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렇다 한다. 그래 나도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저서를 한 권 다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
와 놀랐다. 영감님 멋지다. 석학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많지만 그 중 어떤 사람들만 진짜로 다른 사람의 인생에 충격을 준다. 자본이든 뭐든,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은 공간적인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관점이었는데 데이빗 하비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
맑스주의 지리학자 정도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이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사유를 거치면서 맑스주의를 지양하고 나아가는 중인 듯. 맑스주의가 근대성, 모더니티에 대한 사유와 실천의 틀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포스트모더니티에 대해서 같은 틀에서 사고가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경계선 통과의 이정표를 세워준 느낌이다. 하긴 뭐 맑스주의자이냐 아니냐로 무슨 불온한 딱지를 붙이려는 시도가 '거의' 없는 사회에서 사는 사람이니까.
맑스주의자냐 아니냐는 어차피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면, 다방면에 대한 폭넓은 공부와 조절이론, 혹은 유연축적 기제라는 인식에 기반한, 여전한 자본주의 비판이면서 또한 자본주의 발전이론이기도 하다. 자본주의가 펼쳐지는 공간으로서의 포스트모던 지구에 대한 사유는 아직 다 피어나지 않은 상태. 그의 최근작을 원서로 챙겨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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