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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거대한 골리앗이 아니라 상처받은 다윗에 의해 발전한다” 다윗과 골리앗, 굳이 종교가 없더라도 이 이야기는 흔히들 알고 있다. 청동투구를 쓰고 전신갑옷으로 무장한 거인 골리앗을 양치기 소년인 다윗이 돌팔매질로 이겨낸 것인데, 보통은 일방적인 싸움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승리를 거두었을 때 은유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다윗과 골리앗>이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러한 설명이 틀렸다고 말한다. 그리고 45킬로그램이 넘는 갑옷을 입고 근접전투만을 대비한 골리앗이 갖고 있는 약점을 찾아낸 다윗을 통해 약자들이 취해야 할 전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어떻게 보면 다윗은 전형적인 언더독일지 몰라도, 룰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속에는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포기하고 정면으로 맞서거나 전통적인 교전 전략을 취해 패전한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그리고 이와 대비하여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T.E. 로렌스와 실리콘밸리의 모범생 소녀 농구팀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들은 분명 자신보다 더 능력 있고 큰 상대를 만나게 되지만, 자신들이 취할 수 있는 게임 룰로 접근해 다윗처럼 승리의 단맛을 보게 된다. "소나무는 성장하면서 점점 굵어지고, 아마도 나 또한 그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이야기와 ‘바람직한 역경’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적절한 접점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해 보였는데,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줄 수준의 어려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보통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려고 노력해 선 순환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이처럼 강점을 더욱 보강하는 것을 ‘자본화 학습’이라고 하는데, 이와 반대의 논리가 큰 힘을 가질 때가 많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난독증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데, 그러한 결핍을 갖고 있기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쉽게 배우는 것은 쉽게 잊혀진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학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의해 배우는 것은 쉽게 배워지는 것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사실 나 역시 내가 잘 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게 경제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어쩌면 그러한 노력이 도리어 은연중에 내가 갖게 된 오만함의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갖고 있는 힘과 무기를 과신해 상대에게 약점을 내보이게 된 골리앗처럼 말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1만시간의 법칙으로 유명한 경영사상가인데, 그의 저서를 읽다 보면 단순히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식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그리고 나의 상황에 맞게 적용시켜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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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사용되는 재료가 너무 진부하면 제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가 정성껏 요리를 하더라도 맛의 퀄리티는 사용된 식재료의 범위 내로 제한된다. 언젠인가부터 조금씩 느끼는 바이지만 이번에 맬콤 글래드월이 들고 나온 소재는 딱 제목만큼이나 익숙한 소재다. 그가 책을 엮어나가는 방식, 여러 사건과 사례와 역사를 추적하여 하나의 커다란 틀 안에 넣고 통합하고 수렴하는 배합 능력은 여전히 훌륭하다. 그러나, 과거 그의 저술에 비해 희소성이 부족한 평범한 소재로 인한 강한 임팩트의 부족, 급한 번역 때문으로 보이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거친 호흡, 이런 자잘한 요소들이 이 야무진 베스트셀러 작가의 명성을 자잘하게 흠집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은 선대인씨가 번역했다. 글래드웰은 문장을 쉽게쓰는 데 탁월한 작가이다. 쉬운 단어, 명료한 문장이 특징이다. 따라서 영어 독해력이 보통 정도만 된다고 해도 그의 영문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영문판보다 번역판이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그것은 아마도 번역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문화 차이에서 오는 문단과 문단 사이의 호흡을 조절해줄 필요가 있었다.
지게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싸움을 이기는 방법. 이 주제에 대해 글래드웰이 내리는 결론은 정당하지 않은 과도한 힘의 사용은 유연함을 누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힘의 사용에 비해. 적당한 학생수의 학급이 더 적은 학생수의 학급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현상, 난독증으로 글자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높은 비율로 크게 성공한 이유, 인상파 화가들이 큰 연못인 살롱 출품을 포기하고 작은 연못인 자신들만의 작품 전시회를 열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사례. 높은 형량이 범죄율을 낮추지 못하는 현상들을 풀어놓는다.
골드만삭스의 회장 개리콘은 난독증을 가졌다. 학교에서 쫓겨나고 바보라고 무시당하면서 낙제를 거듭하여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을때 22 페이지의 책을 읽을려면 6시간이 걸렸고, 그의 어머니는 그가 트럭운전사만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글자가 거의 전부일 수도 있는 학교라는 사회에서 난독증을 가진 채 살아남으려면, 대학을 졸업할 때 쯤에는 실패를 다루는 능력이 극도로 발달되어야 했다. 그의 난독증은 난독증이 아니었으면 잠재되어 깨어나지 않았을 기술을 개발하게 했다. 세계적인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스는 난독증을 뛰어난 기억력으로 극복했다. 잘 읽지 못하는 대신, 집중해서 기억했고, 핵심 내용을 머리속에 잘 정돈하여 필요할 때 불러올 줄 알았다. 그러니까 강의 시간에 필기를 하면서 분산되는 힘을 기억에 쏟았고, 겨우겨욱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법학대학원 진학의 헛점을 이용하여 변호자자격증을 따낸 이후 머리속의 지삭들을 가지고 재빨리 판단해야 하는 소송 변호사가되어, 배심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논거를 제시하여 세부사항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는 학자 타입의 변호사를 상대했다.
뒤집힌 U자 곡선 논리는, 처음에는 아주 잘 먹혀들은 전략이 어느 지점을 지나서부터 기능을 멈추어 소강상태에 머물다, 또 어느 지점을 지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거꾸로된 U자 모형의 오른쪽 맨 끝이 보여주는 것은 결국 과도한 힘이 부재된 힘과 같아진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학급당 학생수와 학업성취도와이 관계는 거꾸로된 U자 모형을 그린다. 교사 1인당 1명의 학생을 맡는 1대 1 학습 시스템이 수십명씩 한 반에 우굴거리는 학급과 마찬가지의 저조한 성취도를 보인다는 뜻이다. 학급당 학생수가 줄수록 학업 성취도가 더이상 높아지는 경계는 약 18명 수준이라고 한다. 12명 이하의 학생들로 구성된 이상적인 학급당 학생수로 구성된 클래스를 가르치는 선생들은 학생수가 줄어든 만큼 생겨나는 여유를 더 이상 학생의 학업 성취를 위해 쏟지 않는다. 아이들은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렇게 저렇게 여러 규모와 형태로 그룹을 형성하는데, 학생수가 줄어들면 특히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협력할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것은 부모의 수입과 양육의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되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부모의 부가 더이상 바른 양육에 도움이 안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힘의 사용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북아일랜드의 반목은 가진 것 없고 소수민에 불과한 카톨릭에 행사한 불의의 힘이 원인이 되어 30년간 많은 목숨과 맞바꾸었다. 딸을 죽인 범죄자에게 삼진아웃이라는 법개정까지 이루어낸 복수를 통해, 3번 이상의 중복범죄자에게 행해졌던 25년이라는 긴 형량이, 범죄의 감소를 가져왔다는 자축은 10여년이 지난 후, 허상임이 드러났다. 누군가의 아버지가 약물소지, 절도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범죄의 삼진 아웃 덕에 거의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그들의 기본적인 의식주조차도 해결되지 못하는 최악의 환경에서 자라난 범죄자의 아이들을 또다시 범죄자로 양성했던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여전히 맛있다. 재료는 평범했지만, 그 디테일이 살아있다. 역사라는 팩트 속에 감추어졌던 작은 사실들을 끌어내어 주제속에 융합하는 힘은 그의 저력이다. 90년대에 정점을 찍은 북아일랜드의 유혈사태에 대한 궁금증은 소설처럼 풀렸다. 미국 흑인 운동의 역사에서 킹 목사가 진정으로 상대한 것은 힘이 아니라, 부당한 힘의 사용을 세상에 호소해야 했던 절박함을 이끌어내는 전략이었다. 부, 명성, 지능, 좋은 환경 이런 것들이 더이상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지점이 있고, 그것들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하는 지점이 있음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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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사회의 보통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힘"에 관하여 우리의 시각이 얼마나 오도되어왔는지 보여주며 약한 자는 약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하는 효과적 전략으로 자신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또한 강한 자는 힘의 한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 힘을 사용하는데 신중하고 겸손해야 함을 주장한다. 머리말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로 불가능해 보이는 승리인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내용을 강자와 약자에 빗대어 전한다. 특히 다윗이 약자임에도 어떻게 거인(강자)와 맞설 수 있었는지에 대해 힘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나약한 사람이 장점을 파악해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무기 활용법을 잘 아는데 있었다고 전하며 강력하고 힘센 것들이 언제나 겉보기와 같지는 않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하여 어떻게 약자가 강자에 승리하였고 힘의 한계를 극복했는지에 대한 사례와 전략을 담대히 전하고 있다. 제1부는 언더독의 전술과 소수의 인원이 어떻게 더 특출 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아웃사이더의 자아 관념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제2부는 바람직한 역경에 대한 이론으로 잃을게 없는 지점, 결핍과 용기, 물어뜯겨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이 역설적인 사진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대변한 사례조차도 하나의 속임수가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3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의 한계는 존재하나 부당함 앞에서 부른 노래와 용서하는 실용적 전략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엘라 계곡의 양치기를 만나라는 제목을 마지막으로 책을 끝맺는다. 특별히 이 책의 중간부분의 <결핍과 용기>는 실제로 용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많은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지만 특히 런던 대공습 때 '살아 남아 안전한 상태라면 예전의 우려와 현재의 안도감, 그리고 안전하다는 느낌 사이에서 오는 대비 적분에 자신감이 생겨난다. 이 자신감이 바로 용기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다...용기는 힘든 시기를 겪고 나서 그 시간이 어쨌거나 아주 힘겹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얻게 된다'는 부분이 현재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살아남아 가는 자신감이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문득 오늘 이 책을 다시 한번 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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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누가 이겼을까?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것은 우리 모두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몸짓이 큰 거인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때문일까?
실제로는 이 거인에게 거대한 몸집은 큰 힘이고 하지만 그가 지닌 최대 약점의 원천이기도 했다. 모든 종류의 거인과 맞서는 전투에서 필요하고 중요한 교훈이 여기에 있다. 강력하고 힘센 것들이 언제나 겉보기와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규칙에 따라 싸워야 할까, 내 직감을 따라야 할까? 굴하지 않고 싸워야 할까, 포기할까? 당한 만큼 반격해야 할까, 용서해야 할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처럼 일방적인 우위를 점한 충돌 속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규칙을 지킨다면 우리는 거인과 싸워서 이길 수가 있을까? 규칙이 아닌 다른 방법에 의해서 우리는 거인을 이긴 사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가치 중 수많은 것들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힘과 목적의식을 가진 양치기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10일 영국의 록스타인 데이비드 보위가 사망했다고 한다. 그는 음악 신동이 아니었지만 현실을 탓하지 않고 끊임없는 창조적 파괴와 자기 부정, 혁신을 통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음악세계를 쌓아올렸다고 한다.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유행할 때 그것을 내던지고 새로운 것을 표방했다. 그가 죽기전까지 발표했던 음반은 한 번도 같은 느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안전한 곳이 있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죽은 것이다(The minute you know you're on safe ground. you're DEAD)." 그가 편안함에 안주하는 강자에 도전이라는 약자의 모습을 지녔기에 많은 아티스트들은 그의 모습을 모방하고 배웠던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에서 거북이는 순전한 인내와 노력을 통해 토끼를 이긴다. 느리지만 꾸준하면 경주에서 이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거북이가 이길 확률은 적다. 그렇다면 거북이가 이기기 위해서는 거북이는 레이스 코스를 따라 전략적인 지점에 친척들을 배치해야 한다. 그런 경우에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강자가 만들어 놓은 규칙에 약자는 약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강자가 만든 규칙을 깨야만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약자라도 결코 약하지 않으며 강한 자라고 해서 늘 모든 것을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약한 자는 약자로서의 강점을 활용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사용한다면 강자와 마찬가지로 세상과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잃을 게 없었기에 과감하게 도전했던 사람들. 그들은 그렇게 강자를 이기면서 성공을 할 수 있었다. 그럴다면 강자가 되었다고 해서 그대로 안주하면 될까? 편안함은 우리를 더 이상 움직이게 만들지 않는다. 큰 틀안에 규칙이 아닌 변화를 주었을 때, 우리의 삶은 더 역동적이고 생동감을 가지지 않을까? 그것이 거인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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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의『흰 개』라는 작품은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 부부가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한 자전 소설로서, 10년 가까이 계속되는 베트남전쟁과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는 흑인들의 시위로 격랑에 휘말린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흰 개’는 남부 지방에서 흑인을 공격하도록 세뇌당한 '흰 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이 안팎으로 겪던 인종 갈등과 이념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이 작품은 ‘흰 개’를 원래 심성으로 되돌리기 위한 흑인 동물조련사 키스의 이야기가 주된 줄기 중 하나이다. 그런데 로맹가리의 작품을 실제로 재현한 듯한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아래 사진으로 기록된 사건이다.
빌 허드슨이라는 사진작가가 1963년 5월 3일 버밍햄에서 찍은 이 사진 속 흑인 소년은 개를 향해 몸을 숙인 것처럼 보인다. 마르고 잘 차려입은 소년이 두 팔을 늘어뜨리고 마치 ‘날 물어뜯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p.203) 이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시들어가던 시위가 다시 불타오르고 갑자기 여론의 흐름도 바뀌었다. 그리고 이 사진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1년 뒤 미국 의회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법안 가운데 하나인 ‘1964년 시민권법’을 통과시켰다(p.204). 이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여 미국인들은 “시권법은 버밍햄에서 작성되었다.”라고 평가한다. 당시 버밍햄은 KKK단에 의한 폭파 사건이 자주 일어나 바밍햄 Bomingham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이론의 여지 없이 이것은 로맹가리가『흰 개』에서 묘사한 1960년대의 미국이다. 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있다. 빌 허드슨의 사진 속 소년은 키 182센티에 열다섯 살인 버밍햄 파커 고등학교 2학년 생인 원터 개즈던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그는 그당시 행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단순히 구경꾼이었을 따름이고 심지어 그는 보수적인 흑인 가정 출신으로 그의 집안은 마틴 루터 킹에게 대단히 비판적인 논조를 가진 두 개의 신문사를 버밍햄과 애틀란타에 소유하고 있었다. 훗날 개즈던은 자신이 개 주위에서 자랐고, 그래서 개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개즈던은 개들을 향해 수동적으로 몸을 앞쪽으로 숙인 순교자가 아니었다. 개를 다루던 경찰관들 중 누구도 인종주의자가 아니었다. 나중에 민권운동계에 돌던 말에 따르면 개즈던은 개의 턱을 부러뜨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빌 허드슨의 사진은 세상이 그 사진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던 셈이다(p.233). 말콤 글래드웰은 한 챕터에 걸쳐 이에 대해 기술하는데, 이 사건을 “브레어 토끼식 속임수”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바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간계와 속임수를 통해 승리를 쟁취한다는 것은 얼핏 페어 플레이가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언더독’이 자신보다 훨씬 큰 상대들을 무찌를 수 있는 방법으로 작은 속임수를 쓴다는 것은 ‘편법’이라기보다는 ‘프레임의 전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가령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아갈 때 골리앗과 같이 무거운 갑옷에 투구, 창을 든 것이 아니라 기동성으로 승부하기 위해 물맷돌을 가지고 나간 것과 같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윗이 만약 골리앗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골리앗을 맞섰다면 결코 골리앗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다윗은 과감한 발상의 전환을 하고 그를 통해 절대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강적을 이길 수 있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담론이 가진 힘 역시 프레임의 전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말콤 글래드웰이 주장하는 바이다. 진보주의자는 어떤 이슈에 대해서 ‘진실’을 대중에게 알려주는 것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여전히 대중은 그 ‘진실’을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걸러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수주의자들이 만든 프레임에 끌려가지 말고 그들과 다른 프레임으로 맞설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소위 진보 진영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크다. 죠지 레이코프의『코끼리는 생각하지마』 같은 책과 함께 읽는다면(리뷰 보기: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여 철학을 가져라. 한국의 진보주의자들이여 프레임으로 맞서라.), 프레임 재구성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단초들을 모색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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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다윗과 실패한 이카루스는 아티스트 였다!
최근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는 경제경영서 두 권이 있다. 바로 <다윗과 골리앗>과 <이카루스 이야기>다. 이들이 독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연 저자들이 이른바 ‘대단한 작가’의 신간이라는 점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저자는 1만 시간의 법칙을 통해 타고난 천재가 아니더라도 꾸준한 노력으로도 충분히 최고가 될 수 있음을 알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아웃라이어>을 쓴 바 있는 말콤 글래드웰이고, <이카루스 이야기>는 광고와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리마커블remarkable!' 즉,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고, 새롭고, 흥미진진한 리마커블한 상품을 만들어 차별화하라고 주문한 <보랏빛 소가 온다>를 쓴 세스 고딘의 신작이다. 두 권 모두 오랜만에 나온 책인데다 전작들을 뛰어넘는 역작이라는 세간의 평가 역시 독자를 사로잡고 있다. 나 역시 지난 설 연휴 동안 두 권을 연이어 흥미롭게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책이 주는 메시지와는 별개로 우리 사회의 최대 관심사인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과 대안’을 만났다.
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적에 가까운 일을 말할 때 언급되는 다윗과 골리앗은 말콤 글래드웰이 전하는 진실에 따르면 다윗은 골리앗을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이었다. 성경 속 이야기를 디테일있게 살펴보면 거인 골리앗은 보조병의 손에 이끌려 전투장에 섰고, 다윗이 등장했을 때 직접 가지 않고 “내게로 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윗의 지팡이를 보고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들을 들고 내게로 온 것이냐?”고 외쳤다. 막대기들? 다윗이 지닌 지팡이는 하나뿐이었다. 골리앗은 왜 이런 걸까?
지금의 많은 의학 전문가들에 의하면 골리앗이 뇌하수체의 악성종양이 원인인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말단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은 시력이었다. 골리앗이 보조병에 이끌려 전투장에 섰고, 내게로 오라고 말한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골리앗은 거대한 갑옷과 칼, 그리고 방패로 무장했지만, 실은 앞이 보이지 않는 덩치 큰 괴물에 불과했다. 한편 양치기 목동 다윗은 맨 몸으로 골리앗 앞에 선 게 아니라 투석기를 가지고 있었다. 양치기를 하면서 맹수를 만났을 때마다 투석을 하여 맹수를 쫓아내곤 했던 다윗은 한마디로 투석병인 셈이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무시무시한 거인 골리앗을 보고 떨었지만, 다윗은 이 거인의 거대한 몸집이 최대 약점임을 알았기에 단신으로 그의 앞에 설 수 있었다.
‘강력하고 힘센 것들이 언제나 겉보기와 다르지 않다’는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교육에도 적용된다.
“행복한 나라의 국민들이 불행한 나라의 국민들보다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주위의 웃는 얼굴들을 보게 되면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주위의 뛰어난 학생들을 바라보는 ‘훌륭한’ 학교의 학생들은 어떻게 느끼게 될까?” 교육에 적용된 상대적 박탈 현상은 아주 적절하게도 이른바 ‘큰 물고기-작은 연못 효과’로 불린다. 어떤 교육기관이 엘리트 기관일수록 학생들은 자신의 학업 능력에 대해 더 나쁘게 느낀다.“ 102쪽
많은 사람들이 학문적으로 선별된 학교에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한 반에서 1등이 있으면 꼴등도 있는 법. 지역에서 나름 내로라하는 성적이었던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성적 다툼을 하다가 기대 밖 성적을 만난다면 그들이 느낄 좌절은 어느 정도일까? 학문적 자아관념, 즉 자신의 능력을 느끼는 방식은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저조한 등수는 이들의 성적향상에 치명적일 것이 틀림없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괜찮은 학교 대신 뛰어난 학교를 선택한 결과로 졸업할 확률은 30퍼센트나 떨어졌다. 밀려난 등수가 학생의 학습의욕 자체를 잃어버리게 한 것이다. 저자는 최상위권 대학원을 졸업한 괜찮은 학생들보다 평범한 대학원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뽑는 게 거의 언제나 더 나은 선택이었음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히며 최상위 대학(원) 졸업생만을 뽑는 기업의 선발기준을 꼬집었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오늘도 강남 8학군으로 몰리고 있는 학부모들은 ‘용꼬리보다는 뱀머리가 낫더라’는 옛말의 의미를 먼저 곱씹어야 할 것이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지 말라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당부를 잊고 하늘을 나는 마법에 도취되어 태양에 다가갔다가 밀랍이 녹아내려 바다에 떨어져 죽음을 맞이한 이카루스 신화가 주는 교훈은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에 의하면 이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 아버지는 이카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태양에 다가간 것이 ’자만‘이라면 너무 낮게 나는 것은 바로 너무 적은 것에 만족하는 ’겸손‘이다.
세스 고딘은 오늘날 우리가 낮은 기대와 소박한 꿈에 만족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서 안전하다는 느낌 속에 살아간다며 너무 낮게 날 때 우리는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위험을 피하는 데만 급급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이 날 수 있는 세상을 맞이했다며 한 사람의 인간이 되고, 마음껏 높이 날아올라 아트를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라고 말했다.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트다. (중략) 아티스트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카루스 이야기, 33쪽
오늘날의 구직시장은 마치 4년 마다 수백만 마리가 떼를 지어 미친 듯 노르웨이의 낭떠러지와 해안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하는 레밍 쥐떼의 집단적 공황을 연상케 한다. 경제평론가 이원재는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에서 “이 경제에서 주인공은 1명뿐이다. 나머지 99명은, 자신의 삶과 관련이 없을지도 모르는 1명을 열심히 응원하는 관객이 되어버렸다. 주인공은 풍요를 누리지만 관객들은 고단하다.”고 말했다. 만약 한국이 100명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정규직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안정적인 상장 제조기업에 다니는 정규직은 단 1명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은 말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나라는 지금 99명의 실업자를 만드는 시스템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생각을 바꿔 아예 판을 엎어보는 것은 어떨까? 1860년대 프랑스 파리의 화가들에게 예술 전람회, 즉 살롱Salon은 주류화가로의 등용문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힘든 곳이었다.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폴 세잔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우리에게 인상파로 잘 알려진 현대미술의 대가들은 젊은 시절, 부질없이 살롱의 문을 계속 두드릴 것인가, 아니면 박차고 나와 독자적으로 전시 행사를 열 것인가를 두고 깊이 고민했다. 결국 인상파는 살롱이라는 큰 연못의 잔챙이 대신 스스로 선택한 카페라는 작은 연못을 택했고, 그들의 옳은 선택은 전 세계 모든 주요 미술관에 이들이 작품이 걸려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됐다. 만약 그들이 ‘살롱’을 선택했더라면 지금의 인상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다윗과 골리앗>에서 피할 수 없는 시련을 겪다보면 강자인 골리앗을 이길 다윗의 기술을 배운다고 확신시킨다. <이카루스 이야기>를 통해 세스 고딘은 세상은 아티스트의 아트를 원한다며 제도와 일자리에 복종하고 순응하지 말고 생각의 틀을 깨고 도전하고 변화를 꾀하라고 말한다. 국내 현실에 비춰 본 이 두 사람의 경영구루의 권유는 대입 수능시험 개혁과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관건은 이 나라가 변화에 대한 의지와 실행의 용기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리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발간하는 출판전문 저널 <기획회의>(362) 전문가 리뷰에 실린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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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글을 읽자마자 바로 집어든 책. 말콤은 다윗과 골리앗을 새롭게 해석한다. 골리앗이 가지고 있었던 약점과 다윗이 이길 수 있었던 강점. 이 책은 아홉개의 사례를 통해 약자인 다윗이 강자인 골리앗을 어떻게 이겼는지 설명한다. 누구나 약점이 있다. 하지만 약점 그 자체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달라질 수 없다.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은 충분히 공감가고 흥미로웠다. 말콤은 창조성을 강조하고, 좀 더 다른 방법을 말한다. 글자 그대로 골리앗을 기존의 방법으로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칼이 아닌 돌멩이를 던져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처럼 전통적인 방법을 깨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달라져야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이길 수 있는지. 나에게 새로운 물음과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된 책. 말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작가인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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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아웃라이어’ ‘티핑포인트’ ‘블링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온 베스트셀러 작가 맬컴 글래드웰이 ‘다윗과 골리앗’으로 돌아왔다. 책에서 골리앗은 자신의 약점이나 극복하기 어려운 역경을 뜻한다. 역발상 같은 전혀 다른 접근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룬 9명의 ‘미국판 다윗’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명을 사용한 일반인도 있고 유명 인사들도 대부분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 얘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공을 가로막는 약점을 거꾸로 자신의 강점으로 활용하는 ‘바람직한 역경(desirable difficulty)’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미국 법률회사인 ‘보이스, 실러 앤드 프렉스너’의 회장인 데이비드 보이스(72)는 난독증 환자다. 하지만 그는 굵직굵직한 소송을 주도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변호사의 반열에 올랐다. 보이스 회장은 “글을 잘 읽거나 쓰지 못하기 때문에 생각을 글로 적지 않고 머리로 정리해 즉석에서 말하는 훈련을 해 왔다”고 털어놨다.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단어가 많지 않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단어로 변론을 펴다 보니 논지가 훨씬 잘 전달되었다고 덧붙였다. 인도 태생으로 17세에 단돈 50달러를 들고 미국에 이민 와 수십억 달러 가치의 기업을 키운 비벡 라나디브(56) 팁코 소프트웨어 창업자. 1980년대 월가에 최초로 실시간 거래 전산망을 깐 주역이지만 저자가 주목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 라나디브는 전미주니어농구대회에서 만년 꼴찌를 도맡던 딸의 농구팀 코치를 자청했다. 농구에 서툴지만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팀원들이 바로 ‘골리앗’이었다. 라나디브 회장은 이를 무너뜨릴 방책으로 우선 초보 선수로 구성된 팀의 약점을 상대 팀에 드러내지 않은 전략을 취한다. 그러려면 수비를 대폭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압박수비 전략을 펼친 결과 딸의 농구팀은 강팀으로 변모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인도 이민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프로농구팀 2곳의 소유주가 됐다. 저자가 소개한 이반 토프트 보스턴대 교수(국제관계학)의 연구 결과도 흥미롭다. 토프트 교수는 지난 200년간의 전투 가운데 병력 규모 등으로 도저히 승산이 없는 전투의 승자가 누구였는지를 분석했다. 골리앗이 다윗을 100% 이길 것으로 보이지만 약자가 승리한 경우가 28.5%나 됐다. 비결은 정규전에서 벗어나 예측할 수 없는 게릴라 전략을 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인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답게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케이스와 드라마 같은 글의 전개, 그리고 위트 있는 비유에 독자들은 흠뻑 빠져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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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우리 시대의 언더독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이 책을 옮긴 선대인 씨의 말처럼, 지금 한국 사회에서 우리가 무심코 선택하는 것들, 그리고 당연한 듯이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힘의 논리, 또는 기득권층이 만들어놓은 규칙 앞에서 좌절하고 절망했으며, 희망과 용기를 잃어버리곤 했다. 거대 권력 앞에서 울분을 터뜨리는 보통사람들에게, 강자의 힘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잘못된 관념과 선입견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싸워서 승리하는 아홉 명의 다윗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다. '바람직한 역경' 이론과 '큰 물고기-작은 연못' 효과 등 말콤 글래드웰만의 새로운 생각들과 감각적인 문장이 전작들보다 더 특별하게 와닿는다. 말콤만이 쓸 수 있는 책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고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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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조금 늦게 나온 듯... 내용은 "결점을 가졌기에 그는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말콤 글래드웰 책 중에서 제일 잘 읽히고 흥미로웠다. 또한가지, 역시 글빨이 있는 사람이다 싶다. 물론 번역본이라 느낌이 어느정도는 변했겠지만...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이 들어서 이해가 더 쉽다. 설득력도 있고. 세상의 수많은 다윗들이 지금껏 골리앗들을 이겨오면서 세상은 발전했구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