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지 못한 이야기_그들’ 어마무시한 부자들이 전재산을 독립 운동을 위해 내놓았으나…러시아, 중국, 일본, 대한민국에 의해 갈갈이 찢겨집니다. 가족들 수모도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두 권 내내 급박하게 읽다가 여기서 무너집니다. 국비로 일본 육군 사관학교 유학 중 지청천과 일본군대를 탈출해 독립군에 합류 하기로 맹세 했던 이응준은 당당하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현충원에 지청천 보다 윗 자리에 묘가 있다고 하니…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
| 홍범도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된 작품 같아요. 저는 역사 수업에서 접해본 내용이 다라, 홍범도 장군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많았는데,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철저한 고증 덕분인지 정말 동시대에 살아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네요. |
|
"졸지 마라. 잠들면 죽는다. 얼음덩어리가 되지 않으려면 걷고 또 걸으며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오직 움직이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북만주의 밤이었다. 다시 아침해가 떠오를 때까지 우리는 잠들지 말아야 했다." 우리는 잠들지 말아야 했다. |
|
홍범도 장군이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임했던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2권은 박진감 넘친다. 홍범도 장군이 이끌던 항일연합포연대가 일본의 압박에 강제로 해산된 이후부터, 러시아로 망명한 홍범도 장군이 연해주 일대에서 군자금과 무기를 확보하는 과정, 임시정부에 의해 홍범도 장군이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고, 봉오동에 집결해 결전을 치르기까지가 시간순으로 펼쳐지면서, 장군과 장군과 함께 했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사실감 있게, 실제적으로 그려진다. 따라서 2권을 통해 독자들은 항일무장투쟁사의 전 과정을 공부하면서 숙지할 수 있게 되고, 한편으로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통해 삶을 대하는 방식이나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가치관과 역사관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게 된다. 2권에서 가슴 깊이 파고 들었던 부분이 두 군데 있었는데, 하나는 안중근 참모중장(이 책의 저자인 방현석은 안중근을 '의사'가 아니라 '참모중장'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중근은 그때 군인의 신분이었고, 군인으로 일본과 전쟁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모중장으로 부르는 것이 역사적으로 합당하다)이 홍범도 장군에게 한 말이다. "우리가 싸우는 것은 싸우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가 아니라, 싸우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시대 논리에 의해 친일에 앞장섰던 사람들, 그리고 그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해 역사 왜곡을 일삼고 그런 자신들의 주장을 교과서에 싣(고자 하)는 뉴라이트들에게 일침이 되는 주장이다. 항일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그것이 정의이고 역사적 대의이기 때문에, 그 길을 가기로 선택한 것이다. 이것이 '인간다움'이다. 또 한 부분은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도모하다 포기하려는 홍범도 장군에게 유인석이 한 말인데, 대략 요약하자면 한 나라를 지탱하는 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인데, 작금의 조선은 인의예지가 무너진 정치로 인해 나라가 어지럽고 국운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 남은 게 있으니 바로 신이다. 소설 속 유인석의 말을 직접 인용해보자. "(전략) 허나 아직 조선에는 마지막 하나, 信이 남아 있소. 信 은 백성들이 서로를 지켜 더불어 다시 일어서려는 믿음의 힘인바, 이 가물거리는 믿음의 마지막 불씨를 우리가 여기서 어떻게든 지켜나가야 하오. 여기에 남은 항일의 마지막 불씨마저 꺼트리면 아니 되오."(p.285) 이 믿음을 함께 한 무리와 같이 하면서 평범했던 사람이었던 홍범도 장군은 비범하게 항일무장투쟁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도 영웅이길 거부했던 홍범도 장군은 그렇게 평범한 자이자 비범한 자였다. 일본 제국주의에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홍범도 장군이 현재에도 귀감이 되어, 역사와 정의를 왜곡하려는 자들에 대항하여 '역사 투쟁'과 '역사 전쟁'을 공고히 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럴 때 장군이 영면할 수 있는 진정한 독립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그러한 역사 투쟁과 역사 전쟁을 함께 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함께 한다. 홍범도 장군과 함께 했던 많은 무리처럼, 우리도 그 전쟁에 참여하길 권한다. 덧. 참고로 방현석 작가와 함께 홍범도 장군의 항일 무장 투쟁 현장을 탐방하는 '범도루트'라는 것이 있다. 기회가 되시고 뜻이 되는 분들이라면 꼭 참가해보시길 추천한다. ![]() |
| 방현석 작가님의 작품은 그동안 주로 노동운동에 관련된 것들로 접해왔는데, 이렇게 대하소설로도 접하니 반가우면서도 겁이 났어요. 새벽출정을 읽을 때 느꼈던 가슴아픈 연대의 마음을 범도를 통해서도 다시금 느끼게 될 거라는 점에 쉽게 손이 가지않더라구요. 그럼에도불구하고 한번 시작하니 너무 마음 아파서 괴로우면서도 꼭 알아야 할 이야기라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