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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의 아버지가 데려온 고아 히스클리프의 등장은 이 워더링 하이츠의 진정한 폭풍의 출발점이 된다. 히스클리프를 감싸고 도는 아빠와 그를 싫어하는 아들 힌들리 언쇼는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히스클리프를 하인 취급한다. 힌들리와 달리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의 둘도 없는 친구였다가 영원한 사랑으로 자리 잡는다. 신분의 차이로 캐서린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저택에 사는 린턴과 결혼하고 사려졌던 히스클리프는 성공해서 다시 워더링 하이츠로 돌아온다. 결국 그의 재등장은 언쇼와 린턴 가문에 잔혹한 복수를 펼치며 이 두 가문의 3대까지 큰 상처를 남긴다.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 애는 늘 내 마음속에 있었어. 기쁨을 주지 못한다고 해도 말이야, 마치 내가 나 자신에게 늘 기쁨을 주는 존재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야. 내 마음속에 바로 나 그 자체로 남아 있단 말이야. 그러니 다시는 우리가 헤어진다는 말은 하지 마. 그건 벌어질 수 없는 일이야. (p.126)
"캐서린과 같이 흙이 되는 꿈이지. 그게 더 행복한 거야!" 그가 대답했어요. "내가 그깟 썩는 걸 무서워할 줄 아나? 관 뚜껑을 열면서 난 캐서린이 이미 그렇게 변했을 거로 기대했었어. 하지만 내가 죽어서 함께 묻힌 후 같이 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기뻤어. (p.428)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그대로 아니 더 광폭하게 행한 히스클리프를 어디까지 이해해 주는 게 맞는 것일까?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나 또한 몇 년 전 궁금한 마음에 읽었으나 히스클리프의 이 광적이고 파괴적인 사랑을 받아들이긴 난감했다. 처음 읽었을 때 무거웠던 마음 때문에 이번에 다시 읽게 되면 어떤 느낌으로 이들의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궁금했다. 하지만 여전히 난 악마의 화신 같은 히스클리프와 히스테릭한 캐서린 또한 주변 인물까지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히스클리프가 당했던 고통은 분명 안타까웠으나 타인에게 광폭하게 행동하고 사랑했던 여인의 딸에게까지 잔혹하게 대했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몇 번을 더 읽으면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없지만,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또다시 만난 광기 어린 사랑의 화신들에게 조금은 더 측은한 마음을 갖게 된다.
무게감 있는 세계문학이지만 이렇게 산뜻한 디자인으로 출간된 클래식 라이브러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다음 작품 또한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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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같은 사랑과 복수"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 하이츠>를 읽고
“두 집안에 얽힌 사랑과 복수, 행복과 구원" -에밀리 브론테의 기념비적인 작품, '폭풍의 언덕'에서 '워더링 하이츠'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었던 책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아르테의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워더링 하이츠』로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알고 있었던 '폭풍의 언덕'이라는 제목은 잘못된 번역이라고 한다. 원래 제목이 <Wuthering Heights>인데 '저택'을 뜻하는 heights를 '언덕'으로 잘못 옮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워더링 하이츠>는 단순히 신분이나 재산을 초월한 폭풍같은 사랑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폭풍의 언덕』이 아닌 『워더링 하이츠』로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워더링 하이츠'는 이 책에서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다. 이야기는 록우드라는 한 남자가 시골 마을에 잠시 머무르기 위해 임대한 저택인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록우드는 집주인을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찾아갔다가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궂은 날씨와 사건으로 인해 록우드는 뜻하지않게 그 저택에 하룻밤 머물게 된다. 그리고 한밤중에 캐서린이라는 유령을 만난 그는 그 유령과 집주인인 히스클리프와의 관계를 궁금해하게 된다. 그는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와 가정부 넬리로부터 그들의 오랜 역사와 사연을 듣게 된다. 그는 그 사연을 통해 워더링 하이츠에 사는 언쇼가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사는 린턴가 사이의 오랜 원한과 사랑, 복수에 대해 알게 된다.
캐서린의 아버지는 리버풀 여행에서 만난 고아인 히스클리프를 불쌍히 여겨 그를 워더링 하이츠로 데려오게 된다. 이로싸 히스클리프는 언쇼가의 구성원이 된다. 아버지 언쇼가 죽고 아들인 힌들리가 가장이 되어 강압적인 방법으로 저택을 관리하며 군림하게 되자,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서로 오누이처럼 의지하며 우정과 애정을 쌓아가게 된다. 반면 힌들리와 히스클리프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그러던 중 캐서린이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에드거 린턴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는 그에게 애정을 품게 되고 급기야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와 다투게 된다. 그들의 애정 관계는 깨지고 캐서린은 결국 에드거를 선택해서 결혼하게 된다. 그리고 히스클리프는 갑자기 사라져버리게 된다.
그러다 3년 후 히스클리프는 부유하고 멋진 신사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고 워더링 하이츠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하여 히스클리프의 캐서린에 대한 사랑의 복수는 시작이 된다. 과연 그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 사랑이 증오와 애증으로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어떻게 될까. 1권, 2권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방대한 양이긴 하지만,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복수 이야기에 심취하다보면 금방 읽게 될 것이다.
죽어서까지도 떠나지 못하고 그 저택을 방황하는 유령 캐서린과 그 저택의 집주인인 히스클리프는 얼마나 서로를 사랑한 것일까. 그들의 사랑과 복수, 행복과 구원 이야기를 통해 에밀리 브론테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한 것일까.
오랫만에 아르의 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게 된 『워더링 하이츠』, 1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여전히 그 명성과 감동은 그대로인 것 같다. 더군다나 이번에 출간된 아르체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인 이 책 『워더링 하이츠』는 아름다운 감성과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여성 서사가 담긴 대하 드라마로 소개해서 더 색다르게 특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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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친 대하드라마 "폭풍의 언덕"이란 영화와는 또 다른...
브론테의 소설, <워더링 하이츠>는 폭풍의 언덕으로...영화로도 유명하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폭풍같은 사랑?, 이들의 폭풍같은 사랑 뒤에도 후손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당시의 사회 모습 그대로 1인 칭 소설, 화자인 록우드가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저택에 세들어 살기 시작한 1801년, 현재 시점에서 사건을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집의 가정부로 18년을 지낸 넬리는 이 저택에 얽힌 이야기를 록우드에게 들려준다. 위더링 하이츠에서 살다가 캐서린 언소가 린턴가로 시집올 때 따라왔다, 이야기의 시작, 1801년 록우드는 워더링 하이츠를 방문해 집주인 히스클리프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 록우드가 세들어 사는 저택에서 살았던 린턴 내외와 에드거, 이사벨라 남매, 그리고 워더링 하이츠 저택에 사는 언쇼 내외와 힌들리, 캐서린 남매, 언쇼가 데려온 히스클리프...이들 간에 3세대에 걸친 이야기, 1세대 두 집안의 어른들과 아이들의 어린 시절 그리고 2세대 이야기는 두 집안 아이들이 성장하여 결혼과 이들의 자손에 관한...
히스클리프 자신을 괴롭히던 힌들리와 에드거에게 복수를 하는데, 힌들리가 죽은 후에 워더링 하이츠를 차지한 히스클리픈느 그레인지 저택도 손을 넣을 목적으로 에드거의 여동생 이사벨라와 결혼을 하지만, 그녀는 히스클리프의 음모를 알고 도망쳐 살다가 죽고...
3대 이야기에서는 히스클리프는 이사벨라가 죽자, 자신의 아들 린턴을 에드거 린턴의 딸인 캐시 린턴과 결혼시키는데... 죽게되면서 아버지에게 자신의 재산을 넘기는데... 히스클리프는 나보다 더 나같은 친구야.
폭풍의 언덕... 지금도 이런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3세대의 이야기, 욕망, 소유욕, 결국 히스클리프가 죽고, 캐시는 헤이턴과 결합함으로써 질서가 회복된다는...
스물세 살의 헤이턴과 열여덞 살 캐시는 글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과 학생처럼, 연인처럼 폭풍우가 지나간 곳에서 새롭게 삶을 만들어간다.
그레인지로 오는 길은 교회 쪽으로 돌아왔기에... 황무지 옆 언덕빼기에서 사방을 둘러보다가 비석 세 개가 놓여있는 걸 보았다. 가운데 것은 회색이었는데 히스꽃에 묻혀있었다. 에드거 린턴 것은 비석 밑에서 자라난 이끼와 잔디랑 어우러졌고, 히스클리프의 무덤은 아직 그대로였다. 세 무덤 사이를 서성이는 록우드, 이렇게 고요한 대지에 묻힌 사람들이 제대로 안식을 취하지 못할 것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을...
참으로 호흡이 긴 이야기, 대하드라마다. 두 가문의 재산을 손을 넣으려는 히스클리프의 삐뚤어진 욕망의 시작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이 소설은 그가 죽은 후에 재평가를 받았다. 서미싯몸 선정 세계 10대 소설의 반열에 그리고 영국 가디언의 선정한 영미 100대 소설선으로... 여운이 남는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워더링하이츠#에밀리브론테#클래식라이브러리004#윤교찬#아르테#서머싯몸선정세계10대소설#가디언100대영미소설#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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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우드라는 한 남자가 눈보라가 휘날리는 날씨에 워더링 하이츠로 갔다가 고립되었고, 아름다운 안주인과 고집스러운 그녀의 시아버지 그리고 관계를 알 수 없는 남자까지 만나게 된다. 하루밤 신세를 진 상태에서 캐서린이란 유령을 만나게 되자, 아름다운 안주인과 이 집안에 더욱더 궁금증을 갖게 되고 안주인이 시집올때 시중들기위해 같이 왔다는 딘부인에게 이 집안의 폭풍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쇼가 데려온 히스클리프라는 아이가 이 집안에 폭풍을 가져올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집안 사용인이나 가족들 모두 집주인이 데려온 아이를 못마땅했고, 무시하고 하대하며 언젠가 사라지길 바랬지만 주인의 사랑스러운딸 캐서린만은 히스클리프를 내치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게 된다. 그렇게 우정을 쌓아온 그들은 사랑을 아는 나이가 되었고, 언제나 함께 할것 같던 우정은 사랑이라는 운명같은 장난에 어긋나게 된다. 히스클리프를 좋아하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던 캐서린은 모든걸 가진 에드거 린턴을 청혼을 받게 되는데, 그녀의 속마음을 문뒤에서 듣게된 히스클리프는 그 뒤로 집을 나가게 되고, 3년 후 성공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렇지만 캐서린은 이미 린턴의 부인이 되어 있었고,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복수를 꿈꾸며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며 이야기는 진행 된다. 3대에 걸친 이야기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었다. 그들의 폭풍같은 사랑과 우정에 이끌려 진행되다보니 캐서린의 딸 캐시와 히스클리프의 아들 린턴의 이야기까지 진행되어져 있었고, 가장 빌런으로 활약하던 히스클리프의 복수가 완성이 되나싶었는데 결국 히스클리프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외로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맹렬하게 애쓰고 삶을 살아가려던 순간이 가장 폭풍같은 순간임을, 그리고 폭풍의 눈을 거쳐 따뜻한 시기를 맞는 극 여름의 계절을 떠올리게하는 전개가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폭풍을 상징하는 언쇼가와 평온을 상징하는 린턴가 그리고 헤어턴과 캐시의 마지막이 잊혀지지 않는 순간순간이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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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전문학 작품들 중에는 유독 읽기가 힘든, 일단 읽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빨려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도입부를 넘기기가 힘든 작품들이 몇몇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최고가 나에겐 이 작품이였다.
내 기억으로도 4~5번을 초반 몇 페이지를 읽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다 왠지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비 같았던 부분을 넘기고부터는 정말 순식간에 읽어버렸던 작품인데 괜히 고전명작이라고 부르지 않는구나 싶었던 기억이 나면서 오히려 그래서 더 그 어떤 작품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출판사의 기대되는 새로운 시리즈에서 출간된 원래의 작품명으로 다시 보니 반가웠다.
작품이 배경이 되는 공간이나 또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폭풍의 언덕』 으로 출간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작가인 에밀리 브론테가 살았던 영국 요크셔주의 분위기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었을거란 생각도 든다.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라는 저택에 머물기 위한 도착한 록우드라는 남자. 그는 저택을 임대했고 집주인을 만나기 위해 워더링 하이츠를 찾았지만 궂은 날씨로 의도치 않게 그곳에 머물게 되면서 유령을 만나는 기묘한 경험을 한다.
그리고 캐서린이라는 그 유령에 호기심을 느껴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속에서 두 집안의 얽힌 파란만장한 사랑과 복수, 그리고 원망이 존재함을 알게 된다.
캐서린의 아버지가 히스클리프에게 보여주었던 호의가 두 사람의 관계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사랑과 애증, 원망과 복수, 그리고 거기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파멸로 이어지는 보여주는데 사랑과 증오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정말 폭풍 같았던 이전 세대의 관계가 결국 히스클리프의 죽음 이후 두 집안의 화해로 이어지는 과정이 폭풍이 모든 것을 휩쓸고 간 후 다시 잔잔해지고 회복의 시간을 갖듯 시간의 흐름 속에 조금씩 정리되는 것 같아 다시 봐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고전명작이라 생가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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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더링 하이츠.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폭풍의 언덕'의 원제목이다. '워더링'은 저자 에밀리 브론테가 실제 살던 영국의 한 지방 사투리로 폭풍우에 노출된 격동적인 분위기를 의미한다. 워더링 하이츠가 언쇼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의 고유 명사이기도 하고, 그동안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폭풍 같은 사랑에 초점을 맞춘 로맨스 소설로 보이는 경향이 있어 이 번역본에서는 원어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한다.
얼마 전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을 읽고 브론테 자매의 책을 읽어야지 하던 참에 만난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안타깝게도 서른 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설 작품이다.
책의 해설을 읽어보니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사랑이 너무 강렬하고, 또 영화 버전의 해석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지독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이 번역본은 한 커플의 로맨스보단 워더링 하이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3대에 걸친 이야기로 다가가고 싶었다는데, 그 의도가 충분히 잘 전달된 것 같다. 난 읽는 내내 이 책이 로맨스 소설로 다가오진 않았다. 격정적인 로맨스보다는 오히려 3대에 걸친 두 가문의 대하소설처럼 느껴졌다. 좀 괴기하지만 도저히 멈출 수 없는.
격렬한 사랑이 기괴함으로 분출되었다기보단 불우한 환경이 만들어낸 삐뚤어진 인물들의 안타까운 사랑처럼 느껴졌다. 때론 너무 잔인하고 광기 어린 모습이지만 안타까움이 앞서 마음껏 미워할 수가 없었다.
고전 문학을 읽을 때면 최소한의 지루함은 각오하고 책을 펴는데, 이 책은 거의 200년 전에 쓰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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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책 중에 인상 깊었던 글이 있다. 나에게 고전문학은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갑이었던 시절, 에밀리 브론테가 쓴 '폭풍의 언덕'은 그야말로 폭풍이었다. 모든 것이 병든 사람들과 병든 장소에서 계속되는 사랑이야기. 3대 여성소설과 당대를 대표하는 영국문학 중 하나라는 폭풍의 언덕은 이미지가 밝지많은 않았다.
3대 여성소설, 오만과 편견,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은 여주인공을 피두로 한다. 오만과 편견은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제인에어는 굳세어라 금순아 같았고, 폭풍의 언덕은 정말 시련과 고난의 여주인공의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시련의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배경은 폭풍의 언덕위 주택 '워더링 하이츠'이다. 히스클리프의 광기의 사랑과 세대를 이어가는 이야기가 하녀의 시선을 통해 전해지기에 쉽지 많은 않지만 그럼에도 '이들에게도 행복은 있겠지?'라며 너무 고통스러운 그들의 이야기에 책을 쉽게 놓을 수 없다.
몇 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그 이미지와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이래서 고전은 사랑받는것일까.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만나본 워더링하이츠는 고전의 묘미를 또 한번 느끼게 해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워더링하이츠 #에밀리브론테 #아르테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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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시절에 읽은 고전소설 중에서 주인공의 이름이 기억에 남는 책을 고르라고 하면 당연히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이였습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밤에 들려오는 캐서린의 목소리와 이에 오열하는 히스클리프.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애잔하고 슬픈 기분이 밀려 오는 그런 소설이었는데 이번에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 네 번째 소설 [워더링 하이츠]에서 만난 히스클리프는 제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산산조각 내고 말았습니다. 소설은 1801년, 한적하고 황량한 곳을 찾아 여행을 온 록우드 씨의 약간은 호들갑스러움으로 시작 됩니다.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한동안 세 들어 살게 된 록우드는 집주인인 히스클리프 씨를 만나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워더링 하이츠'로 찾아 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젊은 여인에 대해 궁금했던 차에 자신이 지금 머물고 있는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저택에 살던 남매와 워더링 하이츠에 살던 남매, 그리고 어느 날 리버풀에 다녀오겠다던 캐서린의 아버지가 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른 선물이 망가지도록 품에 챙겨 온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히스클리프까지 서로 얽힌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가 3대에 걸쳐 그야말로 폭풍처럼 이들의 삶을 휘몰아쳤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 주는 사람은 이곳에서 18년 동안 언쇼 가와 린턴 가의 아이들이 자라고 결혼을 하고 사별을 하고 다시 아이를 낳는 모습을 보아 온 가정부 넬리(딘 부인) 입니다. 소설엔 기억하고 있던 절절한 로맨스는 꿈이었던가 싶게 사라졌고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사랑을 모르면서 사랑을 한 '히스클리프'만 존재했습니다. 지금 [워더링 하이츠]를 읽는 전, '폭풍의 언덕'을 읽던 그 시절의 저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시간이 그만큼 흘렀고, 알게 된 것도, 지금은 기억을 못하는 그 시절만의 정신세계도 있었을 테니 연속적으로 존재로는 동일한 사람이지만 그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 같은 소설을 이해하는 폭도 달라졌고, 그 땐 미처 읽지 못한 행간에 숨겨진 차별과 기만 등등이 이제는 보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가벼운 열병으로도 사람이 죽어나가던 시절이었고 신분 사회였기에 주인의 폭력이 당연시 되던 시대였습니다.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삶에 대해서도, 특히 브론테 자매들의 유명세는 알았지만 그녀들이 막 서른 살이 되어 모두 죽었다는 것도, 여섯 남매가 남긴 자녀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도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 [워더링 하이츠]는 그 시대를 박제하여 핀으로 꽂아 놓은 것만 같습니다. 그림자 진 그 시절의 영국을 그대로 시간 안에 가둬둔 것만 같습니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추천 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워더링하이츠 #에밀리브론테 #윤교찬_옮김 #아르테 #장편소설 #세계문학 #클래식라이브러리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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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이 세계 10대 소설로 꼽을 정도로 영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이 소설. 하지만 그 속 사정은 안타까웠는데... 출간 직후 소설은 야만적이며 반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브론테는 1년 뒤 결핵에 걸려 실패한 작품을 유작으로 남긴 채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고 하였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 재평가된 이 소설. 덕분에 저도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단 하나의 소설로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에밀리 브론테의 기념비적인 작품
'폭풍의 언덕'에서 '워더링 하이츠'로
『워더링 하이츠』
1801년. 집주인을 찾아갔다가 막 돌아오는 길이다. 이곳에서 상대해야 할 유일한 이웃이다. 여기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혼잡한 인간 사회로부터 동떨어져 지낼 수 있는 곳이 영국 내에 이곳 말고 또 있을까 싶다.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상의 낙원이랄까. 히스클리프 씨는 내가 이곳의 황량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완벽한 짝인 셈이다. 멋진 친구! - page 9
'록우드'라는 한 남자가 황량한 시골 마을에 잠시 머물기 위해 임대한 저택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집주인을 만나러 워더링 하이츠에 찾아갔지만 그다지 반기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히스클리프. 하필 예상치 못한 사건과 궂은 날씨로 인해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폭풍우가 치면서 전나무 가지가 창문에 부딪치는 요란한 소리로 잠에서 깬 그. 그러던 중 '캐서린'이라는 유령을 만나게 되었고 이 유령은 20년 동안이나 기다렸다며 집으로 들어오게 해달라고 애원합니다. 히스클리프에게 이 이야기를 건넨 록우드. 하지만 돌아오 건 화를 내며 록우드를 방에서 나가게 하였고 히스클리프가 창문을 열며 이미 사ㅈ라진 캐서린 유령에게 안으로 들어오라며 울부짖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록우드는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 가정부 딘 부인으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됩니다.
20여년 전 리버풀에 갔던 언쇼 씨는 길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던 아이를 데려오게 됩니다. 그 아이가 바로 히스클리프. 언쇼 씨는 친아들인 힌들리보다 히스클리프를 더 아꼈기에 이들의 사이는 언쇼씨가 죽고 난 뒤 가장으로 강압적인 힌들리로부터 서로 간에 증오를 키워 나갔지만 캐서린과는 친밀히 지내게 됩니다. 그러나 캐서린이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의 에드거 린턴을 만나면서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에 대한 마음이 서서히 애정에서 바뀌게 되고
"... 내가 천당에 있을 필요가 없는 만큼이나 내가 에드거 린턴과 결혼할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싶어. 그리고 저 방에 있는 악당이 히스클리프를 상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지만 않았다면 나는 에드거와 결혼할 생각조차 안 했을 거야. 이젠 히스클리프와 결혼하는 것이 내 수준을 낮추는 꼴이 돼 버린 거야. 그는 내가 자길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몰라. 그건 걔가 잘생겼기 때문이 아니야. 히스클리프는 나보다 더 나 같은 친구야. 우리 영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영혼은 하나야. 나에게 린턴의 영혼은 마치 달빛이 번개와 다르듯이, 아니 찬 서리와 뜨거운 불이 다르듯이 완전 별개란 말이야." - page 123
이 대화를 오해한 히스클리프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3년 후, 떠날 때처럼 갑작스럽게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부유하고 매력적인 신사의 모습으로 워더링 하이츠에 머물게 됩니다. 힌들리의 알코올 의존증과 도박을 조장하고, 캐서린을 만나 그녀와 에드거의 결속을 악화시키는 등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는 히스클리프. 점점 워더링 하이츠를 장악하면서 집안은 막장으로 변해가는데... 캐서린은 이 모든 것이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히스클리프의 계략임을 알고 괴로워하다 결국 예전에 겪었던 열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제길, 죽는 순간까지 거짓말하다니! 어디로 간 거야? 거기가 아니야. 천국이 아니라고, 죽어서 사라진 게 아니란 말이야. 그러면 어디로 간 거지? 아! 넌 내가 괴로워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지! 난 한 가지만 기도하겠어. 내 혀가 굳을 때까지 계속할 거야. 캐서린 언쇼, 내가 살아있는 한 넌 거기서 쉬면 안 돼! 내가 널 죽인 거라고 했잖아. 그러면 내 주위에 있어야 해! 죽은 사람은 필히 자기를 죽인 사람 옆에 출몰한다는 걸 난 믿어. 귀신이 돼도 이승에서 떠돌아다닌다는 걸 안다고. 늘 내 곁에 남아 줘. 어떤 모습이라도 괜찮아. 날 미치게 하라고! 제발 널 볼 수 없는 이곳에 날 내버려 두진 마! 이건 말도 안 돼! 내 생명이자 영혼인 캐시 없이 제가 어찌 살란 말이야!" - page 253
그의 울부짖음... 그런 그도 캐서린이 낳은 '캐서린'과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 언쇼로 인해 그동안의 복수심은 화해와 포용으로 마무리를 짓게 되는데... 두 집안의 갈등과 화해가 워더링-이 지역 사투리로 폭풍우에 노출될 격동적인 분위기를 이르는 말-처럼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폭풍의 언덕'으로 너무나도 익숙했던 이 작품. 이제야 비로소 제 이름으로 마주하고 나니 더 몰입하면서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히스클리프에서 쏘아붙였던 캐서린(캐서린이 낳은)의 말이...
"... 히스클리프 씨, 그런데 당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당신이 아무리 우리를 괴롭혀도 소용없어요. 우리는 우리보다 더 불행한 당신 처지에서 그 잔인한 모습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을 보면 정말 측은하기 짝이 없어요. 암, 그렇고말고요. 악마처럼 친구가 없어 외로운 데다가 남을 시기하기만 하죠.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당신이 죽을 때 애통해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전 당신처럼 되기 싫어요!" - page 426
쓸쓸한 승리감과 함께 입안에 씁쓸하게 남곤 하였었습니다.
이제는 포근한 하늘 아래서 고요한 대지에 묻힌 이들.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뒤의 어렴풋이 비칠 햇살에 잠시 마음을 기대어보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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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아르테의 고전 시리즈인 클래식 라이브러리 두번째 책, 폭풍의 언덕으로 유명한 작가인 에밀리 브론테의 작품, 워더링 하이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제목에 500페이지가 넘는 다른 책들의 두배는 되는 두께의 책, 그런데도 궁금해진 책이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록우드라는 한 남자가 시골 마을에 잠시 머물기 위해 저택을 임대하게 되고 그 집 주인을 만나러 워더링 하이트에 갔다가 하룻밤 묵게 되면서 한밤중에 캐서린이라는 유령을 만나게 된다. 그 유령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가정부에게 물어보게 되는데...
캐서린 아버지가 리버풀에 여행을 갔다가 굶어 줄거가는 히스클리프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워더링 하이트에 데려오게 되고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캐서린이 에드거 린턴을 만나면서 둘 사이에 다툼이 생기고 히스클리프는 사라진다. 그후 3년 갑자기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부유하고 멋진 신사가 되어 있었고 복수를 꿈꾸는데...
소설의 배경이기도 했던 영국의 요크셔주의 사랑했던 고향에서 살다가 앨리스 벨이라는 가명으로 출간한 책이고 비평가들의 비난을 받은 책이기도 하고 브론테가 1년뒤 결핵으로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어 유작으로 남은 작품이라는 것, 그렇게 비난을 받던 책이 170여년이란 시간이 지나고는 세계 10대 소설로 꼽히는 고전이라니 왜 진작 작가가 살아있을때 몰랐던 건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였는지 책을 읽으면서 왜 그렇게 비평을 받아야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게 되고 단 하나의 소설로 이렇게 이름이 오랜시간 알려진 작가가 되었다니 멋지기도 하고 아직은 고전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 들기도 하는 등 다른 책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나고 또 다른 작품의 고전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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