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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라는 가수가 노래 뿐 아니라 다양한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왔던 것 같다. 가끔 예능에서 보여지는 어수룩한 모습에서는 소탈함이, 여성학자인 어머니의 똘똘한 아들로 출연했을 때는 따뜻함이, 음악이야기를 할 때는 스마트함이 묻어났던 그가 동화책을 펴냈다고 했을 때는 정말 의외였다. 그렇게 몇 권의 동화책을 낸 후 이번엔 산문집을 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이 컸다. 도착한 책은 하드커버에 깔끔한 화이트 표지. 뭐라도 뭍을까 조심스레 열어봤는데 페이지가 휑하다. 뭐지? 산문집이라 그러지 않았나? 오랜만에 들어본다. 에스프리. 좋게 보면 자유분방한 글이고, 나쁘게 보면 종이낭비. 어느쪽인지는 다 읽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한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들이지만 카테고리가 확실하다. 책 제목이 "단어들"이다보니 글 제목도 단어라 깔끔 그 자체. 중간중간 본인이 그렸을 것 같은 간단한 그림도 들어 있는데 약간 얇은 소재의 종이로 바로 뒷장에 글이 이어진다.
글을 쓰려고 새로 노트북도 샀다는데.. ㅎㅎ 노트북 없이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짧은 글들이지만 고민한 흔적은 꽤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지하철에서 히죽히죽 웃기도 하고 인상도 써가며 읽다보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읽지도 않으면서 그녀는 더 많은 책을 주문했다. 사방의 책장에 책을 꽂아넣고 그 제목들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새 이야기를 위해서 책들의 배열을 바꿨고 모호한 부분이 생기면 새 책을 주문했다. 그녀는 서재를 읽고 있었다. 그 방의 이야기를. - 서재
이런 신박한 방법이 있구나. 난장판이긴 하지만 책을 그래도 분야별(?)로 꽂아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참 어려운 일이 많은 책을 한정된 책장에 욱여넣는 일이다. 읽지도 않으면서에 찔리고, 사방의 책장에 책을 꽂아넣는 것 까지는 나와 비슷하지만, 그 제목들만으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새로웠다. 나도 그렇게 해볼까? 아니야 책은 읽어야지. 책등의 제목으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사는 건 아니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다 비슷비슷하구나.
우리 몸에선 매일 세포가 죽고 그만큼 새로운 세포가 생겨. 1년쯤 지나면 몸 전체에 1년 전 세포는 거의 남지 않지. 그래서 그런 거야. 몇 년 전 네가 저지른 일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건. 그땐 다른 사람이었다고. - 세포
예전에 내가 쓴 글이, 내가 한 말이, 내가 찍은 사진이 끔찍할 때가 있다. 이게 내가 한 짓이라고? 부정하고 싶을 때 기억하면 좋은 글이다. 그래. 그땐 다른 사람이었다고 치자.
내게 도저히 불가능한 멀티태스킹 중 하나는 '음악들으며 무엇하기'다. 학창 시절 음악 들으며 공부하기가 어려웠듯, 요즘도 음악 들으며 책 읽기가 힘들다. 줄곧 같은 문장에 머물며 한 페이지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한잔할 때도 되도록 음악이 없는 곳을 택한다. 뮤지션에게 음악은 언제고 뒤에 깔아놓는 '백그라운드 뮤직'이 될 수 없다. 음악이 들리는 순간, 그것은 본론이고 주제고 모든 신경을 앗아가는 블랙홀이다. 좋든 싫든 화성 진행을 파악하고 악기 연주를 품평하고 사운드 믹싱을 분석하며 속절없이 끌려다닌다. 중요한 대화를 하려는데 앞에 '차원의 문'이 열린다. 죄송하지만 우리, 음악 없는 곳으로 옮길까요? - 멀티태스킹
멀티태스킹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규정되어질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클래식이나 팝을 들으며 책읽는건 가능한데, 가요 들으며 책 읽는건 방해가 많이 된다.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는 것이 이럴 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듣는 사람이 뮤지션이라면? 작곡과 작사, 편곡까지 하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그는 음악을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단다. 이게 직업병의 일종이라고 해야할지.
대부분 이런 정도의 짧은 글들로 "이적의 단어"가 정의된다. 많은 부분에 있어 공감을, 어떤 부분에서는 폭소하며 읽은 글들은 책을 덮고 나면 별로 기억에 남지 않지만 이적이라는 사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가 정의한 성공의 의미가 마음을 때렸기에 마지막으로 옮겨본다.
싫은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 - 성공
이적이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살짝 보여줬던 책, <이적의 단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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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긴글이 많이 없어서인가 산문집인데 읽기 편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너무나 좋다 물론 내용도 좋았다 오랜만에 이적의 책을 읽게 되어서 반가웠다 이적의 첫 산문집으로 단어를 모티브로 섰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적의 생각과 그가 걸어온 길들 그리고 그가 접한 생활에 대한 모든것 단어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으로 글 내용도 어렵지 않고 공감가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적의 단어들은 101개의 낱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안에 짧지만 깊이가 있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1부는 인생의 넓이에 관한 단어들과 관계된 이야기가 2부는 상상의 높이와 3부는 언어의 차이 4부는 노래의 깊이 5부는 자신의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어렵지 않았고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느 단어에서 촉발된 단어들이 하나의 단편으로 간결하게 수록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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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 공연이 기대된다 그의 셋리스트는 아마도 다채로울 것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노래에서도 느껴지길 바라며.... 술이 싫다 라는 새로운 곡이 나왔다. 잔잔한 그의 목소리를 공연장에서 한껏 느끼고 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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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악이 전하는 감동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넘쳐난다. 그의 언어는 장황하거나 모호함 없이 핵심을 꿰뚫는 직관의 빛을 발한다.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쓰인 이 책은 "시간을 견디는 책"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다. 그저 유명인의 이름값을 내세운 책이 아닌, 치열한 고민 끝에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진정성 있는 작가의 고백이기에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이적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자 예술가의 고민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불안과 위기의 시대, 괴로워하는 이들을 향한 그의 목소리는 노래로도, 이제는 글로도 우리 곁에 따뜻한 위안을 건넨다. 음악 안에서, 문학 안에서, 그리고 삶 속에서 부단히 희망을 만들어내는 싱어송라이터 이적. 그가 이 책에 담아낸 단어들은 우리가 버텨내야 할 '시간'을 함께 견뎌내자는 연대의 메시지이자, 그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며 써 내려간 삶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고백이기도 하다. 그의 노래가 수많은 이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처럼, 이 책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언어 또한 우리 영혼에 깊이 스며들 것이다. 문학과 음악을 잇는 한 예술가의 단어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주목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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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맛은, 어떤 경험은 그러하다. 벼락같이 기호를 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그러니 마음을 열어두자.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 ?? 친구들과 같이 필사하며 읽은 책. 무심코 사용하게 되는 단어들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경험이었다. |
| 평소에 이적님이 짧게 올려주시는 글들에 흥미를 느꼈어서,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구매했었습니다! 짧게 짧게 적혀있는 글이었지만 깨닫는바가 있는 내용들이었고, 무엇보다도 사물이나 주변을 세세하게 관찰하시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나도 삶을 이런 방향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느꼈습니다 ????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에요 추천드려요 |
| 이적의 단어들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이적님 인스타에 간간히 짧은 글들 올라오는 거 보다 글들이 너무 좋아 책까지 구매하게 되었어요. 생각을 어쩜 이렇게 깊이있고 남들이 생각 못하는 시선으로 잘하시는지 책 보며 한 주제 한 주제가 새로웠습니다. 이 책 보고 이적님 노래들 가사들도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짧은 글들이 이어지는 형식이라 가볍게 읽기 좋았슴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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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노래를 즐겨 듣고 가사를 좋아해서 ‘이적의 단어들’이라는 제목부터 설레이고 나의 흥미를 끌었다. ? 덤덤하고 단순하게 글을 써내려가는데 여운이 남고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 한번 두번 읽으며 그렇지, 그렇구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지혜에 대한 에피소드에서 아이들에게 먼저 얘기해주지 않아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자기에게 딱 맞는 것을 스스로 찾기 마련이라는 말이 나의 교육관과 일치하여 더욱 공감이 되었고 ? 고수에 대한 에피소드에서는 서른 살 무렵 고수를 좋아하게 되면서 어느날 갑자기 기호를 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기도 하는데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기 때문에 마음을 열어두자고 한다. 우리는 끊임 없이 바뀔 때 젊게 지낼 수 있으니 뭔가를 고수하지 말자는 이중적 의미의 소제목도 좋았다. 나만의 해석인지는 모르겠지만^^ ? 원만하다 둥글둥글하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새로운 해석이라 신선했다. 둥근 원이 구를 때 모든 부분이 빠짐없이 닿으며 땅의 전부를 느낄테니 오히려 둥글둥글한 사람이 모든 걸 파악하고 예민하게 주시할 것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민감하게 더 상처받고 간직할 수도.. ? 뮤지션이라 항상 음악과 함께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음악이 들리는 순간 음악이 본론이고 주제고 모든 신경을 앗아가는 블랙홀이라 음악 들으며 책읽기도 힘들고 한잔 할 때도 되도록 음악이 없는 곳을 택한다는 것이 일종의 직업병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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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영사 출판사에서 출판한 이적님의 [eBook] 이적의 단어들를 구매 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가 산문집으로 골랐는데 좋았어요. 평소 이적님의 노래나 가사들도 좋아했어서 더욱 좋았어요. SNS에 가볍게 올려주시는 글귀도 좋았어서 완전 힐링힐링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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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작가님의 이적의 단어들입니다 예전부터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고 좀 오래된 책도 아직 소장하고 있는데 요즘 인별에 올리는 짧지만 강한 글을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책을 내주시다니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지금 작가님 독서회를 하는 것 같아 생각난 김에 리뷰를 쓰는데 예전부터 느꼈지만 작가님에게는 따뜻하면서 차가운 시선도 보이며 그래서 참 좋아합니다. 노래도 좋지만 작가님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요즘 인별에 글이 올라오지 않아 많이 아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