허고 마음대로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그래서 국악이 좋은거여." 아! 못말리는 한국인이여! 이렇게 자유분방하니 나라가 항상 시끄러울 수밖에, 저 자유분방한 에너지만 잘 추스리면 엄청난 저력이 나올 텐데. 세계를 놀라게 한 경제개발도 저 에너지 덕이겠지...... 이런 여러 상념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을 금할 수가 없다. 어떻든 이렇듯 우리
b******i 2000.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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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난 반해버렸다...... ^^*
"승무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난 반해버렸다...... ^^*" 내용보기
책 표지로 나온 사진은 백자항아리이다. 일명 달항아리라고도 하는... 깨끗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백자이다. 그 항아리를 보고있으니 만삭이 된 여인이 생각났다... 어머니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여인의 모습. 그리고...항아리의 볼록함과... 여인의 볼록한 배가 흡사하게 느껴졌다. 많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시작 부분에 일본과 한국의 박물관이며.... 전통 문화에
"승무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에 난 반해버렸다...... ^^*" 내용보기
책 표지로 나온 사진은 백자항아리이다. 일명 달항아리라고도 하는... 깨끗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백자이다. 그 항아리를 보고있으니 만삭이 된 여인이 생각났다... 어머니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여인의 모습. 그리고...항아리의 볼록함과... 여인의 볼록한 배가 흡사하게 느껴졌다. 많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시작 부분에 일본과 한국의 박물관이며.... 전통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태도를 비교하는 글을 보면서... 반일감정 내세우는 그런 류의 책인줄 알고 괜히 읽는거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 좀 더 읽어보니.. 그런 책은 아니더군.... -_-;; 미술이나 무용. 건축 부분은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내 전공인 국문학 부분 - 판소리. 탈춤(산대놀이)- 을 읽을땐 작자가 쓰다만듯한 느낌이 들었고 편협한 시각으로 문학을 대하는건 아닌가... 싶은 아쉬움도 남았다. 전반적으로 좀 더 자세하고 깊게 써주었으면... 좋았을텐데...-_-;;;;;; 책을 덮어도.... 자꾸만 허전하다. 조선 후기의 막사발과. 꼭 한번 보고싶은 승무. 너무 아름다운 달 항아리. 그리고 풍속화.... 그리고.. 흔히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을 등한시 했던.... 조각보. 지금 그런 것들이 너무 보고싶다.

[인상깊은구절]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했던 최순우 선생은 이 달항아리를 두고 부잣집 맏며느리 같은 후덕함을 지녔다고 칭송했다. 도자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평범하게 보이는 도자기에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항아리는 보면 볼수록 그 깊은 맛이 우러난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으니 이런게 바로 명품인거 같다. 달항아리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i****4 2001.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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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미에 대해 자각하는가?
"우리가 한국미에 대해 자각하는가?" 내용보기
요즘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한국적이란 말은 알 것 같으면서도 설명할 수 없는 어려운 정체성의 문제다. 나는 단지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접하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우리 세대에서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프랑스의 미, 이탈리아의 미..남의 나라임에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무언가를 떠올릴 만큼
"우리가 한국미에 대해 자각하는가?" 내용보기
요즘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한국적이란 말은 알 것 같으면서도 설명할 수 없는 어려운 정체성의 문제다. 나는 단지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접하는 사람이지만 적어도 우리 세대에서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프랑스의 미, 이탈리아의 미..남의 나라임에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무언가를 떠올릴 만큼 그들의 그들다운 미는 자리잡아있다. 우리는.. 기와의 선? 단청의 색? 백자의 느낌?....단지 이런 것들인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렇게 일반화되어있는 것들뿐인가? 우리의 미가 그렇게 빈곤한가?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반만년의 문화는 어디 갔지? 조선의 끝트머리에만 남아있나? 그럼 신라는? 고구려는? 발해는? 그 다양성은 어떻게? [그는 `왜 조선 후기인가'란 대목에서 “치고 올라온 기층문화가 어느 정도 하향 조정된 상층문화와 융합”한 시대요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한국적인 미는 대부분 조선 후기의 예술품이 지니고 있는 미를 지칭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분명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졌지만 이런 식의 단정적인 성급한 부분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시간의 이어짐이 미의 연결선으로 묶여진다면 우리는 새마을 운동의 미(? .찾을 수 있다면) 또한 이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또 [쉽게 쓰려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말대로 책은 술술 읽혀가지만 감상적인 말투로 일관되어 있어 반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 많은 '한국적'인 것들에 대해서 떠들던 책들이 독자들에게 [그러니까 한국적인 것은 이런 거야 알았지?]라고 이야기 늘어놓던 것에 비하면 확실한 차별화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강점은 한국미에 관심 있는 사람들, 생각 해보았다는 사람들, 고민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비판하며 읽는 적극적인 책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왜 조선 후기인가? 신석기시대까지 7천년의 유구한 우리 역사에서 왜 얼마 안되는 조선 후기만을 보겠다는 걸까? 예술적으로 보아도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토기라든가 울주 만구대의 암각화부터 해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고려,조선전기 등과 같은 시기의 휘황찬란한 예술작품들이 즐비한데 왜 조선 후기의 예술만을 거론하는 것일까? 조선후기 이전의 예술품들이 가치가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앞에서 본 것처럼 조선 후기의 예술이 우리에게 있어 상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시대를 연이어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한국적인 미는 대부분 조선 후기의 예술품이 지니고 있는 미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v*****g 2000.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