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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튀르키예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리스 메테오라와 튀르키예 데린구유이다. 메테오라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침략과 종교 박해를 피해 높은 바위 꼭대기 위에 거처할 곳을 마련하고 신앙생활을 했던 곳이고, 데린 구유 역시 박해를 피해 땅 속에 깊이 굴을 파서 은신처와 예배 처소를 마련하여 신앙을 지켰던 곳이다. 믿음의 선배들의 이러한 순교정신, 저항을 통해 역설적으로 강력한 제국들에 승리했다. 로마는 기독교를 공인하고 이후 기독교 국가가 되었고, 그리스는 동방정교회를 국민의 95프로가 믿는 기독교 국가이다. 튀르키예는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제국의 박해를 소비가 아닌 절제와 자족, 느림과 불편함, 인내로 이겨내었던 믿음의 선배들. 지금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가? 삼박자 축복, 기복 신앙에 물들어 세상에서도 떵떵거리며 잘살고, 천국도 가고자 한다. 분명 예수님은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수 없다고 말씀했는데도,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셨음에도 예수님의 말씀은 흘려버리고, 요상한 사람의 말을 입맛에 맞다고 더 신뢰하고 따른다. 믿음의 선배들이 보였던 그리스도인들의 야성은 잃어버리고, 동물원에 갇혀 있는 맹수들처럼, 어린왕자에서 나온 여우이야기처럼 세상에 길들여버린 것 아닌가? 경건의 모양은 있는 듯 보이지만 능력은 없다고 하신 말씀처럼 말이다. 세상의 가치, 세속적 요소들과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함에도, 정작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도 모르는체. 삯꾼 목사들이 말하는 삼박자 축복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이념과 동성애, 타종교에 눈을 불을 키고, 입에는 거품을 물고 헛된 짓만 반복하고 있는 이 현실, 여기에 무슨 능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기독교가 변질되고 왜곡되어질 때 수도회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 기독교가 세속의 가치에 물들어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이 때, 수도회에 대한 앎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 성장과 기술의 발전에 맞춰 느림보다 빠름을 절제와 자족보다 소비를 통한 욕망 추구를 불편함보다 편안과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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