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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연 시인의 시를 읽으려고 빌렸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이런 시를 쓰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대놓고 드러내지 않은 채 페미니즘에 관해 써내려가는 게 이 시인의 장점인 듯하다. 설명하기 좀 곤란하긴 하지만 어딘가 에로한 요소도;
그나저나 임솔아는 시인이면서도 소설가였던 건가. 능력자이시네... 성폭력 근절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시기도 하니 모두들 이 분 책 많이 읽어주세요.
![]() 2014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시가 하나같이 암울하다. 이 시인 분도 당선 소감에서는 순하지만 시는 만만치 않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일상을 읊는 듯한 최현우 시인의 시가 도리어 돋보이는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당돌한 외침이랄까,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듯한 시들이 많이 당선되어 신선하고 보기 좋아 보였다. 또한 김진규를 비롯하여 여기서 뽑힌 시인들이 이후로도 문인으로서 활동을 많이 하는 듯 보였다. 이름이 익숙한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박세미 님은 예전에 건축가이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타워라는 시 등등 시에 독특한 그녀만의 특색이 있다. 게다가 시인 한 분 한 분마다 다들 개성이 톡톡 튀는 게 인상적인데, 박주용 씨는 50대에 쓰신 시라 그런지 굉장히 차분하면서도 아재개그를 군데군데 섞었는데 그 다음 순서인 심지현 씨는 성적 은유가 굉장히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 방통대 외에 딱히 다른 대학교를 나오신 것 같지 않은데 필력이 굉장히 놀라운 분이시다. 어떤 대상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고, 인생에 대한 통찰력도 나름 갖추고 있다. 계속 시인으로 활약하셨음 좋겠는데.
![]() 시 한 편 한 편이 꽤 길어서 많이 축약해 실어야 했지만 잘 읽어보면 스토리텔링이 있어서 전체를 보는 게 좋긴 하다. 아무튼 긴 시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시인은 시들에 군더더기가 없어서 맘에 든다. 당선소감에서 앞으로 이력서를 쓸 예정이라 하셨는데 취직은 되셨는지. 그러고보니 시집 내고 취업해서 중동 지역 건설 현장에 간 시인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 뒤로 발표한 시가 없는 걸 보면 잘 살고 있는 것 같달까.
![]() 분명 2012년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읽었을 땐 자연에 관한 이야기밖에 없어서 좀 지루했던 시조가 2년 새 굉장히 달라졌다. 어떻게 보면 이전에 나왔던 현대시인들보다도 더 눈에 띄었다. 이 김샴이란 시조시인은 93년생인데도 창의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시조를 쓰는 재주를 지녔다. 국토 종주와 화자의 과거사를 왔다갔다 하며 능숙하게 잘 풀어냈다.
![]() 예전에 어느 한 게임을 주제로 시집을 만들어 낸 사람도 있다고 하고 게임세계를 그려낸 시가 요새 많더라. 김샴도 비슷한 시를 냈다. 분위기는 좀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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