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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에게도 그리고 미국 음반 시장에도 1964년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비틀즈에게는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서 영국을 벗어나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더해서 성공적으로 미국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는 모습을 보인 해이기 때문이다. 미국 음반 시장도 바로 비틀즈 때문에 1964년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비틀즈가 1964년 한해동안 쉴틈없이 앨범을 발표하는 몰아치기를 통해서 미국 음반 시장을 장악해 버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순히 음반 시장을 장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1964년을 기점으로 비틀즈는 미국을 사실상 제패한 밴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신드롬이라는 말이 그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말로 느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그런 비틀즈의 엄청난 성과가 그들의 미국 진출을 브리티시 인베이전이라고 부르게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비틀즈는 1964년의 성공의 사실상 마침표이자 미국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신들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이 앨범 '비틀즈 65'를 발표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앨범으로 1964년 음악 시장의 가장 중요한 밴드로 자신들을 자리하게 만든다. 1964년은 그렇게 비틀즈의 해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 '비틀즈 65'는 그 타이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1965년을 바라보고 발표한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1964년의 성공적인 결과 위에 이제 비틀즈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낯선 밴드가 아니라 이미 미국 시장을 장악한 슈퍼 스타가 되어 있었기에 그들에게는 1965년이 더욱 더 중요해진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 '비틀즈 65'는 살짝 1964년에 몰아친 비틀즈의 앨범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1964년에 발표된 비틀즈의 앨범들은 기본적으로는 그동안 비틀즈가 만들어낸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공시킨 곡들을 재구성해서 만들어낸 일종의 베스트 앨범의 성격이 보였고, 더구나 비틀즈의 신드롬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앨범들이 비틀즈의 이름을 달고 비틀즈의 곡을 담아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비틀즈 65'는 이제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자리를 잡은 비틀즈가 신드롬을 일으키는 밴드에서 안정적으로 자신들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밴드로 변신을 시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무엇이 다르냐고 할 지도 모르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때의 반짝 가수처럼 몰아치는 것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에 비틀즈의 선택은 분명 의미를 갖고 있었다. 더구나 비틀즈 신드롬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1964년 말에 1965년을 상징하는 타이틀로 앨범을 내는 것을 통해서 비틀즈는 그러한 자신들의 다음 단계로의 행보를 분명히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이전의 미국 진출 앨범들보다 더 많이 '비틀즈'라는 밴드의 음악을 더욱 더 확실하게 담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아무 생각없이 이 앨범을 들어도 분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확실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전의 미국 진출 앨범들이 신나는 록 앤 롤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비틀즈를 쉽고 친근하게 받아들이게 했다면 이 앨범 '비틀즈 65'에 담긴 곡들은 이후의 비틀즈와 영국에서의 활동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전의 미국 진출 앨범들보다 더 많이 비틀즈 답다는 느낌을 주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신나는 곡이나 쉬운 발라드만이 아닌 비틀즈 특유의 느낌들이 잘 담겨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모습들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제대로 다가가는 비틀즈 특유의 친화력도 분명 자리하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비틀즈이 가벼움에서 무거움까지 그들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면서 동시에 비틀즈의 음악적 방향성을 우리는 이 앨범 '비틀즈 65'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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