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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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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출간되는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 두 번째 도서<평온한 삶>을 만났다. 저자가 낯설지가 않았는 데 <연인>, <히로시마 내 사랑>를 쓴 작가였고, <연인>은 소설 보단 먼저 영화로 그것도 평판으로 알게 된 작가였다. 문득, <연인>를 읽고나서 사람들이 말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의 심리가 무엇인지...당시 책을 읽으면서 알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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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출간되는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 두 번째 도서<평온한 삶>을 만났다. 저자가 낯설지가 않았는 데 <연인>, <히로시마 내 사랑>를 쓴 작가였고, <연인>은 소설 보단 먼저 영화로 그것도 평판으로 알게 된 작가였다. 문득, <연인>를 읽고나서 사람들이 말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아니라 그 안의 심리가 무엇인지...당시 책을 읽으면서 알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 흘러가듯이 잔잔하게 보여주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는 것. 오늘 만난 도서 역시 그랬다. 보통 제목을 보면 본문을 읽기도 전에 어떤 내용인지 가늠을 하게 되는 데 '평온'이라는 단어가 왠지 반어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역시나 첫 장을 넘기면서 싸움에서 패한 한 남성과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다른 이의 시선이 소설 전체적인 분위기를 먼저 느끼게 했다.

 

 

책은 화자인 '프랑신' 여성으로 흘러간다. 20년 전 아버지가 시장으로 부유층에 속했으나 외삼촌인 제롬으로 인해 시장에서 물러나야 했고 프랑스 시골로 도망치듯이 왔다. 그렇게 프랑신의 가족은 20년동안 그곳에서 농사를 하면서 근근히 살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남동생 니콜라가 여인 클레망스를 임신을 시키면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 데 이것이 불행이었을까? 두 사람의 결혼을 강행한 것은 제롬이었지만 동시에 클레망스와 불륜 관계였던 제롬. 이 사실을 먼저 알게 된 건 화자였고 어떤 결과를 바랐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두 사람이 싸워 제롬이 사망하게 된 것이다. 그 뒤 클레망스가 니콜라를 떠나고 이 시기에 맞춰 2년 전 클레망스와 니콜라가 결혼 한 뒤로 간간히 나타나던 뤼스가 니콜라에게 다가온다.

 

 

동시에 화자와 그녀가 마음에 둔 티엔 이라는 남자와 관계가 발전이 되는 듯 하는 데 티엔의 존재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문제가 되었던 '제롬'이 사라졌으니 평온한 삶이 시작되겠다 했지만 그 뒤 동생 니콜라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가족들. 이 일로 잠시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지만 그곳에서도 화자는 또 다른 죽음과 마주하게 된다. 문득, 화자의 입장보단 독자로 삶이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의도치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게 인생이라고 해야할까? 뤼스 역시 니콜라를 마음에 둔 줄 알았지만 다른 사람을 두고 있었다. 화자의 시선으로 따라간 인물들을 볼 때면 혼란스럽다. 책이란 본디 작가의 생각을 투영하는 것이라 하는 데 <평온한 삶>은 제목부터가 이질적이었는 데 저자가 쓰는 소설 대부분은 가족의 불안, 절망을 묘사하고 있는 데 <연인>에서도 주인공과 가족의 관계 역시 그러했다.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 인물들의 심리와 화자가 다시 한번 살던 곳으로 돌아오기 위한(?) 과정을 보면서 삶에 변화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권태'에 대한 프랑신의 생각이 등장하는 데 '평온한 삶'에 대한 정의는 없지만 스스로 그 길을 찾는 게 답이라 생각이 들면서 작가의 문체가 뭐랄까..부드럽다고 할까? 그저 묘한 느낌을 들게 하는 작가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g*****3 2023.05.0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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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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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5년간의 준비 끝에 2023년 봄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인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두 번째 작품으로 『평온한 삶』이 출간되었다.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내겐 영화<연인>의 원작 소설 작가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이다. 본명은 마르그리트 도나디외이며 프랑스 식민지 베트남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고 프랑스로 돌아와 대학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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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5년간의 준비 끝에 2023년 봄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인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두 번째 작품으로 평온한 삶이 출간되었다.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내겐 영화연인의 원작 소설 작가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이다. 본명은 마르그리트 도나디외이며 프랑스 식민지 베트남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고 프랑스로 돌아와 대학에 들어간다. 70여편의 작품을 출간하면서 1950년대 이후 프랑스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로 이 작품은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제롬이 니콜라와 싸운 후 죽음에 이른다. 프랑수의 가족에게 불행을 몰고 왔다고 여겨지는 제롬이 고통 속에 죽어가지만 다들 방관한다. 조카 니콜라의 부인 클레망스와의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응당 제롬이 고통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듯 가족들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프랑수는 니콜라에게 제롬과 클레망스의 관계를 알려줬기에 제롬이 죽은 것이라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프랑수의 심리적 변화와 갈등, 시골에 고립과 가까운 가족의 삶, 서로에게 가족밖에 없으나 마음을 나눌 수 없는 가족 등 이들은 결코 평화로워 보이지 않았다. 티엔의 사랑을 원하지만 그조차 끝이 보이는 관계다.

 

엄마는 흘러가는 날들의 반짝거림에 매혹당했다. 나는 오래전부터 그 사실을 알았다. 우울한 날이든 즐거운 날이든 엄마는 슬퍼하거나 기뻐할 마음이 없었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았다. 엄마는 우리와 함께 있지 않았다.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있었고, 그 시간과 하나였다. (p.55~56)

 

나의 삶. 그것은 내가 맛도 모른 채 무심코 일부를 베어 먹은 과일이다. 지금의 이 나이도 이 모습도 내 책임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 모습을 알아본다. 이게 나다. 좋다. 어쩔 수 없다. 나는 바로 그 모습으로 정해졌고, 영원히 그렇다. (p.107)


 

제목과 달리 시작부터 이 가족에게 불길한 그림자가 엄습한다. 그리고 끝내 그들에게 평온한 삶은 보이지 않는다. 제롬만 사라지면 자연스레 평화가 찾아올 것 같았던 이 가족에겐 연이은 불행이 이어진다. 가족 관계에서 빚어지는 불안과 절망이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에 걸쳐 꾸준히 나타나는데, 초기 작품이 평온한 삶에는 그것이 온전히 그려져 있다고 한다.

 

나는 잔다. 다가올 사건들이 어떤 것이든 나는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다. 나는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미 내 자리를 골랐다. 나는 내 자리를 바라보는 것 외에는 아무 할 일이 없는 곳에 있다. (p.180~181)

 

프랑수가 그토록 원하던 평화로운 삶은 찾아올까? 사랑에 목 말라하는 하는 순수함도 모두 다 갖고 싶어 하는 영악함도 보이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엔 현실에 안주하며 자포자기하는 프랑수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내가 처음 만나게 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을 아르테의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만나서 더욱 의미 있었다.


 
l*****6 2023.05.04.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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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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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동생 니콜라와 삼촌 제롬이 목숨을 건 결투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었다. 싸움이라고는 모를것 같은 니콜라의 주먹에 제롬은 20미터에 한번씩 걸음을 멈추고 고통으로 범벅이 되어 버린다. 제롬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가족 모두가 눈치 챘지만, 의사를 불러달라는 제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난 후 의사를 부르게 되었고, 죽음에 가까운 헐떡임과 시퍼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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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동생 니콜라와 삼촌 제롬이 목숨을 건 결투로 이야기는 시작하고 있었다. 싸움이라고는 모를것 같은 니콜라의 주먹에 제롬은 20미터에 한번씩 걸음을 멈추고 고통으로 범벅이 되어 버린다. 제롬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가족 모두가 눈치 챘지만, 의사를 불러달라는 제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렇게 몇 일이 지난 후 의사를 부르게 되었고, 죽음에 가까운 헐떡임과 시퍼렇게 부어오른 복부 비명대신 침묵이 방에 감싸고 결국 제롬은 숨을 거두게 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10년째 R시의 시장이었으나 제롬의 요구에 공금에 손을 대게 되고 그 사실을 들켜 R시에서 떠나게 된다. 그 일 이후 전재산을 날리게 되고, 동생인 니콜라와 주인공 프랑신은 제롬을 삼촌으로 여기지 않았는데, 니콜라의 부인인 클레망스까지 손을 대는 제롬을 니콜라는 참지 않았고, 이 사단이 일어나게 된다.
제롬이 죽고 난뒤 클레망스도 떠나고, 니콜라와 니콜라의 인연으로 자신의 집을 찾아온 티엔, 그리고 아름다운 뤼스의 묘한 관계가 계속되는데, 그 와중에 뤼스가 자신이 아닌 티엔에 관심 있다는걸 눈치챈 니콜라가 죽은 채 발견되게 되고, 프랑신은 T라는 도시에 머물게 되며 2부로 이야기가 전환된다.

제롬의 죽음, 니콜라의 죽음, 그리고 T에서 만난 알지 못한 남자의 사망까지 세차례의 죽음에는 프랑신이 관여되기도 관여 되지 않기도한 묘한 분위기가 계속 된다. 제롬의 죽음에 자신이 관계가 없지 않음을 자신의 사랑하는 티엔에 의해 자백하는것, 그리고 니콜라의 죽음의 결과로 일로 채워진 일상을 버리고 자신만의 독백으로 보름이란 시간을 바닷가 근처에서 채워나간다.
그녀가 지내는 뷔그에서의 일상은 권태로움이 가득했고, 자신이 사랑했던 동생 니콜라가 죽은 뒤에도 새로운 권태로움이 계속 되고 있었다. 권태로움은 죽음을 생각하게하고, 타인의 죽음과 자신의 죽음까지 생각하는 권태로움이 결국은 평화로운 삶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졌다.
프랑신은 타인의 죽음의 이유를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방관하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상관 없는 점이라고 말하는것이 그녀의 삶의 태도로 보여졌고 작가의 의도라고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굉장히 인간적 고뇌와 감정의 정리가 뒤라스의 감정을 잘 싣어내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3.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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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삶 속에서 자기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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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삶 속에서 자기 성찰"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 평온한 삶> 을 읽고      “그래도 언젠가 권태롭지 않은 날이 오겠지. 머지않았다. 나는 그럴 필요조차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평온한 삶이 오고 있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숨은 걸작-   영화 <연안>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숨은 걸작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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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삶 속에서 자기 성찰"

 

마르그리트 뒤라스 평온한 삶 읽고 

 


 

“그래도 언젠가 권태롭지 않은 날이 오겠지. 머지않았다.

나는 그럴 필요조차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평온한 삶이 오고 있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숨은 걸작-

 

영화 <연안>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숨은 걸작이 이번에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출간이 되었다. 그의 초기걸작으로 알려진 작품인 이 책 『평온한 삶』에서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가족관계가 주는 불안과 절망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 책 『평온한 삶』에서 작가는 프랑스 남서부 시골 마을의 뷔그 농장을 배경으로 하여 그 농장에서 살아가는 스물여섯 살 프랑신 베르나트를 화자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녀의 가족은 20년 전 쫓기듯 프랑스로 와서 뷔그 농장에 정착했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는 삶에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프랑신과 니콜라 남매는 그런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소설의 시작은 '제롬'이라는 프랑신의 외삼촌과 니콜라의 싸움으로 부상을 당한 제롬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외삼촌인 제롬이 니콜라의 아내와 관계를 맺었고 그 사실을 프랑신이 니콜라에게 알림으로써 싸움이 시작되었다. 외삼촌의 배신과 아내인 클레망스의 불륜에 화가 난 니콜라가 제롬을 때렸고, 심지어는 제롬을 죽게 했다. 비록 니콜라가 제롬을 죽을 정도로 심하게 때렸지만, 프랑신을 비롯한 다른 가족들도 공범이나 마찬가지였다. 집안의 사고뭉치였고 사기꾼이었던 제롬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가 죽었으면' 하고 바랬으니깐 말이다. 그래서 제롬이 고통에 울부짖어도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지도 않고 죽게 내버려둔 것이 아닐까. 그랬기에 정작 제롬이 그 싸움 이후 10일이 지나 죽었을 때도 가족 중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 제롬의 죽음은 마치 장애물 제거처럼 오히려 그 가족들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

 

제롬만 죽으면 모든 것이 다 좋아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그 가족의 삶은 불행했고, 변한 것이 없었다. 그런 우울과 절망이 니콜라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것일까. 아내인 클레망스가 떠나고 니콜라를 좋아했던 뷔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만, 사실은 뷔스는 진정 니콜라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하숙생처럼 그 집에 함께 살던 '티엔'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사랑의 배신과 좌절에 슬퍼한 나머지, 니콜라는 차가운 철도 선로 위에 누워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제롬의 죽음에 이어 니콜라까지 죽게 되고 이에 힘들어하던 프랑신은 바닷가 마을로 떠나게 된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제롬의 죽음에서부터 니콜라의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2부에서는 프랑신이 니콜라의 죽음 이후 홀라 바닷가 마을로 떠나 15일동안 호텔에 머무르며 생활이 나와있다. 1부와 달리 2부에서는 프랑신의 자아 성찰 과정이 보인다. 갖가기 상념들이 이어지고 그 상념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심지어는 자기 분열에 이르기까지 한다. 

 

3부에서 프랑신은  다시 뷔그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녀는 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그녀는 어떻게 달라진 것일까.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평온한 삶'은 무엇일까. 아마 이러한 삶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어는 '권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권태로운 삶이 평온한 삶이지 않을까. 실제로 우리 삶이 별다르거나 특별하지 않지 않은가. 우리는 그렇게 하루 하루가 똑같고 변함없는  삶 속에서 그저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너무 무기력하고 귀찮고 게으른 삶이 어쩌면 평범하고 평온한 삶이라고,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인생이고 삶임을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권태는 사라지지 않고 그저 그렇게 우리 삶 곁에 있는 것이다. 

 

“그래도 언젠가 권태롭지 않은 날이 오겠지. 머지않았다.

나는 그럴 필요조차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평온한 삶이 오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4 2023.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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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 클래식 라이브러리 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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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평온한 삶]의 어디에도 '평온'한 삶은 없습니다. 소설의 화자인 나(프랑수)의 외삼촌 제롬은 벨기에의 소도시 R에서 10년이 넘게 시장으로 존경받던 삶을 살던 아빠를 구렁텅이로 잡아 끈 사람입니다. 제롬이 주식 투자로 돈을 다 날리고 빚을 졌을 때 아빠에게 부탁하지만 않았으면 절대 아빠는 시의 자선기금에 손을 데지 않았을 것 입니다. 그일로 19년 전 존경 받던 시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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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평온한 삶]의 어디에도 '평온'한 삶은 없습니다. 소설의 화자인 나(프랑수)의 외삼촌 제롬은 벨기에의 소도시 R에서 10년이 넘게 시장으로 존경받던 삶을 살던 아빠를 구렁텅이로 잡아 끈 사람입니다. 제롬이 주식 투자로 돈을 다 날리고 빚을 졌을 때 아빠에게 부탁하지만 않았으면 절대 아빠는 시의 자선기금에 손을 데지 않았을 것 입니다. 그일로 19년 전 존경 받던 시장 부부는 도망치듯 아이들을 데리고 R시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어느 날 남동생 니콜라 베르나트의 집이 맞냐며 찾아와 집에 계속 머물고 있는 손님 티엔과 외삼촌 제롬, 남동생 니콜라, 그리고 니콜라의 부인이자 우리집의 하녀 였던 클레망스와 부모님까지 함께 비좁은 집에서 살면서 결코 평온한 삶은 없음에도 평온한 삶을 가장한 죽음을 가까이에 두고 이들은 살아 있으면서 죽어 있습니다. 제롬과 니콜라가 싸움을 하고 그 이후 제롬은 치명상을 입었으나 외면을 받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싸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제롬이었기 때문입니다. 싸움에 이긴(?) 니콜라 역시 평온한 듯 보였으나 더 나아가는 길이 아닌 절망을 선택했습니다. 두 사람의 죽음 뒤에 나(프랑신 베르나트)는 대서양의 해변이 있는 T시로 떠나 보름 동안 머물며 또 다른 이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이 지난 날(남동생과 외삼촌의 죽음)엔 감췄어야 하는 비밀을 소리냄으로써 죽음을 불러 왔는데 이번엔 사람들에게 바다에 빠져 죽는 사람에 대해 알리지 않음으로써 죽음의 방관자가 되었다는 한탄을 합니다. 호텔에서 쫓겨나듯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직도 머물고 있는 티엔과 결혼을 약속하는 나.

죽어가는 제롬의 모습을 통해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 나오는 주인공 그레고리 잠자를 떠올렸습니다. 그와는 정반대의 사람이었지만 해충이 되어 가족의 외면속에 사라지길 바라는 가족의 바램속에 치워진 주검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사고로 위장 된 제롬의 죽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을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 그 유명하다는 [연인]을 사놓고 아직 열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익명의 도시와 삶과 죽음, 사랑과 배신, 그런데도 여전히 사랑하고 살아가는 삶...[평온한 삶]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런 삶의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는 전쟁과 죽음의 그림자를 만나게 됩니다. 작가의 생애에도 그러했듯이. 온전히 이해하긴 어려웠으나 마르그리트 뒤라스라면 마땅히 읽어야 하는 소설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평온한삶 #마르그리트뒤라스 #아르테 #클래식라이브러리
#윤진_옮김 #책추천 #세계문학 #책스타그램



YES마니아 : 골드 i******u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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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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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작가, 뒤라스, 권태와 평온 사이는   오랜 시간, 숙성된 과실주처럼 일흔 나이에 <연인>, 인도차이나의 서정이 담긴 소설로 명성을 받은 뒤라스, 그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나, 베트남의 사이공, 하노이, 캄보디아 프놈펜, 빈롱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초기 작품 이 소설<평온한 삶>, 3부로 나누어진 이야기, 프랑스 남서부 시골 마을의 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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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작가, 뒤라스, 권태와 평온 사이는

 

오랜 시간, 숙성된 과실주처럼 일흔 나이에 <연인>, 인도차이나의 서정이 담긴 소설로 명성을 받은 뒤라스, 그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나, 베트남의 사이공, 하노이, 캄보디아 프놈펜, 빈롱을 오가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초기 작품 이 소설<평온한 삶>, 3부로 나누어진 이야기, 프랑스 남서부 시골 마을의 뷔그 농장에서 사는 이 십 대의 프랑신 베르나트가 풀어가는 하나의 이야기인데, 베르나트 가족은 20년 전 프랑스로 와 뷔그 농장에 정착, 20년의 세월의 공동을 메워나갔던 것은 부모의 무기력과 그 자신, 그리고 동생 니콜라 남매의 절망, 가족들이 뷔그를 떠날 수 없게 만들었던 외삼촌 제롬의 죽음, 니콜라는 집안의 하녀 클레망스를 임신시켰고, 그렇게 해서 결혼을, 그리고 아이 노엘을 얻었다. 클레망스 방을 찾는 제롬. 그의 죽음과 니콜라의 죽음…. (1부),

 

두 번의 죽음 뒤의 프랑신이 혼자 바닷가에 머무는 보름 동안의 이야기가 2부다, 여름 막바지.

 

나의 삶 그것은 내가 맛도 모른 채 무심코 일부를 베어 먹은 과일이다. 지금의 이 나이도 이 모습도 내 책임이 아니다. 내가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본 것은 우연이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던 내 모습을 맞이한 게 아니다. 나는 내 얼굴의 기억을 이미 잃어버렸다. (106쪽)

 

이따금 한낮에 바람이 일곤 한다. 바다가 하얗게 변한다. 해가 사라지기도 한다. 갑자기 그림자들도 사라진다. 모든 게, 마치 공포에 사로잡힌 듯 창백해진다.

 

안다는 것, 모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안다고 한들, 점점 거대해지고 그 빛이 점점 더 삼킬 듯이 밝아지는 파도로 일어서는 저 공허를 마주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까(122쪽).

바다에서 뷔그로 돌아오는 길에, 프랑신은 권태 없는 삶을 되뇐다. 권태는 어쩔 수 없다.

언젠가는 권태롭지 않은 날이 오겠지. 머지않았다. 나는 필요조차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평온한 삶이 오고 있다(174쪽)

 

평온한 삶은 어떤 삶인가, 프랑신에게 작가 뒤르니에게 평온한 삶은 권태였을까, 권태는 절대적인 힘이 있다. 뷔그를 지배하는 권태는 다시 저녁이 올 때까지 새로운 낮, 드넓은 낮이 또 펼쳐지지 않겠는가, 권태는 또 매번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권태의 밑바닥에는 늘 새로운 권태를 만들어 낸다.

문장 자체가 시다. 철학이다. 자신의 심경을 토해내 글로…. 쓰는 순간 사라져버리는 파도의 물거품처럼,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평온한삶#마르그리트뒤라스#윤진#아르테#클래식라이브러리002#가족관계에서빚어진불안과절망#프랑스소설#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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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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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참 좋아해서 수집/소장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런 아르테에서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바로 클래식 라이브러리. 세계문학 시리즈라고 보면 좋을것 같은데 1편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시작으로 현재 조지 오웰의 『1984』까지 총 6권의 시리즈가 출간된 상태이다.   전반적으로 고전문학 작품만을 담아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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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참 좋아해서 수집/소장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런 아르테에서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바로 클래식 라이브러리. 세계문학 시리즈라고 보면 좋을것 같은데 1편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시작으로 현재 조지 오웰의 『1984』까지 총 6권의 시리즈가 출간된 상태이다.

 

전반적으로 고전문학 작품만을 담아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근대와 현대의 문학작품도 사이사이 발견할 수 있을것 같은데 아르테에서 무려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인만큼 클래식 클라우드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더없이 반가울 시리즈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두 번째 작품을 먼저 만나보았는데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평온한 삶』이다. 작가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동시에 작가의 초기 대표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러고보니 시리즈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이 모두 프랑스 작가라 어떤 이유가 있는건가 싶은 개인적인 궁금증도 든다. 참고로 이 작품의 경우에는 그녀의 초기 대표작이 국내 첫 출간이라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또 상당히 의미있는 선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작품의 제목이나 배경을 보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작품의 배경이 남부 프랑스의 뷔그라는 농장이 있는 시골 마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화자로 등장하는 프랑신과 가족들의 삶은 평온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오히려 무기력과 절망에 가까운 삶이라고 해야 할 텐데 이들 가족의 삶이 이런 시골 농장에 쫓겨오다시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외삼촌 제롬이 지목되고 이야기는 총 3부에 걸쳐 주로 프랑신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가며 진행되는데 뭔가 프랑스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난다고 하면 이해가 될런지...

 

어떻게 보면 가족간의 부도덕함에 발생한 파국이 전체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당사자의 죽음 뒤에도 결코 온전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가눈데 어떻게 보면 또다른 이의 죽음으로 연결되면서 과연 평온한 삶이 이들 가족에겐 존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은근히 철학적이면서도 또 적당히 난해해서 호불호가 살짝 갈릴수도 있을것 같은 우리네 정서로는 결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것 같은 사랑에 있어서의 서슴없음이라고 해야 할지... 한편으로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에서도 종종 보이는 소재인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프랑스 소설 중 장르소설이 아닌 문학 작품에서 종종 보여지는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선택)에 있어서만큼 오롯이 이해하기 힘든 그런 프랑스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느껴진다고도 해야 할 것 같은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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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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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나른하며 체념한듯한 목소리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부모와 환경에 대한 단순한 원망을 넘어 복잡한 감정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불우한 가정 환경에 원망보다는 체념에 가까운 목소리다. 가끔 누군가를 향한 원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다가도 체념하고 수긍한다. 열렬히 누군가를 사랑하다가도 모든 게 권태롭게 느껴지며 의욕을 잃기도 한다. 이런 체념한 듯한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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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나른하며 체념한듯한 목소리로 이야기가 서술된다. 부모와 환경에 대한 단순한 원망을 넘어 복잡한 감정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불우한 가정 환경에 원망보다는 체념에 가까운 목소리다. 가끔 누군가를 향한 원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다가도 체념하고 수긍한다. 열렬히 누군가를 사랑하다가도 모든 게 권태롭게 느껴지며 의욕을 잃기도 한다. 이런 체념한 듯한 냉소적인 모습이 더 깊은 불안과 슬픔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뒤라스의 초기 작품으로 그녀의 삶에 어두운 사건이 많이 일어난 시기였다고 한다. 책에서 느껴지는 무기력과 권태. 증오와 체념. 이런 불안하면서 복잡한 감정은 분명 작가의 당시 심경을 많이 반영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뒤라스의 작품이 처음이었고 또 프랑스 문학을 접해본 적도 거의 없다. 그런 탓인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니면 이런 심연의 고뇌와 권태를 이해하기엔 내가 한없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어떻게 감정의 날것을 이토록 섬세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연신 감탄하며 읽었다. 이 책을, 그리고 뒤라스라는 작가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따로 적어두고 간직하고 싶은 문장이 굉장히 많았던 책이다.

s********n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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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저 평온한 삶을 생각한 적은 없는가? 한 번쯤은 내 인생은 왜이리 힘든지, 평범한 하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기, 그런 사람이 하나 더 있으니 '프랑수'의 이야기이다.   프랑신 베르나르트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외삼촌인 제롬으로 인해 '시장 가족'이라는 호칭에서 쫓기듯 시골로 내려와 그저 농부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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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저 평온한 삶을 생각한 적은 없는가? 한 번쯤은 내 인생은 왜이리 힘든지, 평범한 하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기, 그런 사람이 하나 더 있으니 '프랑수'의 이야기이다.

 

프랑신 베르나르트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외삼촌인 제롬으로 인해 '시장 가족'이라는 호칭에서 쫓기듯 시골로 내려와 그저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베르나르트 가족. 가족을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바라보는 프랑신의 서술은 제목과는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온한 삶이란 무엇인가. 걱정없고, 불안없고, 모든게 안정된 삶이 아닐까? 하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외삼촌과 조카의 부인과의 불륜관계가 시초. 그 관계를 알게된 주인공의 동생 니콜라는 외삼촌과 싸움을 하게 되고 외삼촌은 싸움을 계기로 죽게 된다.

 

그 것은 시작이었다. 동생의 부인 클레망스가 집을 떠나니 나타난 뤼스는 겉으로는 니콜라를 사랑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집에 머물고 있는 다른 남자 '티엔'을 향한 시선을 거둘수가 없었고, 니콜라는 철로 위에서 또 다른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엉켜버린 프랑신. 그가 벗어난 곳에서도 그녀는 평온하지 않다. 다른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프랑신은 권태에 대해서는 말하지만 평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는 3부에서 좀 더 빠른 전개가 일어난다. 1부에서의 속도는 프랑신의 권태로움을 표현하고 싶은 것일까? 돌아온 그녀가 티엔과 앞날을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유일하게 활력이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드디어 평온한 삶을 찾은것일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초기작 '평온한 삶'.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생각하게 하는 평온함에 대해 뒤라스는 읽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그 답을 찾게 하고자 이 글을 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평온한삶 #마르그리트뒤라스 #아르테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d********g 2023.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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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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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의 화자는 프랑스 남서부 시골 마을의 뷔그 농장에서 살아가는 스물여섯 살의 프랑신 베르나트이다. 클레망스와 제롬의 불륜으로 노엘이 태어났다. 클레망스는 프랑신의 남동생 니콜라의 아내이며 제롬은 외삼촌이다. 불륜이었다는 사실을 안 니콜라는 제롬과 다툼을 넘어서 싸움을 치른다.니콜라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머리카락이 달라붙고 얼굴 위로 흘러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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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의 화자는 프랑스 남서부 시골 마을의 뷔그 농장에서 살아가는 스물여섯 살의 프랑신 베르나트이다. 클레망스와 제롬의 불륜으로 노엘이 태어났다. 클레망스는 프랑신의 남동생 니콜라의 아내이며 제롬은 외삼촌이다. 불륜이었다는 사실을 안 니콜라는 제롬과 다툼을 넘어서 싸움을 치른다.

니콜라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머리카락이 달라붙고 얼굴 위로 흘러내리기도 했다. 가슴이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멍이 들고 숨이 차서 헐떡거렸다. 겨드랑이에서 팔을 따라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잔뜩 집중해서 제롬을 주시했다. 등을 펴지 못하는 외삼촌을 보면서 니콜라는 앞으로 닥칠 일을 예감했을 것이다.

니콜라와 제롬이 싸움을 벌인 뒤 열 번째 날이 시작되는 밤에 결국 사망한다. 지난 이십 년 동안 시골에 틀어박혀 산 것은 제롬 탓이었다. 궁핍하게 산 것도 그랬다. 하지만 프랑신은 그런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그 어떤 삶도 부럽지 않고, 다른 많은 삶과 다름없이 현재 삶을 꾸려 가는 일이 잘 맞는 것 같아 자신은 제롬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클레망스는 니콜라를 떠나지만, 노엘은 니콜라 손에 맡겨진다. 노엘을 돌보는 일은 전적으로 프랑신의 차지였다. 니콜라는 정신을 빼앗긴 상대가 있어 더 이상 아들한테 관심이 없었다. 노엘은 이가 몇 개 났지만 케이크를 먹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이는 입 안에 든 것을 프랑신의 손에 뱉으며 장난했고, 그러다 숨이 가빠질 정도로 자지러지게 웃기도 했다. 평생 놀 기세로 프랑신을 보며 웃는 노엘이 짜증 나기도 하지만 간식을 먹이는 일에 집중한다.

어느 날 밤에 클레망스가 프랑신의 방 창문을 두드렸다. 집을 나가던 저녁과 똑같은 원피스를 입고 똑같은 여행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얼굴은 하얬고, 글썽이는 눈물이 반짝이는 밤색의 작은 두 눈으로 밤중에 홀로 걸어왔다고 한다. 결국 노엘때문에 클레망스는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뒤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클레망스는 철로 위에서 기차에 깔려 죽은 니콜라의 시체를 발견한다. 두 팔을 앞으로 뻗고 다리는 벌린 마치 죽은 새처럼.

프랑신의 주변은 늘 요란하다. 크게는 사망사건이 일어나거나 작게는 어린 조카의 놀림 등으로 고요가 깨지는 일이 다반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심하고 팡탄하며 자기 안에서 자유로운 삶을 묵묵히 이어가는 이 책의 화자 프랑신이다.
l*****t 202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