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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미국의 국가경쟁력 강화 리포트인 Innovate Amercia를 보고 찾아서 10년 전쯤 읽어 본 적이 있다. 가끔 이런 오지랖을 나도 이해할 수 없으나 20년 전에 나온 보고서는 세상이 구현되는 클라우딩을 예측하고 있었다. 미국의 대단함이다. 그 이후로 Industry 4.0에 관련된 책자와 ICBM(Internet, Clouding, Big Data, Mobile)이란 유행어가 있던 7-8년쯤 중국의 국가정책인 '제조 2025'의 책을 사서 읽고 두렵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갖은 생각은 미국이 만든 시스템을 중국이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등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이 존재하지만 이들만큼 철저하게 정책을 세우고 실행했는가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고 할까?
경제적 가치만으로 본다면 선도기술을 배우고, 발전하여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어느 누구도 나쁘다고 할 수 없다. 2010년대를 개인적으로 전자업종의 병자호란이라고 할 만큼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실로 대단한 일이었다. 2010년만 해도 쓰레기네라고 하던 것이 2015년에 다다르면 쓸만한 데로 변하고 후반에 오면 이게 낫다는 말을 할 분야가 엄청나게 늘어났다. 국가 기업이라고 할 만한 삼성과 LG도 이런 과정을 겪으면 전자업종의 선두인 일본을 밀어내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인가? 반도체 시장이라고 다른가? 자성의 목소리가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농담 삼아 북한이 우리보다 먼저 ICBM을 쏜 것은 정말 목숨 걸고 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최근에 가본 중국기업의 공장과 같은 업종의 한국기업 공장을 비교하며 느낀 점은 자동화 공장과 가내수공업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반도체는 현재 반대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반도체가 탑재되는 수많은 제품시장은 심각한 생산성, 품질에 비교열위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가 더 좋은 제품은 더 낮은 가격에 사용하는 것은 공정과 자유(미국의 무역정책, Free & Fair)에 부합한다. 그런데 이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는 시대가 되었다. 오래전 이야기지만 일본은 독일과 미국에서 지적재산권을 훔치지 않았나? 우리나라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가? 표가 나지 않는 지식을 예술가처럼 훔치는 것이 더 이상 무죄가 아니다. (심심하면 읽어보시라, Steal like Artist)
이 문제를 나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면 상관하지 않지만 내게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문명의 발전이란 측면에서는 어느 누가 기술 발전을 시켜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를 도와주지 않거나 적이 나보다 발전한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평화는 내가 이런 상황을 주도하고 통제할 때까지만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평화가 깨지면 협력은 사라지고 전체의 부가가치 창출을 줄여서라도 당연히 적으로 규정한 존재의 숨통을 끊으려는 욕망이 자란다. 문제는 애가 잘 안 죽을 것 같다는 것이 문제다. 오늘도 미국 고위 관리라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대만의 독립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뉴스를 보면 세상은 혼이 나가 아무 말을 상황에 따라 하고 행동도 그렇게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만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바뀐다면 다를까?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 영국으로부터 확실한 금융제국의 권리를 빼앗은 것은 다른가? 세상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통설이 진리처럼 다가오는 이유다. 이젠 누가 이기는지 관심이 없다. 다만 누가 오래 살아있을지를 생각해 보라. 국가는 국민이 존재하는 한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기업은 규모의 경제와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지속하지 못한다. 이 둘이 싸운다는 것은 초딩과 대학생의 육박전이랄까? 조금 변형된 미국의 반복된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 (사실 네가 먼저죽을 때까지 잘 버틸지)
현장에서 보면 화웨이의 장비는 엄청났다. 국내에서도 통신사들이 시스코 장비를 다 거둬내고 잔뜩 갖다 썼다. 우리나라처럼 지랄받은 소비자들이 가득한 곳에서 그 제품을 쓴다는 것은 확실한 품질과 거래조건을 제시했다는 말이다. 미국에서도 시스코가 판매처에 화웨이 장비를 자꾸 취급하면 확실한 우위제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이건 Free & Fair인가?) 엄포를 놓던 시절도 있었다.
화웨이의 자회사가 만든 하이실리콘 반도체를 보면 이쪽은 더 기가 막힌다. 이 칩을 사용하면 바보도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농담을 개발자들이 한다. 기술자료만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될 정도로 데이터가 제공된다. 반면 Q사 칩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어서 미국 본사 부사장 인맥을 통해서 한국지사랑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우리도 알고, 방문한 엔지니어도 안다. 이 칩셋에 기능은 존재하는 것은 서로 안다. 그런데 기술문서 대응이 안되고 오히려 개발협력사를 소개해줬는데 그 회사도 이걸 해결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국내 대기업도 동일칩으로 동일한 문제가 생겼다.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TSCM생산에서 쫒아서 시장에서 거의 퇴출을 시켰다. 재미있는 것은 요즘 제품은 4년 전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 반토막 나고, 공정 세대도 후퇴한 칩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중국을 지지하거나 미국을 지지한다는 말이 아니다. 문명은 후퇴하고, 소비자는 더 비싼 가격에 더 후진 제품을 사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관세까지 물렸으니, 소비자가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경제 시스템인가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문제는 결국 안전과 경제에 생겼는데, 정치과 군사라는 다른 열쇠로 헤집기만 하는 것 같다.
더 재미있는 일은 그렇다고 중국이 완전히 죽었나? 최근에 하이실리콘이 만든 칩은 중국에서는 사용하는 것 같다. AI관련 칩으로 보이는데 기능을 봐도, AI알고리즘을 적용한 제품 수준을 봐도 나는 우리나라 기업이 대단히 걱정된다. 반도체도 훨씬 좋은 것을 쓰면서 결과물에 뒤지면 이건 대책이 무엇일까? 소니, 파나소닉을 삼성과 LG로 바꿀 때 우린 희망과 즐거움을 갖었다. 이런 제품이 중국 회사 브랜드로 바뀐다고 소비가 사라질까? 일본은 우리에게 산업을 뺏겼지만 원천을 남기고 버텼다. 반도체에서 미국은 설계라는 원천을 쥐고 있기에 버틸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방어전략도 공격전략도 재점검해야 할 때가 아닐까?
미국이 중국과 de-risking이란 말장난으로 이익을 취할 건 취하며, 1위를 지키기 위해서 지킬 건 지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의 산업과 일자리는 왜 갖고 가는가? 대만과 중국의 전쟁으로부터 TSMC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생산하는가? 아니면 TSMC를 뜯어가기 위해서 전쟁과 분쟁 리스크를 키우는가? 오늘 같은 뉴스를 보면 세상 참 아이러니하다. 어찌 보면 양아치 기운이 도는 미국 정책을 보며 배우는 점은 하나다. 결국 경제가 생산성이라면 실력은 지식의 총량에 비례한다. 앞도적인 실력차이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지혜가 없으면 내년엔 자리에 있을지 없을지, 몇 년 뒤에도 할지 안 할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기 때문에 이전투구만 심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칩워 #반도체전쟁 #인공지능 #언제까지할꺼냐? #문제는_안전과경제 #트러블은_정치 #독서 #kh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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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책이 재미있을까?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열심히 읽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대학원을 졸업한 시간이지 않을까? 반도체의 역사보다 내 손에 있던 Sony, Aiwa가 삼성 MyMy로 변하고, 컴퓨터, CDMA라는 Qualcomm의 통신까지 시대의 역사가 쏜살같이 흘러간다. 90년대 Sony, Mastushita로 대표되던 전자업종을 떠올려본다. 90년대 말에 Panasonic, National 브랜드를 갖은 마쓰시타 중앙 연구소에 가보고 참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막 PDP 텔레비전이 나오던 시절, 허름한 판자지붕처럼 생긴 연구소는 입구부터 지금 사용하는 도어벨, 자동문등 한국에서 보기 힘든 첨단 전자 제어 장비로 시설을 관리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금융시장에서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힘으로 꺾은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일본의 혼을 싣는 장인정신은 그 후로 혼이 나간 30년을 넘게 보내고 혼나는 중이었다.
책을 읽으며 놀라운 사실은 경제 2위의 대국이 된 일본, 반도체 시장을 치고 들어오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식이다. 문제의 제기는 당연히 '안보'였고, FBI의 덫에 빠진 히타치를 보면서 2015~2020년이 데칼코마니처럼 떠오른다. 한 3년간 화웨이의 네트워크 보안 취약성, 사례(일반인이 해킹을 한다는 것은 가정하기 힘들다. 음모론이란 소리를 들을지라도,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도 뭐가 다른가? 내용은 알 수가 없고 문제만 존재한다), 정부지원과 정치를 묶어 안보의 이슈를 제기하고, 화웨이 딸을 캐나다에서 구금한 사실이 너무 똑같지 않은가? 매번 그런 거였나? 이런 행동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또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책에서도 언급되듯, 경제적인 관점에서 소비자가 더 나은 제품을 더 좋은 가격에 구입하는 조건을 거부할리 없다. 국가는 제도와 법을 통해서 간접적인 통제를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관련 제품이 결국 최첨단 군사기술에 관련되었다면 전략물자와 같이 더 철저하게 관리한다. 무엇보다 미국과 같은 단극시대에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또는 미국이 웬만하면 통제할 수 있는 시대를 어떻게 운영했는가?
일본은 더 저렴하게 동일하거나 더 우수한 제품을 공급했다. 미국은 동아시아에 이이제이를 통해 일본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그 수혜를 대만과 한국이 갖고 갔다. 미국의 입장에서 믿을 만하거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파트너가 더 좋은 제품을 더 좋은 가격에 공급한다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다시 대만과 한국의 것을 일본에게 돌려주려는 것일까? 줬다 뺐는 것만큼 개떡 같은 일이 없는데 모양새는 그렇다. 무엇을 위해?
2018년 보복관세로 시작되고, 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제재, 전략물자와 같이 공급 중단을 통해서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산업 기반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근간에 반도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의 시대와 동일한 이유로 시작한 제재는 판이 훨씬 커졌다. 가장 큰 이유는 화웨이가 IBM의 전 세계 특허 1위를 뺐았었기 때문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미래 때문은 아닐까? 미국이 유도탄에 작은 실리콘을 얹어 베트남의 교량 폭파 확률을 현격하게 올렸듯, 인공지능과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반도체는 미래의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는 제조 수율과 달리 대체재로 꺾기 힘들다. 데이터는 무어의 법칙보다 강력하나. 축적되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 많이 아는 놈을 이길 방법이란 깽판이나 땡깡을 피우는 것 아닐까? 힘도 아는 놈이 쎄면 아주 곤란한 일이 생기는 법.
미국은 혁신기업의 딜레마에 빠진 국가가 아닐까?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발전보다 이익에 집중함으로 기반이 녹아나는 것을 늦게 감지한 것일까? 90년대 말 2000년대 초만 해도 미국에서 나이 든 할아버지들이 made in USA를 이야기하던 기억이 난다. 4차 산업의 격랑 속에 미국에서 메이커스 운동이 일어난 이유도 이런 배경이 아니었을까? 문제는 미국에서 4차 산업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면, 중국은 제조 2025로 미국보다 훨씬 압도적인 4차 산업의 구현을 실증해 갔다고 생각한다. NBA는 미국이 만들었는데, 중국애들이 휩쓸고 다니면 경기를 하고 싶겠나? 그런데 산업과 국가는 스포츠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목숨을 쉽게 걸진 않으니까. 그 과정에서 과거에는 기술과 지재권이 남았다면, 지금은 경험과 지식이 압도적인 데이터가 되었다. 지금은 머리 큰 아이와 손발 큰 아이가 싸우는 것 같다. 어떤 경기인가가 그래서 중요하겠지만.
이 분쟁이 전쟁이 된다면 어느 한쪽이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 또는 모든 것을 잃는다는 판단이 생길 때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얻지 못한다는 한계에 임박하면 또라이 짓을 한다(중국의 전쟁을 의심하는 자들의 생각)고 하지만, 절대 권좌를 내놓는다는 것을 안다면 이에 못지않은 또라이 짓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왕좌의 게임을 보면 이해되지 않을까? 첨단 군사력, 제조기반과 데이터, 고용을 통한 부의 축적이 걸려있다. 이걸 합치면 생존쯤 될까? 단지 통제할 수 없는 시간이 이 두 국가에게 여러 가지 장점과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다른 한 가지는 인구다. 사람이 없으면 국가도 산업도 없다.
흥망성쇠가 순환하는 것을 보면 제조 즉 생산력은 경제의 근간이다. 금융도 이런 기업의 실질 생산력에 기반되어 동작한다. 기업이 없다면 주식시장이 존재하겠는가? 스펙처럼 무슨 사모펀드 비슷한 것이 있지만 이것도 기업이 존재해서 덤으로 만들어지는 시장이다. 서비스도 제조 근간이 있어야 효과가 배가된다. 친절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는 가게에 갈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미국이 반도체, 2차 전지 투자를 유치해 간 것은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과거엔 절대 강자의 통제권을 믿고, 글로벌 협력 체재와 다국적 기업들을 육성했다면 전략이 변했다. 이것은 교훈이라기보다 상황의 변화에 대한 판단의 변화다. 미국의 패권 연장을 위해 도움이 되겠지만, TSMC가 미국, 일본에서 생산하면 30%는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한다. 미국은 보조금을 30% 정도 국민세금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이게 경제의 논리인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고, 장기적인 패권이 주는 이익을 생각하면 경제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수수만년 가능한 일인가? 지금 50년 전 American Dream에 빠져 황홀경에 빠질 수 있는 시대일까? 동맹국들의 이익과 피해의 합이 과거 이이제이를 구현한 때보다 더 좋은 결과일까? 특정한 국가들의 이익이 교차하겠지만 협력의 시대보단 당연히 가치 창출은 줄어든다. 대신 통제권을 과거처럼 얻을 수 있을까? 이런 현상만으로도 미국이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내 평생에 미국이 요즘처럼 산만한 건 처음 본다. 아편전쟁 전까지 중국은 패권국이었다. 단지 우리가 사는 시대에 나락에 떨어진 중국을 봤었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200년 정도 뒤로 가면 어떻지? 나락에서 오르는 자와 꼭대기에만 살던 애들이 싸우면 글쎄... 단기전은 모르겠지만 장기전은 대개... 그 시점이 문제겠지.
중국은 이런 제재를 처음 겪는 것일까?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시기의 파란을 보면 크게 다를까? 알 수가 없다. 다만 일본의 선례는 아쉽지만 중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뭐든 처음 당해보고 멘붕이 와야 쉽게 제압하는데, 학습된 준비는 현실에 효과적인 결과를 낸다. 이 달에 자동화된 중국 공장을 봐서 편견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원천의 힘을 압도적인 생산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원래 이 나라가 인해전술이 특기 아닌가? 이 또한 시간과 사람이 결정적인 문제라는 생각을 한다. 그저 남의 일이라고 보면 미국도 중국도 둘 다 시간이 부족하다. 아이러니하다.
그나저나 이런 난장판에서 우리의 활로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 난 이 문제의 해결은 미국과 친하거나, 중국과 친하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30년간 8%의 고도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통일이 답이란 생각을 한다. 현실은 이런 생각과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5-60년대 냉전시대의 쇠뇌를 벗어나지 못하는 늙은 세대의 생각을 탓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더 오래 이 땅에 살아갈 세대들도 무엇이 가족, 사회, 국가라는 단위에서 서로 잘 살 생각을 돌아봐야 하는 시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칩워 #일본반도체몰락 #TSMC #삼성 #이이제이 #역사의반복 #독서 #kh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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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만들어진 이유부터 반도체의 성장과정 그리고 일본의 부상 및 몰락 과정과 혜택을 받은 대한민국, 냉전에서의 반도체의 역할과 소련의 산업스파이, TSMC의 역사와 지정학적 위상, 중국의 부상과 현재의 미중 무역갈등, 대만을 중심으로 한 전쟁 위기 등 현재 왜 미국과 중국이 갈등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TSMC가 창업되어질 시기에 파운더리 비지니스라는 전략이 주목받는 사업이 아니었다는 것이 새로운 시각이었다. 이런 경험으로 볼 때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많이 하는 사업이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전략인거 같다. 대만은 TSMC라는 '실리콘 방패(칩워에서 따옴)'를 가지고 중국으로부터 방어하고 있고 이런 구상을 한 리궈딩 장관의 혜안에 크게 감명받았다. 또한, 삼성이 일본의 몰락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에서 삼성이 나아갈 방향이 미국과 관련되어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반도체의 시작부터 인텔, 소니, TSMC, 삼성, ARM, ASML, 엔비디아, 자일링스, 퀄컴, 마이크론, 칭화유니그룹, 화웨이 등과 같은 기업,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까지 왜 반도체가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반도체의 역사를 알고 싶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인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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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두툼한 책을 읽고 있다. 90년대에 대학을 가자마자 컴퓨터를 샀던 386 컴퓨터에서 컬러로 구현되는 모습이 신기했다. 공학도가 아닌 내겐 손으로 쓰는 것보다 쉬운 워드프로세서(당시 워드 프로세서가 글씨체는 더 멋지지만 컴퓨터 본체 가격의 60% 수준)나 비싸 오락기기에 가까웠다. basic 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있지만 손으로 계산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쉬웠다. 90년대 중반에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 강제로 투입된 적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참 우습다. 인쇄하고, 그림을 그리지 못하지 지재적과 상관없이 온갖 그림을 가위질로 붙여서 옵셋처리를 했었으니.
하지만 불과 10년이 지나지 않아 Minitab, SPSS와 같은 통계가 윈도라는 GUI(Graphic User Interface)에서 엑셀이 돌아가며 처리하는 단계가 됐다. 그때가 온갖 정보화 시대의 서막과 'Globalization'이란 이름하에 자유무역과 WTO(다자간체제)가 나오던 시절이다. 동시에 다국적 기업, 초국적 기업과 같은 확장과 협력의 시대의 서막이었다. 새로운 체재에 관심이 있었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이 없었고, 전산실에서 10 Mbps를 지원하는 Qualcom LAN카드의 위력을 즐기기 바빴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책의 1-2장을 보며 지금은 익숙하고 당연한 기술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바라보고, 내가 살아온 시대가 어땠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이 몇 가지 생긴다.
군사기술은 성능의 문제다. 민간인들이 사용하는 소비재는 안전이 우선된다. 전자제품을 사면 전파인증, 안전인증의 획득이 필수지만 군사제품은 규격인증이 없다. 인류 문명이 석기, 청동기, 철기로 발전하듯 그 시대구분의 물질은 군사목적과 관련된 사항이 많다. 그 이후에 기술이 보편화되어 산업으로 이전된다. 반도체도 네트워크도 그렇다.
군사목적의 제품은 인명을 직간접적으로 살상하는 목적이다. 기술의 발전은 그 목적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올리는 과정이다. 쉽게 정확해지고 위력이 더 커지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종을 죽이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인류의 역사가 가장 먼저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1970년대부터 2018년까지 인류는 군사적 목적 기술을 산업에 투입하고 협력체재(Global value chain)를 통해 역할과 책임을 분할하는 분업을 통해 평화롭고 번영하는 시대를 보냈다. 민주주의 진영(정치적), 자유주의 진영(경제적)의 압승을 통해 사회주의(정치적), 공산주의(경제적)를 압도한 결과를 낳았다. 그런데 2018년 이후 다시 세상은 회귀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적, 경제적 목적 때문인가? 아니면 인간의 본성 때문일까?
2018년 미국과 중국으로 이어지는 무역, 기술, 금융 전쟁은 패권전쟁이란 말로 압축된다. 그리고 그 전쟁선포의 이유는 '안보'다. 책을 읽다 1959년 미국이 일본의 전자제품에 대한 탄원서의 이유도 '안보'라는 사유를 들었다는 것을 보면 놀랍고 재미있다.
50이 넘어서 선택과 결과는 올바름과 선택의 확률(가능성)에 기인하고 이런 부분은 스스로의 지식과 사람들의 네트워크로 구성된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런데 반도체의 과정을 보며 세상 모든 일이 정확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확률이란 생각을 또 하게 된다. 이런 사고의 확장이 '안전'과 연결되는 것은 당연하다.
적과 싸움에서 1초 먼저 반응할 수 있다면 모순의 딜레마가 아니라 완벽한 모순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 한 치 차이로 피하고 공격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 되니까? 모기업 임원이 첨단 전략무기와 반도체 시장에 대해 썼던 글이 다시 생각난다. 농담으로 중국의 해외인력 교육 프로그램의 1세대와 별개로 유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10만 양병을 교육했다 화해무드에 따라 모두 전자제품 기술인력으로 투입한 것 아니냐는 오래전 농담도 생각난다. 그 핵심에 반도체가 있다. 이렇게 보면 안전과 관련된 사항은 유추하기 쉽다.
기업가들은 정치보다 미래 방향에 대한 탐지능력과 실행력이 앞선다. 정치인들이 제도를 만들기 전에 시작해서 엄청난 결과를 만든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서 그 결과를 인류를 위해서 번영하도록 할 수도 있고, 퇴보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만든다. 지금은 어떤 시대일까?
과거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조정해서 친한 녀석들에게만 역할과 책임을 주어 우리끼리 번영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미국 전략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 내부에서 우열이 나뉘고 리더십의 순위가 다르다. 이를 위해서는 최상위 리더가 통제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패권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개인적 의문은 50년 전의 미국과 23년 미국의 위상이 비슷한가? 형님이 동생들 잘 챙긴다고 말은 하는데 돈은 있는가? (요즘은 뭘 자꾸 달라는 느낌적 느낌이) 건강은 괜찮은가?(경제 정치)와 같은 불손한 의심이 자꾸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과 우방도 예전만큼 서열의식이 강하지 않다. 군말도 많고, 여러 조건이 오가는 이유다. 반면 소련, 러시아를 이어 새롭게 등장한 중국은 50년 전 우리가 중공이라고 부르던 것과 다르다. 귤이 탱자가 된 것이 아니라 탱자가 귤이 된 경우랄까? 곰이나 코끼리처럼 엄청 덩치를 키워 과거처럼 몽둥이로 때려잡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화두는 하던 대로 안보로 걸었는데, 혼자는 안 되겠고 이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려고 바쁘다. 이것이 미국의 이익이 되는 것은 확실한데, 우리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 보장되거나 확실한가? 무엇보다 미국의 방향이 성취될 확률이 높은가? 하여튼 과거보다는 확실하게 낮은 확률이 되었다는 절대적 사실이다.
최근 De-Coupling에서 De-Risking이란 말장난이 나왔다. 적이 아니라 제한적 협력 규정을 통해서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경제적 부도 챙겨보겠다는 일타쌍피의 꾀가 나왔다. 상대방이 그렇게 해줄지는 알 수 없고, 그렇게 만들려는 전략과 전술이 한창 바쁘게 돌아갈 것이다. 책에서 반도체 발전을 설명하며 "불필요한 것을 줄인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맞는 말이다. 더해서 성장하지만, 마지막의 빼기가 있어야 더 건강하고 완벽해지는 경향이 많다.
지금 그런가? 누울 자리를 보고 서로 발을 뻗고 있다는 생각은 어디에서도 찾아오기 힘든 시대다. 남의 사타구니에 발을 뻗치고 '아직 살만하냐?'라고 묻고, 그 와중에도 '별거 아니구먼'하며 남아도는 손을 바삐 놀리는 모습이랄까?
한국 입장에서 우리가 패권을 가질 시기는 아직 아니다. 동네 싸움 구경이 원래 재미있는 일이나, 자꾸 서로 팔다리를 잡아당기니 마치 대역죄인의 벌을 받는 기분이다. 그 힘을 버틸 체력이 있다면 캐스팅 보트를 쥔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팔다리 하나는 떨어져 나갈 판이다. 이쪽에서 오른뺨 맞고, 저 쪽에서 왼뺨에 싸대기를 쉬지 않고 맞으면 버티질 못한다. 그중에 약한 싸대기를 맞겠다는 얄팍함은 무한이 두들겨 맞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경기장에 발을 담그고 얼굴을 뺄까를 고민하면 얻는 것보다 잘 버려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일지도. 경제를 정치로 풀어보려고 하니, 지혜로운 자는 해결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불상사를 피하기 어려운 시대다. 둘 다 믿을만한 상태인지? 글쎄 제정신이 아닐 때 올바른 판단을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올바른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타이슨 가라사대 '누구나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라는 말이 있다. 중국도 미국도 마찬가지다. 원래 잃을 것이 없는 나라와는 싸우는 것이 아니다. 베트남이 프랑스, 미국, 중국과 싸워서 승리를 거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중국도 미국도 싸워서 잃을 것이 많다. 본전이 아까운 생각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누가 더 본전 생각을 많이 할까? 시끄럽게 짖는 개가 쫄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어쨌듯 긴 협력의 고리를 끊고, 다들 용감하게 요단강 라이딩에 나섰는데, 강 건너로 갈지 돌아올지 모두 선장들의 몫이다.
그런데 나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대사처럼 "너나 잘하세요"를 외치기 바쁜 듯해서.. 나루터에서 요단강에서 끌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준비, 지혜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갖고 올 실행력이 필요한 시대다. 전후 세대보다 지금 시대가 어쩌면 더 빡센 이유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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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부를 읽으면 현재 벌어지는 일의 과거 버전을 읽게 된다. 7-8부를 읽으면 경험했고, 현재 진쟁중인 갑작스러운 변화와 난장판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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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공학도이기에 정리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반도체를 떠나서 사업과 기술 측면에서 순간의 선택이 어떻게 미래를 결정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고, 리더나 의사 결정을 하는 분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바로 지금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역학 구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지혜를 덤으로 얻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몇권 더 구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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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포럼에서 크리스밀러 보고 산 책입니다. 반도체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으면 역사의 전개와함께 반도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수있습니다. 세계의 정세를 알수있는 눈을 기를수있고, 반도체 패권의 승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알수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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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대표의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책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기업의 기술 혁명과 역량은 이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특히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은 국가의 안위를 걸고 싸우는 치열한 전쟁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하여 반도체의 역사와 앞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투자자들에게도 일독을 추천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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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자의 필독서입니다 역사 미래학 반도체 전쟁에 뛰어든 세계 각국의 논픽션 스릴러입니다 세계경제의 향방을 파익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설계 및 제조의 역사를 알게 됩니다 21세기에는 금투자 반도체 투자가 가장 유망해 보이네요 일독을 권합니다 A0 |
| 칩의 구조의 발전사를 보며, 칩을 만드는 기업의 치열한 전쟁을 보며 앞으로의 미래가 정말 궁금하고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저자의 탁월한 설명은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 몰입하게 해줍니다. 미국 대만 한국 중국 네덜란드 등 특히 아시아에 몰려있는 반도체기업. 그 역학관계를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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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수출의 핵심인 국가에 산다면, 투자를 공부하고 실제로 투자를 하고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 기술적인 부분도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책의 내용이 시사하는 점은 가볍지는 않다. 이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