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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큰 용기와 힘이 필요해요. 우리가 착각의 존재들이라는 자각이 없다면 만족할 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예요. 《자기만의 방》에서 버지니아 울프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당시의 여성들은 존중받지 못했어요. 능력 있는 여성들에게 '허파에 바람이 들고 넋이 나가기 시작했다'(94p)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상식적인양 큰소리를 내고 있어요. 그러니 여성들의 재능은 온통 무성한 잡초와 찔레 덤불에 얽혀 자라기 힘들었던 거죠. 사실 이 책이 페미니스트의 상징이 되었다는 게 놀랍지만은 않아요. 여성의 불평등은 그때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와도 맞닿아 있으니까요. 시대가 바뀌면서 몇 걸음 나아진 건 맞지만 큰 폭의 변화라고 볼 수는 없어요. 버지니아 울프는 대학교에서 여성을 위한 두 번의 강의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방>을 썼다고 해요.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강의하듯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메리 비턴의 목소리이기도 하고 울프 자신의 목소리이기도 해요. 중요한 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느냐일 것 같아요. 작가로서 여성과 남성이 가지는 상대적인 장점들에 관해서 그 어떤 의견도 내지 않았다는 것, 즉 편 가르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성차별, 편 가르기는 미숙하다는 의미이니까, 성숙한 인간으로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문학과 예술은 훨씬 더 고차원의 영역이므로. 그럼에도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어요. 여자로서 글을 쓴다는 것이 어떤 것들을 감내해야 하는 건지, 왜 글을 쓰는 일이 자신이 여성임을 의식해야 하는 건지, 그저 원하는 건 자기만의 방과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경제적 여유라는 건지... 어쩐지 꾹꾹 눌러둔 마음이 겨우 조금 비집고 나온 것만 같아서 씁쓸했어요. 온전한 나로 살고 싶다는 마음, 작가로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옮기는 일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가 싶어서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가 그 모든 걸 말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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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세번째 작품~~ 표지도 예쁘고.. 아르테 시리즈는 늘 저를 설레게 하고-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켜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 제 지인도 너무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아.르.테- 전집~ 다 갖고 싶어지는.. 버지니아 울프 책은 워낙 유명해서 늘 읽어보고 싶었지만~ 좀 어려워서..쉽사리 넘어가지는 않더라고요. 1928년 10월에 버지니아 울프가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강연한 두 강연의 일부를 수정해서 책으로 펴낸 것이예요.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를 강연해 달라고 요청받은 버지니아 울프는.. 페미니스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성의 지위에 관한 에세이~~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하라는 내용이예요. 여성의 삶과 인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책- 저는 사실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여성들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아니예요. 오히려 여성이라서 더 좋고 행복한 면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인데~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본인의 경험과 생각이 진실되게 담겨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강연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라- 어떻게 보면 조금은 산만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각종 주석과 글씨체도 다르고;; ) 그래도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사회적 편견 속에서 재능을 보이지 못한..여러 여성작가들- 그래도 여성들의 지위가 많이 올라가고~ 사회가 많이 바뀌어서..이런 작가들의 글과 생각들 덕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멋진 작품이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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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출간 소식을 듣자마자 꽤나 기대했던 것 같다. 세계문학을 많이 읽지 못해서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클래식 라이브러리'를 만나게 되어 반갑고, 기뻤다. 세계문학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다. 학부 전공 수업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에 관해 공부하고, 여러 작품을 읽었지만 그 때는 어려서인지 어렵기도 했고, 단순히 '아, 그렇구나. 페미니스트로 평가받는 여성작가구나.'에 그치고 말았던 것 같다. 불혹의 나이인 지금, 그녀의 작품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를 페미니스트로 평가받게 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상상 속 인물의 입을 빌려 여성의 지위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 에세이로 당시에는 형식적인 면에서나 내용적인 면에서 파격적이면서도 획기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거짓말에는 어느 정도의 진실이 버무려져 있을 수 있으며 그 진실을 발견하고 그중에 간직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는 작중 인물의 말이 신선하면서도 공감이 된다. 픽션이지만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소설을 읽고 있다. 현재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생각을 1인칭 서술자의 시선으로 1900년대를 살았던 여성이 생각해내고 썼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사회적 편견에 가로막혀 재능을 펼쳐보이지 못하는 수 많은 여성들의 현실을 한탄하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애쓴다. 또 위대한 재능을 꽃 피우기 위해서는 한쪽 성에 치우지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펼쳐보인다. 책을 읽을수록 여러 주제에 관한 버지니아울프의 통찰력있는 생각들이 놀랍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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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의 클래식 라이브러리 3권이다. 오랫동안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책이다. 드디어 읽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버지니아 울프를 말할 때 항상 나오는 책이기도 하다. 나에게 버지니아 울프는 아주 읽기 힘든 작가 중 한 명이다. 워낙 유명해 몇 권을 사놓았지만 손은 언제나 제자리다. <올란도>를 아주 지루하고 재미없게 읽었던 기억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올란도>에서 기대한 것은 흔한 판타지 소설 같은 이야기였다. 작가에 대한 무지가 만들어낸 착각이고, 다른 소설에 손이 나가지 않게 만들었다.
여성이 재산이 가지기 시작한 지 불과 몇십 년 되지 않은 시절. 여성의 참정권이 허락된 지 겨우 9년이 지난 시점. 자기만의 방과 연 소득 500파운드, 작가가 중요하게 말하는 부분이다. 좁게는 영국 문학사, 확장해서는 유럽 문학사를 통해 여성의 소외를 말한다. 남성들이 말하는 여자들이 시를, 소설을 쓸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여성에 대한 폭력이 당연시되던 시절. 그 시절이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시대다. 현대 여성들이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자신도 모르게 왜곡되었다. 버지니아 울프 이전에 여성 작가들이 얼마나 소수였는지 말이다.
시나 소설을 쓰는 것이 너무나도 쉬워진 현실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그녀의 주장. 며칠 전 읽었던 소설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시집 출간을 거절한 출판업자가 나온다. 이 출판업자가 여성 시인에게 요구한 것은 요리책이었다. 남성들이 여성을 보는 시각이 어떠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고, 소설이었다. 재산도 가질 수 없었고, 차분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자기만의 방도 없었던 여성들. 그녀들의 시와 소설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재능 문제가 아니라 환경 문제다. 차분하게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러 번 알려준다. 몇몇 위대한 여성 작가들이 일을 하면서 소설이나 시를 썼지만 이것은 특이한 경우다.
영국의 위대한 시인 12명 중 아홉 명은 대학 출신이다. 나머지 3명도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 분석은 환경의 중요성을 잘 부각시킨다. 대영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여성 작가의 책을 찾는다.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현대로 오면서 여성 작가들이 늘어나지만 그때는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한 때다. 여성들이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비하하는 남성들의 글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 시간과 공간과 금전의 부족을 말한다. 창의성 부족, 문장력 부족 등의 문제가 아니다. 이 사실은 현재 우리가 읽는 소설 등으로 너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결코 많은 분량이 아닌 에세이이지만 쉽게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내가 영국 문학을 읽으면서 알고 있던 것, 간과했던 것들이 요약되어 나온다. 이것을 하나씩 논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여자 대학인 뉴넘 칼리지와 거턴 칼리지에서 행한 두 강연 일부를 수정했다. 글로 나오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더 정확하게 표현한 것 같다. 인상적인 이야기가 몇 개 나온다. 그 중 하나가 세익스피어의 여동생이야기이고, 다른 하나가 한쪽 성에 치우치지 않는 글쓰기다. 전자는 오래 전의 영화가 한 편 떠올랐고, 후자는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다. 100년 전 책이지만 현재에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