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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잠시 여유가 있을 때 낯선 곳을 찾아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행위이다. 그렇기에 여행 중에 만난 사람과 풍경들은 특별한 경험으로 남게 되고, 그 기억은 오랫동안 다른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된다. 이제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여러 해 동안 떠나기 힘들었던 여행도 가능하게 되었다. 여행은 떠나는 이의 계획과 그에 맞는 여러 조건들이 잘 맞으면 즐거운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물론 때로는 여행 중에 계획을 바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여행이라는 단어만 듣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머릿속에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상상이 펼쳐질 것이다.
지금과 달리 조선시대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고, 여행은 생활에 여유로운 양반이나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 여행에서 마주쳤던 풍경이나 사람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본인의 의도와 달리 낯선 곳을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그것은 여행의 설레임이 아닌 두려운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5명의 사례는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데, 배를 타고 가다 험한 기후 조건에 정처없이 떠돌다 돌아온 사람들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배의 규모가 커지고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시설들을 갖추고 있지만, 과거에는 바람을 활용하는 돛과 배를 저을 수 있는 노 등에만 의지해야 했다. 더욱이 배의 규모도 그리 크게 않아 거센 파도에도 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을 때 배를 타고 출항을 했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 와중에 험한 파도를 만나 표류하다가 낯선 외국에 도착해서 지내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고향에 돌아오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이 바로 그러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비록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배를 타고 표류하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이들의 상황은 기적 혹은 천운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서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배에 올랐고, 험한 기상 조건에 표류를 하다가 중국에 도착하여 우여곡절 끝에 조선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최부의 이야기가 처음에 소개되고 있다. 최부는 북경에 도착해서 청나라 조정의 도움으로 귀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기록하여 <표해록>이라는 책으로 남겼던 것이다. 그의 기행문은 중국을 기행한 것들 가운데 ‘3대 기행문’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두 번째는 제주에서 진상하는 말을 호송하는 책임을 맡았던 김대황의 일행이 오늘날 베트남에 해당하는 안남까지 표류했다가 귀환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표류의 과정은 매우 힘들고 험난했지만, 많은 이들의 배려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그들의 상황은 정말 천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어선을 탔다가 최악의 기상 조건으로 인해 일본 열도의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까지 표류하여 그곳에 살았던 아이누족들을 만났던 이지항의 사례가 세 번째로 소개되고 있다. 다음으로 제주에서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 배를 탔던 장한철이 남쪽의 유구(오키나와)를 거쳐 지난한 과정을 거치고 귀환을 했던 이야기가 이어지며, 마지막엔 홍어잡이 배를 탔다가 표류하여 여송국(필리핀)까지 갔다가 귀환한 문순득의 사연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문순득의 사연은 당시 우이도에 유배를 가 있던 정약전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당시에는 배를 타고 험한 기상 조건에 표류를 하다가 살아 돌아온 것만도 기적 같은 일이었기에, 이러한 경험과 기록들은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하겠다.
이제는 SNS가 널리 보급되면서, 많은 이들이 일상이나 여행 중의 기록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사례가 보편화되었다. 그래서 지인들의 SNS를 접속하여 근래의 근황을 확인하면서, 그들이 남긴 사진과 글을 통해서 여행의 과정을 짐작해 볼 수도 있다. 과거에는 몇몇 사람들만이 남기던 여행 기록이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이제는 보편화되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조선시대 뜻하지 않게 표류하여 낯선 이국을 떠돌던 이들의 기록에는 절박함과 신기함의 느낌들이 어우러지고 있다. 그러한 과정과 생각들을 기록으로 넘겼기에 오늘날에도 접할 수 있고, 그들의 여행기를 통해서 낯선 이국의 문화를 엿볼 수도 있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밖에 없었던 다섯 사람의 표류 기록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사신단으로 청나라를 다녀온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 책이다. 이 기록물은 조선 후기 최고의 기행문으로 꼽힌다. 중국에서 3대 기행문으로 꼽히는 기록문 중에 조선 사람이 쓴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제주도 사람 최부가 쓴 『표해록』이다. "1488년 윤 1월 3일, 최부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제주도 조천관에서 고향 나주를 향해 배를 띄웠다. 배에는 최부를 포함해 모두 43명이 타고 있었다" _7쪽 제주도 사람 최부는 바다에서 표류되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중국 저장성에 도착한 뒤 항저우, 북경을 거쳐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표해록』이다. 중국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일본 승려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함께 최부의 표해록을 3대 기행문의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그 이유는 당시 중국의 생활 상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료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기록의 힘이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살아남은 것도 쉽지 않았을 터인데 일일이 보고 들은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으니 참 대단하다. 또한 그 기록을 잘 보관하여 후대에 전했으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에는 최부처럼 바다에 표류되었지만 새롭게 만난 세상을 기록으로 남긴 다섯 명의 조선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의 필리핀인 여송국, 일본 오키나와인 유구국, 중국 마카오, 일본 홋카이도 등 조선 시대에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세상에 발을 내디뎠다. 무명에 불과한 조선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낯선 세계를 만난 것이다. 만약 이들이 표류되어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면 그냥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을 것이다. 기록으로 남겼기에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남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후대에 역사적 사료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기록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다. 표류되어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만났던 이들도 그랬을 것이다. 기록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자신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며 생을 이어가기 위한 결심이다. 평범한 삶의 기록 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에게는 삶의 나침반이 된다. 기록은 서서히 빛을 발한다. 역사는 기록하는 사람에 의해 진보된다. 기록하는 것이 곧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이며 기록하는 삶이 곧 자신의 삶이자 역사다. 나는 매일 책을 읽고 단상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일상의 삶을 글로 적어낸다. 나만의 역사를 기록해 간다. 모래알처럼 흩어질 수 있는 삶의 흔적을 글로 수집하고 모으는 과정을 쉼 없이 하고 있다. 기록이 곧 내 삶이다. 기록은 생각의 칼날을 날카롭게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무뎌질 수 있는 사고의 칼날을 날마다 갈고 있다.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평소에 날을 갈아야 한다. 글로 기록하는 일은 사고가 반드시 동반된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에 의존할 수 없기에 기록으로 남긴다. 어떤 내용이든 괜찮다. 누가 뭐라고 해도 괜찮다. 참고로 『파도 타고 조선 너머』에 소개된 홍어장수 문순득은 우리가 잘 아는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과 강진에 유배된 정약용 사이를 오가며 편지를 전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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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모험담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일까? 이 책은 받자마자 조선 시대 표류기라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단숨에 읽어버렸다. 바깥세상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조선 시대, 어느 날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게 된다면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울까? 하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 또한 함께 피어났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 표류기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의 관리 최부,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김대황,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이지항,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장한철, 세 나라를 표류한 홍어 장수 문순득까지. 저마다 바라보는 시선으로 전하는 이야기들은 중간중간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중국,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마카오 등 다양한 나라에 표류하며 그 당시 시대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었고, 동화 끝부분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보와 사진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마실 물이 없어서 깨끗한 옷에 비를 맞게 한 후 마신 일화나 말이 통하지 않아서 필담에 글로 써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고, 해적으로 오인받아 위협 당할 때는 아찔하기도 했다. 인물들이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과정들은 정말 녹록지 않다. 결국 어렵게 조선으로 돌아왔을 때 이들은 얼마나 안도의 숨을 내쉬었을까?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상상해 보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표류가 아니었다면 다른 나라를 여행할 수 없었기에 더 특별하다. 목숨에 위협을 받고, 아슬아슬한 위기도 마주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런 값진 기행문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아닐까? 지금이라도 하고 싶지만 미뤄뒀던 일, 새로운 경험들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아이들이 읽어본다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인물에게서 용기와 희망을 발견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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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최부,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김대황,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이지항,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장한철, 세 나라를 표류한 홍어 장수 문순득에 이르기까지 책은 거친 파도에 휩쓸려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낯선 나라에 도착하게 된 실제 조선인들의 표류기를 담은 이야기다. 뜻밖의 사고와 난관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모험이야기라니! 이보다 더 흥미진진할 수가 있을까? 이 다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실제로 일어났었던 역사를 소재로 하여 재미가 배로 더해졌다. 특히 각 이야기 말미에 역사 속 실제 인물이 표류했던 나라의 당시 모습과 문화, 다양한 시각 자료들이 더해지니 그 당시의 모습이 눈앞으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여 위태롭지만, 지혜와 용기로 무장하여 어려운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낯선 장소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라도 당황할 것 같은데 기지가 아주 뛰어난 것 같다. 과거속으로 떠나는 신나는 모험! 이 정도면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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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의 실제 표해록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 책. 그 시절의 표해록이 각 나라의 역사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하니 역시 기록의 힘은 위대하다. 표류한 지역도 다양하다. 중국, 안남국(지금의 베트남), 하이(지금의 홋카이도), 유구국(지금의 일본 오키나와), 여송국(지금의 필리핀), 중국 마카오.. 같은 한자문화권이라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었다하니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어찌나 다행인지! ㅎㅎㅎ 표류민들이 조선으로 후송되는 과정도 왕신기. 그 옛날 조선인의 눈으로 본 외국의 모습들은 얼마나 신기했을까? 정해진 루트로만 다니는 사신단은 경험할 수 없는 대단한 모험을 하고 돌아간 그들은 세상을 보는 안목이 훨씬 넓어졌을 것 같다.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샘터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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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배에 탄 사람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 ??비행기가 없고 휴대폰도 없는 조선 시대는 지금 시대에서 생각해본다면 '모험' 그 자체 일거다. 제주에 사는 나는 비행기가 없다는 상상은 할 수 가 없다. 내 삶을 들여다 본다면 휴대폰이 없다는 상상 또한 마찬가지.. 그런 나에게 '파도 타고 조선 너머' 는 참 재미있는 동화였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배'만 이용할 수 있었던 조선인들은 목숨을 걸어야하지 않았을까? 작은 풍량에도 흔들리는 나무 배에 배에 구멍이 쉽게 나거나, 돌풍에 휩쓸리거나, 책에서 처럼 고래를 만나거나.. 매우 다양한 이유로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을 거다. 책에서는 그럴 상황에도 운이 좋은 사람들은 바다를 표류하다가 말도 통하지 않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나라에 표착한 이야기가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조선으로 다시 돌아와 그러한 경험담을 기록하여 문학, 구술 형태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표류기 속 인물.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 문순득을 주인공으로 실제 표류 과정을 5편의 동화로 담아낸 이 책은 각 편의 주인공이 험난한 바다를 건너 전해지는 이야기로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전해주고 있다. ???“150년쯤 전의 일이오. 유구국 세자가 탄 배가 제주에 표류해 온 일이 있었소. 그런데 제주 목사가 노략질을 하러 온 도적이라고 몰아붙여 세자를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소. 그러니 유구국 사람들이 가만있을 리가 있겠소? 제주 사람에게 복수하려 칼을 갈고 있다고 하오. 이 일을 어쩌면 좋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펼쳐져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겨 나가는 모험담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흥미를 가지게 한다. 뜻밖의 모험이 지금의 시대에 교훈이 되는 이야기로 전해지는 귀함을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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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서평단 #파도타고조선너머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 문순득이라는 조선 시대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다섯 편의 기행문이다. 어린이를 위한 도서로 만들어졌지만, 교과서에서는 흔히 듣지 못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모두 바다를 표류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기행문이어서 "표해기"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 것도 신선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퐁당 빠져들 것만 같고, 마침 장마가 시작된 어느 주말 저녁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삶은 감자와 살구ㆍ자두를 간식 삼아 도란도란 책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으리라. 사람의 됨됨이는 위기때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다섯가지의 표해기를 읽으며, 어제 집중호우를 겪으며 잠시 불안했던 기억도 떠올랐고 "별 일 없음'이란 따분한 것이 아니라 감사할 이유라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같은 '그 날이 그 날 같은' 날들이 지속되길 바란다. 날들이 그럴지라도 나는 늘 그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재미에 빠질 테니. #파도타고조선너머 #표해록 #해외견문록 #도서추천 #샘터 #샘터사 #이지수 #오진원 #최희옥 #책소개하는언니#책읽는여자#북리뷰#책추천#북리뷰#북리뷰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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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으로 혹은 삶의 수단으로 배를 타게 된 사람들 거친 파도에 휩쓸려 조선 너머 세상으로 가서 뜻밖의 모험을 하게 된다.
그 다섯 명의 조선인 중에 낯익은 이름... 문순득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 4]에서 문순득을 만났었다. https://blog.yes24.com/document/16863394
하멜 표류기에 견줄만한 문순득의 표류기를 기록한 표해시말 그의 이야기를 [파도 타고 조선 너머]에서 다시 만났다. 일본, 필리핀, 마카오... 다시 봐도 과히 대단한 여정이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 의 구성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실제 역사 속에 기록된 조선 시대 표류기를 바탕으로 대표적 다섯 인물의 표류 모험담을 동화로 먼저 만나게 된다. 그리고 표류하게 된 나라의 위치를 지도로 보여줌으로써 파도타고 어디로 갔는지를 알려준다. 또한 표류국의 모습과 주인공이 접한 문화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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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다 떨어졌습니다. 배고픔은 참는다지만 물이 없으면...." "물이라...." 이지항은 지금껏 책에서 봤던 내용들을 머리에 떠올렸다. 뭔가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한참을 골똑히 생각하던 이지항이 갑자기 무뤂을 쳤다. "그렇지! 바닷물을 끓여서 그 수증기를 식히면 마실 물을 만들 수 있다고 했지?" "바닷물을 끓여 그 수증기를 받으면 마실 수 있는 물이 되오. 어서 바닷물을 끓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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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역사 공부를 아주 재밌고 알차게 할 수 있는 도서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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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세상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옛날 조선. 그것도 가장 먼 제주도에서 한양으로 오는 길은 쉽지 않았다. 바닷길을 건너기 위해서 배를 타야했고, 한양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걸어오거나 말을 타야했다. 그 험난한 여정을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했다면 겪지 않았을 일들을 책으로 읽어보면서 재미와 현재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파도 타고 조선 너머에 나오는 5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배를타고 이동해야 했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파도에 휩쓸여 자신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의 모험을 따라가보면서 조선이 아닌 외국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었다. 새로운 나라에서 조선과 다른 경험하게 되는 그들, 그것이 여행이었다면 즐거움이었겠지만 그들에게는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중국의 3대 기행문을 남긴 조선 관리 '최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제주도 조천관에서 고향 나주를 향해 배를 띄운 최부는 장례에 맞추어 가기 위해 마음이 급하기만 하다. 하지만 바다가 그의 마음을 알아줄리있겠는가. 결국 그는 파도에 휩쓸려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게 된다. 바다를 표류하다 다다른 최부 일행은 항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북경으로 가게 된다. 그는 표류하는 동안 둘러보게 된 중국의 모습의 기록을 표해록으로 남겼고 그것이 중국의 3대 기행문으로 꼽힌다고 한다. 최부는 과연 자신의 아버지의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을까? 해적으로 오해받은 진상선의 책임자 '김대황' 제주 화북진에서 말 세필을 진상하기 위해서 배를 띄운 김대황. 배에는 김대황 일행외에도 상인과 육지로 공부하러 가는 고상영 등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거센 파도를 맞아 안남국(베트남)에 닿게 되고 그곳에서 김대황은 해적으로 오해를 받게 된다. 김대황은 일년에 농사를 두번 짓는 안남국의 생활이 신기해보여 기록으로 남겼다. 내가 김대황이었다면 조선으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까? 지혜와 예술로 살아남은 무관 '이지항' 부산에서 아버지상을 치르고 영해에 볼일이 있어 어물 도매상을 하는 사람들의 배에 오른 이지항. 배에 탄 사람들은 일본의 홋가이도에 도착하여 그들의 생활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와는 다른 외모와 생활풍습등에 놀랐으며 쌀을 먹는 대신 생선을 먹는 아이누족의 모습을 신기하게 느끼기도 했다. 이지항은 그곳에서 태수에게 시를 써준 종이를 엮는 다면 100여권은 될듯하다고 하니 그의 예술적 능력은 대단했었던거 같다. 조선 바다를 떠돈 과거 수험생 '장한철' 제주 향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장한철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게 된다. 뱃사람과 상인 등 29명이타고 있던 배는 고래를 만나 불길하다는 뱃사람들의 말처럼 여러 위기를 맞는다. 장한철은 표류의 과정에서 겪은 일을 모두 기록으로 남겨 표해록이라고 이름짓기도 했으나 잃어버리고 다시 쓴 뒤 과거 공부에 매진하여 4년뒤에 합격했다고 한다. 최부와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같은 이름이지만 지어진 시기가 다르다. 최부의 표해록은 성종 19년에 지어졌다면,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영조때 지어졌다고 한다. 최부의 표해록은 중국에서 3대 기행문으로 곱을 만큼 유명한 반면에, 장한철이 쓴 표해록은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솔직하게 적은 기록물이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세나라를 표류한 홍어장수 '문순득' 홍어를 사기 위해 우이도에서 배를 탔던 문순득은 유구국을 거쳐 필리핀, 마카오까지 세나라를 표류하게 되었다. 홍어를 사기 위한 여정이 세나라를 표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다니 얼마나 험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세나라를 구경하는 즐거움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니 부러워진다. 표류라는 위기의 순간을 맞으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음이 부러워지는 《파도 타고 조선 너머》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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