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에 있는 수많은 풀들은 자기 종족의 명칭이 있다. 그 명칭이 마치 이름처럼 그 풀들을 불리우게 한다. 봄에 피었다가 가을에 지는 수많은 풀들... 한 해 살다가 가는 게 그들의 일생이지만 그게 짧은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 주변에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나가는 아니 더 모르게라 태반으로 지나가는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우리 풀들... 그것의 이름을 지어준 우리 선조들의 눈짓도 아마 따뜻하고 섬세했다. 그 눈짓이 지어준 풀들 각각의 이름을 아는 맛이 있다. |