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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 안소니 밍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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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결말, 중요 부분에 대한 내용으로도 연결될 수 있으므로 읽기 전 참고하세요. )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 한다. 이 용어는 1955년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가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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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의 결말, 중요 부분에 대한 내용으로도 연결될 수 있으므로 읽기 전 참고하세요. )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라 한다. 이 용어는 1955년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가 1960년에 제작되었고, 아예 주인공의 이름을 딴 안소리 밍겔라 감독의 [리플리]는 2000년에 우리나라에 상영되었다. 원작은 같지만, 둘의 내용은 조금씩 다른데, 나의 선택은 우선 리플리를 연기한 맷 데이먼을 비롯하여 기네스 팰트로와 주드 로, 필립 세이무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리플리]였다. 도대체 리플리의 어떤 모습으로 인하여 그의 이름을 딴 '리플리 증후군'이 만들어진 것일까?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톰 리플리(맷 데이먼)의 성실한 모습은 왜 이 남자가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낮에는 호텔 벨보이로,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전형적인 청년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부유한 고객들의 옷을 솔로 털어주면서 그때마다 동전을 팁으로 받는 악착같은 모습과 더불어 피아노 조율을 하면서 보여주는 그의 음악적 재능은 충분히 그를 동정하게끔 만든다. 그런데, 여기까지이다.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그의 삶이 결국 별 볼 일 없는 것임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부유한 호텔의 고객이라든지 고상하게 피아노를 치는 사람들은 어쩌면 리플리에게 있어서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그의 생활이 더욱 비참하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존재로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리플리에게 우연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우연히 한 파티에서 피아니스트 흉내를 내다가 그를 눈여겨 본 선박 부호인 그린리프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마침 리플리는 프린스턴 대학의 재킷을 빌려서 입고 있었는데, 그린리프는 그를 프린스턴 대학 출신으로 착각을 한 것이다. 그의 아들 역시 프린스턴 출신이었기에 그린리프는 이탈리아에서 놀고 먹는 자신의 아들을 데려오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리플리에게 제안을 한 것이다. 리플리는 진실을 말하지 않고, 대담하게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자신이 프린스턴 대학의 출신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그린리프의 지원으로 이탈리아로 향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그린리프의 아들인 디키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그가 재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입수하여 다양한 재즈의 곡을 모두 외워버리는 노력마저 보여주는 치밀한 준비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의 시작부터 '리플리 증후군'이 왜 이 영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게 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기 시작한다. 항구에서 우연히 만난 부유한 여성인 메레디스 로그에게 자신이 디키 그린리프라고 말하는 리플리의 모습은 이내 그의 거짓말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실제 계획대로 디키(주드 로)를 만나서 이내 그와 친해지고, 더불어 디키의 여자 친구인 마지(기네스 펠트로)에게도 호감을 얻게 된 리플리는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된 상황을 현실과 착각하게 된다. 즉, 그는 가난한 리플리가 아니라 디키와 어울릴 정도의 부유한 계층의 일원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의 실상은 점점 그를 의심하는 디키로 인하여 위험에 처하게 된다. 과연 그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리플리가 디키와 마지 앞에서 그의 재능이 바로 '흉내내기, 거짓말, 서명 위조'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는 그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점점 그의 거짓말은 커지게 된다. 그럴수록 리플리는 자신을 디키와 동일시하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이제 돌아갈 곳이 없는 리플리의 입장에서 그 역시 철저히 그의 재능을 통하여 자신이 동경하는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과연 그가 가는 길의 끝에 무엇이 존재하게 될까?

  원작에서 리플리는 무자비한 연쇄 살인자로 그려진다. 하지만 영화 <리플리>에서는 조금이나마 그의 입장에 대하여 동정을 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동정은 그의 끔찍한 심경 변화로 인하여 이내 공포와 비난으로 바뀌기도 하지만 리플리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모든 것들을 과거로 되돌릴 수 없어 보인다. 점점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동경하는 인물에 다가갈수록 그는 그의 재능을 발휘하여 그 대상 자체가 되어버린다. 디키와 프레디, 심지어 리플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던 피터마저 리플리의 멈출 수 없는 욕망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의 리플리와 피터의 목소리만 등장하는 대화 내용은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영화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하였지만, 이외에도 꽤 많은 볼거리가 등장한다. 개봉한지 20년이 되어가는 영화이기에 맷 데이먼과 기네스 팰트로, 주드 로의 풋풋했던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3년전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모습 역시 프레디라는 역할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하여 리플리가 밤에 피아노 조율사로 일했다는 설정은 영화 곳곳의 장면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피아노 곡의 등장과 맞물려서 그 나름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자켓을 빌렸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영화 첫 장면에서 나온 리플리의 후회가 왠지 공허하면서도 그에 대한 동정심을 완전히 버릴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아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g*******7 2018.04.11. 신고 공감 6 댓글 10
리플리가 태양은 가득히의 리메이크 작이라는데... 리플리는 확실히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그에 비해 알랭 드롱이 연기한 톰은... 죄의식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는 옴므파탈형 캐릭터에 가까웠다고나 할까..       그런데 리플리(맷데이먼)이 딕키(주드 로)를 동경하는 것... 언뜻 이해가 가면서도 어차피 그럴 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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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가 태양은 가득히의 리메이크 작이라는데...
리플리는 확실히 인간의 욕망과 죄의식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그에 비해 알랭 드롱이 연기한 톰은...
죄의식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는
옴므파탈형 캐릭터에 가까웠다고나 할까..

 

 

 
그런데 리플리(맷데이먼)이 딕키(주드 로)를 동경하는 것...
언뜻 이해가 가면서도 어차피 그럴 바엔 조금더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지 않았나...
난 납득이 잘 안간다. 동경인지... 사랑인지...

 

그것을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여기서 느껴지는 리플리의 캐릭터가 왠지 모호하고 실체가 잡히지 않는다.

 

리플리에서는 피터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 그 인물과 리플리의 애매모호한 관계는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서 좋았지만..
프레디던가.. 그 사람의 캐릭터는 원작보다 잘 살려서 좋았다.
원작에서 알랭 드롱이 그 사람을 죽일 때는 설득력이 좀 약해보였는데..
리플리에서는 자기가 파놓은 무덤에 걸려들어가는 꼴이....
아무튼 태양은 가득히나 리플리나 두 영화 모두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
긴장감 고조.. 최고였다고나 할까.

 

y*****o 2015.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